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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그어 이해하기-사전을 뒤져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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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도저히 집중할 수가 없었다. 왜? 콩스탕스처럼 누군가 책에 밑줄을 그어놓았나? 아니면 다른 책을 권한다는 글귀라도 적어놓았나? 아니다.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번역때문이었다. 책을 읽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작가가 쓴 언어 그대로 읽는 것이다. 그러나 불어를 조금도 모르는 나로서는 번역이 잘 되어 있기를 바라며 번역서를 읽는 것이 차선일 것이다.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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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도저히 집중할 수가 없었다. 왜? 콩스탕스처럼 누군가 책에 밑줄을 그어놓았나? 아니면 다른 책을 권한다는 글귀라도 적어놓았나? 아니다.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번역때문이었다. 책을 읽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작가가 쓴 언어 그대로 읽는 것이다. 그러나 불어를 조금도 모르는 나로서는 번역이 잘 되어 있기를 바라며 번역서를 읽는 것이 차선일 것이다. 그런데 기대에 차 읽기 시작한 두번째 페이지에서부터 헷갈리기 시작했다. 역주2번.에이젠쉬쩨인? 내가 아는 러시아감독 에이젠쉬타인과 발음이 비슷하군. 음...역주를 읽자..[전함 뽀쫌낀]? 음..내가 아는 그 감독의 영화 [전함 포템킨]이란 말인가? 원어로 "Bronenosets Potemkin"을 러시아어로 발음하면 뽀쫌낀이라고 읽는 건가? 감독의 이름 역시 "Eisenstein"인데 이것도 러시아어로 발음하면 에이젠쉬쩨인이라고 읽는 거란 말인가? 그렇다면 우리나라 영화 잡지나 책등은 모두 잘못된 발음을 하고 있는건가? 내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보통 사람들이 알고 있는 발음대로 적어 주었으면 이해가 빨랐을 것을 하며 넘어간다. 두전째 챕터에서 또 막힌다. "나는 어디에 마음을 두어야할지 더 이상 가리사니를" 가리사니? 음...사전을 찾아보자. "가리사니 - 사물을 판단할 만한 지각, 사물을 분간할 수 있는 실마리"라고 되어 있군..순수 우리말인가보다..정말 안쓰는 단어를 쓰셨군.. 이제는 막히는 부분 없이 잘 넘어간다. 콩스탕스의 생일에 와서..윽 이게 무슨 뜻이지? "씨뻐하다"? 또 사전을 찾는다. "시쁘다 <시쁘니, 시뻐=""> 마음에 차지 않다. 또는, 대수롭지 않다." 이런 뜻이군...윽..여기까지 오니 책이 눈에 안들어온다. 문제에 봉착했다. 나만 혼자 이렇게 순수 우리말을 사용하지 않는걸까? 나만 혼자 순수 우리말의 정확한 뜻을모르는 걸까? 자괴감속으로 푹 빠져들어가다가 이런 생각도 한다. 불어로는 뭐라고 되어있었을까? 뭐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 책에 집중을 못하게 된다. 역자가 불어를 순수 우리말로 이쁘게 옮기기 위해 노력한 것을 알 수 있었지만 정말 잘 쓰지 않는 단어로 옮겨놨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저냥 번역한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오히려 아주 신경쓰고 고심해서 단어를 골라 번역한 듯한 흔적이 보인다. 그러나 읽을때 이렇게 막힌다면 책을 읽는데 오히려 방해가 되지 않는가? 어쨋든 이래저래 혼자서 단어에 대한 집착을 하다가 제풀에 힘 빠져 끝까지 읽었을때도 어..그랬구나하고 별 감흥없이 책을 덮고 말았다. 어떤 번역서가 가장 훌륭한 것인지 나는 잘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의 번역과 나와는 단어선택이 서로 잘 안맞는듯하다.
j****3 2002.01.07. 신고 공감 1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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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맹 가리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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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가볍다. 마루야마 겐지, 오에 겐자부로를 읽다가 무라카미 하루키를 거쳐 요시모토 바나나를 만나면 느끼게 되는 기분과 비슷하려나. 에디뜨 삐아프나 나나 무스꾸리를 듣다가 엘자의 노래를 듣게 된다면 느끼게 되는 한 없는 설탕스러움과도 비슷할까나.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나 크리쥐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영화를 보다가 이와이 슈운지를 본다면 느끼게 될 산뜻함과도 닮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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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긋는="" 남자="">는 가볍다. 마루야마 겐지, 오에 겐자부로를 읽다가 무라카미 하루키를 거쳐 요시모토 바나나를 만나면 느끼게 되는 기분과 비슷하려나. 