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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조선'에 4년 동안 연재된 내용을 담은 책이다. 문학박사인 천소영 교수님이 그 동안 답사를 다니셨던 지방 곳곳의 아름다운 모습과 그 지역에 얽힌 전설을 풀어나간다.
사진작가 김동현이 직접 찍은 사진 여러장과 천소영의 글이 한데 어우러져서 운치있는 책이 되었다. 사진이 적어도 한 장에 한 두개씩은 꼭 들어가 있기 때문에 올 컬러북이다.
이 책에 나온 지명이나 사진을 보면, 아무리 여행을 하지 않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한 두곳 정도는 가본 곳일 것이다. 그냥 여행을 하면서 지나칠 때는 몰랐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그 때를 떠올리면, 역시나 알고 있는 만큼만 보이고 느낄 수 있다는 걸 느낀다. 여행하기에 앞서 준비해야 할 일 중에 하나가 바로 여행지에 대한 사전조사이다. 눈 뜬 장님처럼 명소를 지나면서도 모르고 지나가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이 <물의 전설=""> 말고도 산에 관한 것도 내실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부디 후편이 나오길 바란다. [인상깊은구절] 백령도 - 황해도의 어느 마을에 가난한 선비가 살았는데, 고을 원님의 딸과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 그러나 그들의 관계를 안 원님이 딸을 외딴 섬으로 쫓아 버렸다. 처녀를 그리워하는 선비의 정성에 감동했음인지 어느 날 꿈속에 백조가 날아와 흰 종이를 떨구고 간다. 잠에서 깬 선비는 그 길로 백령도로 달려가 처녀를 만났고 그곳에서 백년해로했다고 한다.물의> |
| 천소영 교수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그의 수업을 첨강하면서 부터였다. 천소영 교수님은 수원대학교 국문학과에 계신 분이시다. 인상은 무척이나 온화하시고, 조금은 철저한 느낌도 받게 된다. 그 분이 해주신 말씀이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아는만큼 보인다'.. 이 책은 수업시간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시던 지명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수많은 지명을 그냥 무심코 지나간다. 그러나 선생은 그런 것에서 고대의 상상력과 이야기를 찾아내는 것이다. 그건 모두들 잊어버린 기억이고, 무척이나 어려운 작업이다. 그러나 국문학과의 연관지으면서 그 지명이 생기게 된 유래를 파고 들어가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지하철 밑에 쓰여져 있는 한문을 풀이해 가며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묻곤한다. 그러면 그냥 죽은 이름이었던 것들이 살아나 움직이기 시작한다. |
| 책이 예뻐서 샀다. 사진이 풍부하게 들어가 있는 데다가 제목까지 맘에 들어서.. 내용은 음....옛날에 동화책에서 읽었던 전설 중에 물에 관련된 얘기들을 답사를 통해 눈으로 확인하고서 쓴 것들이다. 그래서 그런가..나열만 해 놓은 인상을 받았다. 물론 울 나라에 물에 얽힌 전설이 이렇게나 많고 또 그런 전설들이 실제 공간을 바탕으로 생겨난 것이라는 점에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지만 그래서 어쨌다는 건지..단순히 정리하고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말고 더 깊은 내용을 담아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사진은 꽤 볼 만 하다. 아마 실제 경치를 보면 그만한 감동이 없을 지도 모르는데 사진이 그 느낌을 배가시켜주고 있다. 또 내 고향 남원에 관한 전설들도 나와서 기뻤다. 광한루랑 요천수랑...자주 봐서 식상한 것들인데 이렇게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서 보니깐 좋은 거 같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