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다른 의금부도사의 출현 그는 정수담이었다 정수담과 조운선이 불타는 걸 같이 목격하게 되고 어렵게 불을 끄지만 피해는 컸다 그리고 주혜에게 반한 김진 토기 진향의 딸 주혜가 사도세자의 딸이라는 말에 놀라는데 원래 퇴기 진향이 사도세자의 검을 훔쳐 달아나고 수배자가 된 오유란이라는 것이엇다 정수담은 조선소 화재가 정감록을 믿고 따르는 사람을의 소행이라 보고 그들을 체포하려 한다 게다가 수괴가 밀양에서 조운선을 축조한 선풍이라는 노인이라는 것이었다 이명방은 진향이 죽었다고 하자 정수담은 그녀의 딸들을 체포하려 하고 김진은 그녀들을 몰래 빼돌린다 하지만 정수담은 조운선이 화재로 불타고 사람들이 죽어나가는게 모두 정감록을 따르는 무리들이 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수괴라고 믿었던 선풍이 시체로 발견된다 여기에 밀양부사의 호방인 김선이 나타나 자신들은 역적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정감록을 읽었을뿐 절대로 역모를 꿈꾸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일이 있고 얼마 후 정감록의 무리들을 쫓던 선임 의금부도사인 정수담마저 시체로 발견되고 밀야부사인 박차홍이 정감록을 따르는 자들ㅇ르 해적이라 칭하며 조운선 침몰사건의 범인이라며 잡으려고한다 홍대용은 조운선의 모형까지 만들어 사건을 추리해가고 김진과 이명방도 조운선 침몰사건에 얽힌 납세 비리가 있다는 걸 눈치채고 수사를 시작한다 하지만 그들의 반겨의 만만치 않았다 역시 목숨을 걸고 사건을 쫓아야 했다 연이어 사람이 죽고 그 뒤에 얽힌 비리와 음모들은 실로 무서운 것들이었다 |
|
김탁환 작가가 소설 <목격자들>을 쓰기 시작한 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2014년 4월 16일로부터 한 달 후의 일이다. 참사가 있은 지 한 달 동안 작가는 아무것도 쓰지 못했다. 써야 할 글이 있었지만 쓸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랬던 작가가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한 건 다른 이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사건을 기록하고 슬픔을 표현하고 애도하는 마음을 전하는 모습을 보고 나서다. 화가는 그림으로, 가수는 노래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이들의 넋을 기리고 실종자들이 하루빨리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표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자는 작가로서 소설을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침 <백탑파> 시리즈를 위해 찾아둔 소재 중에 정조 때 일어난 조운선 침몰 사고가 있어서 이를 소재로 쓴 소설이 <목격자들>이다. 이야기는 의금부 도사 이명방과 그의 절친 김진이 각각 정조와 영의정 조광병의 명을 받아 전라도 밀양과 영암에서 일어난 조운선 침몰 사고를 조사하러 떠나면서 시작된다. 처음에 이명방은 짙은 해무 때문에 일어난 단순한 해양 사고라고 여기는데, 사건 관련자들은 물론 의금부 도사들까지 줄줄이 살해당하면서 여간 심각한 사건이 아님을 직감한다. 한편, 조정에선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조운선 침몰 사고가 새로운 왕조의 출현을 기대하는 '정감록' 일파들의 소행이 아닌지 의심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와 관련된 인물이 출현하고, 여간해선 여인들에게 마음을 내주지 않았던 김진이 웬일로 한 여인과 깊은 사랑에 빠지면서 이야기가 걷잡을 수없이 복잡해진다. 세월호 참사가 계기가 되어 집필된 소설답게 세월호 참사를 연상케 하는 장면이 많다. 선장과 선원들은 대부분 목숨을 건진 반면 일반 백성들은 대다수가 사망한 점이 그렇고, 사건을 면밀히 조사해야 할 관원들이 오히려 진실을 왜곡하거나 은폐한 점이 그렇고, 사건의 배후에 당대 권력자들이 관여되어 있으나 끝내 제대로 처벌받지 않은 점이 그렇다. 특히 아홉 살 난 아들 차돌을 사고로 잃은 어머니 선영이 한양까지 와서 원통함을 호소하는 장면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밀양에서부터 맨발로 걸어왔건만 관원들은 돌아가라고 막아서고 때리고 사람들은 괜한 소란을 피운다며 돌을 던지는 장면은 당시 정부가 세월호 유가족들을 홀대했던 것과 일부 보수단체 사람들이 유가족들을 욕하고 유가족들 앞에서 폭식을 하던 비인간적인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이 작품의 절정은 조사를 마친 이명방이 정조에게 조사 결과를 고하며 사고로 목숨을 잃은 백성들을 한 사람씩 호명하는 장면이 아닌가 싶다. 공교롭게도 이 장면은 2017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때 문재인 대통령이 5.18 당시 광주에서 목숨을 잃은 열사들을 한 사람씩 호명하던 모습과 겹친다(참고로 <목격자들>은 2015년에 발표되었다).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이름의 주인을 기억하겠다는 것이고, 기억한다는 것은 잊지 않는다는 것이다. <목격자들>은 누구를 기억하고 무엇을 잊지 말아야 할지를 다시금 떠올리게 해주는 소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