에디뜨 삐아프나 나나 무스꾸리를 듣다가 엘자의 노래를 듣게 된다면 느끼게 되는 한 없는 설탕스러움과도 비슷할까나.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나 크리쥐토프 키에슬로프스키의 영화를 보다가 이와이 슈운지를 본다면 느끼게 될 산뜻함과도 닮았으려나. <장미의 이름="">, <푸코의 추="">, <임푸라마투르>, <바람의 그림자="">, <꿈꾸는 책들의="" 도시="">를 읽다가 <위험한 책="">을 거쳐... 아니 거슬러 올라가 <밑줄 긋는="" 남자="">와 만나게 된다면! 열린책들에서 <밑줄 긋는="" 남자="">가 나온 것은 1994년이다. 내가 가진 책은 1994년 초판 2쇄본이다. 그때는 베르베르나 폴 오스터며 에코, 쥐스킨트 등등의 작가군들의 책이 양장본화하기 전의 일이다.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은 <연어와 여행하는="" 방법="">이였고, <거대한 괴물="">과 <공중곡예사>가 <리바이어던>과 <미스터 버티고="">로 출판되던 때였다. <푸코의 진자="">는 <푸코의 추="">였으며, <좀머 씨="" 이야기="">가 세상에 나온 즈음으로 기억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예쁜 양장본을 만드는 열린책들에서 나온 책들은 그래서 내겐 두 권씩 있다. 후즐근하고, 커피얼룩이며 과자부스러기자국도 보이는, 한심한 상태로 누렇게 변색되어 있는, 내 기억 속에서 열린책들의 책들은 스스로 발굴해가며 읽었던 어린 날의 성장통이었고... 절판과 개정판을 거치며, 고급화엔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동시에 뭔가 인간미를 상실해갔다. 가볍고 가벼운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을 처음 읽었을 때 느꼈던 그 기분을, 먼저 <밑줄 긋는="" 남자="">를 통해 느꼈던 것 같다. 그러나 카롤린 봉그랑이 콩스탕스를 통해 내게 전해준 너무나 고마운 존재가 있다. 도서관의 책들을 통해 비밀스러운 ''밑줄 긋는 남자''와 만나는 콩스탕스는, 뒤라스나 지드, 도스또예프스키, 키에르케고르, 폴리냑, 로제 미니에(맞나?)의 책들을 ''줄''을 따라 읽어내려간다. 그때만 해도 생소했던 풋내기였던 나에게 <밑줄 긋는="" 남자="">는 가벼웠지만, 조금은 동경을 품고 다가갈 수 있었던 책이었다. 무엇보다 콩스탕스가 목매도록 좋아하는 작가, 로맹 가리를 만나게 되었다. 로맹 가리, 26편 쯤의 책이 있지만 너무나 아끼는 나머지 일편에 한 편씩만 읽기로 결심했다는 콩스탕스, 그런 라이프스타일이 멋드러져 보이기까지 했다. 로맹 가리가 누구야??? 나는 듣도 보도 못한 그를 찾아헤매기 시작했다.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가 튀어나왔다. 카뮈 번역의 권위자, 김화영 교수의 번역으로 된 단편집으로 읽었었는데, 어느 순간 김남주씨의 번역으로 개정판이 나와있다. <유럽식 교육="">을 찾아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피츠제럴드의 소설 속에 나오는 매끈한 청년이 레마르크 식 전쟁에 참가하는 그런 느낌이었다... <하늘의 뿌리="">와 <그로칼맹>은 찾아내기는 했으나 지독히도 낡아서 볼 수 없었던 세로쓰기의 책이었다. 도저히 읽을 수가 없었다... 너무나 좋아했지만 지금은 종적을 감춘 <새벽의 약속="">도 있었다(발견해냈을 때 이미 바스러져가는 책이었다). 로맹 가리는 작가이자 외교관이었다. 가난한 러시아 이민자였던 그가 어릴 적 이야기를 들려주는 에세이집이였는데, 호텔청소부였던 어머니가 자신을 굶으면서 아들에게는 스테이크를 먹이던 장면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아마 이 책은 다시 보기 힘들 것 같다. 콩스탕스가 그토록 좋아했던 작가, 로맹 가리는 내게도 한 시절의 우상이었던 셈이다. 찾아낼 수 있는만큼, 정말 최선을 다해서 발견하고, 아끼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를 제외하고는 더는 나오지도 않는다... 로맹 가리, 콩쿠르 상을 유일하게 두 번 수상한 희대의 스캔들메이커.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쓴 <자기 앞="" gt;은="" 작가의="" 정체가="" 로맹="" 가리의="" 조카,="" 로맹="" 가리="" 본인이네...하는="" 식으로="" 뜨겁게="" 프랑스문학계를="" 뒤흔들었으나,="" 로맹="" 가리로="" 밝혀졌다.="" 그런데도="" 우리="" 나라의=""><자기 앞의="" 생="">의 여러 번역물들이 작가의 정체를 혼동해서 싣고 있다. 문학동네, 문예출판사, 청목사 정도는 봐줄만 했지만, 문고판으로 나왔던 <자기 앞의="" 생="">은 잊고 싶은 기억이다. 김화영교수의 책세상에서 나오는 카뮈전집이나, 열린책들의 도스또예프스키 전집이나 움베르트 에코, 폴 오스터 전집처럼 소개될 수는 없을까. 하다못해 아멜리 노통브나 샨사의 책까지 실시간으로 번역해내면서도 로맹 가리는, 에밀 아자르는 여전히 아틀란티스처럼 잊혀진 체이다. <밑줄 긋는="" 남자="">는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가벼움이었지만, 내게는 평생의 과제를 떠안겼다. 책을 사면 뒷장에 붙은 독자엽서가 있다. 언제나 "출간을 희망하는 책"이란 질문에 <로맹 가리의="" 모든="" 책="">이라고 적어 보낸다. 어디로 문의해야할까? 열린책들? 민음사? 문학동네? 문학사상사? 로맹 가리- 우리 나라에 <티보가 사람들="">이 완역이 되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완간이 되고, <레미제라블>이 재조명되고 있던 사이에도... 위고, 뒤마, 끌로델, 까뮈, 로맹 롤랑, 사르스트, 장 그르니에, 미셸 투르니에, 르 클레지오, 장 지오노, 뒤라스, 노통브, 샨사(중국인이다!)까지도 넘치도록 속속 소개되고 있는 지금까지도- 거의 유일하게 제대로 소개되지 못한 프랑스 작가. 가벼운 만남은 내게 지독한 갈증을 남긴 채, 기약없는 기다림을 강요한다.

