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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심포니와 협연하는 김영욱 연주 보러 머나먼 롯데콘서트홀 가면서 이동 시간이 너무 길어 도서관에서 집어온 이 책을 들고 나섰다. 사실 개강 후 읽어야 할 어려운 글들이 산더미라 초조했지만, 이동하는 동안이라도 술술 읽히는 재미있는 책을 읽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동 시간이 얼마나 길었냐면 전철 타거나 버스 기다리며 롯콘과 집 왕복하는 동안 책 한 권을 다 읽었다!! 작은 책방 관련 서적을 닥치는 대로 몰아 읽는 동안 '북바이북' 이야기를 여러 번 접했다. 이제 책방지기 본인의 이야기를 책으로 읽었다.
전망 좋고 잘 나가는 대기업 '다음'을 그만 두고 상암에 터 잡고 작은 책방 운영하는 이 자매에 대해서는 익히 들었다. 1호점은 아주 작은 공간에 소설책을 모아 팔았고 이후 아주 가까운 곳에 2호점을 냈다. 판교 지날 때 판교점 들러볼까 하고 위치를 찾아보기도 했다. 즉, 현재 지점이 여러 개다. 자매가 회사 때문에 제주에서 지내다가 올라와 홍대에서 지낼 때 '땡스북스'를 좋아했고, 상암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게 되면서 막 디지털미디어시티가 들어서고 있던 거기에 책방을 만들었다. 위치 선정이 신의 한수였던 이유는 상암 MBC 등 방송국들이 들어오면서 최신 트렌드 파악을 위해 책방을 찾는 방송인들이 자주 들르는 책방이 되었다는 점 때문이다.
먼저 작은 책방을 시작한 동생 저자는 자신이 어쩌다 이런 '책맥 컨셉' 책방을 운영하게 되었는지 초창기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책을 읽기 전부터 B&B와 컨셉이 매우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과연 책방을 열기 전에 도쿄 책방 투어를 했고 B&B에도 들렀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일단 책방에서 카페를 하면서 맥주, 와인과 간단한 안주를 파는 방식이 B&B와 비슷하다. 책방에 여력을 들이기 위해 커피는 좋은 머신을 들여 기계로 내리기로 결정한 점 좋았다고 생각했다. 디저트로 '양갱'을 파는 독특한 컨셉이나 동네 맛집에서 카레를 공수했던 협업 실험도 멋졌다. 그리고 책방에 들이는 가구 회사와 제휴를 맺어 쇼룸처럼 할인 판매하는 형식도 그렇고 북토크나 콘서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하는 점도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바이북은 북바이북, 우치누마 신타로가 아닌 김 자매가 한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작은 책방이므로 어디에서 차별점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해하며 책을 읽었다. 북바이북에는 '사람'이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저자는 스스로 자신이 매우 에너지 넘치고 긍정적이며 사람을 좋아하는 인간이라고 여러 번 말하고 있다. 실제로 북바이북은 다양한 사람이 모이는 공간이 되었다. 실상은 이벤트는 처음부터 하려고 했던 게 아니라, 자주 들르던 단골이나 지인들이 모여 상암쌀롱을 만들고 거기 속한 예술인들이 공연이나 전시할 공간을 북바이북이 마련해주는 식이었다. 초창기 북바이북보다 훨씬 유명했다는 상암의 핫한 맛집과 상점 등을 소개하는 온라인 컨텐츠 '상암홀릭' 역시 막 개발되고 있던 상암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지역을 알고, 알려주는 존재에 대해 궁금해하면서 북바이북에도 오게 만들곤 했단다. 상암홀릭에 맛집 홍보글을 올리고, 거기 사장님이 고마워서 책방에 들러주고, 자신들도 그 상점의 단골이 되는 식이다.
내가 작은 책방 관련 서적을 몰아 읽고 있는 이유는 당장 책방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세상이 가진 문제나 위험에 가장 민감한 책 좋아하는 이들이 대체 지금 여기에서 어떤 위험을 감지하고 있기에 작은 책방 운영 붐이 일고 있는가, 그들은 어떤 생각으로 이런 세상에서 남들과 다르게 살기로 선택했는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대기업에 다니던 저자는 퇴사 후 하고 싶은 일하기에 성공한 사람으로 보인다. 저자가 그런 길을 먼저 밟았기 때문인지 손님들이 책방에 들러 직장 생활의 어려움, 퇴사 욕구에 대해 이야기하곤 한단다. 그 문제에 대해 자신은 아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읽고 있으려니 묘하게 위안이 된다. 학교에 돌아가면 주어진 일을 어떻게든 해낼 수 있을 테니 그만두지는 않겠지만, 새삼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아니 '더 잘할 수 있는 일이 있는 건가?' 좀 궁금해졌다.
