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 노동자! 나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 청계천 미상사 전태일 그는 우리의 곁을 떠난지 35년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전태일 거리가 조성되고 있고, 귀족 노동자라는 닉네임, 비정규직이 대세인 이 시간 과연 우리는 그를 얼마나 기억하고 있을까? 1948년 8월 26일 그는 우리네 인생과 똑 같이 엄마의 뱃속에서 세상으로 나왔다. 해방 조국의 혼란기에 태어난 그, 가출과 평화시장 내 미싱사를 살아왔던 전태일, 그리고 그는 '근로기준법 화형식'을 거행하면서 1970년 11월 13일 자기 몸을 불태웠다. "그저 빨리 고통을 느끼지 않고 죽기를 기다리는, 그리고 죽어가고 있는 생명체들 모든 생활에서 인간적인 요소를 말살당하고 오직 고삐에 매인 금수처럼 주린 창자를 채우기 위하여 끌려다니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이 시대 노동자들은 과연 그가 고백하고 선언한 이 질곡의 외침을 얼마나 헤어나왔을까? 이 땅의 자본은 노동을 압살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기득권과 언론 역시 이에 동의하고 있다. 정부 역시 별 차이는 없다. "인간을 물질화하는 세대, 한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모든 것을 박탈당하고 박탈하고 있는 이 무시무시한 세대에서, 나는 절대로 어떠한 불의와 타협하지 않을 것이며, 동시에 어떠한 불의도 묵과하지 않고 주목하고 시정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렇다. 그가 간지 35년이 지났건만, 이 땅의 민중의 고통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 |
| 1970년, 평화시장에서 일하던 평범한 민중의 모습에서 분신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부당한 현실을 알려낸 인물, 한국의 노동운동 역사를 새로이 시작하게끔 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인물.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존경한다 이야기 하고, 전태일 이름 석자만으로도 아름답노라고, '아침다운 청년'이라는 수식어가 너무도 잘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이야기를 하곤 한다. 그리고, 전태일 평전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읽히고 있는 서적이 아닐까 한다. 그러한 평전에 있어서 가끔씩은 하나의 인물을 너무도 찬양하는데 급급해, 전태일이 마음속에 품었던 저항정신, 본질적인 이미지들은 많이 퇴색하지 않았나 라는 마음이 들곤 했던 적도 있었다. 그에 비하면 이 책은 그러한 우려를 조금이라도 없앨 수 있는, 전태일이 직접 써 내려간 글들이 수록되어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생전에 하나하나 적어내려간 글, 어린 시절에 대한 자기 스스로 써내려간 것들, 너무도 처참한 현실에 대한 호소문, 친구에게 진실되게 써 내려간 편지 등.... 무언가 위대해지기 위해 꾸민 흔적은 결코 느낄 수 없는, 인간 전태일의 위대함은 바로 이런것이구나 라는 생각이 절실히 들게끔 하는 글들이 실려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