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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맨숀>의 주인공 '혜성'을 처음 마주했을 때 느낀 건 한 어린 아이에 대한 안타까움과 연민이었다. 그는 보호 종료 청소년이었으며, 열심히 일해온 공장에서 단 한번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해 몇 달이 넘게 월급이 밀렸다. 어머니에게 버림받은 기억을 홀로 떠안은 채 동생과 지내다 그마저도 오해로 인해 떠나는 바람에 혼자 남겨졌다. 그런 혜성에게 꿈은 꾸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현실적인 목표로 대체됐다. 그에게는 당장의 생존이 중요했고, 꿈이라는 단어가 품은 이상적인 면모는 그저 부담이었다. 날선 혜성을 바라보며 어른으로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죄책감을 느꼈다. 어린 혜성의 속은 상처로 인해 곪고, 한껏 날이 섰지만 그는 생존의 방식으로서 공손하게 행동하며 감정을 억누르며 사는 걸 택했다. 그렇게 살다 보니 남은 거라곤 잔뜩 억눌러 놓은 감정뿐이었다. 그리고 몇 년을 짓눌러 놓은 그것은 기어코 터져버리고 말았다. 밀린 월급도 주지 않고 세상을 떠나버린 공장 사장의 장례식장에서였다. 누군가에게는 진상으로 보였을지 모르는 난동이었으나 혜성의 입장에서는 그것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오로라 맨숀>은 아무 잘못 없는 한 어린 아이가 그렇게 터져버린 감정을 수습하고, 그럼에도 살아가기 위해 찾아간 장소이자 상처입은 이들의 감정이 하나 둘 모여 어느새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어가며 추스르는 이야기다. 이 소설에는 주인공 혜성 외에도 복자, 영미, 유성, 아린처럼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혜성의 죽은 공장 사장의 어머니였던 복자는 자기 아들의 장례식장에서 난동을 부렸던 혜성이, 그가 살고 있던 <오로라 맨숀>에 밀린 월급을 받아내기 위해 방문했다가 쓰러진 복자를 구해주게 되면서 인연을 맺게 된다. 그들은 복자가 혜성에게 '책임'을 언급하면서 제안한 것에서부터 우연히 시작된 김치 사업을 통해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게 된다. 복자는 남편과 아들을 잃고 다소 답답한 구세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이지만 어른으로서 아이에 대한 책임을 지려고 노력한다. 그 덕분에 그들은 갈등 관계에서 비롯되었지만 점차 서로에 대한 돌봄과 책임의 관계로 변화한다. 이야기의 초반에 서로가 개인으로서 홀로 존재할 때 산재했던 문제들은 여러 인물들이 유기적으로 엮이면서 나름대로 해결되어가고, 공동체가 모습을 갖추면서 점차 확장된다. 관계를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치유받고 치유해주는 모습은 관계가 상처를 주기도 하지만 그 위를 덮어가며 더 단단하게 만들기도 한다는 걸 알려준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짜임새 있게 진행되어 초반에 나왔던 인물이나 사건들이 후반에 가서 설득력 있게 뒤바뀌어 휘몰아친다. 모든 이들의 삶이 다른 이들의 삶의 한 귀퉁이에서 점차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로 <오로라 맨숀>과 그 안의 사람들이 실제로 어딘가에 존재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후반부에 다소 급하게 전개되는 듯한 부분이 있고, 에필로그에서 인물들의 이후 삶이 조금 더 보여주었더라면 훨씬 더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 아쉬움조차도 결국은 이들의 이야기를 더 보고 싶기에 드는 생각이다. <오로라 맨숀>은 오랜만에 슬프고, 즐겁고, 가슴 설레고, 화도 나고, 수많은 감정을 느끼면서 읽을 수 있었던, 따뜻한 여운을 남기는 힐링 소설이었다. #오로라맨숀#장지연#독서리뷰#소설리뷰#책리뷰#힐링소설#휴먼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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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북레시피 #오로라맨숀 #장편소설 #김치장사 #힐링동행기 사건이 크게 튀어나오거나 자극적인 전개가 있는 건 아닌데, 이상하게도 다음 페이지를 계속 넘기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오로라맨숀이라는 공간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인물들의 삶과 감정이 스며 있는 하나의 존재처럼 느껴졌습니다. 