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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결산) 알바 패밀리
"(2015년 결산) 알바 패밀리" 내용보기
알바. 말이 좋아 알바지 알바 없이 공부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나 역시 엄청나게 많은 알바를 했었으니까. 사람들은 말한다. 알바를 통해 다양한 사회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거라고. 하지만 사회 경험에 도움 되지 않고, 노동력을 착취(?)하는 알바도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젠 알 수 있다. 가끔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는데 그때 마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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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말이 좋아 알바지 알바 없이 공부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나 역시 엄청나게 많은 알바를 했었으니까. 사람들은 말한다. 알바를 통해 다양한 사회 경험을 체험할 수 있는 거라고. 하지만 사회 경험에 도움 되지 않고, 노동력을 착취(?)하는 알바도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젠 알 수 있다. 가끔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는데 그때 마다 나는 말한다. 어찌 보면 열심히 알바를 하는 것보다 최선을 다해 공부하는 것이 더 돈을 버는 것은 아닐까? 생각된다고. 한 학기 등록금이 5백만 원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아무리 열심히 알바를 해도 등록금 마련하기는 쉽지 않다. 그 시간동안 차라리 열심히 공부해 전액 장학금을 받는 게 더 남는 장사는 아닐까? 싶은... 그러나 이런 생각조차 현실 감각 없는 말 아닐까 

 

여기 4식구가 있다. 몰락한 가구 업체 자영업자 아버지, 마트 계산원 엄마, 명품 가방을 좋아하는 로라, 9,820원이 전 재산인 로민. 이들에게 어느 날 알바가 전부인 세상이 오고 말았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좀처럼 나아질 것 같지 않은 그들의 인생. 그들에게 햇뜰날이 오기나 할까  반품왕에서는 로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로라는 패션 리뷰 사이트 리뷰왕 이다. 리뷰를 쓰고는 당당하게 반품하는 로라. 소비자보호법을 강하게 믿고 그렇게 행동했던 로라인데 소비자보호법의 역습을 당하고 만다. 보라보라 스포츠센터에서 로라는 수영장 수질관리 요원으로 일한다. 고객의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버몬트 씨 옷 벗기기R 컬렉션에서 알바를 하던 로민이 소각시키려 했던 외투를 노숙자에서 건네줬는데 그 외투를 다시 회수하라는 명이 떨어진 이야기다. 애드 밸리는 신도시 중심 상가 애드밸리 편의점에서 일하게 된 로라가 광고 전단지를 치우느라 애를 먹는 이야기다. 이 전단지를 무섭게 뿌려대는 사람 중에는 엄마와 오빠 로민도 있다. 빵을 던져라는 가구 공장이 망해 집에 오지 않았던 아버지가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뤘다.

 

내가 영원히 갑일 수 없듯, 영원한 을도 없다. 로라는 리뷰만 쓰고 반품하는 반품 왕이다. 하지만 소비자 권익을 내세우며 자신의 행동이 정당함을 말한다. 로라 같은 사람들로 인해 아버지 가구 회사가 망했다는 사실은 전혀 모른다. 아버지의 가구 공장 역시 홈쇼핑에 론칭 하면서 잘 나갈 것 같았지만, 다른 사이트에서 1+1행사를 하며 가구들이 반품되어 들어온다. 한 번 흠집이 남은 가구는 다시 팔 수 없고 정성들여 만든 가구는 폐기처분할 수밖에 없다. 영세업자에게 1+1행사는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이다. 내가 일 때엔 소비자 보호법이 만능이 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으니, 함부로 소비자 권익을 말할 수도 없다. 내가 그 입장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 그렇게 아버지의 가구 공장이 문을 닫고 이들 가족은 모두 알바 전선에 뛰어든다. 한 때는 자신도 마트 계산원에게 싫은 소리를 퍼 부었을 엄마지만 마트 계산원이 되고는 감사합니다. 고객님을 외치기 일쑤다. 심지어 억지로 웃다보니 입 꼬리에 경련이 일 지경이다. 이렇게 나락으로 떨어질 줄 몰랐던 그들의 삶에 희망은 있는 것일까? 4인 가족이 하루 종일 알바를 해도 로라가 다시 대학에 갈 수 있을까?

 

친절과 불친절의 기준은 무얼까? 나에게 친절을 강요할수록 내 마음은 불친절해진다. 카드 값과 학자금 융자를 갚기 위해 일단은 참고 있지만 이곳에서 언제까지 참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80)

우리는 흔히 소비자가 왕이라고 한다. 하지만 소비자가 왕일 때엔 그만한 인품도 함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지 감정 노동을 강요해서는 안 되는 것이니까.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로라의 가족 모습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또 다른 모습은 아닐지 반성하게 되었으니까. 점점 사는 게 힘들다고 말한다. 힘들다고 말하는 그 속에는 사람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은 아닐까? 씁쓸해진다.