[인상깊은구절]
언뜻 보기에는 어리석고 황당하기 짝이 없는 생각이라도 그것이 마음 속에 너무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면, 마침내 그것을 현실적인 일로 믿어버리는 경우가 가끔 있다. 더욱이 그런 생각이 강렬한 욕망과 결부되어 있을 때는, 그것을 결국 숙명적이고 불가피하고 미리 정해진 것, 존재하지 않을 수 없고 일어나지 않을 수 없는 일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아마도 욕망 이상의 어떤 것, 즉 몇몇 예감의 결합, 비상한 의지력, 상상 때문에 생긴 자기 도취 따위로 한 몫을 할 것이다.
a******i 2006.03.09. 신고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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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밤과 낮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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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새로운 책을 대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 왜 내가 어릴 때 책을 많이 읽지 않았을까?하는 의문이다. 워낙 동적인 성격이라 하루도 집에서 얌전히 있지를 못해서라고 스스로 달래본다. 이번에도 프랑스소설이다. 나온지 5년이나 된 책인데 이제서야 알게되어 읽게 되다니..^^;   나도 책을 읽으면 밑줄을 긋는다. 하지만 그 밑줄은 나를 위한 것이지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함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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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새로운 책을 대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 왜 내가 어릴 때 책을 많이 읽지 않았을까?하는 의문이다. 워낙 동적인 성격이라 하루도 집에서 얌전히 있지를 못해서라고 스스로 달래본다. 이번에도 프랑스소설이다. 나온지 5년이나 된 책인데 이제서야 알게되어 읽게 되다니..^^;   나도 책을 읽으면 밑줄을 긋는다. 하지만 그 밑줄은 나를 위한 것이지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함은 아니다. 그러니 가끔 책을 빌려줌에 있어 내 마음을 보여주는 것처럼 부끄러울 때가 있다. 요즘은 그래도 덜하지만 실연의 상처를 받은 직 후라면 그때 읽는 책의 모든 문장에서 내 밑줄을 볼 수가 있을 것이다. 그것도 철저히 자기 파괴적인 후회들로 가득한..하지만 그 책을 덮는 순간 나는 그 상처에서 벗어난다. 그 책에 그은 밑줄이 나의 마음을 대변하듯 날 아프게 했지만 그 아픔을 다시 느끼면서 깨닫고 이해하게 되면서 스스로 그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다.   콩스탄스라는 스물 다섯살의 여자가 있다. 그녀는 로맹가리를 너무나 좋아한다. 평생을 그의 작품을 읽으면서 보내고 싶지만 로맹가리의 작품은 서른 한 권밖에 안되고 그는 이미 세상을 떠났다. 1년에 한 권꼴로 읽는다고 해도 이미 여섯 권을 읽었으니 쉰 살이면 끝난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다른 작가에 대한 관심으로 도서관으로 가서 대출증을 만드는 것이었다. 그렇게 빌려 온 책에서 밑줄 긋는 남자를 처음 대한다.   사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 밑줄의 연관성으로 그 사람이 남자일 것이고 심지어는 그 밑줄이 나를 향한 것이라고 상상할 수가 있을까?  책 속의 주인공도 아니고 책을 읽던 그 누군가의 낙서와 밑줄에 정신이 빼앗긴 여자..그녀가 콩스탄스다. 한마디로 귀엽다.   밑줄 긋는 남자에 대한 상상력이 궁금증을 일으키고 그 궁금증을 못참아 콩스탕스는 그 남자에게 도전장을 던지고 밤과 낮을 기다린다. 마침내 그 남자에게서 편지가 오고 편지를 읽은 콩스탕스는 그 유치한 문체에 실망을 하기도 하지만 그 남자를 만나기에 이른다.   이쯤에서 밑줄 긋는 남자의정체가 궁금해진다. 책을 놓을 수가 없다. 그 남자가 정말 콩스탕스에게 보이기 위해 밑줄을 그은 것인가? 왜 그랬을까?. 그 남자는 어떻게 콩스탕스를 알게 되었을까?   이 책에 킥킥거리며 웃게 만드는 문장이 여럿 있다. 그 내용이 나의 경험에서 비롯된 공통적인 부분의 것들이었는데 그러고보면 나도 한 상상력하는 사람인가보다.^^    
j****o 2005.08.2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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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귿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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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보기엔 5프랑짜리 동전이 모은 동전들 중에 가장 예쁜 것같아요.나는 주로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으로 다니고, 머리카락은 나 혼자잘라요. 내 생활은 아주 초라하고 나는 거의 똑같은 일을 되풀이해요. 당신은 어떠한가요? 당신의 생활은 어떠한가요? ... 더이상 뭐가뭔지 모르겠어요. 내나이만 겨우 생각이 나요. 나의 밤과 낮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 사실, 나에겐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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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보기엔 5프랑짜리 동전이 모은 동전들 중에 가장 예쁜 것같아요.나는 주로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으로 다니고, 머리카락은 나 혼자잘라요. 내 생활은 아주 초라하고 나는 거의 똑같은 일을 되풀이해요. 당신은 어떠한가요? 당신의 생활은 어떠한가요? ... 더이상 뭐가뭔지 모르겠어요. 내나이만 겨우 생각이 나요. 나의 밤과 낮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요. ... 사실, 나에겐 언제나 팔 두 개가 모자랐다. 내 팔 두 개가 있긴 하지만, 그것만으론 너무 허전하다. 내 몸통 둘레에 다른 팔 두 개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존재하지 않는 것일수록 더 크게만 느껴지고 온 공간을 차지하는 법이다. 나는 애정 어린 포옹이 어찌나 그리웠던지 하마터면 내 목을 조를 뻔했다. 나는 내 온기 결핍증이 언젠가는 치유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아랍 사람들의 석유와는 관계 없는 새로운 에너지원을 해서 이루어질 것이다. 그리고 과학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터이므로. 자신이 사랑 받고 있다고 느끼고 싶으면 자기 몸을 전기 접속 장치에 연결하기만 하면 되는 그런 날도 언젠가는 오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지금이 아니면 영영 기회는 오지 않을 것이다. 요즘에 여기에 글올리기가 싫다"책읽은건 많은데 다 밀렸다.ㅍ 카롤린봉그랑,열린책들에서 나오는 양장본시리즈중에 하나다.처음에 두장 정도 읽었을때 생각난건 "아멜리에" 느낌이 좋아서, 가벼운 책을 읽고싶었던 터라 신나서 읽기시작했다. 한마디로 깜찍한 소설, 이책에 나오는 주인공 처럼 나도 책 중간중간에 밑줄을 긋고 싶었다 기록해두고 싶은 문장이 많다. 그외에 내맘을 사로잡은 아주 사소한것들을 말하자면, 우선 콩스탕스가 사랑하는 작가가 로맹가리 라는것. 나랑똑같다. 레옹이라는 당나귀인형, 우리집에는 레옹이라는 선인장이있다. 책이 많은 도서관에 대한 동경: 역시 나도. 밝지만 가볍지않고 지적이면서 솔직한 캐릭터성. 그외에도.. 문장 하나하나에 심리적인 영향을 받고있는, 감수성 예민한 콩스탕스는 나랑닮아있다. 그리고 아마도, 봉그랑이라는 이작가와 닮아있을 것이다. 끝으로 갈수록, 성급함이 느껴져서 결말에대한 걱정을 했지만 결말또한, 깔끔한 여운으로 좋았다. 나는 이책 때문에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를 보았다. 게시판에 기록되어있지만, 나는 원작보다 나은 영화를 발견하는 기쁨따위는 발견치 못했다. 배두나의, 벙어리여인의 사랑이 중심이었던, 영화" 콩스탕스의 낭만적상상의 중심이었던 책" 연애소설의, 발견또한 기쁨