오래된 건물 특유의 낡음과 그 안에 남아 있는 시간의 흔적들이 소설 전반의 분위기를 단단히 잡아준다. 등장인물들은 모두 완벽하지 않고, 어딘가 결핍을 안고 살아간다.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거리감이 인물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특히 인물들이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같은 공간 안에서 버텨내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그 모습이 꼭 우리의 삶과 닮아 있어 읽는 내내 공감이 되었다. 강요하지 않고 기쁜 순간에서도 크게 들뜨지 않는다. 대신 담담한 문장 속에서 감정이 천천히 스며들게 만든다. 책을 덮은 뒤에도 특정 장면이나 문장이 계속 떠올랐다. 소설 속 인물들의 표정과 맨숀의 풍경이 마치 기억처럼 남아 한동안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다.
위로를 직접적으로 건네기보다는“괜찮다”고 말하지 않아도 옆에 함께 있어주는 느낌을 준다. 복잡한 하루를 보내고 난 뒤, 조용한 밤에 읽기 잘 어울리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큰 울림보다는 잔잔하지만 오래 남는 여운을 원한다면 이 책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점은 시간의 흐름을 다루는 방식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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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힐링”이라는 말이 가볍게 들리지 않도록, 상처와 생계의 무게를 이야기와 인물의 생활감으로 끝까지 붙잡고 가는 작품이다. 출발점부터 현실이 팍팍하다. 자립준비청년 혜성은 6개월 치 월급을 못 받은 상태에서, 밀린 월급을 받기로 한 날 사장이 주검으로 발견된다. 동생과 함께 살 투룸을 마련해야 하는 혜성은 유족에게서라도 돈을 받아내려 장례식장으로 가지만, 그 자리를 지키는 건 사장의 노모 복자뿐이고, 결국 쫓겨난다. 그러는 사이 보육원에서 가출한 동생의 일탈은 깊어지고(소개 글에는 가출팸·조폭·신종 마약 ‘퍼플 캔디’ 배달 같은 위험한 유혹도 언급된다), 혜성은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기 위해 복자가 사는 ‘오로라맨숀’으로 향한다. 이 소설이 좋은 건, 갈등을 자극적으로만 끌고 가지 않고 “사람이 사람에게 기대며 다시 살아나는 순간”을 설득력 있게 쌓는다는 점이다. 복자는 치매에 걸린 남편의 병문안을 가려다 저혈당 쇼크로 쓰러지고, 도와줄 가족도 이웃도 없는 집에서 마지막처럼 기도한다. 그때 벨이 울리고, 혜성이 나타나면서 두 사람의 삶이 서로에게 ‘사건’이 된다. 공간 설정도 인상적이다. 오로라맨숀은 1974년 준공, 안전등급 D 판정을 받고도 인구 소멸 같은 이유로 재건축이 막혀 사람들이 떠난, 도시의 ‘사각지대’ 같은 곳으로 묘사된다. 그런데 그 폐허 같은 공간이 누군가에겐 “삶의 마지막 보루”가 된다. 이 대비가 소설의 정서를 단단하게 만든다. 그리고 제목의 ‘오로라’는 낭만적인 장식이 아니라, 이들이 만들어내는 작은 빛에 가깝다. 복자가 담근 김치가 냉면가게로 흘러가며 얼렁뚱땅 장사가 시작되고, 그 김치가 추억·위안·행복처럼 사람들의 밥상으로 번지면서 관계의 결도 달라진다. 목차에 ‘복자 구독 서비스’가 있는 것처럼, 김치는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이 작품에서 “연결의 방식”이 된다. 조연들도 “사는 얼굴”이 있다. 관리소장 오영미(워킹맘), 은퇴 후 경비로 재취업한 박찬배, 트럭에서 숙식하며 일하던 ‘총알맨’ 차성원, 고양이 다섯 마리와 사는 웹툰작가 가르마 같은 인물들은 각자의 사정으로 오로라맨숀에 모여들고, 그 다양성이 소설을 더 풍성하게 만든다. 작가 소개를 보면 연극·방송 다큐를 거쳐 소설과 드라마 각본을 병행했고, 서비스기획자·네이미스트 같은 일을 해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대사나 장면이 “문학적으로 멋 부린다”기보다, 일상 언어로 마음을 건드리는 타입이다. 요약하면, 『오로라 맨숀』은 큰 기적을 내세우기보다 무너질 듯한 삶에서 서로가 서로의 손잡이가 되는 과정을 묵은지처럼 오래 숙성해 보여준다. “세상에 내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김치가, 결국 사람을 살리는 쪽으로 흘러가는 이야기—따뜻하지만 쉽게 달콤해지지 않는, 그래서 더 믿을 만한 힐링소설이었다. #인디켓책곳간 #오로라맨숀 #북레시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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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맨숀'이란 묘한 제목에 이끌려 책을 선택했습니다. 