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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지 않은 한 평범한 시민의 유쾌한 삶
"평범하지 않은 한 평범한 시민의 유쾌한 삶" 내용보기
‘물을 알고, 고기를 알고, 낚시줄을 알고, 미끼를 알아라. 그러면 누구나 고기를 잡을 수 있다.’ 행복한 삶은 단순한 삶이다. 주어진 사회의 테두리 안에서 스스로가 원하는 것을 알고 이를 추종한다는 것이 행복이라고 나는 믿는다. (350p.) 가끔 날개를 달고 날아다니는 상상을 해본다. 매일 반복적인 패턴에 익숙해지고 있는 나의 삶에 대한 탈출구가 고작 순간 순간의 상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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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알고, 고기를 알고, 낚시줄을 알고, 미끼를 알아라. 그러면 누구나 고기를 잡을 수 있다.’ 행복한 삶은 단순한 삶이다. 주어진 사회의 테두리 안에서 스스로가 원하는 것을 알고 이를 추종한다는 것이 행복이라고 나는 믿는다. (350p.) 가끔 날개를 달고 날아다니는 상상을 해본다. 매일 반복적인 패턴에 익숙해지고 있는 나의 삶에 대한 탈출구가 고작 순간 순간의 상상이었다. 자유로움 그것은 희망이자 내가 추구해야 할 나의 행복이다. 누구보다 당당하게, 그리고 떳떳하게…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을 하고, 부조리에 기꺼이 저항하며,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즐기면서 진정한 가치를 깨달아 그것을 실현하고 추구하는 삶. ‘사람들은 남의 글 속에서 자기 자신을 읽는 것 같다’ (172p) 내가 그의 글에서 발견하고, 읽은 것은 굴레를 거침없이 벗어 던진 평범한 시민 전시륜이다. 이 책은 한 사람의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또한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진실과 행복은 무엇보다 가깝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저자가 직접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구혼 광고로 배필을 만나고, 타국에서 동화되어 가는 문화적 인간적 포용력을 보여주며, 낭만적이고 유머스러운 연애법, 대학생활, 취미, 직장생활, 여행담, 이웃주민 그리고 가족들에 관한 그의 시선, 평범해 보이지 않으면서도 평범하게 살다 간 한 자유인의 이야기는 「그리스인 조르바」를 연상케 한다. 때로는 너무나 뻔뻔스럽기까지 해서 절로 웃음이 나온다. ‘인생을 유람선 타는 데 비유해보자. 선상에서 친구도 사귀고, 노름도 하면서 돈을 잃기도 하고 따기도 한다. 술도 마시고 춤도 춘다 ~중략~ 배가 유유히 지나갈 때 일어나는 거품 속에 우리는 삶의 슬픔과 괴로움을 씻어버린다. 그러나 때가 되면 새 승객을 위해서 하선해야 한다. 이것이 인생이 아닐까?’ (겉표지)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은 읽는 사람이 유쾌하다는 점이다. 글을 즐겁게 쓰고, 즐겁게 산 사람의 유쾌함이 듬뿍 담겨 있으니 누구라도 공감할 수 밖에 없는 느낌이다. 마술과도 같은 언어의 힘 그것의 생동감은 수필의 매력을 배가 시킨다. 그것은 경험과 지혜에서 우러나오는 사람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글쓰기를 좋아해서 책을 내고 싶어하던 소망이 이루어졌어도 더 이상 그의 글을 읽을 수 없다는 것이 아쉽지만, 그래서 더 의미 있는 책이 되지 않았나 싶다. 겉표지의 하늘거림은 그의 한 없이 자유로운 영혼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 모양새와 내용에 있어서 정성이 묻어나고 참 잘 된 책 같다.