 

YES마니아 : 로얄 k*****3 2015.12.18. 신고 공감 4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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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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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학교 다닐 때부터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벌어야 했다. 지금과는 달리 내가 학교 다닐 때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는 한정적이었다. 그러다보니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일조차 쉽지 않았다. 어렵게 구한 아르바이트 자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몸이 아파도, 시험이 있어도, 급한 일이 생겨도 빠지지 못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런 경험을 했기 때문일까, 요즘 청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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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학교 다닐 때부터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벌어야 했다. 지금과는 달리 내가 학교 다닐 때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는 한정적이었다. 그러다보니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일조차 쉽지 않았다. 어렵게 구한 아르바이트 자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몸이 아파도, 시험이 있어도, 급한 일이 생겨도 빠지지 못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런 경험을 했기 때문일까, 요즘 청년들이 정규직을 갖지 못하고 알바로 삶을 이어나가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다.

 

고은규의 알바 패밀리는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이 시대의 자화상을 그려낸 작품일 걸까? 알바라는 비정규직으로 삶을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의 아픔을 토닥여주고 싶은 걸까? 소설은 대학생 로라와 로민의 시선을 통해 바라본 삶의 모습을 들려준다.

 

로라는 파워 블로거이다. 한 때 제품에 대한 리뷰를 올리는 일로 적지 않은 돈을 벌었지만 구매 후기를 쓴 후 제품을 반품하는 일이 반복되다 결국 업체들에게 반품 왕으로 낙인이 찍혀 더 이상 제품 리뷰를 할 수 없게 되자 보라보라 스포츠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인생이란 참 묘하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리뷰를 쓴 후 제품을 반품하는 로라에게는 호두가구를 운영하는 아버지가 있다. 그런데 아버지가 운영하는 가게가 망하게 되는 이유가 바로 반품 때문이다. 호두처럼 단단한 제품을 만들어 팔고자 했던 아버지는 경쟁 업체의 1+1 행사로 팔렸던 제품들이 반품되면서 어려움을 겪는다. 반품이라는 동전의 양면에 아버지와 로라가 있는 것이다. 참으로 묘하지 않는가 

 

로라 엄마의 이야기는 또 어떤가? 깐깐한 소비자에서 어느 순간 마트 계산원이 된 로라의 엄마. 자신이 취했던 행동을 이제는 역으로 자신이 받아야 하는 상황. 인생은 이처럼 묘하다. 앞인가 했는데 어느 순간 뒤가 되어버리는.

 

작가는 슬픈 로라 가족의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그려나간다. 웃음 뒤에 숨은 슬픈 현실. 그렇기에 더욱 슬플 수밖에 없는 이야기. 전성욱님의 작품 해설에 나온 이야기처럼 생존을 위해 비극적인 삶을 끝없이 반복해야 하는 우리네 서민들의 삶이지만 그 속에서도 결코 웃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작가는 한 줄기 웃음으로 독자에게 전하고 싶었던 걸까? 작가의 의도대로 책을 읽으며 종종 크게 웃었지만 그 웃음 속에 단긴 슬픔을 지울 수 없었던 건 나만의 느낌이었을까?

r******3 2015.03.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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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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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5년전 서울대 학생의 예언이라는 기사를 봤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필리핀이다"라는 내용의 글이였다. 극심한 부인부빈익빈 시대가 되며, 이제 더이상은 흔히말하는 '개천에서 용났다'라고 하는 빈자에서 부자가 되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져버린다는 것이다. 아이를 키우고 있고, 부자의 자리에 서있지 못하기 때문에 주의깊게 읽었다. 슬프게도 현실과 많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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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5년전 서울대 학생의 예언이라는 기사를 봤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필리핀이다"라는 내용의 글이였다.

극심한 부인부빈익빈 시대가 되며, 이제 더이상은 흔히말하는 '개천에서 용났다'라고 하는 빈자에서 부자가 되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져버린다는 것이다.

아이를 키우고 있고, 부자의 자리에 서있지 못하기 때문에 주의깊게 읽었다.

슬프게도 현실과 많이 다르지 않기에 더욱  안타까운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경제난과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이제 비정규직의 자리도 쉽게 찾을 수가 없는 것 같다. 

 

알바패밀리는 이 시대에 점점 살기 힘들어지는 서민의 삶을 그리고 있다.

가족 모두가 알바(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가정.

모두다 열심히 일을 하고 있지만, 형편은 나아지기는 커녕 점점 나빠지는 현실.

 

내용을 보면 굉장히 우울하지만, 코믹하고 유쾌한 글로 재밌게 풀어나간 소설이다.

글자체가 너무 재미있어서 순식간에 읽을 수 있는 책.

읽고나면 한 노래의 가사가 떠오른다.

"웃고있지만 눈물이난다."

 

 

기억에 남았던 책속의 글들

- 호두껍데기를 부순 후에 알맹이를 먹잖아요.

- 개인에게도 브랜드 이미지라는게 있다는 거 알지?

