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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죽음이란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는 생각에 죽음 관련 서적들을 여러권 섭렵하고 있다. 다양한 책들을 읽었지만 본 책은 일종의 개론서 성격의 내용과도 같다. 결론적으론 유물론적 사상에 의해 죽음 이후의 삶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내용인데, 사실 이렇게 주장하는 학자들 대다수가 그렇지만 환원주의적 논조를 유지한다. 즉, 당초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거나 혹은 상당한 근거가 있음에도 그것이 현재 알려진 상식 혹은 이치와 맞지 않다면 이미 알려진 단순한 이치에 그것을 끼워맞추는 식으로 말이다. 사실 부활은 정말 신화적인 내용이기에 이것을 과학적으로 반박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작가는 이 부분에 상당한 분량을 할애하고 있다. 그러나 임사체험과 환생의 경우는 생각보다 현재의 과학으로 정확히 반박하기 어려운 증거들이 상당수 존재함에도 이 부분에 대한 반박은 짧고도 그 주장내용도 어찌보면 성의가 없을 정도이다. 개인적으로 난 유물론자이지만 사실 임사체험이나 환생은 제도권에 있는 학자들(물론 소수지만)조차도 어느정도 그 증거의 신뢰성을 수긍하고 있으며 따라서 이에 대해 진지한 자세를 견지하는 편이지만 작가는 성의없게도 다 사실이 아니라고 증명되었다고 서술한다. 이 부분에서 책에 대한 흥미를 잃었다. 뭔가 확실하고 상세한 반박론이 전개될 걸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작가가 초기 기독교의 부활론과 그리스에서 채용한 영혼론을 반박하던 그 디테일한 모습을 완전히 사라지고 그냥 얼며부리듯 넘어갔다. 사실 임사체험이나 환생은 신뢰성 있는 증거들이 존재하기에 그걸 반박하지 못한다면 이 책의 논조 즉, 불멸은 없다는 기조가 깨지기 때문일 것이며 또 그걸 반박하기엔 그 내용들이 환원주의적 논리 (해묶은 그 논리 말이다.)를 적용해야 하기에 신선도가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전체적 구성은 훌룡하나 내용적 측면에선 그 무게감이 떨어지며 간간히 지식 측면에도 헛점이 보이는 등 사피엔스 등과 같은 지적저작물에 비해 수준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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