연극, 방송 다큐, 소설과 드라마 시나리오 각본을 쓰고 있는 저자의 이력을 말해주듯 문장 호흡이 매우 좋습니다. 잔잔한 일상의 얘기지만 등장인물에 따라서 매우 어둡고 침울한 이야기들의 향연입니다. 이제 18살이 되는 미성년자 이혜성은 보육원 출신 청소년입니다. 말썽꾼 동생 이혜성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은 소박한? 꿈이 있는 소년입니다. 그 꿈은 소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동생과 함께 지낼 곳을 소망하는 자립준비청년이죠. 어른의 보호 없이 자라는 청소년기는 그대로 위험과 혼돈 속에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혜성의 월급을 떼먹고 죽어버린 사장 때문에 얽히게 되는 인연들로 혼돈과 빛이 함께 옵니다. 치매 남편을 돌보는 명복자 할머니와 사장 장례식장에 만나 난동을 부리면서 시작되는 할머니와 혜성의 인연이 매끄러운 문장과 함께 독자에게 다가옵니다. 문장은 너무나 매끄럽고 자연스러운데 간결합니다. 번역 소설 읽다가 순수 국내 작가들의 소설을 읽다 보면 한글을 너무 아름답게 쓰는 점에서 놀라는 게 한두 번이 아닙니다. 이제 소설계도 K신드롬을 타고 세계로 뻗어나가다 보니 국내 작가들이 대접받고 있죠. 다시 소설로 돌아가 죽은 아버지로 인해 혼자 살고 있을 할머니가 걱정되어 국내로 들어온 손녀딸 김아린. 혜성과 할머니가 벌인 '김치 사업'에 아린이가 가세하면서 브랜드와 마케팅이 어우러지는 모습이 너무 현실적이어서 놀랐습니다. 일상 소설이지만 자극이 없으면 아쉬울 때 혜성의 동생 유성이 '마약 사건'에 연루됩니다. 이들의 행복이 코 앞인데 '마약 사건'이라니 서민의 행복은 이렇게 어려운가 봅니다. 꿈도 없이 어떻게든 살아보겠다는 보육원 출신 자립준비청년의 모험은 어떻게 될까요? 아린과 또 다른 인연으로 발전할까요? 문장이 너무나 술술 읽혀서 읽고 있다는 느낌마저 잊고 책 속에 빠져들게 하는 소설입니다. 오랜만에 이런 소설을 접해서 행복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하나 있습니다. 228쪽 "이노무 자식이 돌았나!"에서 <이노무>란 단어는 예전 10대 커뮤니티(2MB 정권시절)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기 위해 어느 정치 세력이 아이들에게 심어놓은 <독초>입니다. 아마도 저자가 그 시절 또래 문화에 심취되어 있어서 모르고 사용한 단어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모르고 썼다고 해도 문제고, 알고 썼다면 작가 자질과 소양에도 매우 큰 흠으로 작용할 단어인데, 독서 중 이 부분이 탁 걸려서 독서 감흥이 확 사라졌습니다. 단어 선정에 신중했어야 하는데요. 그 또래 문화 헤서 아무 생각 없이 쓰던 단어를 무의식 중에 쓴 거 같습니다. 물론 출판사 편집부에서 걸러내지 못한 점도 매우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그 부분만 아니면 너무나 괜찮은 소설인데 매우 아쉽네요. 그렇습니다. #장편소설 #김치장사 #힐링동행기 #오로라맨숀 #이노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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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허물어져가는 오로라맨숀에 생기를 불어넣었듯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청년과 노인의 상생기를 통해 희망과 위로를 주는 인생역전 드라마, 하지만 마지막까지 그들에게 평탄한 삶을 허락하지 않는다. 이것은 복자 할머니의 김치처럼, 배추가 소금에 충분이 숙성되고 모든 김치소가 조화롭게 어울리는 과정이 쉽지만은 안다는 걸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장편소설 #김치장사 #힐링동행기 #오로라맨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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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의해 쓰여졌습니다. 냉면기계공장에서 일하는 혜성은 6개월 동안 밀린 월급을 못 받았다. 밀린 월급을 받기위해 참고 참았지만 결국 못받고 6개월을 일한다. 