[인상깊은구절]
[나는 입을 다물고, 공기를 밀어내어 뺨을 부풀린 다음 힘껏 뱉어냈다.푸아.푸아.푸아. 그가 나를 사랑한다. 그가 나를 사랑한다며 편지를 써놓고 갔다.]
n*******u 2004.07.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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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살 콩스탕스의 밑줄 그은 남자에 대한 이야기.
"스물다섯살 콩스탕스의 밑줄 그은 남자에 대한 이야기." 내용보기
이제는 책을 소장해서 읽고 있지만, 고등학생 때만 해도, 도서관을 이용해서 책을 빌려 보았는데, 그것이 내 고등학교 생활의 소소한 기쁨중의 하나였다. 이 책에 나오는 스물다섯살 여자 콩스탕스처럼 나도 도서관에 회원을 등록하고(무료였다) 책을 빌려다 보곤 했었다.   스물다섯 살의 콩스탕스. 그녀는 고독하고 단조로운 매일을 보내다 동네 도서관을 이용하게 되는데,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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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책을 소장해서 읽고 있지만, 고등학생 때만 해도, 도서관을 이용해서 책을 빌려 보았는데, 그것이 내 고등학교 생활의 소소한 기쁨중의 하나였다. 이 책에 나오는 스물다섯살 여자 콩스탕스처럼 나도 도서관에 회원을 등록하고(무료였다) 책을 빌려다 보곤 했었다.

