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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은 부드럽고 유연하지만 꽤 의미심장하다.펄롱-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의 주인공은 망설이고 있지만, 유진만들-이용준의<섬>의 주인공들-은 바로 연대하고 행동한다. <섬> 속 캐릭터들이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 선택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이들과 연대하는 설정이 그것을 보여준다. 섬은 혼자일 때는 고립과 단절이지만, 섬들의 집합체는 경계와 전환의 공간이다. 이 책에 첨부된 해설의 일부분인데 이것을 좀더 살펴보자- 섬은 육지와 떨어졌으므로 고립된 공간이지만, 외부와 분리됐으므로 내면의 진정한 자아를 들여다보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모색하고,섬과 섬이 바다로 연결되듯이, 새로운 삶과 사회로의 연대를 꿈꿀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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