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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은 관광계에서 핫한 도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거리에 외국 관광객들이 그득합니다. 오버투어리즘은 다른 나라 일이라고 여기다가 놀랄 만한 상황을 직접 목격하고 있습니다.
서울은 그렇게 많이 변모하였습니다. 그런 서울에 대해서 저자는 오래동안 도시를 연구해온 작가로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저자의 어릴적 기억과 경험을 서울이란 도시의 역사로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옛모습이 남아 있는 강북이지만 많은 변모가 있었고 어릴적 겨주했던 저자는 그 변모를 적절하게 풀어나가고 있어서 흥미롭습니다. 강남은 그 개발부터 정책적으로 시작하지만 거주하면서 그 장단점을 다루고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낙산이 주목을 받게 된것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을 했는데 널리 알려지고야 말았네요. 낙산은 동청룡에 해당되는 곳이고 서백호인 인왕산도 한양을 감싼 멋진 곳입니다. 사람이 더 몰리기 전에 인왕산도 다녀와야 되는데....
역대 시장의 정치적 업적과 정책을 평가하는 부분은 다른 책들에는 없는 장점이기도 합니다. 이를 동의하지 않으실 분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제는 그 정책과 영향을 평가해서 판단해야될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래야 서울의 미래를 설계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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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서울>은 제목 그대로 주제도 서울, 소재도 서울이다. 저자가 서울을 얼마나 예뻐하는지 서울에 대한 애정이 뚝뚝 떨어지는 게 느껴진다. 그것은 비단 서울에 대해서만은 아니고 도시를 계획하는 본인의 일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과 애정 또한 충천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은 세 개의 주제로 나뉘는데 1부에서는 서울 이곳저곳의 이야기가 나온다. 서울에 대한 설명이 아닌 저자의 흔적과 기억이 담긴 장소에서 저자가 추억하는 것과 생각과 지식을 얹어 소회하듯 풀어낸다. 무턱댄 서울 예찬이 아닌 글이어서 좋았다. 아리수가 고구려 때 불린 한강의 명칭이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는 사실은 무척 낯부끄럽다. 서울을 누비면서 듣는 듯한 서울 이야기도 재밌고 공간에 대한 저자의 의식과 견해를 들으니 내 의식 수준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느낌이었다. "나는 광화문 광장에 자꾸 여러 조형물을 놓는 게 그리 마땅치 않다. 광장은 광장으로서 가만히 배경으로 있어 주는 게 최고다. 광장은 무대이고 사람이 주인공이다. 뭘 자꾸 채우려 드는 건 불안해서거나 다른 불순한 목적이 있어서이기 십상이다. 채우지 않는 공간으로 놔두는 걸 불안해한다는 건 집 안에 고급 가구를 잔뜩 채워 넣으려는 졸부의 불안 심리와 비슷하다. 광장을 각종 기획 이벤트로 채우려는 것도 헛되기는 마찬가지다. 왜 그리 자신이 없는가? 비워놓으면 이윽고 시민들이 이 공간에 걸맞게 수많은 행사를 스스로 만들며 즐길 것이다." <이토록 서울>230P 광화문 광장에 대한 저자의 견해는 평소에 생각해 보지 못한 광장이라는 공간이 가지는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고 저자 견해에 동감한다. 서울에서 태어나 50년 넘게 줄곧 서울에 살면서도 서울 자체에 대해서 딱히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는 나는 책을 읽어나갈수록 서울에 대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을 살고 있는 지리적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온 무엇으로 인식하도록 쓴 글의 힘 때문이지 싶다. 책을 읽고 갑자기 서울에 대한 없던 관심이 생긴 것도, 갑자기 서울을 좋아하게 된 것도 아니지만 알 수 없이 생긴 미안한 마음은 서울을 잘 운영하고 가꿔줄 시장 선출에 있어서 전보다는 훨씬 더 관심을 가지고 진지하게 들여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부에서는 서울 사람, 3부에서는 서울 시장 이야기가 나오는데 저자가 그리는 좋은 시장의 상이 내 마음에도 든다. "첫째, 시민이 미덥게 느끼는 시장. 어떨 때 미더움이 생길까? 시민 삶의 안전과 안정을 최우선 순위로 한다는 믿음이다. (중략) 둘째, 시대의 본질을 꿰뚫는 이슈를 직면하는 시장. 이른바 시대정신을 어떻게 반영하느냐이다. (중략) 셋째, 더 나은 기대를 만드는 시장. (중략) 최고의 시장은 무엇보다도 시장직 자체에 충실한 시장이다. 앞서도 얘기했듯, 서울시장직을 대통령 징검다리로 여기는 풍조는 적절하지 않다." <이토록 서울>417~420P마침 서울의 미래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곧 있을 선택에서 전보다는 성심성의껏 성실하게 따져보고 투표에 임하도록 해야겠다. 책 한 권 읽었다고 하루아침에 없던 감정이 생겨서 내가 이 도시를 애틋하게 바라보거나 하는 일은 없겠으나 적어도 무심하지는 않겠다. 그냥 내가 살고 있는 곳의 이름이 서울인 게 아니라 나와 함께 살아가는 것이 서울이라는 존재로서 서울을 인식하는 사고로 내가 사는 동네부터 조금씩 가까워져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