k*******0 2004.12.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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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 남자의 고품격 유머
"이상적 남자의 고품격 유머" 내용보기
(명상)을 읽다. 이 책을 알게 된건, RG의 김보일 칼럼 을 읽고서이다. '독서가 값진 일이라면 바로 이런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 그런 만남을 통해 예견치 못했던 세계가 나를 향해 흘러 들어오는 것이리라. ‘내’ 중심을 흔들어 ‘나’를 내 밖으로 확산시키는 이런 탈아(脫我)의 체험은 때론 당혹스럽고 때론 즐겁다. 독서는 그런 당혹과 즐거움을 만나는 일이다.'(김보일 칼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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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무명 철학자의 유쾌한 행복론>(명상)을 읽다. 이 책을 알게 된건, RG의 김보일 칼럼 <유쾌하고 발랄하지만 간과할 수 없는 묵직함>을 읽고서이다. '독서가 값진 일이라면 바로 이런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 그런 만남을 통해 예견치 못했던 세계가 나를 향해 흘러 들어오는 것이리라. ‘내’ 중심을 흔들어 ‘나’를 내 밖으로 확산시키는 이런 탈아(脫我)의 체험은 때론 당혹스럽고 때론 즐겁다. 독서는 그런 당혹과 즐거움을 만나는 일이다.'(김보일 칼럼 중에서) 책 욕심이 먹는 욕심 만큼 많은 나는 '탈아의 체험' 이라는 말에 이끌려, <어느 무명 철학자의 유쾌한 행복론>을 찜했고, 혹 너무 큰 기대감으로 실망하지는 않을까 하는 기우를 머리에 이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지하철에서 혼자 큰 소리로 웃고(몇몇 사람들이 혼자 낄낄 거리는 여자를 몇 번이나 쳐다 보았다.), 약속 장소에서 친구가 늦게 오기를 바라며, 독서 삼매경에 빠졌다. 전시륜의 책은 '매력' 그 자체였다. '탈아 체험' 까지는 아니었지만, 가슴이 뭉클하다 웃기고, 이 세상이 너무도 아름답게 느껴졌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유명한 작가의 산문집을 읽고 실망한 적이 많다. 출판사에서 손이 가지 않는 쉬운 기획으로 쏠쏠한 수입을 챙기려 신문,잡지에 실렸던 글들을 묶어서, 포장에 각별한 신경을 쓴 다음 펴 내는 책들... (정말 부지기 수로 많다.) 그런 산문집을 읽었을 때, '빈익빈 부익부'라는 생각이 든다. 실망 또 허무함과 함께. <어느 무명 철학자의 유쾌한 행복론>은 이제는 고인이 된 전시륜이 남긴 ' 단 한 권의 책'이다. 유재하의 앨범 처럼. 전시륜은 말 그대로, 인생을 행복하게 살다 간 사람이다. 인생이라는 유람선에 승선하게 된 티켓을 받게 되었음에 감사하며,그 유람선 여행의 즐거움을 만끽하며, 함께 여행한 사람들을 사랑하고 감사하며, 내려야 할 시간이 되었을 때 행복했던 여행에 감사하며 떠난... 소탈하고, 엉뚱하고, 재미있었던 사람. <어느 무명 철학자의 유쾌한 행복론>을 읽으면서, L.A에 살고 있는 우리 천사표 이모를 생각했다. 우리 이모나 전시륜이나 교포 사회에서는 매우 특이한 인물이다. 미국에는 악착 같이 일하는 백만장자 교포들이 많다.연중무휴로 가게를 열고, 지척에 있는 해변이나 미술관 한 번 가본 적 없이, 죽어라 일만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가게의 규모가 커지고, 또 가게의 수가 들어날 수록 더 바빠지기 때문에, 부자가 된다고 해서 여유가 생기는 것은 절대 아니다. 삶을 즐기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기에, 죽어라 일만 하는 사람은 똥차 한 대만 있어도 갈 수 있는 천상의 해변에 렉서스를 타고도 가지 못한다. 더 큰 집에 대한 욕심, 더 큰 차에 대한 욕심 없이, 소탈한 생활을 하며 떠나고 싶을 때 훌쩍 여행을 떠나고, 주말에 푹 자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워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이다.장정일이 말했던가? 얼음 든 콜라잔을 딸랑 거리며 해변에 누워서 책을 읽는것이 최대의 행복이라고... 그 쉬운 일을 사람들이 못하고 사는데, 그렇게 산 사람, 자신이 행복했었노라고 당당하게 고백하는 사람이 전시륜이다. 우리는 잘 먹고 잘 놀아야 행복하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잘 먹는다는 것은 음식점을 자주 찾는다는 뜻이고 잘 논다는 것은 여행을 많이 한다는 뜻이어서, 우리는 맛있는 음식을 찾아서 온 세상을 헤맸다.그러나 여행중에 우리는 평화 조약의 원칙인 인격의 개체성,인격의 독립성을 받아들여 아내가 듀리언을 먹으러 해변으로 나가면 나는 선술집을 찾아서 차이나 타운을 찾는다.아내가 코끼리를 타고 있을 때 나는 낚시질을 한다.가끔 둘이서 미술관을 방문하고 백화점도 둘러본다.공동 계좌를 이용하니까 돈을 함부로 쓰는 것도 아니다. (본문 p137) 정말 이상적인 남자다. 32년생 충청도 촌사람이 이러할진데, 왜 나는 아직 이런 남자를 못 만나고 있는걸까? 전시륜의 유언서 맨 마지막 부분, 그가 원했던 비문을 인용하며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내가 이 속세를 뜬 뒤, 나를 아직도 기억하고, 내 유령을 즐겁게 해 주겠다는 분이 있으면, 죄인을 용서하고 못생긴 아가씨에게도 윙크를 던져 주십시오." 그의 유언은 세상을 즐겁고 너그럽게 살라는 말이 아닐까? 못생긴 아가씨에게 윙크를 할 수는 없지만, 뻣뻣한 표정의 사람들에게 환하게 웃으며 먼저 인사하겠다. 단 한 권의 소중한 책을 남긴 전시륜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k******3 2003.05.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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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하나 따라해서 종국에는 스승?보다 나은 제자가 되리라...^^
