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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삶'을 넘어 본향으로 가는 영적 깨달음의 길을 안내합니다.
"'좋은 삶'을 넘어 본향으로 가는 영적 깨달음의 길을 안내합니다." 내용보기
지난 여름에서 가을까지 어떤 끌림과 초대에 의했던지, 나는 두 차례의 위빠사나 명상을 다녀왔다. 그리고 이 책 『사람은 어떻게 깨어나는가』(람 다스 & 스티븐 레빈, 올리브나무 출판)를 만나게 되었다. 동시성이라는 말을 이럴 때 써도 될까. 명상 중에 또는 명상을 다녀온 후에 나의 내면에 흩어져 있던 상념과 깨달음들이 이 책을 통해 정리가 되는 것 같았다. 물론 이 책은 위빠사
"'좋은 삶'을 넘어 본향으로 가는 영적 깨달음의 길을 안내합니다." 내용보기


지난 여름에서 가을까지 어떤 끌림과 초대에 의했던지, 나는 두 차례의 위빠사나 명상을 다녀왔다. 그리고 이 책 『사람은 어떻게 깨어나는가』(람 다스 & 스티븐 레빈, 올리브나무 출판)를 만나게 되었다. 동시성이라는 말을 이럴 때 써도 될까. 명상 중에 또는 명상을 다녀온 후에 나의 내면에 흩어져 있던 상념과 깨달음들이 이 책을 통해 정리가 되는 것 같았다. 물론 이 책은 위빠사나 명상에 관한 책은 아니다. 그러나 명상을 통해 얻고자 하는 방향은 같아 보였다.


사실, 내가 명상에 관심갖는 이유는 ‘마음의 평온’을 찾기 위함이었다. 명상 일정을 떠나기 전 10일 이상 집을 비워야 하니, 남편의 이해를 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남편은 가지 말라고 했다. 나는 남편에게 되물었다. “여보, 내가 왜 명상을 하려는지 알아?” 남편은 내 질문에 말려서는 안 된다는 표정을 지어보이는 것 같았다. 나의 진심이니, 그런 남편의 반응을 판단하기보다 담담히 말했다. “지금보다 마음이 조금 더 편했으면 좋겠어. 명상은 그걸 가능하게 하더라고.”


알 수 없이 밀려드는 공허함, 별일이 없어도 불안하게 서성이는 발걸음, 쫓는 자가 없어도 조급하게 어디론가 향하는 나의 마음, 사랑하는 가족과 친근한 친구, 유쾌한 지인들과의 만남에서도 채워지지 않는 고독, 자동화된 과거의 후회와 미래에 불안에 집착하는 것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지고 싶었다.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순해지는 감각들일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명상 수련을 다녀왔다. 우연히 만나는 평온의 감각이 아니라 자주, 아주 자주 평온한 존재이고 싶었다.


눈에 보이는 세상 말고,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에 대한 믿음을 조금 더 갖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삶의 의미같은... 이 책은 내가 갈망하고 혐오하고 갈등하는 내적 부유물들을 가지런히 정렬하며 ‘그래! 명상에 관심 갖기를 잘 했어! 앞으로도 꾸준히 해봐’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말하자면, 내가 명상을 깨어남을 목적을 하지는 않았지만 결국 내가 바라는 것은 ‘영혼의 깨어남’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며 들었다. ‘사람은 어떻게 깨어나는가’에 대한 답을 찾은 느낌이랄까. 책에서 람 다스가 전하는 깨달음의 문장들도 많았지만 단 하나를 말하라고 하면 ‘그건 명상이야!’라고 확신했다. 명상(수련)은 깨어남 그리하여 평온함을 위해 “그냥 내려놓는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그냥 내려놓을 수 있음에 자유. 나는 그렇게 할 수 있었다. 다시 ‘냉큼’ 집어 들지라도.


내가 좋아하는 연두 색깔의 색연필로 마음에 와 닿는 구절에 표시하고, 또 기억하고 싶은 구절에 빨간 볼펜으로 밑줄을 그었다. 갈피를 잃어 허우적대는 마음이 구슬퍼 하거나 허방한 발걸음을 주체할하지 못할 때 나는 이 책을 펼쳤다. 특히 아이들을 대할 때 부모로서의 마음은 어떠해야 할까?에 대해서도 위로와 지지가 되었다.


p.39 세상을 있는 그대로 이해함으로써 생겨나는 자비를 가질 때,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그들이 어떻게 되어야 한다는 식으로 부담을 주지 않는다. (중략) 의식적인 존재는 신과 함께 하는 공간을 창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지만 카르마를 훼손하면서까지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불을 가지고 작업을 하지만 결코 자신의 우월함을 과시하는 태도를 갖지 않는다. 우리가 우월한 것이 아니라, 그저 다를 뿐이기 때문이다.


p.41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그들 스스로 가장 최적의 방식으로 열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방법은, 우리의 사랑과 의식으로 그 아이가 자신의 인생에서 될 수 있는 무엇이든 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공간을 창조하는 것이다. 우리가 치료사이든, 결혼 파트너이든, 영적 스승이든, 인간 관계에서 맡게 되는 역할이 무엇이든 결국 본질은 항상 같다. (중략) 중요한 것은 형태가 아니라 그 속에 어떤 존재로 깃드냐에 있기 때문이다. 얼마나 거룩해 보이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살아 있는 그리스도의 영이 되고, 붓다의 자비가 되고, 크리슈나의 사랑이 되고, 타라나 칼러의 탁월한 지혜가 되느냐가 핵심이다.


p.127 어느 누가 우리에게 ‘진짜 우리’에게 어떻게 히를 입힐 수 있겠는가? 우리는 고통이 정화의 불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오직 에고 안에서 길을 잃었을 때에만 고통을 저주한다. 자유를 갈망하는 영혼으로 존재할 때는 고통을 활용한다. 기쁨도 활용한다. 우리는 그 모든 것을 신께 다가가고 스스로를 해방에 이르도록 하는 데 활용한다.


덧붙여, 참 감사한 체험이 있었는데, 명상을 다녀오고, 이 책을 읽는 어느 시점에서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과거의 죄책감이라는 보따리를 풀어 헤쳐도 그 감정의 무게가 눈물로 얼룩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눈물 젖은 죄책감이든 힘겹게 얻어 다시는 뺏기고 싶지 않은 안락의자이든 ‘나’라고 할 만한 것은 없다. 나를 깨달음으로 데려오기 위한 필요한 경험들이었을 뿐이라는 것!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 될 일은 된다. 할 일은 때가 되는 하게 되어 있다. 무엇을 생각할 것인가, 무엇을 걱정할 것인가. 그저 지금 여기에 깨어 있으면 되는 것을. 죽음의 문턱도 두렵지 않게, 후회하지 않게!


글의 무상함은 실천 여부를 알 수 없기 때문일 때가 많다. 경험없이 적은 글도 일부 있지만 람 다스가 경험하고 들려주는 이야기는 집착으로 숨막히는 어느 날에 다시 읽어볼 책이다. 좋은 책 번역하고, 내 손에까지 닿게 해 준 <올리브 나무> 출판에도 감사하다.


‘좋은 삶’ 너머에 있는 깨달음의 삶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많이 읽히기를 소망하며 책의 마지막 구절을 남긴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기뻐하라.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이미지 캡션
l****1 2025.12.24.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