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38%
  • 리뷰 총점8 54%
  • 리뷰 총점6 8%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7.0
  • 50대 8.0

포토/동영상 (3)

리뷰 총점 종이책
오리온
"오리온" 내용보기
갱스터 영화 포스터를 보는 듯 한 표지가 인상적인 '오리온'은 우리에게 낯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작가 디온 메리어의 장편소설이다. 전 세계 19개 문학상을 석권한 디온 메이어란 작가를 이제서야 알게 된 것이 늦은 감이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앞으로 그의 작품이 연달아 아르테를 통해 나올 예정이라 기대가 된다. 전직 형사로 술독에 빠져 지내는 판 헤이르던은 그를 아끼는 인물
"오리온" 내용보기

갱스터 영화 포스터를 보는 듯 한 표지가 인상적인 '오리온'은 우리에게 낯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작가 디온 메리어의 장편소설이다. 전 세계 19개 문학상을 석권한 디온 메이어란 작가를 이제서야 알게 된 것이 늦은 감이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앞으로 그의 작품이 연달아 아르테를 통해 나올 예정이라 기대가 된다.


전직 형사로 술독에 빠져 지내는 판 헤이르던은 그를 아끼는 인물이 소개해 주는 일을 맡게 된다. 요하네스 야코뷔스 스미트란 남자가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는데 문제는 그의 금고에 들어 있는 것들이 전부 사라진 것이다. 죽은 남자는 분명 유서를 남겼고 그의 동거녀는 재산을 받기 위해서는 유서를 찾아야 한다. 심한 고문을 당한 죽은 남자의 죽음을 두고 판 헤이르던은 항상 그렇듯 범인은 가장 가까이 있던 사람이란 생각에 동거녀를 찾아가는데 오히려 그녀가 범인이 아니란 심증을 갖는다.


판 헤이르던에게 사건을 의뢰한 여변호사인 호프 베네커와 말다툼을 하게 된다. 베네커는 헤이르던에게 사건의뢰를 접으려던 순간에 그의 어머니가 찾아온다. 솔직히 이 부분에서 왜 이렇게까지 아들의 일에 적극적으로 나설까 살짝 궁금증이 생기면서도 이 남자 마마보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살짝 들었다.


판 헤이르던은 죽은 남자의 주민등록번호가 거짓임을 알게 된다. 그가 누구이며 왜 거짓 신분을 가져야 했는지 의심스럽다.


판 헤이르던이 거짓 인생을 살아야 했던 남자의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사건과 그 자신이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엉망으로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지가 이야기의 큰 틀 안에 있다. 누구를 좋아하고 품는 것은 온전히 개인의 선택이다. 허나 이 선택이 사회규범의 잣대에 어긋난다면 이를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본인의 판단이 중요하다. 인생을 통틀어 운명처럼 다가온 세 명의 여자와의 안 좋은 일이 판 헤이르던의 인생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버렸지만 새로운 여인과의 시작이 그를 온전한 상태로 이끌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든다.


거칠고 상처 입은 여린 남성인 판 헤이르던의 매력이 분명 존재하고 잘 생긴 그의 매력에 빠지는 여자들이 많다.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프로테우스' 토벨라의 심장의 주인공 티아니 음파이펠리가 나온다. 그의 전직이 무엇이며 그가 어떤 일을 했는지 알 수 있다.


어두운 아프리카 대륙의 나라의 비극적인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스토리 구성이 흥미롭다. 이분법으로 구분되는 기준이 아닌 기존의 스릴러 소설의 남자주인공과는 다르지만 다양한 이면을 만날 수 있는 판 헤이르던의 매력을 잘 표현한 작품으로 재밌다.

q******5 2015.04.03. 신고 공감 3 댓글 3
리뷰 총점 종이책
오리온
"오리온" 내용보기
또 한권의 색다른 책을 만났다. 북유럽의 소설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점점 다른 나라의 장르 소설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는데 오늘 남아프라카공화국 작가의 책을 읽게 되었다. 오랫동안 영미소설에 접해있어 그 외의 나라 책을 보면 분위기가 달라 어색함을 느끼곤 했다. 하지만, 몇 년 전 북유럽 소설을 읽기 시작하면서 각각의 나라마다 특유의 분위기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더불어 주
"오리온" 내용보기

또 한권의 색다른 책을 만났다. 북유럽의 소설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점점 다른 나라의 장르 소설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는데 오늘 남아프라카공화국 작가의 책을 읽게 되었다. 오랫동안 영미소설에 접해있어 그 외의 나라 책을 보면 분위기가 달라 어색함을 느끼곤 했다. 하지만, 몇 년 전 북유럽 소설을 읽기 시작하면서 각각의 나라마다 특유의 분위기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더불어 주인공의 매력적인 모습에 빠지기도 한다.


