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 적 나는 소심하고, 소극적인 아이였다. 엄마가 집 앞 구멍가게에 심부름을 시키면, 못가겠다고 울던 아이였고, 어른 앞에서 말도 잘 못하던 아이였다.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도 싫고, 부끄럼을 많이 타는 것도 싫고, 사람 앞에 나서는 것 자체를 극도로 싫어했던 아이. 그렇지만 가족 앞에선 웃고 춤추고 노래 부르던 아이였다.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집에서는 누구보다 활달했지만, 스스로 안전하다 생각되지 않는 곳에선 극도로 예민하고, 수줍던 아이였던 나지만.. 이제 그런 아이는 없다. 초등학교 1학년 때였던가? 여전히 소극적이고 얌전하기만 하던 날 짝꿍은 늘 괴롭혔다. 치마를 들추거나, 긴 머리를 잡아당기거나, 콕콕 찌르고, 책상에 금을 그어 놓고 넘어오면 모두 가져가겠다며 으름장을 놓곤 했다. 그런 아이에게 어떤 반격도 하지 못하던 내가 어느 날... 참다 참다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나를 괴롭히던 그 아이의 머리통을 사정없이 가격해 버렸던 것.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그 아이는 멍했고, 자신이 맞았다는 것을 인식한 내 짝꿍은 엉엉 울어버렸다. 그 후 내 짝꿍과 더불어 나에게 장난치던 남자 아이들은 꼬리를 내렸고, 심지어 내 눈치를 보게 되었다. 이후 나는 얌전하고 소극적인 아이에서 벗어나 활기차고 활달한 아이가 되었다. 세상은 얌전하게 당한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까. 사람은 살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변하거나, 행동이 달라지는 나름의 격변을 겪게 된다. 그 원인이 어떤 것이든, 그로 인해 사람은 성장하고, 세상 밖으로 나를 내 던지게 된다. 그 세상에서 깨지고 상처받고, 눈물 흘리더라도 우리는 세상에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런 사람들의 성장 과정을 짧지만 강한 그림으로 표현하는 책을 만났다. 누구나 자신만의 작은 인형 상자 속에서 세상을 바라보지만, 세상 밖으로 나오기 위해 수십 번 결심하고 다짐한다. 밖은 안전하지 않고 무서운 곳이라고, 많은 손들이 잡아당기고 충고하지만 우리는 그런 말들을 뒤로 한 채 ‘조금 씩 조금 씩’ 세상 밖으로 나온다. 누군가는 그 유혹에 굴복해 세상 밖으로 나오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호기심 많은 사람들은 그런 유혹을 무시한 채 나만의 작은 인형 상자에서 발을 내 민다. 그리고 세상을 향해 인사 한다. “안녕!” 이 책은 세계 4대 애니메이션 영화제 중 하나인 히로시마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경쟁 부분에 공식 초청되었고, 미장센단편 영화제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한다. 이후 다양한 영화제에서 주목 받은 작품으로 2014년 출판 제작 지원 작으로 선정되어 그림책으로 만들어졌다. 흑백의 조금은 무서운 듯 한 그림이지만 우리가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심리와 상황을 잘 표현하고 있다. 가격이 좀 쎈 편이라 나는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지만.. 아이들과 함께 어른이 보면 좋을 동화같은 책이다.
|
|
2만원이 넘는 그림책이다보니 이 책에 대해 기대를 하고 읽었었다. 볼로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작품이고, 라가치상은 그림책의 노벨상이라고 한다고 하는데 솔직히 처음 나의 작은 인형상자를 읽고서는 글쎄 그냥 한 아이가 인형상자로 놀이하는 내용일 뿐인데...하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책값이 아까워서라도 찬찬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에 다시금 "나의 작은 인형 상자"를 읽는데 마치 나 자신의 모습을 이 책 속에서 발견한 듯한 충격이 있었다. 자세한 책의 내용을 말할 수는 없지만 주인공 유진이 처음 인형상자를 열고 소꿉놀이를 통해 네러티브를 시작하려고 할 때, 지나가는 아이들이 "애! 너 뭐하니?"라며 지나가는 아이들이 유진에게 말을 걸었을 때 "아무것도 아냐"라면서 인형상자의 문을 닿는 모습 속에서 외부에 대한 자신감이 없고, 그래서 지금의 내 모습을 숨기고 싶은 보편적인 사람들의 모습이 투영되는 거 같고. 계속적으로 여인의 모습, 남자의 모습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기에 부족하고, 늘 바쁜 일상 때문에 용기를 내지 못하고 두려워하는 군상들의 모습이 담겨져 있는 거 같았다.