최근 읽은 작은 책방 관련 서적들은 너무나 현실적으로 책방 운영의 어려움을 다루고 있어서 독자까지 마음이 힘들어지는 측면이 있었다. 그런데 2015년 초에 나온 이 책은 저자 자신이 긍정적인 성향이어서 그런지, 유독 책방 운영에 보람을 느끼고 있어서 그런지 밝고 희망차고 훈훈하고 좋은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내가 그렇지 못한 인간이라 부러워서 하는 말이지만, 이런 성향을 가진 이는 어디에서 무엇을 해도 얼마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여러 지점이 있으니 언제 근처 갈 일 있을 때 북바이북에 직접 들러보고 싶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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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마시는 책방이라고 TV랑 신문에 소개된걸 예전에 본 기억이 있는데 책으로 나와있는줄은 이번에 알게되어 한번 읽어보게 되었다. 역시 같은 지점이었는데 이름이 북바이북(Book By Book) 이라고 상암동에 있는 가게 주인이 쓴 책이었다. 어떻게 멀쩡한 직장을 그만두고 서점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컨셉은 어떻게 정하게 되었는지 메뉴를 정하기 위해 또 어떤 고민을 했는지 등등 서점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고민했던 여러가지 사항들을 하나하나 풀어놓고 있었다. 얼마전에 알라딘 중고서점을 갔더니 여기에서 소개되었던 것 처럼 북꼬리 같은 형식으로 다음에 이 책을 읽을 예비 독자들을 위해 한줄 평을 작은 메모지에 적어 책에 꽂아두고 있었다. 아마도 이 가게에서 영감을 얻어 벤치마킹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는데 긴 테이블도 놓고 자유롭게 읽고 갈 수 있도록 오픈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음료수 반입은 금지하고 있는 정책을 볼때 언젠가는 여기서도 도서를 두권이상 구입하거나 하면 매장 내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하는 식으로 바꾸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엇 그러고보니 지난주에 갔을때 커피자판기에 있었던것 같다. 안에 들여놓은 가구업체인 마누파쿰이라는 업체와의 인연에서부터 메뉴콜라보레이션을 위해 접촉한 근처의 다른 가게들에 대한 소개글까지(가락이었나 하는 업체만 생각나는데 거기 말고도 여러 업체들에 대한 짤막한 소개글이 두어페이지에 걸쳐 실려있다. 아 무슨 오토바이로 배달한다는 양갱업체까지도.) 자신의 매장 뿐만 아니라 도움을 받았던 같은 상권 내의 많은 업체들에 대한 간접 홍보도 부담스럽지 않게 읽혀졌던, 뭔가 열정이 보였던, 한번도 가본적 없고 생활동선상 앞으로도 아마 갈일이 없을것 같은 곳이지만 잘되길, 그리고 비슷한 곳이 많이 생겨나면 좋을것 같아 응원하고 싶어졌던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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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책방, 우리 책 쫌 팝니다!]를 읽고 이 책을 찾아내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책맥을 책방에서 할 수 있다니 재밌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팝업카드로 시작해서 책을 엮어보고 그림도 배우다보니 마음이 이상하게 들떠, 앞으로 나의 인생은 책방 또는 공방과 함께해야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조금은 더 실용적인 책을 기대했던 것 같습니다.
저자는 멀쩡한 직장을 그만 두고 책방을 차리게 됩니다. 책방으로 시작하였다가 술을 연결하고, 음악을 이어 놓는 사이에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북바이북은 그 인연들이 모여 콜라보를 이루는 공간으로 발전합니다. 북바이북의 디자인, 가구,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지금까지 서점을 만들고 운영함에 있어 어려움이 전혀 없이 흘러가듯 이루어진 것 처럼 부드럽게 써 있습니다. 물론 출판사와 계약하는 상황의 문제에 대해서는 어려움을 토로하였지만, 그 이외에는 함께하는 즐거운 공간과 그 즐거운 공간에 드나드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에세이라는 것을 인지하게 읽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책 상태 아기자기 합니다. 책방 운영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을 것이라 기대해서 그런지, 좀 아쉽습니다. 어떤 책방인지는 직접 가서 보도록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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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디저트에 관한 책들은 다이어트 적인걸 인정하겠는데, 왜 '술먹는 책방'이 다이어트에 적이냐구요? 술도 다이어트에 적이고, 책도 다이어트에 적이예요. ^^ 저한테는...