- 아버지가 우리 가족의 새 희망이 되어주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A 캐피털의 촘촘한 거미줄에서 우리는 벗어날 수 없는 것인가 

 

 

 

 

 

 

t***s 2015.03.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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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나의 미래일 수도 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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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비정규직의 삶이 그대로 보인다.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가족. 주변에 이런 사람이 거의 없지만 조금만 더 눈을 돌리면 생각보다 비정규직으로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이전에는 대학생에게 아르바이트가 용돈을 벌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었지만 이제는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 바뀌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양극화가 심화되고, 정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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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비정규직의 삶이 그대로 보인다.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가족. 주변에 이런 사람이 거의 없지만 조금만 더 눈을 돌리면 생각보다 비정규직으로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이전에는 대학생에게 아르바이트가 용돈을 벌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었지만 이제는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 바뀌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양극화가 심화되고, 정년퇴직이 점점 빨라지면서 가족 모두가 돈을 벌기 위해 나가야만 하는 상황이 늘어나고 있다. 사회는 이것을 모두 개인의 노력 부족 탓으로 돌리려고 한다. 예전에는 맞는 말이었을지 모르지만 최근에는 거의 아니다. 사회 경제적인 환경이 노력만으로 생활하는 것을 더 힘들게 만들고 있다.

 

다섯 꼭지로 나누었는데 각 꼭지마다 화자가 바뀐다. 로민과 로라가 번갈아 가면서 화자로 등장한다. 첫 번째 이야기는 인터넷이나 홈쇼핑으로 물건을 산 후 다시 반품하는 사람에 대한 것이다. 두 번째 화자인 로라가 바로 그런 인물이다. 세일즈프로모션이란 사이트에 자신의 사용 후기를 올린 후 많은 사람들의 추천을 받고, 상품들을 받는 것이 그녀의 취미이자 부업이다. 그런데 정도가 심하다. 단순히 후기 작성을 한 후 반품시켜 버린다. 400건이 넘어가면서 그녀의 이런 일이 제대로 통하지 않는다. 고객의 요구도, 소비자보호원의 보호도 받을 수 없는 상태까지 진행된 것이다. 이제 로라의 삶은 그녀가 올린 수많은 후기 영상이 인터넷 어딘가를 떠도는 것처럼 정상적이지 않은 상황으로 흘러간다.

 

첫 이야기에서 아내와 딸이 단순 변심 혹은 다른 목적을 채운 후 반품을 시킨 것처럼 아버지의 가구도 반품으로 인해 큰 홍역을 앓는다. 좋은 제품보다 이벤트성 판매에 밀려 제작된 책장이 반품된 것이다. 호두가구. 단단한 가구를 만들려는 아버지의 노력은 딸 같은 사람들의 반품으로 무너지기 시작한다. 이 대조적인 이야기가 한 편 속에 담겨 있다. 그리고 이 추락과 몰락은 이 가족을 고객에서 직원으로 전락하게 만든다. 자신들이 아무 생각 없이 누렸던 지위에 의해 자신들의 삶이, 자존심이 상처를 입는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삶이 이어지고, 바닥은 아직도 도달하지 못했다. 그래도 아직 아파트에 살고 있으니 다행이다. 비록 언제 이들의 집에 물이 끊기고, 쫓겨날지 알 수 없지만.

 

로민이 관찰자 역할을 한다면 로라는 이야기 속에 자신의 감정을 많이 표출한다. 파워블로거였던 시절 44사이즈의 몸매는 어느 순간 20킬로 이상 쪘고, 뚱보로 불린다. 자신도 알지만 삶의 힘겨움과 스트레스는 이전의 몸매로 돌아가는 것을 막는다. 시간 여유가 있고, 마음도 편해야 살을 빼지 하루하루 힘들게 알바를 하면서 살아야 하는 그녀에게 이런 것들은 어쩌면 사치일지 모른다. 엄마에게 부모 탓을 하면 엄마가 먼저 아빠를 만난 것을 한탄하니 싸움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가장은 사업이 실패했고, 엄마는 남들 다하는 마트 일도 정확하게 못해 쫓겨난다. 아들과 딸은 알바로 자신들의 생활비뿐만 아니라 아파트 관리비까지 벌어야 한다.