밀린 월급을 받기로 한 날 사장 김씨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어릴때 부모에게 버려져 보육원에서 동생과 생활해야했던 혜성은 가출한 동생과 함께 지낼 방을 구해야했기에 죽은 사장 유족에게 밀린 월급을 받아내려고 장례식장으로 간다. 혜성은 사장의 어머니인 복자에게 밀린 월급을 달라고 말하지만 장례식장에서 소란을 피웠다는 이유로 쫒겨난다. 동생과 갈 곳이 없는 혜성은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밀린 월급을 어떻게든 받아내기 위해 복자가 살고 있는 오로라맨숀으로 향한다. 혜성이 오로라맨숀을 찾아가는 길부터 소설은 시작된다. 거기서 쓰러져있는 복자를 발견하고 복자와 그의 손녀와 혜성은 복자의 김치로 김치사업을 시작한다. 머물 곳 없이 떠돌던 자립준비청년 혜성에게 동생과 같이 살곳이 필요했던 오로라맨숀은 세상이 허락한 유일한 보금자리다. 그리고 몇 안남은 이웃들은 삶의 공동체이자 이 시대에 사라져가고만 있는 정과 그들만의 아픔을 같이 공유하며 서로에게 위로가 되준다. 모두가 떠나고 없는 오로라맨숀에서의 복자와 혜성의 고군분투 김치장사 이야기~ 상처를 안고 사는 청년과 온갖 시련을 겪고 인생의 황혼기 선 할머니의 힐링 동행기~ 이 책은 이 시대에 상처를 품고 살아가는 지독히도 가난한 사람들이 김치장사를 통해 서로 도와가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역경과 고난을 헤쳐나가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다루었다. 다 허물어져가는 오로라맨숀에 생기를 불어넣었듯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청년과 노인의 상생기를 통해 희망과 위로를 주는 인생역전 드라마, 하지만 마지막까지 그들에게 평탄한 삶을 허락하지 않는다. 이것은 복자 할머니의 김치처럼, 배추가 소금에 충분이 숙성되고 모든 김치소가 조화롭게 어울리는 과정이 쉽지만은 안다는 걸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이 책을 읽고 우리가 겪는 이 시련은 어쩜 맛있고 숙성된 김치를 만드는 과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삶의 무게에 지쳐 방황하는 이가 있다면 한번쯤 읽어보길 권한다. #장편소설 #김치장사 #힐링동행기 #오로라맨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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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로부터 해당도서를 제공받아 직접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오로라 맨션은 냉면 기계공장에서 일하는 자립준비 청년 혜성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여기서의 '오로라 맨숀'은 재개발을 앞둔 다 쓰러져가는 오래된 아파트가 배경이다. 혜성이 6개월 차 밀린 월급을 받기로 한 날, 냉면 기계공장 사장이 주검으로 발견했다. 이제 누구에게 밀린 월급을 받아야 할지 막막한 혜성은 무작정 사장의 장례식을 찾아간다. 보육원에서 가출한 동생'유성'과 살 집을 마련하려면 반드시 유족에게 가서라도 돈을 받아야겠다는 일념으로 말이다. 장례식장에서 혜성은 죽은 사장의 어머니, 즉 '복자 할머니'를 만난다. 복자 할머니는 딱한 혜성의 말을 듣고, 아들의 진 빚을 갚아주기로 결심한다. 다 쓰러져 가는 오로라 맨션, 그곳에서 할머니는 자신의 요리 솜씨를 발휘해 김치를 판매하기 시작한다. 그 이름은 바로 <복자네 장독 김치>이다. 그 과정에서 혜성은 할머니의 곁에 ‘문짝’처럼 든든히 돕는다. 캐나다에 있던 손녀 '아린'도 할머니를 돕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세명을 비롯한 주위의 이웃들의 도움으로 <복자네 장독 김치>는 입소문을 타고 큰 계약을 코앞에 두고 있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혜성의 동생 유성은 형의 속을 썩이고, 단순히 일탈로만 생각했던 동생은 심각한 '범죄'에 휘말리게 된다. 그 결과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져서 눈앞에 왔던 행복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이쯤이면 행복할 때도 되었는데.. 도대체 혜성과 복자 할머니는 왜 이렇게 평범하게 사는 것조차 힘든 일인지 모르겠다. 이 책에서는 빚에 쫓기는 사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부모)에게 버림받은 사람, 지금 현실이 너무 불행해 꿈을 꾸지 못하는 사람, 가까운 가족에게 받은 폭력의 상처를 안고 사는 사람 등 각각의 상처와 인생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는 우리의 이웃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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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삶이 지치거나 힘들 때면 전 소설을 찾는 경우가 있어요. 