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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과학상자라는 일종의 모형도구가 있었다. 판넬에 나사와 볼트를 조이며 조립하다보면 금세 그럴싸한 모형이 만들어지곤 했다. 이 때부터 뭔가를 만들고싶어하는 마음이 내 깊은 곳에서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zero to maker는 한 사람이 메이커로 태어나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여기서 '메이커'란 기존의 만들기와는 달리, 공유된 지식을 바탕으로 손쉬운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물건이나 제품을 만드는 개인을 뜻하는 용어이다. 필자는 메이킹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르는 평범한 일반인이었다. 하지만 '메이커'란 집단 안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에 그들과 같이 어울리고 배움을 함께하면서 자연스럽게 메이커가 되고 만다. 한국에서도 메이커 페어가 있다고 들었다. 서울에서 개최했다고 하는데 앞으로도 점점 많은 사람들이 메이커의 매력에 푹 빠져나갈 것 같다. 사람들은 일반적인 직업에서의 삶 이외에도 나의 기술로써 무언가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성취감을 맛보고 싶어할 것이고 메이킹은 그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은 한 사람이 메이커가 되어가는 과정을 빠짐없이 담고 있다. 이 책에는 '누구나 메이커가 될 수 있다'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나도 최근에 목공일을 배워가고 있다. 어머님에게 꽤 근사한 책장을 선물하는게 내 조그만 바람이다. 그러게 된다면 나도 다른 누군가를 가르치게 되는 메이커란 명함을 내밀 수도 있지는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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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메이커가 될 수 있다는 부제를 달고 출간된 책이다. (누구나 될 수 있지만 저는 제외인듯..) 직장에서 해고당해서 멘탈이 완전히 나가있던 저자가 메이커 페어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과감하게 메이크 매거진 편집자에게 Zero to Maker in 30Days 라는 글을 연재하겠다는 제안을 하여...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만든 제품을 킥스타트에 펀딩받아서 펀딩 성공시킨 후 무인잠수정 회사 CEO로 성공하는 이야기를 그대로 담고있다. 메이커 페어에 관람하러 갔다가 실력을 키워서 작품을 출품하는 메이커가 적지 않다. 단지 그 과정이 험난하다는게 문제일뿐.. 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메이커가 되는 과정이 얼마나 험난하고 재미난지 잘 표현해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저자 혼자서 척척해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명한 사람에게 접근하여 배우는 과정이 있는데, 특히 전문가에게 이메일 보내는 법과 공유를 통해 발전하는 방법은 메이커 커뮤니티 질답게시판 공지글로 올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유일한 단점은 이 책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던건지 책 내용이 빡빡해서 집중하기 힘들었다는 점이었다. 단숨에 읽기엔 정말 힘들고, 끊어읽거나 아니면 목차/찾아보기를 이용하여 찾아보고 싶은 내용만 골라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외국처럼 많지는 않지만 우리나라에도 3D 프린터나 레이저 커팅기들이 있는 팹랩들이 있는데, 멀리 있기도 하고 보잘것없는 결과물이 나오면 민망할 것 같아서 가볼 엄두도 안났었다. (돈도 아까울 것 같아서...) 이 책을 읽고나니 좀 더 공부해본 뒤에 자신감을 갖게 되면 그 때 한 번 도전해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만들면서 권태기(?) 비슷하게 온 독자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