그러나, 이 모든 내면의 문제들을 떨쳐내고 과감히 세상을 향해 발을 내딛는 것 인형을 통해 주인공 유진으로 투영된 우리의 병적인 내면의 모습이 깨끗이 치료되어 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치유의 결과로써 유진은 아이들에게 인형상자의 문을 활짝 열고, 아이들에게 안녕이라고 인사를 한다.
짧지만 강렬한. 작은 그림책이지만 가슴을 울리는 뭔가가 있는 책이다. 감히 성인그림책이라고 할 수 있는 나의 작은 인형 상자,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
|
브런치 서평 링크: https://brunch.co.kr/@worknlife/128 내가 읽은 세 번째 그래픽 노블은 정유미 작가의 <나의 작은 인형 상자>다. 책다방 독서모임에서 좀 색다른 방식으로 읽었다. 그림 먼저 읽고 작가가 어떤 메시지를 주려고 하는지 상상했다. 다음엔 글을 읽으며 내용을 이해하였다. 그리고 나서야 책(페이퍼백, 양장본)을 읽고 마무리로 애니메이션을 보았다. 한 권의 책을 5번 읽은 셈이다. 그래픽 노블을 한 번에 읽지 않고 그림만 먼저 본 것은 처음이다. 상상력을 자극하기 충분히 좋은 방법이다. 정유미 작가의 졸업작품인 <나의 작은 인형 상자>(My Small Doll House)는 2006년 세계 4대 애니메이션 영화제 중 하나인 히로시마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았다. 2015년에 그림책으로 출간된 이 책은 ‘그림책의 노벨상’으로 불릴 만큼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2015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우수상(Bologna Ragazzi Award: the special mention from the Jury of the Fiction category)을 수상했다. - Yes24 책 소개 내용 발췌 이 책은 애니메이션이 먼저 나왔다. 그러고 나서 책으로 출간되었는데 양장본과 페이퍼백이 서로 다르다. 표지부터 책 크기, 종이 질감, 그림 컬러가 서로 다르다. 개인적으로 큰 책, 두꺼운 종이, 연필화 느낌이 더 나는 회색톤 그림이 있는 양장본이 좋았다. 이 책에서는 정형화된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는다. 해석은 각자의 몫이다. 등장인물이 누구인지도 어떤 설명도 명확하지 않다. 친구 3명을 제외하고 나오는 등장인물이 모두 주인공 유진인지, 가족인지는 알 수 없다. 나는 모두가 유진의 분인이라 생각한다. 밖으로 나가서 친구들과 관계를 맺고 싶지만, 유진 안에 있는 분인이 그것을 막는다. 편안한 이불속에 있고 싶은 분인 예쁘게 꾸며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분인 더 쌓고 풍족해야 한다는 분인 두려움으로 가득한 분인 이런 분인들은 자유에 대한 갈망, 있는 모습 그대로의 인정, 따뜻하게 감싸는 손, 머릿속 두려움이라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세상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친구들과 대화를 나눈다. 때로는 편안함보다 자유를 누려보라는, 완벽하지 않아도 존재 그 자체로 소중하다는, 중요하지 않은 것에 부족함을 느껴 스펙만 쌓는 청춘에게 세상 밖으로 나와 부딪치라는, 관계가 두려워 자기 자신에 갇혀 사는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극복하고 나오라는 메시지로 들렸다. 나는 한때 관계 맺기에 두려움을 느낀 적이 있었다. 너무 나를 많이 드러내어 상처 받기도 했고 이용당하기도 했다. 그때는 참 여렸다. 순수한 나를 사람들이 가시로 찌르는 것 같아 아팠던 적도 있다. 언제부터인가 기억나지 않지만 이제는 관계 맺기에 대한 갈등은 없다. 난 여전히 편하게 나를 드러낸다. 거의 99% 열고 산다. 지금 여기 있는 그대로 내가 좋다. 내 스타일대로 나를 드러내는 게 좋다. 나를 평가하는 것은 상대의 몫이고, 나를 받아들이는 것도 상대가 결정하는 것이다. 상대의 판단에 내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나는 나일뿐이다. 상대가 평가한다고 내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최근 몇 년 동안은 인간관계로 힘들지 않았다. 이런 현 상황에 감사하다. 내가 세상에 더 나가지 못하게 하는 작은 인형 상자는 무엇일까? 내 편견이거나 알 수 없는 두려움일 거다. 그런 상황이 되면 나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너 같이 가지 않을래?" |
|