저는 술만 좋아하지 않아요. 맛있는 안주를 보면 술이 생각날뿐... ㅋㅋ
책을 읽다가 주전부리 먹게 되기도 하고, 책을 읽다가 먹는 장면 나오면 그 음식과 비슷한 음식이라도 찾아서 먹으려하고..(최근에 곱창구이 먹었어요. ㅋㅋ)
'술먹는 책방'도 그전까지는 카페에서 커피 마시며 책 읽는것이 다인줄 알았는데, 이제 책방에서 맥주 마시며 책 읽는것도 가능하다는것을 알려주니.... 게다가 스프가루 솔솔 뿌려진 라면이라뉘... 아... 나 생라면 부셔먹는거 정말 좋아하는데..(전 스프 안먹어요) 위에 좋지 않아 요즘 얼마나 참고 있었는데... ㅠ.ㅠ 나쁘다.. 너!!
단 두번의 만남이었지만 지금까지 인연이 지속되고 있는 것을 보면, 사람과의 인연의 농도를 측정할 때 '얼마나 자주'라는 횟수는 측정 기준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여자는 평생 다이어트 한다고 말하는것 같아요. 언제나 '이거 하나만 먹고'가 문제지만... ㅋㅋ
옛날에는 디저트 그리 좋아하지 않았는데, 커피를 마시기 시작하면서 디저트를 찾게 된것 같아요. 쌉쌀한 커피가 달달한 디저트로 중화된 느낌이들어서인가봐요.
동생과 제가 두 책을 읽고 느낀것은 '디저트 인 서울'보다 '죽기전에 꼭 먹어봐야할'책이 훨씬 좋았다는거예요. 아무래도 정보도 그렇고 읽다보면 디저트를 먹고 싶게 만든 책은 '죽기전~'이었거든요. 이 책 한권 들고 책속에 나오는 디저트들 찾아다니며 먹어보고 싶었어요. ^^
만들지 않아도 먹지 않아도 사진만 봐도 달달해져서 행복해져서 좋았어요. ^^
'초콜릿'은 책 속의 완성품 사진들이 너무 먹음직스럽게 나와서, 진짜 저거 먹어보고 싶어서 디저트 만드는 법을 배워야하나... 심히 고민하게 만들었습니다. ^-^
책 속에 소개된 곳 한군데 가봤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근데 너무 멀어...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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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꿈이 뭐냐고 물었을 때, 여러 꿈이 있었는데 아마 6학년 때 일기에 적었던 나의 꿈은 “서점을 운영하면서 글을 쓰는 것”이었다. 소설을 쓰겠다든가 시를 쓰겠다든가 그런 구체적인 꿈이 아니고 그냥 “글 쓰겠다”고 했다는 게 포인트. 알량한 교내 백일장에서 상을 몇 번 타고는 글에 조금 특기가 있다고 생각했던 모양인데, 여튼 그게 나의 어릴 적 꿈이었다. 그런데 왜 서점을 운영하면서.. 라고 했을까? 어린 마음에도 글을 써서는 밥을 못 먹고 살 것 같았나보다. ㅎㅎㅎ 서점 주인이면 보고 싶은 책도 실컷 볼 수 있고, 호구지책으로 가능할거란 생각을 했다니 꽤 기특하다. 대형서점이 등장하면서 내가 좋아하던 동네서점은 거의 다 사라졌다. 학교 다닐 때 아지트가 되었던 학교 앞 서점도 이젠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학교가 모여 있는 곳에 꼭 있었던 문구점과 서점 대신에 학원과 편의점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먹고사는데 급급해 어릴 적 꿈따윈 없었다는 듯 살아왔는데, 도서관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동네서점 이야기는 좋은데, 술.. 먹는 책방이라니? 작년에 이웃님께 듣고 구매했던 <도쿄의 책방>, <도쿄의 북카페>가 이 책의 주인공에게 많은 참고가 되었다고 한다. 특이하고 개성적인 책방을 운영하고 싶었다는 그녀. 나도 그 두 권의 책을 아직도 옆에 두고 가끔 펼쳐본다. 가보고 싶기도 하고, 이런 책방 운영해보고도 싶다. 나는 그저 부러워하고 머릿속으로만 그렸는데, 그녀는 그만 저질러버렸다. 동네서점 “북바이북”을 개업한 것이다. 잘 나가던 직장을 때려친 그녀는 이런 의외의 선택을 했고, 이제 2호점을 낸 어엿한 사장님이 되었다. 자신의 장점을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라 생각한 그녀. <심야식당>같은 서점을 만들고 싶었단다. 이렇게 목표가 세워진 그녀에게 <도쿄의 책방>과 <도쿄의 북카페>는 그녀에게 길잡이가 되어 주었다. 북바이북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도쿄에 다녀오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신의 계시라도 받은 것처럼 이 책들의 출간시기가 정말 절묘했다고 말하는 저자. 이 두 권의 책을 시작으로 도쿄 책방 투어를 한 후 북바이북이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다. 