 

스물다섯 살의 콩스탕스. 그녀는 고독하고 단조로운 매일을 보내다 동네 도서관을 이용하게 되는데, 도서관에서 빌려온 세권의 책 중 한권에서 메모를 발견하게 된다. 그 메모란 도스또예프스끼의 <노름꾼>을 읽어보라는 권유의 글을 발견하게 되는데.. 

흥미가 생긴 콩스탕스는 그 책을 다시 열람하게 되고, 책에서 밑줄 그인 문장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또 다시 이어지는 다른 책들에서의 밑줄 그인 문장들...

 

내가 고등학생 때 도서관을 이용하며 보았던 책들 중에서도 이런 경우가 있었다. 어떤 책에서는, 밑줄 그은 책들도 있었고, 또 어떤 책에서는 폰번호가 적혀 있는 책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때의 나는 그다지 큰 관심이 가질 않았다. 다만, 공공으로 이용하는 책에 이렇게 하면 쓰겠는가? 라는 비난의 마음만 가졌을 뿐이다. 사실 나는 책에 밑줄을 긋는 다는가. 메모를 한다던가. 또, 책을 구기는 것을 상당히 싫어 한다.

어떤 사람들은 흔히 넘어갈 수 있는 것을 콩스탕스는 관심을 가지고  밑줄을 그은 남자가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도서관을 들락날락 하면서, 밑줄 그은 남자에 대해 상상하고 심지어는 그 사람을 위해 파란색 가운 까지 사다 놓는 콩스탕스.

결국 밑줄 그은 남자를 찾지는 못했으나, 외로웠던 그녀의 생활에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된다.

 

콩스탕스의 귀여운 심리와 발랄함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너무도 금방 읽혀져 내려간 책이었고, 그녀의 심리가 돋보이는 책이었다. ^^

 

 

둘이 사는 삶에 행복한 게 있다면, 그건 메아리가 있다는 점이리라.

 

언뜻 보기에 어리석고 황당하기 짝이 없는 생각이라도 그것이 마음속에 너무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면, 마침내 그것을 현실적인 일로 믿어 버리는 경우가 가끔 있다. 더욱이 그런 생각이 강렬한 욕망과 결부되어 있을 때는, 그것을 결국 숙명적이고 불가피하고 미리 정해진 것, 존재하지 않을 수 없고 일어나지 않을 수 없는 일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아마도 욕망 이상의 어떤 것, 즉 몇몇 예감의 결합, 비상한 의지력, 상상 때문에 생긴 자기 도취 따위도 한몫을 할 것이다.

 

존재하지 않는 것일수록 더 크게만 느껴지고 온 공간을 차지하는 법이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 그것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가져다 주지 않는다. 물론 백치처럼 자기 도취에 젖고, 마음이 흥분되며, 가슴 한쪽이 갑자기 아릿해지고, 얼굴이 화끈거리며, 관능이 새로이 꿈틀거리는 것을 즐길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랑하는 일이 다른 뭔가를 가져다 주리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사랑의 고전적인 오류는 거기에서 싹트는 것이다. 사랑이 지속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사랑은 한줄기 바람일 뿐이다.

