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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망망대해가 된 서울 한복판에서 오리배를 타고 표류한다' 이 책을 소개하는 글을 읽으며 그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처음 생각은 '좀 웃긴다'였고요. 두 번째 생각은 '무섭다'였어요. 우리는 늘 지구온난화를 이야기하며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빙하가 녹고 있다고, 그래서 해수면이 높아지면 해안 도시나 섬들이 가라앉을 거라고 이야기하지만 그것에 대한 두려움이 그렇게 크게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며 무서워지더라고요. 그런 일이 벌어진 이후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거든요. 어느 날, 빙하가 녹아 해일이 서울을 덮쳐버립니다. 주인공 유봄은 한강 오리배를 타고 가까스로 목숨을 구합니다. 그러나 목숨을 구했다고 해서 무사히 생존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었어요. 물은 넘쳐나지만 먹을 물조차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살아남은 사람들끼리 연대를 하기도 하지만 생존을 위해 서로를 배신하기도 하고 뺏고 빼앗기며 서로를 죽이기도 합니다. 야만적으로 변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어쩌면 우리에게 현실이 될 수도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에 점점 더 무서워지더라고요.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이 시급함을 다시 느끼게 되는데요. 이 책은 이런 재난을 이야기함으로써 현실을 자각하게 하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그 속에 양자역학이라는 것을 넣어 재난 SF로 풀어냅니다. 유봄은 과학자 추월 노인을 만나게 되고 소꿉친구 한동과 자신을 도와준 적이 있는 설하나와 함께 시공간이 뒤틀리는 '파도의 모서리'라는 곳의 비밀을 파헤칩니다. 그곳에서는 해일이 일어나던 그 날로 돌아갈 수 있는데요. 유봄은 그 날로 돌아가 이 비극을 막을 수 있을까요? '파도의 모서리'에 선 유봄은 어떤 선택을 할까요? 생존 앞에서 악해지는 인간을 보며 이 책에서 인간의 민낯을 보는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함께 살아가려는 사람이 있어서 희망을 느끼기도 합니다. 책을 읽으며 아직 그날이 오지 않음에 안도하게 됩니다. 아직은 시간 있으니까요. 과거의 선택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현재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생각해 보게 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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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을 무대로 표류하는 SF 재난 서바이벌을 그려낸 이야기를 만나보았다. 이상민 작가의 작품 『파도의 모서리』는 오리배를 타고 표류한다는 점에서 왠지 좀더 절박하다. 오리배 타 본 사람은 알겠지만 물결에 은근히 잘 흔들리고 비교적 좁기도 하고 계속 발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힘도 든다. 그렇다면 왜 서울 한복판에서 오리배를 탄 채 표류하게 되었을까? 미래에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면 물에 잠기는 전세계의 도시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 미래의 우려가 현실화된 가상의 서울을 배경으로 하는데 남극 서쪽 끝에 있는 빙하가 녹으면서 결국 서울에 해일이 닥쳐오고 유봄은 정말 운 좋게 그 당시 한강공원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다가 오리배를 발견하고 타게 된 이후 살아남게 된 것이다. 결국 하루 아침에 인구의 절반이 사라져버리고 지구는 더이상 우리가 알던 지구가 아닌 마치 영화 <인터스텔라> 속 물만 있던 행성을 연상케 한다. 이로 인해 살아남는 것이 일생일대의 미션이 되어버린 가운데 유봄 역시 사투를 벌이는데 이 와중에 유봄이 만나게 된 인물들을 통해 '파도의 모서리'와 관련한 비밀을 접하면서 이야기는 더욱 흥미롭게 변한다.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그려낼 때 요즘은 유토피아보다 디스토피아의 세계관을 더 많이 볼 수 있는데 그런 와중에도 인간이 어떻게든 살아갈 방법을 찾아낸다는 점이 흥미롭다. 