특히 <도쿄의 서점>에 맥주 파는 책방인 “B&B"도 다녀왔다고. 그 외에도 발이 부르트도록 카페순례를 하며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남들이 보기엔 그저 젊은 치기에 시작한 동네서점같지만 그녀 나름대로 많은 노력과 아이디어를 짜내 시작한 서점이었다. 시간이 지나며 2호점까지 연 그녀는 언니의 도움으로 1호점을 언니에게 맡겨 소설전문서점으로 키웠고, 2호점은 그녀의 꿈대로 술을 파는 서점이 되었다. 이 특별한 동네서점은 책과 사람을 잇는 것 외에도 책과 음악을 잇고, 사람과 사람도 이어주는 장소가 되었다. 음악가와 만나 콘서트를 개최하고, 작가와 만나 북콘서트를 개최하면서 그녀의 책방은 말 그대로 동네 사랑방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녀의 서점 북바이북이 어떻게 성장해갈지 무척 기대가 된다. 전공자도 아닌 그녀, 어떻게 서점을 할 생각을 다 했을까? 참 부러운 일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약간 아쉬웠던 점이 하나 있었다면 “너무 좋은 얘기만 적혀 있는 건 아닌가”하는 것이다. 중간중간 처음에 오픈 할 때 아무 것도 몰라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적혀있긴 하지만 좋았던 내용이 훨씬 더 많이 적혀 있어서 그 내용들이 다 묻힌 것 같은 느낌이 드는거다. 분명 금전적으로도 힘든 부분이 있었을 것이고, 진상 손님들도 있었을 것 같다. 과연 즐겁게 맥주를 마시고 책을 사가는 손님만 있었을까? 이런 서점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조금 더 현실적인 내용을 적어 줄 순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었다. 그래도 무척 긍정적이고 밝은 저자였기에 그 어려움을 다 이겨내고 이렇게 책까지 펴낼 수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하 고싶은 일을 해치워버린 멋진 여자의 동네서점 만들기 프로젝트 <술먹는 책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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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특별한 컨셉의 책방에 관한 이야기만은 아니다. 어떤 한 사람(저자 김진양)의 어떻게 살고 싶은지에 대한 그리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어느 날, 어느 순간 지금까지의 인생을 한 번 점검하고 넘어가야만 직성이 풀릴 것 같은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올 때, 어느 날, 그날따라 유독 '꼼지락, 꼼지락, 꼬물, 꼬물' 딱히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이 마음 한 켠에서 치밀어 올라왔을 때. 저자는 피하지 않고 숨기지 않고 점검했다. 저자이자 책방 주인장인 그녀가 고객이자 우리에게 바라는 것. '술'이 있어 더욱 완벽하게 무장해제 될 수 있는 공간이길 바란다. 그리고 난 지금 북바이북에 오는 무든 사람들이 북바이북에서 그럭저럭 하루를 '괜찮게'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술 먹는 책방. 가장 편안한 공간에서 제일 행복한 순간을 함께 나누길 바라면서... 언뜻 술과 책이 가깝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책과 이야기를 생각한다면 술은 이를 끌어내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책을 좋아한다는 것은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것과 많은 부분이 비슷하다.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것은 다른 이들의 삶과 감정에 호기심이 많다는 의미도 될 수 있다. 그것은 또한 공감으로도 이어진다. 책을 읽는다는 행위는 이야기를 눈으로 듣는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여기에 술은(당연히 적당한 섭취량은 필수) 사람의 마음과 몸을 적당히 이완시켜 긴장을 풀고 이야기를 듣고 말하기 편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책과 술은 충분히 짝이 될 수 있다. 