00 안녕하세요! 다들 잘 지내셨나요? 저는 요즘 그림책에 빠져있었어요 그래서 오늘도 또 한 권의 그림책을 갖고 왔습니다 이번 그림책은 다른 그림책보다 조금 두깨도 있고 무거운 내용을 가지고 있어요 문득 어른이 된 이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랍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책 리뷰를 시작해볼까요? 01 " 만남의 기대와 불안을 생생하게 표현한 수작" 엄혜숙 그림책 비평가가 이 책을 표현한 말이에요 이 말처럼 『 나의 작은 인형상자』는 작은 인형 상자 밖으로 나가고 싶어하지만 여전히 두려운 유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밖으로 나가려고 하지만 두려움을 '4명의 캐릭터'를 통해 표현했어요 이 인물들은 모두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결국 유진 자신의 모습인거죠 넓은 세계로 나가고 싶은 마음과 동시에 두려움, 무서움, 의심 등이 또 다른 캐릭터로 표현된거에요 유진이 제 자신같아서 응원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답니다 모든 청춘은 불안하다. 모든 인간은 흔들린다. 흔히 이렇게들 말하잖아요 근데 그 불안함과 더 넓은 세계로 가기 직전은 어떤 위로도 들리지 않을 만큼 불안한거 같아요 그래서 전 오히려 『 나의 작은 인형상자』같은 책이 더 위안이 됐어요 초등학교 6년, 중고등학교6년 대학교4년 총 16년동안 학생이었기 때문에 '사회인'으로 한 발을 내딛는게 너무 무서운 느낌이였어요 한편으론 내가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벌며 살 수 있고 더 많은 세상과 넓은 세상으로 나간다는 설렘도 있지만 취업을 준비하는 내내 잘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이 둥둥 떠다니더라구요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분이라면 이 책이 많은 위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02 이 그림책의 작가 정유미는 여러 수상경력을 갖고 있는 그림작가에요 라가치상 픽션 부분 우수상, 라가치상 뉴호라이즌 부문 대상, 뉴욕 햄튼 국제 영화제 최우수 단편 영화상 크로아티아 타보 국제 영화제 그랑피리, 최우수 애니메이션상 등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진 작가입니다 그만큼 국내, 해외에서 인정을 받은 작가에요 03 그럼 이젠 그림책 내부를 살펴볼까요?
그림책의 분위기는 제가 앞선 리뷰에서 보여드렸던 그림책과 달리 조금 어두운 느낌이죠? 이런 그림체가 유진의 불안함과 떨림을 더 잘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아요
유진은 방에서 부엌을 건너 거실을 넘어 여러문들을 걸쳐 '작은 인형 상자'를 떠나려고 합니다.
"난 그런 세상이 두려워" 라는 무서움과 "너무 걱정하지마" 라는 작은 토닥임이 유진에겐 공존하고 있죠 이 부분이 너무 공감됐어요 휴학을 하면서 유진과 같은 아픔에 더 공감하게 된 것 같아요 취업 준비를 하고 혼자 여행을 떠날까 생각도 하지만 위험하진 않을까? 내가 해낼 수 있을까? 라는 두려움때문에 주저하고 시간만 보낸 적이 많거든요 그런 땐 나 자신을 다독이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할 수 있어 너무 걱정하지 마 라는 작은 말이 큰 힘을 가져다 주니깐요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는 건 이런 작은 말 한마디인 것 같아요
"넌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도 충분히 예뻐." 괜히 울컥하게되는 문구에요 힘이 나기도 하구요 이력서를 쓰고 면접을 보면 그동안 나는 뭘 했지. 잘하는건 있을까 누구는 자격증도 많던데 이런 생각에 자존감이 정말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제가 그랬거든요 수고했어 지금도 충분히 잘해내고 있어 괜찮아 할 수있어 라고 자기를 격려해주는 건 중요하지만 잘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포스팅을 하면서 다시 한 번 더 힐링 받는 느낌이네요! 04 요새는 책을 읽으면서 많이 우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시간 만큼 다시 단단해지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다들 책이 주는힘!에 대해 얘기하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위로 받고 싶을 땐 시나 에세이, 자기계발서도 좋지만 저는 단편소설이나 동화책을 읽으면 힐링이 되더라구요! 문학이 어렵다면 이런 짧은 이야기를 추천해요!ㅎㅎ 그럼 오늘은 포스팅 마칠게요!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05 |
|
간결한 그림체와 짧은 글 귀에 깊은 이야기가 담겨있는 울림이 있는 책입니다. 어릴적부터 있었왔던 내적 갈등을 고스란히 들킨 듯한 느낌을 주는 책이라 한페이지 한페이지를 넘길때마다 제 자신을 들어다 보는 것같은 느낌을 받아 페이지를 넘기기가 힘들었습니다. 좋은 글은 많은 부연설명을 하지 않아도 쉽게 누구에게나 공감을 얻을 수 있는데 이 책이 그러하지 않나 싶네요 포함되어있는 영상도 좋습니다. 추천합니다.