 

이 소설의 가장 씁쓸한 장면은 역시 마지막에 있다. 자신들이 뽑은 시장이 대기업 편에 서서 정치를 펼치고, 자신들의 생활터전이 점점 무너지는 상황에서 벌인 조그만 이벤트가 너무나도 무력하게 끝날 때다. 그리고 아버지가 큰 희망을 품고 다시 일어서려고 할 때 그 뒤에 감추어진 사실은 그들이 그렇게 미워하고 탓했던 그 기업의 테두리 안에서 벌어진 작은 해프닝일 뿐이라는 것이다. 마치 부처님 손바닥 위의 손오공처럼. 아들이 그것을 알지만 잠깐 동안의 행복을 깨트리지 않으려고 하는 부분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의 씁쓸함을 그대로 느꼈다. 벗어나려고 발버둥 쳐도 그 자리, 아니 더 밀려날 뿐인 현실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오늘만이라도 행복하기를 바라는 로민의 바람이 내일이면 산산조각날 것이란 생각에 가슴이 아리다. 어쩌면 이 모습이 나의 미래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f***2 2015.03.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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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패밀리]어두운 터널을 언제 벗어날수 있을까
"[알바 패밀리]어두운 터널을 언제 벗어날수 있을까" 내용보기
얼마전 한 연예인이 법정 최저 시급을 알리는데 기여했다는 이유로 고용노동부 장관 감사패를 받았다. 그 광고를 보면 '이런 시급~~'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 한마디가 모든 것을 대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법정 최저 시급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고 그 액수를 조금 넘긴 금액을 받는 사람들도 있다. 솔직히 예전에는 그냥 지나치는 이야기였지만 이제는 그 광고가 피부로
"[알바 패밀리]어두운 터널을 언제 벗어날수 있을까" 내용보기

얼마전 한 연예인이 법정 최저 시급을 알리는데 기여했다는 이유로 고용노동부 장관 감사패를 받았다. 그 광고를 보면 '이런 시급~~'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 한마디가 모든 것을 대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법정 최저 시급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고 그 액수를 조금 넘긴 금액을 받는 사람들도 있다. 솔직히 예전에는 그냥 지나치는 이야기였지만 이제는 그 광고가 피부로 와닿는다.

 

큰 아이가 수시 발표 이후 제일 먼저 한 일은 알바를 시작한 것이다. 법정 최저 시급 5,580원에서 20원이 더 많은 5,600원을 받고 있다. 20원을 더 챙겨주니 고맙다고해야 하는 것일까. 부모로서 아직 어린 아이가 학교를 다니며 알바까지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경제적인 이유를 떠나 모든 것을 스스로의 힘으로 해보겠다는 아이의 의견을 존중했다. 하지만 힘든 일을 하고 아르바이트생이라는 이유로 대접도 받지 못하는 아이를 보면서 여러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그냥 지나칠수 없는 것이다.

 

 

<알바 패밀리>에서는 지금 우리들의 모습을 만날수 있다. 사업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아버지, 가정을 책임지지 못하는 아빠 대신 마트에서 일을 시작한 엄마, 휴학을 하고 일을 해야만 하는 로진과 로라 남매. 씁쓸한 일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물론 사람은 일을 해야하는 것이다. 단지 먹고 살기 위해 돈을 버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휴학을 하고 밀린 학자금 대출을 갚아야먄 하는 학생들의 고단한 삶도 만날수 있다. 학자금 대출로 인해 졸업을 하자마자 많은 빚을 떠안게 되는 많은 학생들. 행복한 미래를 꿈꿀수 없는 현실이다.당장 눈 앞의 많은 문제들을 안고 사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가지라고 쉽게 말할수 없는 것이다.  

 

가족의 평화와 화목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내일이 되면, 아니 모레가 되면 천천히 무너질 것인가. 그런데 지금 엄마와 로라가 웃는다. 희망을 거는 눈치이다.(중략)

난데 없이 헤헤거려본다. 오늘만은 그 누구도 이 평화를 깰 자격이 없다. - 본문 210쪽

 

언제 직장을 잃게 될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사람들. 손님은 왕이라고 하지만 온갖 비인간적인 대우에도 참아야만 한다. 필요가 없으면 가차없이 잘려나가는 인생이다. 우리의 어두운 면을 담고 있는 이야기이다. 우리의 모습과 별만 다르지 않기에 더 씁쓸하게 다가오는지도 모른다. 열심히 일하고 싶지만 일자리가 없는 것이다. 설령 일자리를 구했다 하더라도 언제 그 자리에서 쫓겨날지 모른다. 분명 무거운 이야기임에도 책속에서는 어둡고 무겁게 풀어가지 않는다. 웃으면서 가볍게 읽을수 있지만 책장을 덮고나면 우리의 현실 모습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n******e 2015.03.27.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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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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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장인정신으로 호두가구를 운영하고 있는 아버지, 전업주부였던 어머니, ​대학생 로라와 로민 가족이 있다. 로라는 인터넷에서 알아주는 리뷰왕으로, 물건을 사서 리뷰를 올린 후에 반품을 한다. 반품을 해주지 않을시 소비자보호원을 들먹이며 협박에 가까운 "소비자님" 행세를 한다. 어느 날, 가방을 반품하려던 로라의 반품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오히려 백화점들은 로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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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장인정신으로 호두가구를 운영하고 있는 아버지, 전업주부였던 어머니, ​대학생 로라와 로민 가족이 있다. 로라는 인터넷에서 알아주는 리뷰왕으로, 물건을 사서 리뷰를 올린 후에 반품을 한다. 반품을 해주지 않을시 소비자보호원을 들먹이며 협박에 가까운 "소비자님" 행세를 한다. 어느 날, 가방을 반품하려던 로라의 반품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오히려 백화점들은 로라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서로 공유하고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는 것을 금지까지 시킨다. 꼼짝없이 가방값을 내야하는 로라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일이 바빠 들어오지 않는 남편에게 회사 회생의 기대를 걸었지만, 잘 되지 않자 엄마는 마트 계산원 아르바이트를 나가기 시작했다. 호두가구에는 밀려들어온 반품으로 물건을 놓을 공간조차 없다. 힘들게 기한을 맞춰 책장을 만들어냈는데, 원 플러스 원 상품에 소비자들이 불만을 토로하면서 샀던 책장을 죄다 반품한다. 운송과정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인 책장을 되팔수도 없고, 책장을 넣어둘 창고비용도 만만치 않아 애써 만든 가구를 부순다. 직원 월급도 몇 달채 밀려있는 상태다.

