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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만 불어오는 이야기
"그곳에서만 불어오는 이야기" 내용보기
김덕근 시인은 시 전문계간지 <<딩아돌하>>에 청풍명월의 심삼지리란 제목으로 연재를 했다.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글이어서 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생길 것 같다. 새로운 마음으로 돌아보면 새로운 것이 보이는 장소성과 심삼지리의 에세이여서 함께 길을 가면서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  제목 또한 심상치 않다. 고심한 흔적이 묻어난다. 단순한 명관순례가 아니기에 그림자를 옮기
"그곳에서만 불어오는 이야기" 내용보기
 김덕근 시인은 시 전문계간지 <<딩아돌하>>에 청풍명월의 심삼지리란 제목으로 연재를 했다.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글이어서 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생길 것 같다. 새로운 마음으로 돌아보면 새로운 것이 보이는 장소성과 심삼지리의 에세이여서 함께 길을 가면서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 
 제목 또한 심상치 않다. 고심한 흔적이 묻어난다. 단순한 명관순례가 아니기에 그림자를 옮기는 바람의 뜻이 담겨 있다. 그것은 옛 사람의 말과 이야기가 곳곳에서 전해져 오고 그 말을 지금의 현실에 맞춰 다시 보게 하는 비상한 힘을 가지고 있는 말이기 때문이다. 파리신드롬이란 말을 낳은 어느 나라 관광객처럼 사진을 찍고 기념으로 거기 왔다 갔음을 알리는 단순한 것이 아니라, '길 위의 숨결', '머무는 공존', '바람의 경전', '느린 기다림'으로 나눈 장처럼 곳곳의 장소가 말을 걸어올 때 어떻게 대답하고 지금의 말로 전해야 하는지 고심해야만 하는 것이다.
옛 선비들의 인문학적 유람의 길이었던 제천 청풍과 영동 황간 월유봉, 하늘재, 구곡의 괴산, 단양 도담삼봉을 거쳐 옥천 용암사의 삼층석탑까지 청풍명월, 산자수명한 고장만의 심상지리를 읽을 수 있어야만 자기만의 장소성이 생기고 이야기가 생기는 것임을 말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과 함께 그곳에 서서 당신만의 언어로 응답하라고 한다. 그런 연후에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면 스스로 그림자를 옮기는 바람이 되지 않을까 싶다는, 저자의 인문학적 소산이다.
c****o 2025.12.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