끈질긴 생명력으로 소수일지라도 생존을 위한 방법을 찾아내고 또 그속에서 마치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고 인류는 대혁변기를 거치며 그렇게 살아남게 되는 희망의 메시지를 보여주기도 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도 약하디 약해 보이는 유봄이 과연 인류 재앙의 시대, 망망대해가 되어버린 서울 한복판에서 과연 파도의 모서리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고 생존할 수 있을지를 지켜보는 재미와 함께 만약 그렇게 된다면 유봄이 살게 될 세상의 모습은 어떨지를 기대하며 읽게 되는 작품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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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아침에 평온하고 당연한 줄 알았던 일상은 사라져 버렸고 혼자가 되어 스스로를 지키게 된 씩씩한 여자, 한 인간의 대재난ㆍ대재앙 고난의 극복기!!! 낙동강 오리알? 차라리 그편이 더 평화롭고 안전하겠다. 동동 떠다닐 지언정 그나마 매일을 고분분투 해야하는 위기는 덜 할테니까. 온갖 비슷한 영화들이 뒤죽박죽 마구 떠올랐지만 답을 찾지 못했다. 이런 스토리는 어디에도 없었으므로!!! 뒤집기식의 반전은 없다. 생각도 못하고 상상도 해본적 없던 아예 다른 이야기를 들이미는 작가님의 소름끼치는 스토리는 분명 인간적이고 한국인의 정서가 가득한데 그 흐름과 상상력은 어느 외국 영화에서도 본 적 없는 대반전의 연속이다. 지구의 아픔을 주제로 시작된 이 소설은 직접 읽어보지 않고는 다 설명할길도 제대로 이해할 수도 없는 강력한 스토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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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모서리 - 이상민⠀ p.22 자꾸 눈물이 나려고 했지만, 입술을 꾹 깨물고 참았다. 울든 말든 죽으면 다 무슨 소용인가 싶었지만 일단 참았다. 포기 하고 울다가 죽느니 살기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하다 죽는 쪽이 나았다. 죽더라도 희망은 잃지 않은 셈이니까! ⠀ p.29 저 갑작스러운 해일에 무수한 동식물이 수몰되었다. 물론 인류도 포함이었다. 대자연의 힘 앞에 인류는 단지 무력한 하나의 종에 불과했다. ⠀ p.105 유봄은 오리배를 선택했다. 밤이었고, 이 시대에 조명은 없었다. 한동이 조금만 시간을 벌어준다면 별빛 속에 숨을 수 있을 것이었다. 해일 이후 지금까지 유봄에게는 수많은 선택의 순간들이 있었고 그 모든 선택이 유봄을 여기까지 밀고 왔다. 그리고 결국에는 살아남게 했다. 비록 선택하지 않은 길을 가볼 수는 없었지만, 많은 경우 생사의 갈림길이었으리라. 말하자면 지금, 이 순간 살아있는 유봄은 올바른 선택의 총체라고 할 수 있었다. 유봄은 이번에도 자신의 선택이 옳았기를 마음속 깊이 바라며 힘껏 페달을 밟았다. ⠀ p.116 물에 잠긴 지구에서도 가장 무서운 건 여전히 사람이었다. ⠀ p.121 세상이 얼마나 미쳐 돌아가길래 어디서 이런 사이코패스들이 계속해서 나오는 것일까? 아니면 반대로 사이코패스들만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이 되어버린 걸까? ⠀ p.212 지금 유봄에게 필요한 건 확신을 가지고 밝은 미래를 상상 하는 것. 아니, 꼭 밝지 않아도 좋다. 언젠가 도달해 있을 최 선의 결말을 상상하는 것. 그것만이 유봄이 갈 수 있는 단 하나의 길이었다. 희망은 인간을 살아가게 한다. 인간을 죽이는 건 언제나 절망이다. ⠀ 이 소설은 재난을 다루고 있지만, 읽고 나서 가장 오래 남는 것은 재난의 스케일이 아니라 그 안에서 드러나는 사람들의 태도였다. 바다가 도시를 삼켜버린 세계에서 등장하는 인물들, 즉 살아남은 인물들은 거창한 영웅이 되지도, 극적인 선택을 연속해서 하지도 않는다. 재난 상황에서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그저 하루를 넘기고, 또 하루를 버티는 일뿐이다. ⠀ 서울이 물에 잠긴 뒤 오리배를 타고 표류하게 된 유봄의 여정은 생존기이면서 동시에 존재에 대한 기록이다. 한순간에 문명이 사라진 자리에서 남은 것은 돈도, 규칙도, 미래 계획도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라는 질문뿐이다. ⠀ [파도의 모서리]는 SF적 상황도 포함되어있지만, 다가온 재난과, 그 재난이 발생하면서 드러나는 살아남은 사람들의 행동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사람을 믿고 싶으면서도 믿을 수 없고, 혼자 있고 싶으면서도 혼자가 되는 순간 더 불안해지는 마음. 그 모순적인 감정들은 끊임없이 파도처럼 반복해서 밀려오는 구조가 이 소설의 제목과도 닮아 있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이 책에서는 희망을 쉽게 말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희망을 약속하지 않으면서도, 그렇다고 절망을 결론으로 내리지도 않는다. 