 

 

 

t****6 2008.06.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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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롤린 봉그랑- 밑줄 긋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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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 콩스탕스는 어느날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에서 연필로 쓴 낙서 글귀를 발견한다."도스토예프스키의 <노름꾼>은 좋은 책입니다. 그걸 당신에게 권합니다."그녀는 그 글귀에 호기심을 느끼고 노름꾼을 찾아 읽게된다. 그리고 그 책에 쳐진 밑줄과 글귀들이 시키는대로 가리, 니미에, 키에르케고르, 지드.... 의 책을 차례대로 읽어나간다.차츰 콩스탕스는 책마다 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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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 콩스탕스는 어느날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에서 연필로 쓴 낙서 글귀를 발견한다.
"도스토예프스키의 <노름꾼>은 좋은 책입니다. 그걸 당신에게 권합니다."
그녀는 그 글귀에 호기심을 느끼고 노름꾼을 찾아 읽게된다. 그리고 그 책에 쳐진 밑줄과 글귀들이 시키는대로 가리, 니미에, 키에르케고르, 지드.... 의 책을 차례대로 읽어나간다.

차츰 콩스탕스는 책마다 연필로 친 밑줄들의 내용이 자신에게만 비밀리에 속삭이는 사랑의 고백이라 믿게 되고, 결국 그 밑줄 친 사람을 찾아 나서게 된다...

라는 내용의 이 책은.... 상당히 발랄하고 재미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다보면 예전에 사용하던 대출카드가 붙어 있는 책을 가끔 발견하게 되는데,
나는 그 대출 카드에 적힌 이름을 읽어보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선택한 이 책을 과거에 누가 읽었을까를 보는것이 즐겁기 때문이다.

컴퓨터로 처리 되는 많은 것들 중에서...
삭아가는 책 냄새와 함께 대출카드 같은 것들은 그냥 계속 존재 해 주면 좋으련만...

어떻든 '밑줄 긋는 남자'는 낡은 책들이 하나가득 꽂힌 도서관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스물 다섯 살 여자의 사랑 이야기다.
그것도 아멜리에를 생각나게 하는 유쾌 별난 아가씨의...^^

 

 

덧붙여 한마디.

제발 번역할 때는 평범한 단어 좀 써 달라.

간혹 다른 번역 책에도 그런 경우가 있긴 하지만, 이 책은 그 경우가 좀 심하다.

문장 사이사이 어찌나 문학적으로 번역해 주셨는지,

뜬금없이 툭 튀어나오는 낯선 단어들, 예를 들면... '씨뻐하다?' 뭐 이런 것들 때문에 읽다가 덜거덕덜거덕...

신경써서 번역한 건 알겠지만, 너무 안 쓰는 단어를 덜컥 집어 넣어 놓으면 읽으면서도 낯간지럽다고!