"하나하나 따라해서 종국에는 스승?보다 나은 제자가 되리라...^^" 내용보기
책의 처음에 나오는 유언장을 읽으며 계속해서 웃었다. 그 말투의 너무나 솔직담백함,,,그럴수 밖에 없는? 현실이 오히려 정겹게 다가왔다. 누군가의 유언장을 이렇게 부담없이 읽으면서 크게 웃을 수 있는 것일까? 그래서 난 지은이의 충고대로 "The art of love"라는 오비드의 책을 구해보려고 애?쓰고 있다. (제목상으로는 에히리 프롬의 사랑의 기술?를 연상시키는데...) 하여간
"하나하나 따라해서 종국에는 스승?보다 나은 제자가 되리라...^^" 내용보기
책의 처음에 나오는 유언장을 읽으며 계속해서 웃었다. 그 말투의 너무나 솔직담백함,,,그럴수 밖에 없는? 현실이 오히려 정겹게 다가왔다. 누군가의 유언장을 이렇게 부담없이 읽으면서 크게 웃을 수 있는 것일까? 그래서 난 지은이의 충고대로 "The art of love"라는 오비드의 책을 구해보려고 애?쓰고 있다. (제목상으로는 에히리 프롬의 사랑의 기술?를 연상시키는데...) 하여간 며칠전 소개팅으로 한정된 사람들의 몇 안되는 소개만으로는 나의 인연을 찾기가 힘들겠다... 고 포기하고 있던 중 지은이의 구혼광고라는 글귀를 읽었다.. 그리고 나도 새로운 도전을 해 볼 용기를 내본다. 나의 인연을 찾는 모험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 연애를 해 보는 것도, 돈을 모아 사용하는 것도, 나중에 유언장을 쓰는 방법까지.. 뭐 그렇게 따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모방이 창조의 어머니라는데... 혹시 아는가 나 또한 나중에는 꽤나 유쾌하면서도 여유있는 그런 글쟁이가 될 수 있을지,, 아니 그 보다는 멋진 사람이라고 불리고 싶긴 하지만...
1****a 2001.11.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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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유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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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륜님의 '어느 무명 철학자의 유쾌한 행복론'이란 책은 제 친구의 아는 분이 어딘가에 남긴 추천글을 통해 접하게 되었어요. 추천글을 보면서 '아, 꼭 읽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 망설임없이 집어들게 되었지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참으로 유쾌해요. 전시륜님이 이 세상에서 함께 숨쉬고 있지 않음이.. 무척이나 안타까울 뿐이랍니다. 꼭 한번 만나뵙고 이 이야기 저 이야기
"참으로 유쾌한 책.." 내용보기
전시륜님의 '어느 무명 철학자의 유쾌한 행복론'이란 책은 제 친구의 아는 분이 어딘가에 남긴 추천글을 통해 접하게 되었어요. 추천글을 보면서 '아, 꼭 읽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 망설임없이 집어들게 되었지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참으로 유쾌해요. 전시륜님이 이 세상에서 함께 숨쉬고 있지 않음이.. 무척이나 안타까울 뿐이랍니다. 꼭 한번 만나뵙고 이 이야기 저 이야기 나눠보고 싶은 분이거든요. 고민 상담도 해보고 싶구 그래요. 묵은 고민들을 아주 말끔히 깨끗하게 웃으며 해결해 주실 것 같거든요. 그분의 생이 참으로 유쾌해요. 눈물도 슬픔도.. 그분은 유쾌함으로 풀어내더군요. 이렇게 사는 분도 있구나 싶을만큼 참으로 커다란 세상을 품에 안은 분이세요. 우물안 개구리처럼 좁은 공간에서 좁은 생각으로 아둥바둥.. 한걸음 내딛다 벽에 치이고.. 한걸음 뒤로 물러서다 또 부딪히는.. 그런 삶을 사는 저에겐 작은 충고가 되는 책이었어요. 좀더 호탕하게.. 좀더 눈을 크게 뜨고.. 좀더 마음을 열고.. 그렇게 살아가라.. 충고에 충고를 해주는 그런.. 고마운 말씀이 담긴 책이랍니다. 세상에 단 한권의 책을 남기셨기에 더욱 소중하고, 안타깝고 그래요.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싶고, 더 많은 삶을 엿보고 싶은데.. 그러지 못함이 못내 아쉽네요. 꼭 한번 만나뵙고.. 단 1분이라도 그분을 곁에서 지켜보고 싶은데. 아쉬워요.... 뾰족한 방법을 알려주시진 않았어도. 명쾌한 해답을 내려주시진 않았어도.. 그렇게 좁디 좁은 곳에서 좁은 생각으로 살아가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그분의 충고가 더없이 고맙습니다. 꼭 한번 읽어보세요.. 정말 세상에 둘도 없을.. 드물게 멋있는.. 분이십니다.

