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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가 제일 좋을 때다.’ 어른들이 나와 아이를 보며 하는 그 말이,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이가 빨리 크면 좋겠는데, 얼른 커서 혼자 알아서 척척 할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의 모든 시간과 체력과 생각을 아이 중심으로 사용하고 있으니 정작 나 자신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 같아 서글퍼지기도 하였다. 이런 때가, 제일 좋을 때라니? 그러나 아이가 어느 정도 성장한 지금, 몇 년이 지나면 사춘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 생각하니 이제야 어른들의 그 말씀이 조금은 이해가 간다. 부모인 나만을 온전히 원하고 지치지 않고 바라보는 이 시기, ‘그저 엄마, 아빠면 충분하다’는 이 시기는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 버리는 찰나의 순간이라는 것을. 그래서 육아에 집중해야 하는 이 때가 너무나도 예쁘고 소중하고 좋을 때라는 것을 말이다. 저자는 이 순간을 『가장 고단하고 가장 빛나는 시간』이라고 이름 붙였다. 이 책은 총 4부로 나누어진 큰 주제 아래에 각각의 소제목을 달고 있는 30개의 글이 수록되었다. 한 꼭지마다 글의 분량이 길지 않기에 육아를 하면서 읽기에도 부담이 없다. 하루에 소제목 하나씩만 읽겠다는 생각으로 찬찬히 읽어나간다면 어렵지 않게 완독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각각의 글들은 저자가 육아의 현장에서 겪은 일들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그리고 그 사건들을 통해 저자가 묵상하게 된 하나님의 말씀을 담담하고 따뜻한 어조로 나누고 있다. ‘글쓴이가 ’목사‘ 아빠라 신학적으로 너무 어려운 이야기만 하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은 접어두어도 좋다. 목사 ‘아빠’가 쓴 글이기 때문이다. 육아로 지치고 고민이 많은 부모들이 공감하며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또 말씀으로부터 위로와 도전을 받을 수 있도록 저자는 독자를 인도해 준다. 각 장의 마무리로 ‘토닥토닥 하루기도’가 있다. 부모 자신을 위한 기도문이기도 하지만, 기도문의 ‘아이’ 자리에 자녀의 이름을 넣어 기도하면 더 좋을 것 같다. 특히 자녀가 잠자리에 들 때 이 글을 읽어주며 기도한다면, 육아로 힘들었던 부모의 마음에 큰 도전과 위로가 되는 것과 동시에 자녀를 위한 축복기도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고단하고 가장 빛나는 시간』은 ‘육아 현장-말씀 묵상-적용 기도’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로 지어진 책이다. 그래서 육아의 치열한 현장에 있으면서도 독서와 묵상, 기도를 놓치고 싶지 않은 부모들에게 추천한다. ‘오늘 책도 읽고, 말씀도 한 구절 묵상하고, 아이에게 기도도 해 주고. 아, 나 좀 괜찮은 엄마(아빠)인 듯?’하고 스스로를 다독여주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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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우리에게 이제 그럴 나이가 되었으니 마땅히 홀로 서야 한다고 말한다. 타인에게 의지하지 말고, 기대지 말고, 스스로 모든 것을 책임질 줄 아는 단단한 어른이 되라고 다그친다. 그러나 신동재 목사는 그의 신간 『가장 고단하고 가장 빛나는 시간』에서 그와는 다른 방향으로 독자의 손을 이끈다. 저자는 우리의 고단함이야말로 하나님의 빛이 투과되는 투명한 통로임을 알려주며, 버텨내는 삶 한가운데서 역설적인 은혜를 발견하도록 우리를 초대한다.
-쉰을 바라보는 나이, 여전히 필요한 돌봄의 손길 어느덧 나는 쉰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지만 삶의 무게는 줄어들지 않는다. 사회적 경험은 두터워졌고 짊어진 책임은 무거워졌지만, 일상은 여전히 서툴고 고단함의 연속이다. 그런데 참 묘하게도 부모 앞에 서면 사람은 다시 한없이 연약한 자녀가 된다. 쉰이라는 나이가 무색하게도, 친정 엄마는 출장을 앞둔 나에게 여전히 용돈 봉투를 쥐여주고 싶어 하신다. 하루 일을 마치고 녹초가 되어 돌아온 딸이 부엌 앞에 서서 저녁을 준비하는 것이 내내 마음에 걸려, 정성껏 밑반찬을 만들어 전해주시는 그 손길은 투박하지만 묵직한 사랑이다. 말하지 않아도 나의 피로와 고단함을 이미 알아채고 있는 그 손길을 마주하며,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를 깊이 체감한다. 저자는 우리의 일상을 통해 하나님이 자신의 사랑을 증명하신다고 말한다. 우리가 지쳐 쓰러질 것 같은 순간에 누군가의 손길을 통해 전달되는 위로는, 결국 하나님이 우리를 결코 잊지 않으셨다는 조용하고도 분명한 신호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처럼 거창한 신학적 담론보다 우리가 누구나 겪는 소박한 일상의 장면들을 통해 신앙을 설명한다. 친정 엄마의 반찬 통 속에 담긴 마음처럼, 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삶의 틈새로 하나님의 세밀한 돌보심이 어떻게 스며드는지를 저자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보여준다.
-고단함은 결핍이 아니라 ‘의지함’의 증거 신동재 목사는 왜 우리의 삶이 이토록 고단한지, 그리고 그 고단함이 어떻게 ‘빛나는 시간’으로 치환될 수 있는지를 담담한 언어로 풀어낸다. 저자는 가장 어두운 밤에 별이 가장 밝게 빛나듯, 인생의 가장 고단한 순간에 하나님의 은혜는 가장 선명해진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느끼는 피로와 고통은 결코 헛된 소모가 아니라는 뜻이다. 이 책이 주는 진정한 위로는 “더 강해지라”는 식상한 조언이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연약함을 솔직하게 인정할 때 비로소 하나님의 은혜가 시작된다는 사실을 삶의 이야기를 통해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고단함은 인생의 실패를 증명하는 낙인이 아니라, 우리가 누군가를—그리고 창조주를—절실히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생생한 존재의 증거임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세상의 모든 ‘어른 아이’들을 위하여 『가장 고단하고 가장 빛나는 시간』은 저자의 육아 경험을 통해 묵상으로 이끌어 준다. 각 장의 마지막에 있는 ‘토닥토닥 하루 기도’가 그렇다. 또한 부모가 아니어도 삶의 책임감을 지고 살아가는 이라면 누구나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책이다. 겉으로는 완벽한 어른처럼 살아가지만, 속으로는 여전히 위로와 돌봄이 필요한 우리 모두를 향해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부드럽게 일깨워 준다. 우리가 애써 강해지려 노력하지 않아도 이미 하나님은 우리의 고단한 일상 속에 빛으로 와 계신다. 친정 엄마의 반찬과 용돈 봉투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확인하듯, 삶이 유독 버거운 날 고단함 속에 감추어진 보석 같은 은혜를 발견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책을 덮을 즈음에는 우리의 척박한 일상이 조금은 더 빛나 보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