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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파우스트" 내용보기
J. W. v. 괴테 / 박환덕 옮김 / 범우사지난번에 읽은 ‘카라마조프의 형제’에 나오는 이반의 모습을 보고 나는 언뜻 ‘파우스트’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두 인물의 성격은 완전히 다르지만, 악마와의 대화를 한다는 점에서 의혹이 생겼다. 어떻게 파우스트는 악마를 이길 수 있었는가? 더욱이나 메피스토펠레스는 끊임없이 파우스트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주었는데 말이다.
"파우스트" 내용보기
J. W. v. 괴테 / 박환덕 옮김 / 범우사

지난번에 읽은 ‘카라마조프의 형제’에 나오는 이반의 모습을 보고 나는 언뜻 ‘파우스트’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두 인물의 성격은 완전히 다르지만, 악마와의 대화를 한다는 점에서 의혹이 생겼다. 어떻게 파우스트는 악마를 이길 수 있었는가? 더욱이나 메피스토펠레스는 끊임없이 파우스트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주었는데 말이다. 또한 그 계약 내용이 모든 것이 완벽하게 되었다고 생각되었을 때 그 순간에서 멈추고 싶다는 말을 하게 만드는 것인데, 과연 주와 악마사이의 계약인데 이것이 파우스트의 순수한 신앙심으로 볼 수 있느냐 하는 점이었다. 그의 신앙심이 돈독했다면 악마의 유혹을 애초에 거절했어야 하는 것이 아니었던가? 이 의문점은 이 글이 파우스트 초고와 약간의 차이점이 있기에 어느 정도 풀어낼 수 있었다.

우선 ‘파우스트’가 ‘파우스트 초고’의 내용과 다른 부분은 ‘파우스트 초고’에는 지령이 메피스토펠레스에게 명을 내리는 것이지만, ‘파우스트’에서는 지령대신 주(主)에게 메피스토펠레스가 찾아와 주의 충복인 파우스트에게 욥처럼 시험을 들게 해보겠다는 말과 함께 경쟁을 하게 된다는 점에 있다. 더군다나 초고와 달리 파우스트는 산문이 아닌 운문의형식이어서 자칫 주와 메피스토펠레스를 같은 위치에서 바라볼 뻔 했다. 하지만, 둘은 같은 위치에 있을 수 없었다. 메피스토펠레스는 주의 신하라고 보는 편이 오히려 나을 것이다. 여기에서 메피스토펠레스는 신이 사랑하는 인간에게 시험을 내려 자극을 하고, 더 굳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존재가 된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더 의문이 생겼다. 파우스트를 읽으면서 인간의 욕심이란 것은 한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인간에게 부귀, 영화, 욕망을 모두 충족시켜주어도 인간은 현실에 안주하려 하지 않는다.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인간은 도 가지려 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것을 악마의 유혹에서 벗어난 ‘순수한’ 신앙심에서 나온 것이라 볼 수 있느냐 하는 것이었다. 어쩌면 그것은 신앙심과 별개로 인간의 본성이 아닐런지. 파우스가 말하고 있는 것이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는 구출될 수 있다고 했는데 파우스트는 악마의 유혹으로부터 끊이없이 고민하고, 공허함과 조악함을 느끼며 그를 쫓는 게 아니라 멀어지려 했기 때문에 최후에 구원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일까? 아직 신과 악마, 천상과 지상의 문제는 나에게 너무 많은 문제를 던져 주고 있는 듯하다. 나도 파우스트처럼 끊임없이 이 문제에 대해 노력하고 구하면 구원에 이룰 수 있을 것인가? 구원이란 자체는 있는 것인가?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아마도 파우스트적인 살아가며 고민의 귀로에서 결단을 내리고 있을 것이다. 오직 끊임없이 노력하자. 구출이 보이는..영광이 비치는 그 날까지~!
z*******2 2009.04.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