로민도 아르바이트 삼매경이다. 브랜드의 물류창고에서 일하다 넘치고 버려지는 재고 하나를 노숙자 버몬트씨에게 주었다가 해고 당하고, 로라가 일하는 편의점에 어슬렁 거리다 엄마와 함께 편의점 근처에서 전단지를 돌린다. 집안, 자신의 위기를 조금이라도 벗어나기 위해 가족은 아르바이트에 매진한다. 아빠는 미리 만들어 파는 가구가 아닌, 주문제작 가구로 호두가구를 새롭게 시작하기로 한다.

요즘들어 "갑과 을"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계약서상 우위에 있는 것이 갑, 상대적으로 낮은 위치에 있는 것이 을로. 회사에서 일을 하는 사람에게 갑은 회사이고, 을은 자신이다. 갑과 을은 변하지 않을 것만 같지만 사실 그렇지도 않다. A마트에서 일하고 있어 을인 사람도, B마트에가서는 갑이 될 수 있다. 회사에서는 체험단이라는 마케팅을 많이 사용하는데, 여기서도 갑과 을이 변하는 재미있는 현상을 볼 수 있다. 리뷰어는 나에게 상품을 달라고 갑에게 자신을 어필한다. 리뷰어가 체험단으로 선정이 되면, 리뷰어는 회사제품을 좋게 쓸 수도 나쁘게 쓸 수도 있는 갑으로 변한다.

로라는 리뷰왕으로 자신이 절대적 갑이라고 생각해 소비자의 권리를 주장했지만, 무리한 "갑질"이 원인이 되어 을이 되었다. 엄마는 옆 마트보다 10원만 비싸고, 아주 약간의 기분만 상하면 직원의 이름을 기억해놨다 고객만족센터에 직원을 고발하는 갑이었지만,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자 딸보다 몇 살 위인 여자에게 고개숙여가며 사과하는 을의 처지가 된다. 이처럼 상황에 따라 장소에 따라 갑과 을은 변한다. 그렇기에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내가 갑이었을때, 을의 입장과 기분을 생각하며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서로 배려해준다면 갑질로 피해받는 을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뭐, 이것도 바램일 뿐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 절대 갑은 지금도 을을 휘두르도 있으니..

 

m********r 2015.03.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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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바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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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삐걱거림이 보인다.  제 오라비에게 "새끼야"라고 거침없이 내뱉는 여동생이 있질 않나~ 스물둘이나 되는 아들은 어린애처럼 대하면서 정작 반 년 가까이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남편에겐 관심없는 엄마, 집에서 일어나는 일을 미주알 고주알 아빠에게 찾아가 그대로 불어서 가정 내에서 별명이 '확성기'인 오빠. 어쩌면 평범할지 모르고 또 어쩌면 너무나 슬퍼서 눈물조차 안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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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삐걱거림이 보인다.  제 오라비에게 "새끼야"라고 거침없이 내뱉는 여동생이 있질 않나~ 스물둘이나 되는 아들은 어린애처럼 대하면서 정작 반 년 가까이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남편에겐 관심없는 엄마, 집에서 일어나는 일을 미주알 고주알 아빠에게 찾아가 그대로 불어서 가정 내에서 별명이 '확성기'인 오빠. 어쩌면 평범할지 모르고 또 어쩌면 너무나 슬퍼서 눈물조차 안 날 이 가족들은 불량가족보다야 훨씬 건전하게 살아가고 고 있는 소시민들이지만 화목하지도 희망차지도 않아 나는 이들이 과연 <<알바패밀리>> 속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도입부 내내 궁금했더랬다.