[인상깊은구절]
다행히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허영심이란 미덕을 심어 주셨다. 내가 남보다 못난 것이 하나도 없다는 허영심은 우리에게 자신감을 주고 용기를 주고 희망을 주고 기쁨을 주고 행복감을 준다. 혀영심은 삶에 의미를 주고 삶을 신나게 만든다. 허영은 대중의 미덕이고 민주주의 시대의 미덕이다. 진,선,미는 귀족적인 미덕으로서 진을 찾고 선을 베풀고 미를 얻기는 하늘의 별 따기처럼 힘들다. 그러나 허영은 기르기 쉽고 쓰기 쉽고 남을 해치지 않는 미덕이어서 좋다.
a****e 2001.03.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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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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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길에서 읽다가 내리는 곳을 지나칠 정도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전시륜이란 선생님의 처음이자 마지막 작품으로 그의 유족들이   선생님의 원고를 정리한 글로 마음속이 후련해지면서 입가에 미소를 머물게 하는 글입니다   지하철에서 깔깔 대며 속없이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의 글중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한구절을 올립니다   촌놈의 행복론    첫째,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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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길에서 읽다가 내리는 곳을 지나칠 정도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전시륜이란 선생님의 처음이자 마지막 작품으로 그의 유족들이   선생님의 원고를 정리한 글로 마음속이 후련해지면서 입가에 미소를 머물게 하는 글입니다   지하철에서 깔깔 대며 속없이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의 글중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한구절을 올립니다   촌놈의 행복론    첫째,나는 자명종을 틀어놓지 않는다. 나는 잠보로 태어났다. 초등 학교 때는 열두 시간, 고등학교 때는 열한 시간씩 매일 잠을 잤다. 진갑을 치르고도 나는 요즘 열 시간씩 잠을 잔다. 이렇게 잠을 자지 않으면 나는 신체적으로 고통을 견뎌낼 수 없다. 의사 선생 말에 의하면 나는 위험할 정도로 저혈압이라고 한다. 이런 체질의 소유자로서 나는 자명종을 틀어 놓고 잔다는 것은 내 몸에 대한 무서운 범죄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나는 학교 다닐 때 여러번 지각을 했었고 회사 출근을 한 두 시간 늦게 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변명을 했다. "낙제는 하지 않겠습니다." 또는 "대신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이제는 모든 사람이 나의 괴팍함을 이해하고 용서해 준다. 언젠가 비행기를 놓쳤다. 사장이 벌컥  화를 내서, 나는 "내일도 비행기가 있다고 합니다." 하며 씩 웃고 도망 쳤다.    나는 첫날 밤에도 마치 점호 나팔을 들은 듯 밤 아홉 시에 취침, 아침 일곱 시에 기상했다. 아내는 내가 병신인가 아니면 수면병 환자인가 하고 매우 걱정했다. 친구들을 저녁에 초대해도, 나는 아홉 시가 되면 "전 피곤해서 자야 되겠습니다. 아내와 재미있게 얘기하고 놀다 가십시오." 하고 침실로 들어갔다. 친구들이 노여워하며 입에서 거품을 뿜으며 핏대를 올리고 손톱까지 빨개졌다는 것은 말할 나위 없다. 그러나 궁극에는 나의 괴팍성을 이해했다........나의 주말의 가장 큰 즐거움은 낮잠을 두 시간씩 자고 나서 찬물을 한 사발 들이켜는 데 있다 
t******1 2005.07.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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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가볍지 않은 행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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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전시륜이란 사람은 괴짜로 불릴 정도로 엉뚱한면이 있지만 일반인들의 생각을 뛰어넘는 인생에 대한 고견이 있는 듯하다. 달라이 라마도 지적했듯이 인간이 과거, 현재, 미래를 그렇게도 열심히 살아가는 이유는 단 한 가지라 할 수 있다. 바로 행복해지기 위해서이다. 어제보다는 오늘을 오늘보다는 내일에 더욱 행복해지리라는 믿음이 인간의 삶을 이끄는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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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전시륜이란 사람은 괴짜로 불릴 정도로 엉뚱한면이 있지만 일반인들의 생각을 뛰어넘는 인생에 대한 고견이 있는 듯하다. 달라이 라마도 지적했듯이 인간이 과거, 현재, 미래를 그렇게도 열심히 살아가는 이유는 단 한 가지라 할 수 있다. 바로 행복해지기 위해서이다. 어제보다는 오늘을 오늘보다는 내일에 더욱 행복해지리라는 믿음이 인간의 삶을 이끄는 원동력이다. 그런면에서 전시륜의 인생관은 조금은 독특하다고 할 수 있다. 행복을 정의하기 위해서 많은 철학자들은 어려운 말들로써 현학적인 정의를 내렸지만 전시륜에게 행복은 어떤 추상적인 것이 아니다. 그에게 행복이란...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사회의 공공선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자신의 생리, 식성, 성향에 만족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남의 시선과 평가 때문에 행동하고 사고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욕구에 솔직하고 진실하게 반응하는 것이다. 이때의 전제는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범위에서 나에게 이로움을 주는 것이다. 물론 저자의 행복론이 우리에게 꼭 맞는 해답을 제시해주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젊은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가 여생을 미국적인 문화속에서 살았다. 이 과정에서 원래의 그가 지녔던 많은 것들이 변했고 미국인의 사고방식도 알게 모르게 스며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미국도 인간이 사는 곳인 이상 인생을 먼저 살다간 '인생의 선배'로 하고 싶은 말도 많았을 것이다. 행복하게 사는 것이 바로 인생을 올바로 사는 것이라고...
