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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의 위기를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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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저명한 기호학자이자 중세사가인 움베르토 에코는 이 책 '포스트모던인가 새로운 중세인가'를 통해 현대사회의 위기를 진단하고 있다. 이 저작의 주된 초점은 두 가지 측면에서 집중적으로 분석된다. 첫째는 현대의 사회적 위기를 중세사회와 유사한 위기도래기의 징후로 파악해야 할 것인가의 문제이고, 둘째는 위기의 문제로서가 아니라 포스트모더니즘의 전형인 문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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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저명한 기호학자이자 중세사가인 움베르토 에코는 이 책 '포스트모던인가 새로운 중세인가'를 통해 현대사회의 위기를 진단하고 있다. 이 저작의 주된 초점은 두 가지 측면에서 집중적으로 분석된다. 첫째는 현대의 사회적 위기를 중세사회와 유사한 위기도래기의 징후로 파악해야 할 것인가의 문제이고, 둘째는 위기의 문제로서가 아니라 포스트모더니즘의 전형인 문화적 다양성의 맥락아래 이해해야 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에코는 현대를 위기의 시대로 진단함에 있어 여러가지의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들은 문화적 다양성 혹은 기술적 진보에 의해 파생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에코는 이러한 측면들을 극단적으로까지 몰고감으로써 자신의 논리를 합리화시킨다. 그가 제시한 현대문명의 위험요소에는 그것들을 제어할 수 있는 장치가 전혀 고려되지 못하고 있다. 즉 하나의 시스템이 무너지고 나면 다음 시스템이 도미노현상처럼 연쇄적으로 무너지고 만다. 현대는 중세보다도 훨씬 다원화된 세계임에도 불구하고 중세와 유사한 요소를 쉽게 유추해냄으로써 중세의 이미지를 현대에 대응시키려는 논리는 무리가 있다고 본다. 역사의 진행에 있어 물질적 이기와 이를 비판하고 보완해주는 제도 및 법률적 장치는 상보적 관계에서 발전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에코는 물질문명의 폐해에 따른 위험성만을 집중 부각함으로써 현대의 위기를 중세와 유사한 것으로 진단한다. 바꿔말하면, 물질문명을 제어할 정신문명의 체계를 간과함으로써 현대의 위기를 과대포장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코는 물질문명을 지휘하고 선도할 윤리와 철학 및 제도적 법률적 장치가 성숙된다면 다시 새로운 안정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희미한 전망 역시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에코의 이러한 논리는 단기적인 역사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된다. 즉 인간문화의 탄력성 및 융통성에 의해 회복될 수 있는 성질의 문제마저도, 비탄력적이고 도식적인 문제로 전환시키고 있다는 점에서이다.
k*****l 2002.05.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