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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약성서를 이해하려는 일반인에게도 유용한 책 지금까지 구약성서는 많은 이들에게 막연히 읽기 어려운 책(지루한 족보와 토지 분배 내용 등), 또는 허황된 이야기로 가득 차 어린이들에게나 읽힐 만한 옛날 이야기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나 역시 20년 이상 성서를 접해왔지만, 구약성서를 읽기는 읽되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몹시 고민해왔다. 이는 나 자신의 게으름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수많은 신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지나치리만큼 가려져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흔히 성서 교재들이 질문의 답으로서 성서 구절을 찾아 답하게 한다. 결국 이러한 성서 연구 또는 학습으로는 성서가 참고서(참고 구절이 있는)에 지나지 않게 된다. 그렇다면 그러한 구절과 구절 사이에 무수히 존재하는 빈틈은 무엇이란 말인가? 이 책은 지금까지 제대로 시도되지 않은 "성서로 하여금 스스로 말하게 하는 책"이라 할 만하다.
예를 들어, 창세기에 나오는, 형수와 잠자리를 같이 하길 꺼렸던 오난의 이야기(p.112)를 보자. 흔히 이 부분에 대한 설교나 강해를 들어보면 - 거의 다루지도 않거니와 - 대체로 석연치 않은 설명을 들어왔다. 하지만 이 책은 당시 이스라엘 사회의 친족법을 자세히 설명하면서, 오난이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 했기에 하나님의 벌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읽어보시길)
이 책은 그저 막연하게 "구약성서도 하나님의 말씀이다"라고 이해하는 데 만족하려는 분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 다만, 구약성서가 과연 하나님의 말씀인지 의심이 가시는 분, 또는 구약성서를 이해하고자 하는 일반인들에게도 권하고 싶다. 아쉬움이 있다면 오경을 이루는 사제계 문서, 야훼 문서, 엘로힘 문서 등에 대한 설명이 따로 있었으면 하는 점이다. 또한 인명과 지명이 공동번역을 따르다 보니 한글 개역에 익숙한 분들께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인상깊은구절] 전체 이스라엘은 7년마다의 계약 갱신을 위한 축제 때에 모든 지파회의를 통해서 토지의 재분배가 이루어졌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토지의 주인은 야훼뿐임을 철저히 믿었다. 레위기는 "토지는 하느님의 것이고 사람은 하느님에게서 몸붙여 사는 식객에 불과하다"(레위 25,23)고 한다. 이스라엘의 토지는 일반적으로 가족 중심으로 분배되었고, 이는 야훼께서 축복의 상급으로 그의 백성들에게 나누어주신 것이라고 이해되었다. 토지는 개인이 함부로 팔아 넘길 수 없고, 이러한 행위는 하느님을 거역한 것이 된다. 이스라엘의 가장 포악한 폭군인 아합마저도, 한 시골 노인 나봇의 포도원을 사들일 수조차 없었다(열상 21장) |
| 성경을 이해하는데는 다양한 입장들이 있다. 이 책은 그 입장 중에 한 입장에서 구약성서의 이해를 시도하고 있다. 그런데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이런 입장에 낯설어 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아직 이런 류의 가르침이 교회에서 보편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구약성서를 역사적이면서도 사회적인 관점에서 다루어주고 있는 책이다. 특히 이 책은 민중신학을 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 색깔이 더 독특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성서를 벗어나 말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사실 이 책은 한 권의 책이면서 비슷한 성향을 다수에 의해서 쓰여졌으며 동시에 구약성서를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교재다. 이 책이 다른 책들과 갖는 차별성이 있다면 이 책은 구약성서를 통해 오늘 우리 시대를 볼 수 있도록 만들고 있으며 동시에 성서에 대한 지식을 머리에만 머물게 하지 않고 삶의 현장으로 나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자칫 이런 유의 책들이 성서의 이해를 소홀히 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는데 이 책은 전혀 그렇지를 않다. 만약 구약성서를 좀더 우리가 사는 세상과 가깝게 읽기를 원한다면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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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에 대한 해설서는 많다. 아니 차고 넘쳐서 헤어나오지 못할 정도다.
나는 대학때 처음 이책이 나왔을때 이 책을 읽으며 느꼈던 감동을 잊을 수 없다. 보수적이며 근본주의적인 교리에만 얽매인 성서해설서가 아닌
성서를 성서답게 보게 하고 우리의 삶에 어떤 의미인지를 알게 해주는 보석같은 책이다.
성서는 백과사전이 아니다 성서는 역사책이 아니다. 성서에는 사실이 있지만
성서는 근본적으로 이땅을 살아간 사람들의 생생한 삶의 기록이다. 그렇기에 어떤 상황속에서 어떻게 이야기했는지를 살펴봐야한다.
한국의 보수교회는 안타깝게도 근본주의적인 교리에만 갇혀서 제대로 성서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런 보수일변도의 성서해설서중에서 이책은 군계일학이다. 아니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싶다.
기독교인이 아니라도 성서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끄덕일 생생한 삶의 기록이 가득 담겨져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