e******o 2008.03.25.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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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 긋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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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대학교 1학년 봄이었다. 입학의 즐거움을 실컷 만끽하고 나서 6월즘 되니 모든게 심드렁해지고 재미가 없었다. 내 인생이 뭔가 색다른게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저 매일이 똑같은 일상 반복이었고 색다른 세상이 있을거라며 꼭 대학에 가야 한다는 부모님의 사기가 발각되던 시점이었다. 학교, 도서관, 술집, 카페, 집, 영화관 외에는 갈데도 없었고 재미도 없었다. 그래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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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대학교 1학년 봄이었다. 입학의 즐거움을 실컷 만끽하고 나서 6월즘 되니 모든게 심드렁해지고 재미가 없었다. 내 인생이 뭔가 색다른게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저 매일이 똑같은 일상 반복이었고 색다른 세상이 있을거라며 꼭 대학에 가야 한다는 부모님의 사기가 발각되던 시점이었다. 학교, 도서관, 술집, 카페, 집, 영화관 외에는 갈데도 없었고 재미도 없었다. 그래서 책을 읽어재끼기 시작했다. 서점에 가서 진열된 신간 도서들 제목을 쭉 훑은 다음에 손에 짚이는 책을 뽑아 들고 집에 가면서 읽기 시작했다. 그때 150페이지 정도의 얇고 주황색 표지에 "밑줄 긋는 남자" 라는 책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지금 생각해봐도 그때 당시 유명하지 않던 그 책을 발견해냈을 때를 생각하면 기분이 유쾌해진다. 책장을 펼치니 나와 비슷한 여자가 책속에 들어 앉아있었다. 무료한 일상에 집에서 글을 쓰고 도서관을 다니며 만나는 친구도 정해져 있는 외돌토이 콩스탕스가 또다른 내 이름 같았다. 매일 똑같은 일상에서 늘 가던 도서관 늘 맴돌던 서가에서 뽑아들은 한권의 책이 그녀로 하여금 호기심과 재미를 일으킨다. 어디선가 그녀를 지켜보고 있는 듯한 한 남자가 그은 밑줄과 메모. 그녀는 얼굴없는 남자와 게임을 시작한다. 그 남자의 추천 도서에 답장을 밑줄과 메모로 대신하면서 그를 자신의 남자로 구체화 시켜간다. 그리고 사랑에 빠지고 그를 찾기 위해 도와주는 남자도 생긴다. 결국 그 얼굴없는 남자를 찾진 못했지만 자기와 정말 잘 맞는 사람이 누구인지 현실에서 찾게 된다. 늘 꿈과 상상속에서 세상을 살던 여자가 현실의 외로움은 혹독하게 겪고, 꿈과 상상속의 남자와의 사랑에서 허망함과 또다른 외로움을 느낀다. 결국 날 안아주고 날 채워줄 남자는 현실속에 존재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는 상괘한 이야기이다.   ---------------------------------------------------------------------------------------   동화에 나오는 새처럼, 날고 노래하고 말하는 새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나는 그 새에게 "그 사람을 찾아보렴/ 그런다음에 그가 어떻게 생겼는지 말해다오. 그가 너에게 무슨 말을 했는지, 나를 생각하고 있는지도 알려주렴" 하고 말했을 것이다. 머리가 하얗고 솜털이 보송보송하며 비단처럼 부드러운 깃털에 하늘빝과 장미빛이 섞인 그런 새가 한마리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당신이 알고 있는 대로 나는 젊은 여자이고,몽상적인 데가 있으며, 갈색 머리이고 혼자 몸이에요, 산다는 것이 내겐 아주 두려워요. 나는 이렇게 사는 삶의 끝이 어디인지, 이 모든 습관과 몸짓이 나를 어디로 이끌고 가는지 잘 모르고 있고, 아직 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버리지 못하는 단계에 있어요. 하짐나 지금 이순간, 나는 존재해요. 이 종이 위에 묻은 이 잉크가 꿈은 아닐 테니까요. 솔직히 말해서 나는 혼자 몸으로 자족하며 살지는 못할 것 같아요. 말하자면 불완전한 사람이지요. 그래서 나를 채우고 완저하게 하기 위해 진정으로 살기 위해 나는 다른 사람을 원해요. 내가 전혀 할 줄 모르는 것을 할 줄 아는 어떤 사람, 그리고 흔히 하는 말로 나를 사랑해 줄 어떤 사람이 내겐 필요해요.  
j******r 2005.07.2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감춰진 설레임..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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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빌린 책 속에서 우연히 호기심을 갖게 하는 타인의 흔적을 발견할 때면 잠시동안이라도 그 낯선 느낌에 멈칫하게 된다. 변함없이 한결같음을 뜻하는 콩스탕스(Constance)라는 이름을 가진 여주인공의 도스토예프스키, 아자르, 앙드레 지드 같은 세계의 대문호들의 작품 사이에서 한 의문의 남자가 남긴 흔적을 발견하고서 그와 책의 문구에 밑줄을 같이 그어가며 대화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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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빌린 책 속에서 우연히 호기심을 갖게 하는 타인의 흔적을 발견할 때면 잠시동안이라도 그 낯선 느낌에 멈칫하게 된다. 변함없이 한결같음을 뜻하는 콩스탕스(Constance)라는 이름을 가진 여주인공의 도스토예프스키, 아자르, 앙드레 지드 같은 세계의 대문호들의 작품 사이에서 한 의문의 남자가 남긴 흔적을 발견하고서 그와 책의 문구에 밑줄을 같이 그어가며 대화를 나누고 나중에는 사랑에 까지 빠지게 된다. 결코 특별하지 않아 보이는 그녀의 모습은 그래서 우리에게 더 가깝게 느껴진ㄷ. 그녀의 시점에서 따라가며 그녀가 꿈꾸는 영화같은 사랑은 엉둥한 곳으로 흘러가지만, 그 구석에서 만난 사랑이 차라리 소설의 리얼리티를 가지고 끝낸다. 카롤린 봉그랑의 두번재 작품으로서 젊은 작가가 가질 수 있는 특유의 발랄함이 돋보였다. 다만 그 발랄한 분위기에서 따라가는 플롯에 즐거운 일들이 기대되었는데, 끝내 나타나지 않아 아쉽다.