f*******5 2002.08.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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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이만큼밖에 남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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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벌써 이만큼밖에 남지 않았네'라는 생각이 들만큼 넘긴 양보다는, 남은 양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는 말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답니다...역시나... 잘 알지 못하는 철학자(?)이기에...제목 그래도 어느 무명 철학자의 이야기...하지만, 다른 유명한 철학자에 못지않게 생활속에 담긴 철학을 풀어갔기에...더더욱 유쾌한 느낌의 철학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을 알고, 고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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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벌써 이만큼밖에 남지 않았네'라는 생각이 들만큼 넘긴 양보다는, 남은 양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는 말에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답니다...역시나... 잘 알지 못하는 철학자(?)이기에...제목 그래도 어느 무명 철학자의 이야기...하지만, 다른 유명한 철학자에 못지않게 생활속에 담긴 철학을 풀어갔기에...더더욱 유쾌한 느낌의 철학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을 알고, 고기를 알고, 낚싯줄을 알고, 미끼를 알아라. 그러면 누구나 고기를 잡을 수 있다. (Learn the water, learn the fish, learn the line, learn the bail, Then, everything coiltake carve of itself)." 라는 에필로그에 실려있는 어린시절, 아버님의 충고...또한 행복한 삶은 단순한 삶이라는 말씀...정말이지 많은 걸 버리면 더 많이 행복해질 수 있는데...우리는 그 쉬운(?)걸 하지 못하고...더 많이 가지려는 욕심에 서로가 찡그리는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전시륜 선생님의 아내를 구하는 광고의 문구에서는...정말이지 그 시대에는 오해를 살만한...하지만, 기발한 광고였다는 생각이 드는군요...멋진 분이었다는 생각이 드는데... 암튼 기분좋은, 아니 제목그대도 유쾌한 책입니다.

[인상깊은구절]
"물을 알고, 고기를 알고, 낚싯줄을 알고, 미끼를 알아라. 그러면 누구나 고기를 잡을 수 있다. (Learn the water, learn the fish, learn the line, learn the bail, Then, everything coiltake carve of itself)."
s***y 2001.07.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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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어떤 사람이건 이 책은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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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서점에 가서 책을 사는 것과 이런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살 때의 차이점 중에 후자가 불편한 것은 주문을 한 뒤 얼마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책을 기다린다는 것. 다른 할 일이 많을 때는 2,3일정도 기다리는 것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요즘의 나처럼 시간이 남는 사람에게는 책을 기다리는 것이 마치 멀리있는 애인과의 약속 날짜 기다리는 것처럼 몹시 신경 쓰이는 일이
"당신이 어떤 사람이건 이 책은 당신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내용보기
일반 서점에 가서 책을 사는 것과 이런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살 때의 차이점 중에 후자가 불편한 것은 주문을 한 뒤 얼마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책을 기다린다는 것. 다른 할 일이 많을 때는 2,3일정도 기다리는 것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요즘의 나처럼 시간이 남는 사람에게는 책을 기다리는 것이 마치 멀리있는 애인과의 약속 날짜 기다리는 것처럼 몹시 신경 쓰이는 일이 되어버린다. 크리스마스 연휴 전에 책들을 주문했는데 연말연시의 영향으로 책 배송이 늦어졌다. 앉아서 기다리면 3일은 더 기다려야 된다기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양재역에 있는 YES 24사무실로 직접 찾아갔다. 이번에는 꽤 많은 책을 주문하였기에 그 무게는 상당하였지만 발품을 들인 덕에 빨리 볼 수 있게 되었고, 또한 배송료 2,000원에서 전철비 1,200원을 빼도 800원이 남으니 이래저래 잘 된 일이었다. 