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에 벌어진 구체적인 사건의 의미를 그것이 왜 일어났으며, 그것이 어떤 의미이며, 그것이 우리의 어떤 행위의 결과이며, 그것이 앞으로 세상에 그리고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 쓰는 글은 기본적으로 저자의 기본 바탕이 되는 지식의 깊이와 넓이 그리고 그 지식에서 나오는 이른바 통찰력, 그리고 자신의 통찰력을 적절하고 가급적 시니컬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표현해내는 문장력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이 책에 실린 칼럼을 일정 수준 이상의 지식과 통찰력, 문장력을 가지고 있는 저자가 쓴 것이므로 기본적으로는 읽을만 한 글이다. 하지만 내가 1년전 쯤 저자의 다른 책을 읽었을 때 느낄 수 있었던 감상에 비하면 뭔가 조금 얄팍한, 이 정도의 분석으로는 부족한 느낌을 받았다. 그건 내가 그 동안 독서와 사색을 통해 내 생각의 깊이와 넓이가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