드라마 <심야식당>의 마스터처럼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줄 수 있는 사람이 싶다는 저자는 그러기 위해서는 이야기를 들어주는 자신이 행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내가 행복한 상태일수록 나에게 속내를 털어 놓는 데 주저함이 없는 사람들을 진심으로 대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으므로. 누군가의 인생을 진실된 마음으로 공감할 수 있도록 내 마음의 여유를 유지하깅 위한 노력을 멈츨 수는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책방이지만 책이 주인공이 아닌 사람과 이야기가 주인공인 책방. 책방에서 파는 메뉴 역시 이야기가 담겨있다. 맥주를 좋아하는 주인이 맥주에 어울리는 안주를 찾아 고민한다. 그렇게 찾아낸 책방의 안주. 잘 할 수 없는 일이라면 과감하게 손을 놓고 전문가에게 맡길 수 있는 결단력이 사업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맛은 보장되어 있고 가까운 거리에 있는 상암동 골목길 이웃들의 음식이니 급하게 어떤 일이 발생해도 바로 의논할 수 있다. 이 얼마나 편하고 게다가 정겹기까지 한 일인가. 책방안의 책들과 주인. 책방 밖의 이웃가게들의 맛있는 음식과 또 그 주인들. 이러한 모든 것들이 이 책방의 매력이자 가치다. 단순히 책방안에서 책을 판매하고 소개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책방이 존재하는 상암동이란 동네와 함께 하는 방법으로 '상암홀릭'이란 닉네임으로 패이스북, 블로그등을 운영해 상암동 소식을 공유한다. 책과 책방을 통해 주위의 사람들과 지역과 함께 하는 곳. 그곳이 술먹는 책방이다. 또한 여러 크고 작은 거기에 이색적이고 특별한 행사들로 일상을 축제로 만든다. 그렇게 술먹는 책방, 북바이북에는 책과 사람, 음식과 술, 음악이 있으며 일상과 축제가 공존하고 있다. 이렇게 멋진 이곳에는 멋진 책방주인과 멋진 이웃들, 멋지게 살아가는 손님들이 있다. 이 책을 통해 멋지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기분좋은 자극을 받는다. 또한 책방이라는 특정 아이템의 창업, 공간의 내용, 작은 책방이자 세상의 하나뿐인 "북바이북"만의 개성넘치는 매력이 새로움으로 재미를 준다. 사족. P22, 7번째 줄 노력을 멈출 수는 없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 이 빠졌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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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먹으면서 읽을 수 있는 책. 본인의 창업 입문기를 가벼얍게 툭툭 써내려간 책. 다소 홍보용 책자같은 느낌이 물씬 풍긴다. 특별히 책방창업의 의미는 찾아 볼 수 없다. 그냥 심야 식당의 마스터처럼 타인들에게 치료의 뽕약을 주고 싶은 지극히 개인적인 욕구에 불과하다. 전업작가가 사라지고 있는 無讀의 시대에 책방의 의미란 무엇인지. 지역 사회 내에서 책방의 역할과 기능은 무엇인지. 책방의 수익모델은 단지 책 판매인지 부수적인 음료와 주류의 판매인지. 혹은 효율적인 양자 배분은 무엇인지. 책 판매만으로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것인지. 책방 창업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좋은 해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책방 주인의 독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는 기대하지 않는게 좋을 듯 하다. 굳이 주인양반의 책에 대한 사랑은 그렇게 느낄 수 없다. 단지 책방 개업기에 불과한 일기형식이다. 책 판매 외적인 이벤트식 문화 프로그램은 다소 과시용과 홍보용으로 무장돼 있고 지역민과의 짜임새 있는 소통관계는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동네 책방의 지향점을 실험적으로 실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허술함에도 불구하고 그 나름의 의미가 있어 보인다. 대형 프랜차이즈 서점만이 거대한 블랙홀처럼 지역 시장을 흡입하고 책을 읽지 않는 다수의 시민들의 날로 늘어나는 이 시대에 동네 곳곳에 이와 유사한 또는 보다 더 창의적인 책방이 나타나 삶의 깊이를 잃어가는 사람들에게 반딧불이 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