가져온 책들을 확인하고, 함께 포장되어 있던, YES 24에서 선물한 책파는 집 다운 예쁜 캘린더를 책장 앞에 세우고, 모든 책들을 방바닥에 퍼질러 가며, 사진으로만 본 책을 내 손에 잡고 휘리릭휘리릭 넘기면서 활자며 삽화며 제본 따위를 살펴 보았다. 한꺼번에 넘치는 그 뿌듯함이라니! 가히 책읽기의 즐거움이라는 정찬에 앞선, 산뜻하고 입맛 돋는 애피타이저(appetizer)의 행복함이라 하겠다. 전시륜의 책을 사게 된 이유는 지금 이 <독자리뷰>란의 위에 있는 신문의 서평을 보고 마음이 동한 때문이었다. 전시륜이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위의 글들에 잘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책의 내용이나 분위기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통상 신문에 기사화되는 추천이나 서평라는 것이 여러가지 관계에 의해서 좌우되기도 하는, 광고의 연장인 경우가 많아 기대했던 독자를 종종 배신하기도 한다. 그래서 <미디어 리뷰>을 읽고 호기심은 동했지만 구입을 결정할 때는 망설였다. 사실 깊이 없는 개인의 감상만이 담긴 책을 사서 보기엔 돈도 아까울 뿐더러 그만큼의 시간낭비라는 생각까지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혹시 하는 마음과 동그라미로 강조된 '30% off'에 눈이 박혀 나는 이 책을 카트에 넣었고 주문까지 했다. 어젯밤 그 책들 중 예정에 없던 이 책을 제일 먼저 읽기 시작했다. 몇 장을 넘기면서 나는 안심했고 곧 기자들의 서평을 생각하면서 같이 고개를 끄덕였다. 언론의 조명을 받고 필명을 날리는 권위의 선입견을 주지않는 평범한 '무명철학자'라는 것이 오히려 더 정감이 가고 마치 친척 아저씨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아 내내 흐뭇하면서 살가웠고 책이 출간되기 전에 돌아가셨다는 것이 내 친족의 일마냥 내내 아쉽고 서운했다. 책 안의 에피소드를 요약해서 언급하고 내용을 또 다시 많이 인용하는 것은 내가 귀찮은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이상의 언급은 오히려 예비 독자들의 즐거움을 빼앗는 일이어서 참기로 한다. 위의 기사들로도 그 맛을 보는 데는 충분하리라 생각한다. 다만 전시륜이라는 사람이 기이하고 별난 사고방식의 사람으로만 생각되고 그의 그런 기행만 담긴 책이라고 생각하는 이가 있다면 그것은 오해라고 말하겠다. 내가 이 책에서 웃을 수 있는 것은 물론 그런 부분들이지만 나를 정말 감탄하게 하는 것은 그의 철학과 기지, 그리고 맵시나는 문장이 함께 어우러지는 대목들이다. 특히나 <알리는 말씀>, <용기>, <신입생에게 보내는 환영사>같은 것들은 정말 좋은 글이다. 굳이 나누자면 이 책은 당신에게 철학하는 즐거움이라든가 지성의 고양을 주는 책이라기보다는 읽는 내내 그리고 한참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책에 속한다. 전시륜은 아주 개성적인 사람이고 자유스런 사람이고 유머 넘치는 사람이다. 또한 용기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다. 낙천적이지도 비관적이지도 않으면서 생활의 즐거움을 누구보다 잘 만들어 낸 사람이다. 당신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알게 될 것이다. 이 사람이 어떠한 한 생(生)을 살았는지. 그리고 전시륜이라는 사람이 이미 이 세상에 없다는 것에 나 만큼이나 아쉬워하게 될 것이다. 내게도 이런 친척이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다. 어제 밤새 이 책을 다 읽고, 맨 마지막 장에 실린 가족사진 속에서 행복한 한 남자의 얼굴을 보았다. 비록 자신의 마지막 소망인, 자기 이름이 새겨진 책의 출간을 보지도 못하고 생을 마감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그는 사진 속에서와 같이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한 생 잘 살았다'하며 떠났 것이다. 몇 군데의 이해 곤란한 단어들에 대한 편집자의 배려가 아쉽고, 군데군데 중복되는 표현들이 거슬리기도 하지만, 더이상 나올 수 없는 한 권에 책에 담긴 전시륜이라는 사람은 너무도 매력적이기만 하다.

[인상깊은구절]
식물을 기른다는 것은 어린애를 기르는 것보다 더 쉽고 보람있는 것 같다. 제초해 주고 가끔 물과 거름을 주면, 그들은 고마워서 어쩔 줄 모르고 무럭무럭 자란다. (p.287) 대학 교육 과정은 상대성 원리 터득에서부터 키스하는 방법에까지 이른다고 할 수 있다. 대학은 단순히 학문을 위한 곳만은 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학생은 활동적이어야 한다. 방 안에 틀여박혀 조용히 명상에 잠긴다는 것은 성인(聖人)처럼 보이긴 하지만 남을 알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더 인간적이다. 고독은 그 자체로는 매력이 있지만, 이것은 보약이지 건전한 음식물이 아니다. 개성을 발전시키고 육체와 조화되는 성격을 본받아라. 교실에서는 눈은 읽고 귀는 들려야 하지만, 기숙사나 체육관에서는 다리는 차고 팔은 안을 줄 알아야 한다. 할리우드 배우와 짝사랑에 빠져 눈물을 흘리고 시편을 쓰기보다는 대학 연극단에 참가하라. 이해의 기쁨은 참으로 달콤하지만 연구한답시고 두더지 마냥 구멍 안에 묻혀서는 안 된다. (-p.337) 시민이 되기 전에 인간이 되어라. 배운 사람의 표식은 미묘한 논쟁을 어떻게 전개하느냐에 있지 않고 사람의 시야가 얼마나 넓고 얼마나 철이 든 이야기를 할
s****a 2000.12.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단 한 권만 남긴, 그러나 나에겐 남긴 것이 너무나 많은..