소설 속 인물들이 실제 인물들과 비슷해서 그런 인물들이 고난을 겪고 헤쳐나가는 과정을 보다보면 다시 살 힘을 얻게 되기도 하더라구요. 그런 면에서 이 #오로라맨숀 이라는 소설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알록달록한 오로라맨숀의 표지만으로도 뭔가 생기발랄한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표지를 보니 정말 얼른 읽고 싶어지더라구요. 역시나 제 기대대로 #장편소설 이지만 처음 시작하는 순간부터 흥미진진해서 손을 놓을 수가 없었던 소설입니다. 어릴 적 엄마에게 버려진 기억을 가지고 동생 유성과 함께 보육원에서 자란 혜성. 자신을 떠난 동생을 데려오기 위해 열심히 일하던 혜성은 6개월을 일하지만 밀린 월급을 한 번도 받지 못했는데요. 밀린 월급을 받기도 전에 사장이 죽어버리는 바람에 상속자를 찾다가 우연히 오로라맨숀에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만난 복자할머니. 바로 사장의 어머니였는데요. 그 할머니와 인연이 되어 오로라맨숀의 사람들과 함께 #김치장사 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흥미진진하게 진행됩니다. 다들 각자의 사연들을 가지고 그래도 서로에게 의지가 되어가면서 보여주는 #힐링동행기 는 읽는 내내 미소가 번지게 하더라구요. 그리고 힘든 삶이 있더라도 언젠가는 한번 해뜰날이 있지 않겠냐는 생각에 인생 끝까지 한번 살아볼만하겠다 다짐하게도 만들어주구요. 혼자만이 아닌 어려운 사람들끼리 서로 의지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도 알게 해 주는 소설이었습니다. 읽고 나면 시끌벅적하게 재미난 드라마 한 편을 본 것 같은 느낌도 드는데요. 아마도 작가 장지연씨가 소설과 드라마 각본 작업을 동시에 하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내 인생은 왜 이래? 하는 생각이 들 때면 이 소설 한 권이면 뭔가 살아갈 힘이 생길 것도 같기에 우울하거나 힘들 때 꼭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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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냉면 기계 공장에서 일하던 자립준비청년 혜성은 어느 날, 자신의 사장이 갑작스럽게 주검으로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밀린 월급을 받지 못한 채 남겨진 혜성은 마지막 희망을 품고 사장의 집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만난 명복자 할머니는 그의 인생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바꾸어 놓는다. 이 소설은 명복자 할머니를 만나며 변화해 가는 자립준비청년 혜성의 이야기이자, 동시에 혜성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조금씩 치유해 가는 명복자 할머니의 이야기다. 서로의 결핍을 채워 가는 두 사람의 관계는 일방적인 구원이 아닌, 상부상조에 가까운 온기를 지닌다. 자립준비청년 혜성과 엇나간 삶을 살아온 동생 유성, 어머니의 과거를 알게 되며 흔들리는 두 형제의 마음, 그리고 명복자 할머니가 남편과 아들 사이에서 감내하며 살아왔던 인생까지. 이 소설 속 인물들은 ‘힐링’이라는 말로는 다 담아낼 수 없는 아픈 속내를 품고 있다. 그렇기에 이들의 이야기는 가볍지 않고, 오히려 묵직하게 다가온다. 명복자 할머니의 장독 김치를 장사로 삼고 있지만, 이 소설의 중심은 장사가 아니라 사람이다. 각 인물의 삶을 통해 사회의 이면을 조용히 비추며, 상처 입은 이들이 서로를 통해 버텨 나가는 과정을 그려낸다. 그래서 이 작품은 따뜻함만을 내세운 힐링 소설이 아니라, 현실의 무게를 외면하지 않는 깊이 있는 힐링 소설로 남는다. |
| 《오로라 맨숀》은 오래된 건물을 배경으로, 각기 다른 인물들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작은 희망을 발견해 가는 이야기다. 큰 사건이 없어도 잔잔한 여운이 오래 남는다. 문장이 부드러워 술술 읽히지만 마음은 따뜻하게 채워진다. 공간이 하나의 인물처럼 살아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위로가 필요한 날 읽기 좋은 힐링 소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