 

자칭 타칭 "세일즈 프로모션" 리뷰왕인 여동생 로라는 주목할 만한 상품 사용 후기를 남겨 스스로 용돈을 풍족히 벌어쓰고 있는 자립형 20대다. 엄마가 친적들마다 붙잡고 자랑할만큼. 그런 그녀는 재가 발랄한 문장과, 유머 재치 등을 기본 무기로 탑재한 채 제품에 대한 타이트한 분석을 통해 많은 팔로워들을 양상해냈고 그녀가 올리는 물품들은 재빠르게 판매되면서 로라는 인터넷 후기 완판녀로 등극했다. 다만 활용한 값비싼 물품들은 리뷰작성 후 '소비자보호원'까지 들먹이며 곧바로 반품되기 일쑤였고 값싼 옷들은 가차 없이 내버려졌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일까.

 

로라가 세상의 한 쪽에서 반품을 치는 사이, 특색 없는 '호두가구'를 운영중인 아버지는 반대의 입장이 되어 반품에 반품을 맞고 있었다. 방송 상품으로 판매 되었다가 경쟁사에서 1+1을 하는 바람에 죄다 반품받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로라는 누구를 닮았단 말인가. 아버지보다는 역시 엄마쪽 피가 강했던 것일까. 가격에 민감햇던 엄마는 옆 마트보다 가격이 비싸면 거침 없이 항의하고 불친절한 계산원을 고객만족센터에 알려야만 직성이 풀렸다. 마치 로라처럼. 하지만 엄마는 자신의 미래를 한치 앞도 알지 못했으니...바로 그랬던 엄마가 마트에서 일하게 된 것이다. 오호, 통재라~

 

세상사 새옹지마라고 한때 리뷰왕이었던 로라는 강퇴당한 후 스포츠센터의 수질요원으로 고생하다 R컬렉션의 시간제 알바로 정착하나 싶더니 편의점 알바의 삶으로 내던져졌다. 오빠 로민 역시 R컬렉션에서 일하다 동정심이 혹해 거지에게 옷 한벌 건넸다가 잘렸고 엄마는 생활고에 찌들리다가 마트 계산원으로 전단지 배포원으로 겨우겨우 삶을 꾸려나간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이자 무능한 가장이었던 아빠 역시 가구회사를 말아먹은 후 가족들 몰래 인간간판(?) 알바를 하다가 가족들이 행사보조요원으로 일하는 곳에 나타나 국회의원을 향해 빵을 내던지는 만행을 저질러버렸다.

 

P 163  그러나 의욕은 의욕으로 끝났다

 

우습게도 이들의 모습이 대한민국 서민들의 생활과 다르지 않다는 거다. 물론 희화되었고 풍자되었으며 다소 블랙코미디처럼 연출되어 있지만 뉴스에 연일보도되는 가계대출, 빚잔치인 대한민국 가정경제의 현실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어 무섭도록 소름끼친다. 이들의 미래가 불투명 한 것처럼 우리네 인생도 한 줄기 빛이 들어차지 않을까봐 약간의 우려와 걱정 섞인 시선으로 책을 읽다가 그만 끝까지 다 읽어 버렸다. 우습지만 슬펐고 기발했지만 눈물겨웠다. 그토록 배꼽잡고 뒹굴렀던 <트렁커> 와 달리.

i*****i 2015.03.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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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알바 패밀리 : 누군가에 의해 정해진 속도로 돌아가는 트레드밀 위에 올라...
"[소설] 알바 패밀리 : 누군가에 의해 정해진 속도로 돌아가는 트레드밀 위에 올라..." 내용보기
-웃음 속에 베여있는 냉혹한 현실을 곱씹게 되는 해학적인 소설 <알바 패밀리>는 줄어드는 일자리로 인해 시간제일자리로 연명하는 노동자들의 추세와 이른바 ‘체리피커’, ‘블랙컨슈머’로 불리는 소비자들, 고객만족서비스를 위해 고객의 눈치를 살펴야하는 감정노동자들 같은 사회적인 현실을 가감 없이 펼쳐 보이며 공감대를 이끄는 책입니다.간결하고 어렵지 않은 단어들로 이루
"[소설] 알바 패밀리 : 누군가에 의해 정해진 속도로 돌아가는 트레드밀 위에 올라..." 내용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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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속에 베여있는 냉혹한 현실을 곱씹게 되는 해학적인 소설 <알바 패밀리>는 


줄어드는 일자리로 인해 시간제일자리로 연명하는 노동자들의 추세와 


이른바 ‘체리피커’, ‘블랙컨슈머’로 불리는 소비자들, 고객만족서비스를 위해 


고객의 눈치를 살펴야하는 감정노동자들 같은 사회적인 현실을 가감 없이 펼쳐 보이며 


공감대를 이끄는 책입니다.


간결하고 어렵지 않은 단어들로 이루어진 문장들은 빠른 속도로 책을 읽어나가게 만들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상황들을 저자만의 해학적인 표현으로 재치 있게 풀어나갑니다.




책 속에는 뚱뚱한 고양이 한 마리가 등장합니다. 


