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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왼쪽 어깨 통증에 시달렸다. 내심 단순한 근육통이겠거니 생각했고, 그래서 농담으로 ‘오십견이 벌써 왔다’고 떠들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거니, 여기면서. 하지만 통증이 6개월 가까이 되어도 여전하자 조금씩 불안해졌다. 왼쪽으로 배낭을 편하게 멜 수도, 무거운 것을 들 수도, 가볍게 땅을 짚을 수도 없게 되자 정형외과를 찾아갔다. 총 두 곳을 찾아갔는데 처음에는 급한 마음에 시내 한복판에 있는 아무개 정형회과를 방문했다. 엑스레이 결과를 확인한 의사 선생님은 왼쪽 어깨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4, 5번 목디스크가 심하게 유착된 상태이고 척추측만도 의심해볼 수 있다며 앞으로 등산이나 달리기 같은 운동은 절대 하면 안 된다는 진단을 내렸다. 직업과 취미에 대해 읍소하며 말하니 그렇다면 앞으로 직업과 취미를 바꾸라고 했다. 가까운 곳도 차 타고 다니라고. 이 정도로 심각한데 이 몸으로 여태 어떻게 그 운동을 다 했냐고 했다. 사형 선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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샨티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언제부턴가 엄마는 종아리-어깨 통증을 달고 살았다. 협착증이 있어서 이게 올라가거나/내려간 것이라 주장했는데,(의사의 진단인지, 본인이 그렇게 단정 지은 건지는 알 수 없다) 여전히 몇몇 밤에는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다. 자그마치 20년이다. 언니 역시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배 아파.”를 주문처럼 왼다. 여행 갔을 때 이 증상이 도지면 동행인 나까지 불안해진다. 마지막으로 나는 올해 초부터 이따금 깨질 것 같은 편두통에 시달리고 있다. 어느 순간 아무런 전조 없이 생겨났으며, 이제는 아플 기미가 보이면 탁센을 한두 알 먹어버린다. 그래서 이 책을 펼쳐 들었다. 자그마한 단서라도 얻자는 마음으로. -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사람에게 추천할 수 있다. - 두통, 요통, 불안, 공황 등 신체-정신적인 만성 통증에 시달리는 독자 - 위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이를 곁에 두고 있는 치료자, 보호자 - 뇌 과학의 경이를 간접 체험하고 싶은 독자 인간의 몸은 참 특이하다. 감각과 본능에 의지해 살아가지만 내부의 본부(뇌)는 이토록 속이기 쉽다. 착시효과가 그 대표적인 사례인데, 아주 작은 혼동만 주면 우리는 이 색이 저 색과 같은 색인지, 물체가 왼쪽으로 도는지 오른쪽으로 도는지조차 알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통증 탈출>에서 밝힌 만성 통증의 원인은 여기에 있다. 바로 뇌의 착각에 의해 발생하는 ‘신경가소성 통증’이라는 것인데, 잘못 울린 화재경보기를 떠올리면 된다. 간단히 말해, 몸과 뇌 사이의 소통 오류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리고 우리의 뇌는 속이기 쉬운 것뿐만 아니라, 학습하여 내재화한다는 특성도 가지고 있다. 곧 잘못된 신호가 학습되어 내재화되면 만성 통증이 된다. 당연히 뇌에 의한 착란이기 때문에 이를 없애기 위해선 뇌의 작용에 집중해야 한다. 학습할 수 있으면, 다른 방향으로 재학습할 수도 있다. 앞서 잘못 설정된 조건을 소거할 수 있다는 건, 우리가 통증을 제어할 수 있다는 뜻이다. <통증 탈출>은 다만 만성 통증의 원인만을 분석하고 끝내지 않는다. 그 해결 방안을 단계에 걸쳐 상세하게 알려주는데, 이 파트는 수많은 좌절과 후퇴를 겪을 내담자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준다.(그리고 책의 인용을 따르면, 용기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다-65p-) 통증의 근본 원인은 두려움에서 오지만, 우리는 이 두려움을 다양한 방법으로 누그러뜨릴 수 있다.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명상과 궤를 같이하는 ‘마음 챙김’의 방식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에서 온다’는 문장은 진부해 보이지만 질병의 본질을 꿰뚫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스트레스는 몸을 긴장하게 만들고, 잔뜩 힘이 들어간 뇌에서는 경계 태세(아까의 화재 경보 같은)를 취한다. 정상적인 자극도 민감하게 받아들이며 곧 통증이라 인식하게 되고, 이가 지속되면 만성 통증이 된다는 메커니즘. 정말 쉽게 풀어 쓰여있어 이해가 쏙 된다. 그리고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면 그건 바로 위트와 유머에 있다. 흔히 ‘뇌 과학’이나 ‘건강’ 쪽으로 분류되어 있는 책은 지루하고 어려운 용어들에 진이 빠지기 일쑤인데, <통증 탈출>에는 위와 같은 위트가 곳곳에 묻어있다. 