또한 <오리온>은 독특한 방식으로 되어 있는데 주인공이 사건을 맡은 시점과  자신이 태어나기전 부모님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교차하고 있다. 즉, 현재와 과거를 번갈아가면서 보여주는데 중요한 점은 왜 주인공인 '판 헤이르던'이 왜 피폐해진 모습으로 되었는지를 천천히 보여주고 있다. 대부분 과거의 한 부분들을 보여주거나 설명을 해주고 마는데 반해 작가는 차근차근 판을 중심으로 말하고 있어서 주인공의 심리가 쉽게 다가왔다.


첫 장면은 엉망이 되어 경찰서에 있는 판을 동료인 캠프가 꺼내주면서 시작된다. 과거에는 한때 성공한 길을 걸었던 판 헤이르던 이지만 어느 사건을 계기로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렇지만, 이와 반대로 경찰로서의 능력은 뛰어나다. 이를 알기에 캠프는 판에게 한 사건을 의뢰하게 되었는데, 단순히 죽은 남편의 유언장을 찾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이 '유언장'으로 인해 판과 그리고 주위의 사람들이 위험에 빠지게 될 것은 몰랐을 것이다.


거의 600페이지에 달하는 <오리온>. 평소 접한 영미 작품이 아니어서 등장인물의 이름과 도시 그리고 지형 등 낯선 단어가 많았다. 만약 사건 부분만 있었다면 흥미로워겠지만 뭐가뭔지 다소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왜냐하면 사람은 낯선 것보다는 익숙한 것에 더 집중을 하기 때문이다. 하물며, 한 나라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선 더더욱 그랬을 것이다. 그런데 이 점을 주인공 판 헤이르던의 1인칭 시점이 100% 보완을 해주고 있는데, 이 점이 첫 장에서 마지막장 까지 읽은 후 <오리온>이 드디어 완성 되었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성공의 길을 걷다가 나락의 길을 걷고 있는 판 헤이르던이 한 사건을 계기로 다시 일어서는 과정. 여기엔 친모인 조안은 평범하면서도 강인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죽은 남편을 평생 그리워하면서도 절대 약함을 보여주지 않았던 사람이다. 또한 이 책을 읽다보니 북유럽 작가인 요 네스뵈가 떠올랐는데 사뭇 책속의 주인공인 판과 해리의 이미지가 겹쳐질 듯 하면서도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이 흥미롭다. 왠지 평행선을 걷는 두 사람의 모습이라고 할까? 하여튼, 판과 해리에게 묘한 매력이 있음은 확실하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다른 책들이 너무 기다려진다. 판 헤이르던의 활약도 보고 싶기도 하지만 이것이 아니더라도 작가의 여러 작품을 한국에서 빨리 만나고 싶다.

g*****3 2015.03.11. 신고 공감 2 댓글 3
리뷰 총점 종이책
오리온 - 디온 메이어
"오리온 - 디온 메이어" 내용보기
'최초의 아프리카 범죄소설'이란 홍보에 궁금해서 고른책이였는데요.. 그래서 작가분이 '흑인'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아니네요... 작가분은 '남아공'출신의 네델란드계 작가 '디온 메이어'이신데요..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우리가 생각하던 '아프리카'이미지랑 많이 다릅니다..​ '아프리카'의 최남단에 있는지라, 사막과 초원보다는... 아름다운 자연풍경으로 유명한 나라지요.
"오리온 - 디온 메이어" 내용보기

'최초의 아프리카 범죄소설'이란 홍보에 궁금해서 고른책이였는데요..

그래서 작가분이 '흑인'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아니네요...

작가분은 '남아공'출신의 네델란드계 작가 '디온 메이어'이신데요..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우리가 생각하던 '아프리카'이미지랑 많이 다릅니다..​

'아프리카'의 최남단에 있는지라, 사막과 초원보다는...

아름다운 자연풍경으로 유명한 나라지요....

그리고 '백인'들이 오랜세월 지배했었기 때문에, 다른 아프리카 나라들에 비해 경제적으로도 여유있구요

(GNP가 34위니까요....다른 아프리카나라들에 비해선 잘사는편이지요)


그러나...치안이 가장 안좋은나라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오랜기간 '인종차별'이 있었고, '흑인'들이 정권을 잡으며 혼란해졌습니다..

그래서 '오리온'을 읽다보면, 현재 '남아공'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회사가 아니라..ㅋㅋ

그리스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거인사냥꾼'입니다..

달의 여신 '아르테미스'의 사랑을 받던 그는...아폴론의 계략에 빠져 목숨을 잃게되고

'아르테미스'가 '오리온'의 죽음을 슬퍼하여 그를 별자리로 만들지요..


소설의 시작은 주인공 '판 헤이르덴'이 구치소에서 나오는 장면입니다..

술에 취해 치과의사들과 한판 붙은뒤 구치소에 갇혔는데...

변호사엔 '켐프'가 그를 빼내면서, 새로운 일거리를 주지요...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는 '판 헤이르덴'

그런데 5년전만 해도 그는 '경감'직위에 있던 '엘리트'경찰이였습니다.

그러나...그가 왜 경찰을 그만두고 이런 삶을 살고 있는지는

자신의 멘토이자, 파트너였던 '나헬'의 죽음과 관련이 있지요


'켐프'는 여성변호사인 '호프 베이커'에게 '판 헤이르덴'을 데려가고..