"단 한 권만 남긴, 그러나 나에겐 남긴 것이 너무나 많은.." 내용보기
무작정 서평을 보고 산 책이었습니다.그래서였는지는 몰라도, 병아리 색이라 표현하면 딱 좋을 그런 색의 표지를 하고 있는 '전시륜'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사람의 책을 처음 손에 들고 있을때 처음 생각은..'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반품을 할까?' 하지만 책을 읽는다는 사람이 손에 든 책을 고스란히 돌려보낸다는일은 있을 수 없어, 조금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읽어보고 바로
"단 한 권만 남긴, 그러나 나에겐 남긴 것이 너무나 많은.." 내용보기
무작정 서평을 보고 산 책이었습니다.그래서였는지는 몰라도, 병아리 색이라 표현하면 딱 좋을 그런 색의 표지를 하고 있는 '전시륜'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사람의 책을 처음 손에 들고 있을때 처음 생각은..'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반품을 할까?' 하지만 책을 읽는다는 사람이 손에 든 책을 고스란히 돌려보낸다는일은 있을 수 없어, 조금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읽어보고 바로 반송시켜야지..라는 흑심은 조금 있었지만요. 반송??...그런 것을 잠시라도 생각했었다는 것에 故전시륜선생님과 출판사사람들에게 죄송하는 말씀을 드립니다;; 본문을 두 페이지 읽자 오랜만에 돈이 아깝지 않은 책을 샀다는 희열이 밀려왔고 반 정도를 읽는 도중엔 어머님이 들어오셔서 왜 이렇게 애가 미친듯이 희죽거리니? 라고 한마디 하셨고, 모든 페이지를 다 읽고 난 후엔 간만에 좋은 책을 읽었다는 감동이 피어올랐습니다. 책의 대부분의 내용은 고인의 사적인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이 생각하기엔 무리가 따르는 고인의 생활, 저 같은 필부는 읽기만 하여도 신기하고 너무나 재미있었습니다. 일종의 대리만족이라고나 할까요? N세대라 누군가에 의해 정의되어 버린 사람들 중의 한명으로써도 절대로 할 수 없는..그런 일들을 해내시는 것을 보며 자위를 하는 건지도 모르지요. 절대로 작가는 산이 우리집 병풍이고 강이 우리집 대문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생활 속에서 작은 행복을 찾고 자신에게 맞는 행복을 추구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아쉬운 점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전문적인 작가가 아닌 제목 그래도 '무명 철학자'가 그의 조카들의 손을 빌려 생각날때마다 조금씩 적던 글이다보니 앞에서 언급했던 내용이 다시 한번 나오는 경우가 세네번 정도 있습니다.그리고 이 이야기가 한국을 배경으로 하는 것이 아닌 세계를 배경으로 한다는 것에서 지금 이 발붙이고 있는 이 곳에서의 소박한 행복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은 이질적인 내용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책의 제목 중 '유쾌한 행복론'이라는 뜻을 잘못 이해하신 분은 부디 이 책의 구입을 유보해주시기 바랍니다.제목 그래도 이 책은 유쾌하게 살아온 한 사람의 행복론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절대로 이렇게 살면 행복하다를 가르쳐주지는 않습니다.다만, '스스로가 원하는 것을 알고 추종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작가는 힌트를 주지만요.

[인상깊은구절]
다행히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허영심이란 미덕을 심어 주셨다. 내가 남보다 못난 것이 하나도 없다는 허영심은 우리에게 자신감을 주고 용기를 주고 희망을 주고 기쁨을 주고 행복감을 준다. 혀영심은 삶에 의미를 주고 삶을 신나게 만든다. 허영은 대중의 미덕이고 민주주의 시대의 미덕이다. 진,선,미는 귀족적인 미덕으로서 진을 찾고 선을 베풀고 미를 얻기는 하늘의 별 따기처럼 힘들다. 그러나 허영은 기르기 쉽고 쓰기 쉽고 남을 해치지 않는 미덕이어서 좋다.