뚱뚱한 것과 네 발 달린 동물을 싫어하는 주인공 로라는 


고양이를 괴롭히기 위해 트레드밀 위에 고양이를 올려놓고 트레드밀 속도를 최고 레벨로 높입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주인공 로민은 ‘누군가에 의해 속도가 정해진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고양이를 보며


자신의 가족들이 트레드밀 위에 올라가있는 모습을 상상합니다.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에 의해 정해진 속도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요? 


그리고 그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자신에게는 너무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 아닐까요? 


자신의 한계보다 빠른 속도로요...


최저시급은 작년보다 고작 몇 십 원~몇 백 원정도 밖에 안 올랐는데,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전세, 월세, 물가를 어떻게 따라가느냐 하는 문제처럼요. 




이처럼 누군가에 의해 속도가 정해진 세상 속에 살아가는 


<알바 패밀리>는 비단 소설 속에만 등장하는 가족들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슬픔을 웃음으로 녹여낸 <알바 패밀리>를 읽으면 


웃음 뒤에 느껴지는 씁쓸함이 길고긴 여운이 되어 


오늘도 누군가에 의해 속도가 정해진 트레드밀에 몸을 싣게 됩니다.




v****3 2016.03.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알바 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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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80원짜리 이태백들이 삼포시대를 살아가다.> 인기 아이돌이 TV 광고에 나와 작년보다 쪼금 올랐다며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커피 한 잔 값이랑 비슷한 5580원이라고 말한다. 중국 최고의 시인인 이태백을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이십대 태반이 백수로 검색하시겠습니까?' 라는 안내 문구가 뜬다. 배추 셀 때나 쓰는 단위인 '포기'라는 단어는 연애, 결혼, 출산이란 단어들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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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80원짜리 이태백들이 삼포시대를 살아가다.>

인기 아이돌이 TV 광고에 나와 작년보다 쪼금 올랐다며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커피 한 잔 값이랑 비슷한 5580원이라고 말한다. 중국 최고의 시인인 이태백을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이십대 태반이 백수로 검색하시겠습니까?' 라는 안내 문구가 뜬다. 배추 셀 때나 쓰는 단위인 '포기'라는 단어는 연애, 결혼, 출산이란 단어들과 어울려 쓰이며 삼포시대라는 말을 만들어냈다. 우리는 지금 이런 시대에 살고 있다. 웃지도, 울지도 못할. 그야말로 웃픈 시대이다.

 

<로민, 로라? 아니 바로 우리 이야기.>

로민과 로라는 대학생 남매이다. 아버지의 가구 공장이 문 닫기 직전인 터라 생계가 어려워, 엄마까지 마트에서 알바 중이다.엄마가 제일 무서운 건 밀린 관리비로 인해 수도가 끊기는 것이다. 로민과 로라는 학자금 대출 (원금이 아닌) 이자를 갚기위해 각종 알바를 한다. 그들이 제일 제일 두려운 건 학자금 대출 이자를 매달 갚지 못해, 다음 학기에는 학자금 대출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게 힘들게 대학 졸업해봐야 남는건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고, 취준생이라 쓰고 백수라 읽는 타이틀 뿐인데도 말이다. 이렇게 비정규직 라이프로 똘똘 뭉친 로민, 로라네 가족. 그런데 이것이 비단 소설 속 인물들의 이야기일 뿐일까? 내 주변을 살펴 보자. 아버지의 조금 이른 퇴직 후, 살림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시겠다며 환갑인 나이에 요양보호사 일을 하시는 엄마가 있다. 법정 최저 임금 간신히 받으며 매달 힘들게 일하며 버티는 동생도 있다. 대학 졸업 후 산더미처럼 불어버린 학자금 대출을 그나마 이자만 간신히 갚아가며 몇년 째 공무원 시험 준비중인 사촌 동생도 있다. 나......? 여기서 내 이야기까지 구구절절 늘어놓으면 너무 구차하고 내가 너무 비참해지리라... 그러니 내 이야기는 일단 여기서 아끼도록 하자. 이렇게 로민, 로라네 가족과, 그리고 내 가족들과 비슷한 사정을 가진 집들이 우리 주변엔 너무도 많다. 그들이, 내가 그리고 당신이 결코 게으르거나, 무능해서가 아닌데도 말이다. 억울하다. 참으로 억울하고 분할 뿐이다.