자꾸 독자에게 말을 거는 한편, 자칫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는 의학-심리학 지식에 대해서는 주석도 주석이거니와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 만화, 옆 사람(?)의 실제 사례 등을 이용하여 쉬이 풀어냈다. 마치 물리학 전반에 대한 기초 지식을 처음 접할 때, <코스모스씽킹>이 독자들의 흥미를 지속적으로 환기했듯이(해당 서평은 2025’ 독서 게시글에 있다). <통증 탈출> 역시 200p가 넘는 전문 서적임에도 불구하고 가독성을 끌어올려 그 흡인력이 놀라울 수준이었다. 덕분에 나를 아주 잘 아는 치료사가 옆에서 직접 조언해 주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통증 탈출>, 알랜 고든/ 아론 지프 위 책이 아주 괜찮은(성공한) 전문 서적임이 드러나는 문장이다. 결코 책을 읽어 해답을 찾고자 하는 이들을 밀어붙이거나 무엇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지 않는다. 신체 감각 추적(신체에 가해지는 고통에 대해 편안한 상태로 인지만 하는 것)이 어려울 정도로 고통스러울 때는 이를 회피를 해도 좋다-라고 작가는 말한다. 또한 통증을 이겨내겠다고 억지로 견디며 돌파하는 방법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화자가 계속 말해왔듯이, 이렇게 ‘발버둥치면 칠수록’ 뇌의 경계 상태는 심화되며 곧 통증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휴대폰을 쥐고 살아가는 현대의 인간인 이상 놓일 수밖에 없는 수많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발돋움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어느 쪽이든 괜찮을 거야.”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는 것보다 우선시돼야 할 것은 없다. 말에는 힘이 있으니까, 오늘부터 스스로에게 말해보자. 어느 쪽이든 괜찮을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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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뇌의 신경 가소성을 이용한 만성 통증 치료법을 이야기 한다. 만성통증으로 삶이 고통스러운 이들에게 희소식이다. 이책에서 무슨말을 하는지 귀기울여 본다. 먼저 통증이란? 몽과 뇌가 나누는 대화와도 갇다. 그런데 어느 대화에서나 그렇듯 가끔은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신경가소성 통증은 이러한 오해의 결과다. 몸이 보내는 정상적인 메세지를 뇌가 위험한 것으로 잘못 해석해서 신경가소성 통증이 생기는 것이다. (어? 거짓 배고품과 유사한거 같다!!) 우리의 뇌는 쓸모 있는 기술을 배우는 데도 뛰어나지만, 나쁜 습관을 익히는 데도 그만큼 뛰어나다. 통증이 대표적인 예이다. 뇌가 통증을 거듭 되풀이하여 겪으면 해당 뉴런들 사이에 '연결'이 생겨나 점점 더 통증을 잘 느끼게 된다는 뜻이다. 뇌가 통증을 지나치게 잘 느끼게 되면 병은 만성으로 간다. 뇌가 지나치게 잘 학습한 나머지 완전히 고착되어 버린 통증이다. 좋은 소식은 뇌가 통증을 학습한 만큼 그 학습 내용을 잊어버리게 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럼 신경가소성 통증의 근본 원인은? 왜 이런 착각을 일으킬까? 통증을 지속시키는 '연료'는 무엇일까? 바로 두려움이다. 이에 '통증ㅡ두려움'의 순환 구조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이며 뇌에 안전 회로는 어떻게 만들어줄 수 있는지, 몸의 통증뿐 아니라 반복되는 심리적 문제에는 어떻게 적용 가능한지, 치유 사례와 실질적인 적용 방법, 재발 방지 방법을 담고 있다. 저자 또한 만성통증을 겪어본 사람으로서 만성통증으로부터 벗어나 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함과 자신에 대한 연민의 마음이 치유의 출발이라고 하며 각자 잘못된 오해로 겪는 만성통증으로 부터 탈출해서 우리몸이 느낄 수 있는 좋은 감각들을 경험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한다. 오랫동안 끔찍한 통증은 아니나 만성적인 불편함을 가지고 있었다. 오랜기간이었으로 그게 정상인가보다 하고 그냥 지냈던거 같다. 어느순간 무엇으로인해 벗어났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으나 그 불편함에서 벗어난 경험이 있다. 그때 누렸던 몸의 편안함 해방감?이 생각났다. 책을 옮긴이의 말에도 있지만 설명하며 비유를 드는데 재미를 느낀거 같은데 저자가 젊은 시절 코미디언어 꿈을 품었다고 한다. 설명 방식이 쉽고 유쾌하다. 번역하며 저자가 전하고 싶었던 유쾌함을 잘 전달하고 싶었다고 한다. 읽으며 우리 몸은 각자 따로 따로가 아니고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구나 싶은 마음과 뇌의 작동원리가 흥미로웠다. 통증은 위험을 알리는 신호를 주는 유익함을 주기도 하는데 오작동으로 겪지 않아도 될 통증을 오래 끌어안고 고통스러운 경험을 이어가는 삶에서 벗어나면 좋겠다. 이 책이 도움이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