e***o 2001.01.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없는 사람은 "돼지"다.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없는 사람은 "돼지"다." 내용보기
언제부터인가 신입생들에게서 여유가 사라졌습니다. 입학하자마자 도서관에 와서 토익책과 자격증책을 갈아먹느라 혈안이 되거나, 아예 작정하고 새벽 출근증을 끊으며 고시공부로 자신을 내던지는 아이들의 비율이 자꾸 늘어나고 있지요. 글쎄... 무엇을 위해서 저러나? 그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습니다. 그 살기 힘든 시절에 넉살좋게 철학을 공부했고 비록 그 철학으로 밥 먹고 살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없는 사람은 "돼지"다." 내용보기
언제부터인가 신입생들에게서 여유가 사라졌습니다. 입학하자마자 도서관에 와서 토익책과 자격증책을 갈아먹느라 혈안이 되거나, 아예 작정하고 새벽 출근증을 끊으며 고시공부로 자신을 내던지는 아이들의 비율이 자꾸 늘어나고 있지요. 글쎄... 무엇을 위해서 저러나? 그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습니다. 그 살기 힘든 시절에 넉살좋게 철학을 공부했고 비록 그 철학으로 밥 먹고 살지는 못했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그리고 긍정적이면서도 여유롭고 호탕하게 사신 전시륜 선생님을 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요즘 대학생들은 여유를 점점 잃어 버리는 듯 합니다. 하루하루가 생존을 위한 전쟁인데 무슨 얼어죽을 여유냐고 콧방귀를 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꼼짝없이 "돼지"입니다. 이 말은 작고하신 문학평론가 김현 선생님의 것입니다. 이왕 읊은 김에 김현의 글 [여유있는 생존]에서 몇 자 옮겨보지요. "나는 여유를 사랑한다. 세계가 엉망진창이기 때문에 나는 여유를 사랑한다. 소설을 쓰는 것이 돈이 잘 벌린다는 것을 알면서도 시를 쓰는 사람들의 여유를 그러므로 나는 사랑한다. 구원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것을 말하는 사람들의 여유를 나는 사랑한다. 위태위태한 의식의 혼란 속에서도 요술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의 여유를 나는 사랑한다. ...물론 나는 그렇지 못하게 하는 많은 원인들이, 환경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나는 여유를 좋아한다." 여유는 어느 때 오는가? 그것은 자기 자신을 멀지감치 떨어져 볼 때 옵니다. 무언가 맹렬히 쫓고 있는 자가 있다면 여유는 내가 왜 그걸 쫓고 있는가를 보게 해줍니다. 무언가에 맹렬히 쫓기고 있는 자에게 역시 여유는 내가 왜 그것에 쫓기고 있는가를 보게 해줍니다. 여유가 없으면 이유도 모르고 쫓고 쫓깁니다. 그것은 구정물 속에서 건더기 하나라도 더 건지려고 곤죽이 되도록 싸우는 돼지들과 다를 바가 없지 않을 까요? 하지만 어느 순간인가부터 우리 대학에는 이 여유가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여유는 취업한 다음에 생각할 일이라고 하는 이도 있습니다. 글쎄요... 제가 감히 묻노니 과연 당신이 취업한 후에 한 호라도 여유를 찾을 수 있겠습니까? 찾을 수 있다면 너를 평생의 스승으로 모시겠습니다. 우리가 전투적으로 삶에 임하는 이유는 다를 것 없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입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우리는 행복의 노예가 되어 무엇이 우릴 행복하게 하리라고 소문을 내면 그것에 불나방처럼 달려듭니다. 그것을 먼저 쟁취하려고 모든 행복을 전폐하고 맹렬한 레이스에 아낌없이 몸을 던지지요. 그러나 전시륜 선생은 대뜸 이렇게 말합니다. "행복은 삶이 의당히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아니라 우연히 얻게 되는 선물입니다." 행복은 영광스런 전리품이 아니라 반가운 손님일 뿐입니다. 손님이 오면 즐겁고 떠나면 다시 오길 기다리면 되는 겁니다. 안달복달하며 가슴조일 이유가 없죠. 덕택에 귀한 인생론을 배웠습니다. 전시륜 선생님은 그 자체로 담대한 김현 식의 "여유"의 화신입니다. 세상에 번드르한 영웅들과 위인들이 넘쳐 나지만 자기 삶에 대해 이렇게 담대한 여유를 보여주면서 자기 삶을 적극적으로 즐기며 돌파할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은 듯 합니다. 왜 달리는 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달리는 레밍즈떼 같이 전락하고 있는 우리들이여, 이 책을 통해 뭔가 신선한 삶의 전회를 얻어 봅시다.

[인상깊은구절]
저는 보수적인 성격을 가진 탓에 결혼이 거액의 배당금을 가져오리라고 기대하지 않습니다. 결혼 생활이란 항상 즐거움이요, 언제나 로맨스라고도 믿지 않습니다. 사실상 결혼했다고 해서 행복이 정장을 입고 우리 집에 찾아와 큰절을 올릴 것이라 믿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행복은 문자 그대로 요행이며 복입니다. 행복은 삶이 의당히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아니라 우연히 얻게 되는 선물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삶은 공정합니다. 만족스러운 생활이 요구하는 것은 겸손입니다. 따듯한 화로 옆에서 마음에 드는 아가씨와 커피를 마시고 좋아라고 떠들어 대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것이 바로 행복의 그림이 아니겟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