|
|
볼수록 매력이 있는 책이네요. 조용한듯 하지만 강하게 들리는 내면의 목소리, 나에게 주는 메세지, 세밀화를 보는 듯 세세한 그림들, 모든것들이 새롭고 신기하게 다가옵니다. 어른들이 보는 동화라고 들었는데 4살짜리 우리 딸래미도 끌림이 있는듯 인형의 집(상자) 안을 유심히 들여다봅니다. 마치 자기가 그 안에 있는 듯.
|
|
좋은 기회에 읽게 된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의 '나의 작은 인형 상자' 처음 이책을 받았을때 볼로냐 라가치상에 대해 몰라서 한번 알아봤어요~ 아동 도서 분야의 최고 권위가 인정되는 상 매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개최되는 볼로냐국제아동 도서전 기간에 아동 도서 중에서 우수 작품을 선정해 수상 즉, 어린이 도서 분야의 노벨상 격이랍니다 2014년 '먼지아이'로 볼로냐 라가치상 뉴호라이즌 부문 대상을 받은데 이어, 한국 작가 최초로 라가치상을 2년 연속 수상한 정유미의 작품 '나의 작은 인형 상자' '나의 작은 인형 상자'는 한 소녀가 작은 인형 상자 안을 여행하면서 소녀의 내면을 닮은 4명의 캐릭터(가족)들을 만나면서 가족으로부터의 독립을 표현하고 있답니다
책은 보기보다 두껍지만 10분정도면 충분히 보는 아주 간결하면서 많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그림책이랍니다^^
가족으로부터의 독립.. 자기자신의 안위, 고통, 착각, 공포로부터의 독립으로도 볼 수 있겠죠 이 다음으로 이어지는 정유미의 작품은 '먼지아이'에요 혼자 독립해서 생활하며 자신과 마주보는 내용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이어지는 '연애놀이'는 남녀의 연애을 다루고 있다고해요 즉, 여성이 가족으로부터 독립하고, 혼자서 생활하며, 이성과 연애 관계를 갖는 발달과정을 시리즈별로 담아놓고 있어요 먼지아이와 연애놀이도 꼭 보고 싶어지네요^^
|
|
볼그림책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볼로냐 라가치상. 이번에 아이와 읽어본 책은 볼라냐 라가치상을 수상한 정유미 작가의 <나의 작은 인형 상자> 라는 책이다.
뭔가.. 심오하고, 의미심장한.. 그런 책이라 생각되었다.
조금 무섭기까지 했다. 이 책은 작은 인형 상자 밖으로 나와 세상으로의 여행을 시작하는 소녀의 성장 이야기라고 한다. 대체 어떤 책이길래 볼로냐 라가치상까지 받았을까? 궁금한 마음에 읽어보았다. 표지에서 보던 느낌과 책의 두께만 보았을 때는 이 책은 그림책이라기 보다는 소설에 가까운 책이라 생각되었다. 그래서 이 두꺼운 책을 한 번에 읽긴 어렵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책장을 넘기니 한 페이지에는 그림이 있고, 다른 한페이지에는 몇 줄 안되는 짧은 문장이 있었다. 그리고 나는 인형을 만났다.... 잠에서 깨어난 인형을.... 책의 제목처럼 인형은 상자 안에 갇혀 있었다. 그렇게 인형은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대 앞으로 걸어간다.
인형은 얼굴을 만진다..
꿀꺽 삼킨다.
인형이 아닌 소녀가 나온다. 유진.. 유진은 소녀들의 말에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본다. 그리고 당황한다.
인형에서 소녀로 바뀌었다. 침대에 두 명의 소녀가 있다.. 사실은 한 명의 소녀가..
인형과는 다른 사람이 화장을 하고 있다. 엄마인가? 싶었다...