 

『 p.134 실체를 알 수 없는 프로그램에 의해 내 운명의 레벨이 정해진 것 같다. 빠르게 회전하도록 설계된 거대한 트레드밀 위에 뚱뚱한 고양이가 서 있다. 로라가 서 있다. 엄마가 서 있다. 관리자가 서 있다. 그레이스 케이가 서 있다. 내가 서 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의 위로.>

이렇게 시절이 수상하기만 하다. 내일은 반드시 내 인생에도 쨍~ 하고 해가 뜰거야!라고 확신할 수도 없다.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도 있을거란 희망 따위는 믿지 못하게 된 지 오래다. 내리막 뒤엔 더욱 경사진 내리막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지 모른다. 그런데! 그렇다고 다 놓아버릴 순 없지 않은가? 그래서 작가는 이 작품으로 이렇게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라고. 참 애매하고 무책임한 말인것 같으면서도 또한 위로가 되는 그 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버텨 보는 건 어떨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웃어 보는 건 어떨까? 그러니 우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보는 건 어떨까? 그러다보면 우린 꼭 행복해질거야...라고 말할 순 없어. 그렇지만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이야. 그렇게 작가가 독자를, 그리고 내가 나를 토닥토닥 보듬게 만든다.

 

『 p.180 나는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라고 말하는 엄마가 혹시라도 사는 걸 포기할까봐 전전긍긍했다. 그러나 천만다행으로 엄마는 식사를 거르지 않았고 불면증에도 시달리지 않는다.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주말 드라마도 놓치지 않고 보고 있으며 윗니 아랫니가 20개쯤 보일 정도로 입을 크게 벌리고 웃을 때가 많다.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라지만 어떻게든 살아내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놓안다. 』

 

<풍자와 해학, 희비극의 미학>

나는 희비극이란 장르를 참 좋아한다. 그 옛날 우리 조상님들의 재치가 넘쳐흐르는 시조 한수, 판소리 한자락 속에 동시에 존재하던 한과 해학을 사랑한다. 힘들고, 진지함을 가볍고 유쾌하게 전하던 그 쿨함을 사랑한다. 이 알바 패밀리라는 소설은 바로 그런 풍자와 해학, 희비극의 묘미가 참 잘 드러나는 소설이었다. 담담하게 그려내는 현실을 보다보면 씁쓸해지다가, 조금은 과장된 듯 묘사되는 인물들을 보노라면 어느샌가 비실비실 웃음이 새어나오다가, 인물들의 가족에 대한 애잔한 감정이 드러나기라도 하면 그런 참엔 뭉클해져 눈물도 떨구다가. 이렇게 작가는 독자를 들었다 놨다 하며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쏟게 만든다. 그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참 즐겁고 중독성이 있다. 시절이 수상하다고 한없이 냉소적인 (도통 이해할 수 없고 몹시 재미없는) 글만 쏟아지는데, 독자를 들었다 놨다 웃고 울리며 여운까지 전하는 이 '재미있는 이야기꾼'을 앞으로 더욱 주목해봐야겠다.

k*****1 2015.09.16.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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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패밀리 - 5,580원짜리 인생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
"알바 패밀리 - 5,580원짜리 인생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 내용보기
알바 패밀리   5,580원짜리 인생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 알바를 하는 가족들이라.. 시대상이 잘 반영된 책 갔으면서도 어떻게 공감을 이끌어낼 지 궁금해서 보게된 책.   아버지가 운영하는 공장에 문제가 생겼다. 집에도 몇달씩 들어오지 못하고 간간히 연락만 하는 아빠. 생활비가 시급해진 엄마는 마트에 알바를 다니기 시작했다. 일해본지 오래되 굼뜬 엄마는 당당하
"알바 패밀리 - 5,580원짜리 인생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 내용보기

 

 

알바 패밀리

 

5,580원짜리 인생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

알바를 하는 가족들이라.. 시대상이 잘 반영된 책 갔으면서도 어떻게 공감을 이끌어낼 지 궁금해서

보게된 책.

 

아버지가 운영하는 공장에 문제가 생겼다. 집에도 몇달씩 들어오지 못하고 간간히 연락만 하는 아빠.

생활비가 시급해진 엄마는 마트에 알바를 다니기 시작했다.

일해본지 오래되 굼뜬 엄마는 당당하던 모습을 잃어버린 체 죄송하다는 말을 읍조린다.

동생 로라는 학자금 대출과 패션리더의 생활을 위해 레일즈 프로모션 리뷰왕으로 용돈벌이를 한다.

그러다 반품왕으로 고소를 당하고 44사이즈의 멋쟁이에서 80키로 거구로 변해간다.

오빠인 로민은 욕심도 없고 의욕없이 지내며 여기저기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리고 끝까지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가족.

과연 5,580원짜리 인생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

 

이들은 한 기업에 고용된 직원이자 기업을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이다.

소비자의 모습과 알바생의 모습으로 등장하며 두 관계를 상세하게 묘사한다. 소비자의 화나는 모습과

알바생의 억울한 모습.

그 두얼굴을 절실히 담아낸 소설이다.

알바생을 힘들고 지치게 하는건 고용한 기업의 불충당한 조건인지 소비자들의 갑질인지 의문을

남긴체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단편으로 짤막한 이야기들은 지루함 없이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깊은 공감을 일어낸다.

만약 알바생이라면 마음의 깊은 공감이 되어주고 소비자라면 알바생들의 고충을 알게해줄 이야기.

알바 패밀리.

m******g 2015.03.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