다만, 그 애매한 경계선 위에서 인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이어갈 뿐이고, 그 모습이 오히려 더 현실성 있게 다가왔다. ⠀ [파도의 모서리]는 “세상이 무너진 뒤에도 우리는 왜 계속 살아가려 하는가”라는 질문을 끝까지 붙잡고 가는 이야기다. 재난 상황 속에서는 늘 인간의 양상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고 생각하는데 선택지가 무한할 때보다, 오히려 선택이 극도로 한정되어 있을 때 사람이 어떤 존재인지 더 또렷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살릴 것인가 버릴 것인가, 함께 갈 것인가 혼자 남을 것인가, 오늘을 넘길 것인가 여기서 멈출 것인가. 재난은 인간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는 대신, 끝까지 남아 있는 태도만을 드러내 보인다. ⠀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파도의모서리 #이상민 #서랍의날씨 #서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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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그저 하루아침에 망망대해가 된 서울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재난 스토리라고 생각했다. 그 뒤에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는지도 모른채. ✔️ 동이와 자전거를 타기 위해 나간 봄이는 한순간에 거대한 해일을 만난다. 운이 좋게도 오리배 한 척에 의지한채 망망대해가 된 서울을 떠다니게 된다. 서울에서 제일 높은 롯데타워만을 보고 달리기도 하고 산적, 해적을 모두 만나면서 위험에 처하기도 하며 자신을 구출해주리라 믿었던 군인들에 의해 목숨이 위태로워지기도 한다. 모두가 잠겨버린 서울에서 봄이는 어떻게 살아남게 될지 흥미진진하다. ✔️ 운이 좋다고 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봄이에게 오리배가 없었다면 금방 죽음을 맞이하게 됐을지도 모른다. 생존만을 위해 오리배를 타고 아차산을 거쳐 롯데타워로 가고 그 곳에서의 위험을 물리친 뒤 영등포로 향하는 여정이 빠르게 전개된다. 그리고 갑자기 뒷통수를 후려치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봄이가 추월이라는 노인을 만나게 되면서. ✔️ 이야기는 망망대해가 된 서울에서 20대 여자 봄이의 생존기에서 SF 블록버스터로 넘어간다. 제목처럼 파도의 모서리를 찾아야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는 것. 그래야 이 모든 것이 시작된 그날로 되돌아갈 수 있고 어쩌면 해일을 막을 수도 있을지 모른다. 📖 "나는 그걸 파도의 모서리라고 불러. 이제 곧 너도 파도의 모서리를 볼 수 있게 될 거야." 하나의 바다가 다른 바다와 만나는 가장자리, 즉 모서리에서는 파도가 잘려 있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파도가 잘려 있다니! 말도 안되는 망상같은 얘기였다. [P.142] 💬 그 망상같은 이야기는 진짜였고 파도의 모서리에서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은 봄이었다. 🍀 작가는 2005년 2월 16일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기로 합의한 날에 주목했다. 이상 기후로 지구는 끓고 있고 그로 인해 빙하는 계속 녹고 있으니 이 이야기의 시작도 그리고 끝도 2월 16일로 정했다. 📚 이 재난이 시작되며 우리가 잠시라도 손에 놓지 못했던 휴대폰은 무용지물이 되고 물 한 모금의 힘이 얼마나 쎈지 알게 됐으며 궁지에 몰린 인간이 어떻게 변하는지도 알 수 있게 되었다. (다정했던 아이 아빠는 살인을 저지를 수 있을만큼 변하게 된다.) 실제로 파도의 모서리 같은 것이 존재하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이 이야기가 소설 속의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있다. 지금도 빙하는 녹고 있고 그로인해 해수면은 상승하고 어쩌면 지구는 종말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빠른 이야기의 전개가 지루할 틈이 없었으나 점점 천천히 읽게 되고 다 읽고나면 우리 모두가 고민해야할 문제를 던져준다. 우린 이제 그 문제를 풀기 위해 머리를 맞대어야만 한다. #파도의모서리 #이상민 #서랍의날씨 #팬덤북스 #서평단활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