엄마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구나... 그렇게 밖에 나가지 못하는 자기 자신...
그 자신을 표현한 것이다.
사실은 소녀였다. 밖에 나가지 못하는 소녀... 나가고 싶지만 용기를 내지 못하는 소녀가 책 속에 있었다.
용기를 내서 나간 소녀는 신선한 바람을 느낀다.
표지에서 보이는 두려움과 무서움. 그리고 외로움...
이 표지, 그리고 책 속 인형, 그림들은 우울하다. 웃지 않는 인형과 소녀는 참 닮았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나온다.
마치.. 작은 상자에 갇힌 인형과 같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세상 밖으로 나온다. 이 책은.. 자꾸 곱씹으면서 의미를 갖게 되는 책이었다.
단순히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지금의 나, 현재 내 상황과 닮아있다. 내 두려움과 닮아있었다....
이런 그림과 이런 글.. 이런 내용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놀라웠다.
이 책은 두고두고 꺼내서 보고 싶은 책이다.
|
|
요즘들어 글이 빽빽하게 적힌 책이 잘 안읽어 지더라구요 이상하게 집중도 안되고 읽다보면...
딥슬립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그냥 불면증엔 책보더 더한 약이 없어요 ㅋㅋ 그러던중 !! 좋은기회에 책 서평을 하게 되었어요! 한국 작가 최초로 2년연속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한 !!! 정유미 작가의 나의 작은 인형상자 라는 책이에요. 볼로냐 라가치상은 그림책의 노벨상 이라고 불리는 이탈리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출간된 어린이 도서 가운데 각 분야의 최고 아동서를 대상으로 주어지는 상이라고 해요.
책이 생각보다 두껍고 묵직 하더라구요. 총 154page로 구성되어져 있고, 깔끔한 흰바탕에 검은색으로만 인쇄되어져 있어요. 그림책 측면에는 인형을 들고있는 주인공 '유진'이 있네요
책의 제일 끝장에는 요렇게 DVD가 포함되어 있어요. DVD에는 애니메이션이 있어서 책과 함께 같이보면 참 좋더라구요!
책의 뒷면. 나의 작은 인형상자는 작은 인형상자 밖으로 나와 세상으로의 여행을 시작하는 한 소녀의 성장이야기 랍니다.
인형상자가 열리면서 이야기는 시작이 되요. 인형이 살고 있는 집이지만 주인공 소녀 '유진'이 어른이 되기 전까지 지내던 공간이기도 한 곳이에요.
잠에서 깨어난 인형 인형이 마치 주인공 소녀 '유진' 과 많이 닮아있어요.
유진이 같이 가지 않을래?라고 했지만 매일 거울을 보며 준비하지만 무언가 부족해 보여서 그걸 찾고 완벽해지면 그때 나간다는 여인. 유진은 '넌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도 충분히 예뻐' 라며 토닥여 줍니다. 밖으로 나가면 귀여운 친구들도 만나고..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것 같아요. 귀여운 친구가 갑자기 돌변해서 해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 세상 밖으로 나가고 싶어하는 마음과 두려워서 제자리에만 그대로 있고 싶어하는 마음들이 부딪히고 부딪히지만, 결국 소녀 유진은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정유미 작가가 연필로 섬세하게 그린 일러스트와 간결한 문장으로 이루어진 나의 작은 인형상자. 책은 두꺼웠지만 10분도 안되서 휘리릭 읽어지더라구요. 평소 변화를 두려워하고 계속 그 자리에서만 안주하길 좋아하는 저에겐 상당히 와닿는 그림책이었어요. 변화에 대한 불안함과 두려움을 괜찮다고 다독거려주며, 새로운 세상 밖으로 이끌어주는.. 세상 밖으로 나가면 홀로 서야된다는 기대감과 설렘, 하지만 따라오는 불안함과 두려움.. 그림책을 읽는 내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작품이에요 :) 아래는 북트레일러 영상이에요 :)
|
|
소녀적 인형놀이를 해보지 않은 이가 있을까? 인형이 나이고 내가 인형이던 시절.. 나도 주인공처럼 그렇게 나의 분신을 통해 성장해 온 것일까? 새삼스레 지나온 소녀적 감성이 떠오르며 그당시 힘들고 버거웠지만 지나고 나니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린게 생각이 나서 웃음도 나고 감동도 남고~ 옛생각에 감성에 젖게도 되는 참 훌륭한 수작인듯~
어른으로 가는 성장통을 겪을 나이의 후배들에게 챙겨주고 싶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