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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색이 분명한 이한철의 앨범이지만, 다른 이유로 지금 이 앨범을 이야기하는 것이 조금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한다.
타이틀이 봄날이라서 아마도 그런 것이 아닐까 한다. 그냥 음악을 듣는 것에는 아무런 상관이 없겠지만, 역시 이 앨범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봄이라는 계절이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더구나 이 앨범은 이한철이 솔로로 만들고 있는 계절
프로젝트 중에 봄편이라는 점에서 더욱 더 그렇다. 그러나 어쩌면 바로 지금이라 더 이 앨범이 의미가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단순히 물리적이고 계절적인 봄이 아니라 마음이 봄이 그리운 시간을 우리는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앨범은 단순히 계절적인 봄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서 봄을 기다리는 모든 이들을 위한 앨범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
앨범은 누구에게나 그리고 어떤 시간이나 상관이 없이 봄을 기다리는 그리고 나름의 봄을 살아가는 모두를 위한 앨범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앨범에 담긴 곡들은 바로 그러한 봄을 느끼게 하는 노래들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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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음반을 사지 않는 시대다. 데이터 무제한인 사람은 멜론 같은 곳에서 스트리밍으로 최신 곡을 듣거나, 요즘은 많이 막히긴 했지만 어둠의 경로로 받아서 mp3 파일로 소장하거나. 최근 미니홈피가 망?하면서 그렇게 많이 사 두었던 bgm을 내 홈피에 골라 걸 수 없게 된 상황은 매우 아쉽고 화가 난다. 이렇게 음반을 사지 않아도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경로가 많은데, 그래도 꼭 음반으로 사서 소장해야할 가수가 있다는 생각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동의할까. 나는 이한철(불독맨션 포함) 음반 만큼은 발매할 때마다 꼭 산다. 2015년 봄에 나왔으니 발매한지 1년이 되어 가는데 최근 케이블에서 예전에 방영했던 '제주도에서 살아보는' 프로그램에 이한철이 출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보다가 첫회에서 "흘러간다"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이제는 이 음반 리뷰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버스커버스커는 계절 음악으로 성공했다. 요즘 윤종신은 "월간 윤종신"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한철 새 음반에서 '봄'이라는 단어를 보고, 비슷한 느낌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남과여... 그리고 이야기" 음반에 실렸던 feat. 박새별,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도 완전 봄 노래였는데(미리 말하자면 이 곡은 다른 가수와 함께 이한철 5집- "늦어도 가을에는"에 재수록 했더라), 이 노래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4집 '봄날'에 수록한 노래들도 봄바랑 살랑 살랑 불고 연애 세포 막 깨어날 듯한 달달한 노래들이리라고 기대했다는 점을 말하고 싶어서다.
노래들은 생각보다 평온하고 쓸쓸했다. 연애에 관한 곡(넌 나의 넘버원, 연애할래요?)도 있지만 봄과 상관 없어보이는 가사를 가진 곡(오래된 사진관)도 있다. 또 다른 곡들은 봄이라는 계절을 묘사하고 있지만 사랑과 상관 없어보이기도 하다. 멜로디 또한 차분하고 평온한 편이다. 이한철 트레이드 마크인 발랄함은 덜하지만 또하나의 트레이드 마크인 말 거는 듯한 가사, 시적인 가사는 살아 있다. 연애 세포 마른지 오래된 나로서는 이 편이 훨씬 공감되어 좋았다. ㅎ
보다시피 자켓이 너무 예쁘다. 심지어 5집 "늦어도 가을에는"과 패키지 처럼 생겼다. 같은 분이 작업하셨나보다. 그림이 이한철과 똑같아보여서 빵 터질만큼 반가웠다. 이런 재질과 그림체와 글씨체 좋다. 인디 가수들의 정신적 지주처럼 오래 kbs1 "이한철의 올댓뮤직"에서 사회를 보고 노래할 판을 깔아주고 있는 이한철, 부디 쓸쓸해하지 마시고 너무 빨리 어른처럼 변하지 마시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발랄한 음악 하시길 바라고 또 바란다. 본인은 "괜찮아 잘 될거야" 이미지에서 이제 벗어나고 싶으실지도 모르겠지만. ^^ 전에 상상마당 공연 가서 방방 뛰며 즐겼던 기억이 좋게 남아 있다. 이한철과 불독맨션이 하는 그런 공연 또 가고 싶다. ^^
그런 의미에서 '봄날'이라는 부제에 적합한, 오글거릴정도로 달달하고 연애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음반 구매자의 기대를 한껏 충족시켜주는 노래 "넌 나의 넘버원" 가사를 가져와본다. 이렇게 오글거리는 가사를 아무렇지 않게 소화할 수 있는 가수는 거의 이한철 뿐이라고 생각한다. 봄아 어서 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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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제주도의 봄날이 생각난다... 실제로 한철오빠가 월정리에서 혼자 셀카봉들고 찍긴 했지만...ㅎㅎ 한번 들어볼까 올라잇~~!! 세상 누구보다 두근두근 앨범을 들으실 수 있음~!! 이 앨범 넘버원에 놓게 될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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