[인상깊은구절]
그는 더할 나위없이 부드럽고, 은근하면서도 자상하고 너그러우며, 인생을 사랑하고자 정신적인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었다. 나는 모든 것에 신경을 썼다. 하다못해 소변을 볼 때도, 소리가 되도록 작게 하려고 배를 끌어당겨서 오줌 줄기가 최대한 가늘게 나오도록 애썼다. 그 사람 쪽에서도 언제나 좌변기에서 나는 소리를 낮추려고 애섰다.
l******e 2004.08.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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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내세요. 이 밑줄그은 책을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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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리뷰들을 읽어보고 조금 놀랐다. 나는 이 책을 사고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디선가 제목과 대강의 줄거리를 보고 흥미를 느껴서 산 책인데 재미없었다. 내가 문학에 대한 식견이 얕아서인지, 이런 신선한 소재의 사랑이야기에 관심이 없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전혀 재미없었다. 누군가가 나를 위해 밑줄을 긋고 어쩌면 이렇게도 나를 잘 알까 싶은 책들을 추천하고, 그 책들이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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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리뷰들을 읽어보고 조금 놀랐다. 나는 이 책을 사고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디선가 제목과 대강의 줄거리를 보고 흥미를 느껴서 산 책인데 재미없었다. 내가 문학에 대한 식견이 얕아서인지, 이런 신선한 소재의 사랑이야기에 관심이 없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전혀 재미없었다. 누군가가 나를 위해 밑줄을 긋고 어쩌면 이렇게도 나를 잘 알까 싶은 책들을 추천하고, 그 책들이 너무나 환상적이라는거. 정말 기막힌 설정이다. 하긴.. 이 인터넷의 시대에는 굳이 한 사람이 그런 역할을 하는것은 아니지만... 나 또한 이곳에서 다른 사람이 점수를 매겨놓은 책들을 보고 도서목록에 추가시키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고보면 많은 사람들이 나를 위해 밑줄을 긋고 있고, 나 또한 누군가를 위해 밑줄을 긋고 있는 셈이다. 나는 책을 읽을때 내 책에 밑줄을 긋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글귀가 있어도. 어떤 사람들은 책에 밑줄을 긋고 그 구절을 읽는 동안 생각난 것을 메모해두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책을 빌려서 읽을때면 기분이 좋다. 그리고 다른 각도에서 생각하게도 된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신선했지만 내용은 별로 신선하지 않았다. 그것이 아쉽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은 왜 이렇게 양장본이 흔한걸까. 작은 문고판으로도 충분한 책들이 양장본으로 그럴듯하면서도 위용있는 몸차림을 하고 두껍게 꽂혀있다. 자원의 낭비이고 허영이다.

[인상깊은구절]
1973년판 [프티 로베르]사전의 126쪽 세 번째 단어는 <아탕뒤 attendu(e)=""> 이다. Attendu, e: 기다리는, 기다리던......(변화없이 전치사로 쓰여).....때문에, ......에 비추어. [용례]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성품 때문에, 그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Attendu que: [접속사구] .......이기 때문에, ......임에 비추어. [용례] 당신이 오시지 않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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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콩스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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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권의 행복해지는 책을 만났다! 밑줄긋는남자.   레옹이라는 당나귀 인형을 끌어안고 자는 여인 콩스탕스. 밑줄 긋는 남자에 대한 그녀의 상상력과 진솔함이 사랑스러웠다. 그러면서 한편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콩스탕스도 여느 여인네들처럼 사랑에 빠지게 되고 첨엔 콩닥콩닥 설레는 마음이 들었다가 한순간 완전히 자신을 놓게 되면서 만사가 귀찮고 싫어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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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권의 행복해지는 책을 만났다!

밑줄긋는남자.

 

레옹이라는 당나귀 인형을 끌어안고 자는 여인 콩스탕스.

밑줄 긋는 남자에 대한 그녀의 상상력과 진솔함이 사랑스러웠다.

그러면서 한편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콩스탕스도 여느 여인네들처럼 사랑에 빠지게 되고 첨엔 콩닥콩닥 설레는 마음이 들었다가

한순간 완전히 자신을 놓게 되면서 만사가 귀찮고 싫어지기도 했다가

다시 박차고 일어나 주변을 돌아보게 된다.

 

상상속의 밑줄 긋는 남자를 사랑했다가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면서

밑줄 긋는 남자를 한때 사칭했던..곁에 있는 젊은 문학도 클로드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어찌 보면, 콩스탕스는 밑줄 긋는 남자가 아닌 밑줄 긋는 남자를 사랑하는 자신의 모습을 사랑한 게 아니었을까..?

 

나도 20대 초반에 겪었던 감기 같던 사랑들을 생각해보면,

나는 어쩌면 그 남자들을 사랑했던 것보다 열렬히 사랑에 빠져있는 들뜬 나 자신의 모습을 사랑했던 게 아니었을까 싶었다.

 

사랑에 빠지고 아파하고 극복하고 그러면서 성장한다고들 하는데..

콩스탕스 역시 사랑에 빠지고 아파하고 극복하면서 더욱 사랑스러워진 여인이 된다.

 

e*****3 2010.06.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