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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t, <Camille sur son lit de mort(죽음을 맞은 카미유)> 1879. 파리, 오르세 미술관. (창해ABC북에서 부분적으로 찍은 사진)
모네의 책을 샀다. 얇지만 옹골차게 내용구성이 되어있었다. 참 아름답다. 아주 작은 세계 같은데, 어마어마한 모네의 세계로 안내한다는 것이. 내가 가장 사랑하는 그림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조금 망설여지지만, 그러나 나는 클로드 모네를 가장 사랑한는 것 같다. 그가 만났던 생의 빛들이 화목에 오롯이 담겨져있다. 모네의 시절로, 그가 만난 계절로, 풍경으로 옮겨간다는 것이 얼마나 감격적인지. 그것은 충만한 빛이기에, 내 마음도 온통 충만해지는 기쁨이다. 그는 노년에 백내장에 걸렸다. 그러나 계속 그림을 그린다. 그가 점점 희미한 그림들을 그려낸다. 그의 연작들은, 그래서 신비로운 그림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그가 그린 희미한 그림들. 마치 눈물이 번진 듯한 빛을 만난다. 꽃의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수련>역시, 얼마나 아름다운지. 나는 그의 그림 중에서 <죽음을 맞은 카미유>를 가장 사랑한다. 그에게서 빛이 사라지는 그 순간, 생의 빛을 만지고 화폭에 옮겼던 모네가, 그가 사랑하던 카미유가 아파 죽음을 맞은 그 순간, 그의 생에서 빛이 사라지는 순간이었을 것이다. 그 낙오하는 순간도, 화폭에 옮겼던 모네. 그의 열정, 그의 사랑, 그의 빛. 얼마나 눈물나도록 아름다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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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부터인가 나는 Monet에 푹 빠져버렸다. 늘 책의 도판이나 사진으로 그림들을 감상하다가 어설픈 혼자만의 배낭여행 중에서 그가 그린 진작들을 보았으니 빠지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여행에서 돌아온 나는 그 감동의 여운으로 그를 좀더 알고 싶어졌고 그에 관해 나온 여러 가지 책들을 유심히 살펴보다가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창해에서 나온 이 책은 그리 크지 않은 사이즈에 얇은 페이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책 속에 나와 있는 풍부한 도판들은 내 마음을 사로잡았고 스테판 개강과 로이크 스타브리데의 그림에 대한 설명 또한 흥미 있는 부분 중의 하나였다. 책을 읽는동안 나는 그의 인상주의적 사고관을 좀더 이해할 수 있었고 항상 빛의 속도를 따라가며 그림을 그리려던 그의 노력에 관해 감탄하게 되었다. 그의 연작 그림들, 수련·노적가리·루앙 대성당 등은 이러한 그의 노력에 의해 탄생된 걸작이었던 것이다.
좀 아쉬운 점은 도판의 사이즈가 커서 책의 이어지는 부분을 넘어간다는 것이겠지만, 전체적으로 바라볼때 그 정도의 아쉬움은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은 전문적인 공부를 하는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겠지만, Monet의 그림을 좋아하고 그를 알고 싶은 일반 독자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1890년 겨울의 태양 아래에서 <노적가리>를 그리던 모네는 제프루아에게 이렇게 고백했다. "나는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네. 지금은 각기 다른 효과를 내는 연작에 몰두하고 있지. 그런데 요즘은 해가 어찌나 발리 지는지 따라잡을 수가 없다네, ‥나를 낙담시키는 것은 그림을 그릴때 내가 느림보가 된다는 것일세. 그림을 그릴수록 더욱 절실히 느껴지는 것은 내가 추구하는 것, 순간성과 특히 그림전체를 감싸는 색조, 똑같은 빛의 입사각을 얻기 위해서 한층 더 열심히 작업해야 한다는 사실일세. 그리고 단순한 빛의 투사로 보이는 평범한 사물들이 어느때보다도 나를 싫증나게 한다네."노적가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