'판 헤이르덴'은 잃어버린 유언장을 찾는 일을 맡게 되는데요..


'요하네스 스미트'란 남자가 잔인하게 살해당했고...

그의 금고는 비어진 상태..

그의 비서이자 내연녀는 '요하네스 스미트'가 남김 유언장을 찾아달라고 의뢰를 했고

'판 헤이르덴'은 자신의 옛 동료들을 찾아갑니다


그런데 '요하네스 스미트'는 위조신분임을 알게되고..

그리고 단순한 강도사건으로 알았던 일이...사실 엄청난 음모가 숨겨져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옛동료들인 경찰들마져 믿지 못하고...

도리어 범죄조직들을 신뢰해야 하는 상황에 닥치는데요..


'판 헤이르덴'은 참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어릴적 부터 인간은 선하다는 생각만으로 살아왓지만, 경찰이 되고 난후..

자신의 생각이 틀리다는것을 알게 되지요..

세상에 어두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절망하는 그에게 다가오는 새로운 기회...


소설의 특이한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홀수장은 현재의 사건이야기고..

짝수장은 과거의 그가 살아온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판 헤이르덴'의 어린시절부터 그가 살아온 이야기, 그리고 그가 왜 경찰을 그만두게 되었는지?

'판 헤이르덴'이란 캐릭터 설명을 위한 이야기들인데요..

그렇지만, 너무 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거의 책의 반 정도 분량이 과거이야기가 나오다보니....현재 사건의 흐름을 끊는 느낌?

그래서인지...책이 재미없는 것은 아닌데...진도가 엄청 느렸습니다..


우야동동...그래도 괜찮은 작가와의 만남은 좋은것 같아요..

시리즈로 나올까 기대를 햇는데 말이지요..

이 작가분의 시리즈는 '판 헤이르덴'시리즈는 아니더라구요...

조만간 다음 작품인 '프로테우스'도 읽어보기로 해야겠어요..궁금궁금....

s*****o 2015.03.1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오리온
"'서평' 오리온" 내용보기
이번에 아르테 출판사를 통해 디온 메이어의 장편소설 '오리온'과 '프로테우스' 2권이 동시에 출간되었다. 둘 중 내가 먼저 만나본 책은 '오리온'이다. 멋드러진 책 표지에 처음 만나는 작가의 작품이라 기대가 되었다. 배경 또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이라는 점도 호기심을 끌어냈다. 대체적으로 TV에서 본 아프리카의 모습은 너무나 열악해서 기아와 폭동, 살인과 폭력 등이 쉽게 일어
"'서평' 오리온" 내용보기

 

이번에 아르테 출판사를 통해 디온 메이어의 장편소설 '오리온'과 '프로테우스' 2권이 동시에 출간되었다. 둘 중 내가 먼저 만나본 책은 '오리온'이다. 멋드러진 책 표지에 처음 만나는 작가의 작품이라 기대가 되었다. 배경 또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이라는 점도 호기심을 끌어냈다. 대체적으로 TV에서 본 아프리카의 모습은 너무나 열악해서 기아와 폭동, 살인과 폭력 등이 쉽게 일어나는 곳이었기에 내 머릿속에도 그렇게 각인이 되어있는 곳이다. 하지만 신랑은 내가 생각하는 것과는 정말 다른 곳이라고 했다. 아프리카에서도 살아본 적이 있는 신랑인지라 그 말을 들었음에도 직접 보고 경험하지 못한 나로서는 쉽게 믿어지지 않았다. 어쨌든 이런 곳을 배경으로 한 스릴러 소설이니 어찌 궁금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궁금함을 잔뜩 가진채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방식이 독특했다. 61개의 소단락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홀수는 현재의 사건을 뒤쫓는 내용으로 이어지고, 짝수는 주인공의 과거를 이야기하며 어떻게 현재까지 오게되었는지를 설명한다. 그런데 나에겐 이 점이 이 책을 읽는데 단점으로 작용했다. 시점이 너무 왔다갔다 하니 오히려 집중력이 떨어졌기 때문. 차라리 현재의 이야기를 쭉~ 이어서 한 뒤 나중에 에필로그 형식으로 뒷부분에서 과거의 이야기를 한번에 쭉 해줬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지금의 과거 이야기 분량을 좀 간략하게 추려서. 그랬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웠다.

지금도 여전히 인종차별이 존재하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타운에 살고 있는 38세의 판 헤이르던. 5년전까지 촉망받는 전직 경찰이었지만, 재직 중 발생한 한 사건으로 인해 현재의 인생을 낭비하며 살고 있는 인물이다. 툭하면 시비가 붙어 경찰서 유치장을 들락거리고, 상처가 가실날이 없는 하루하루를 살던 어느날! 그날도 전날 펍에서 치과의사 5명과 싸움을 하고 유치장에 갇혀있던 중이었다. 그런 그를 변호사 친구인 켐프가 찾아와 꺼내주며 일거리를 던져준다. 30세의 독립한 여성 변호사 베네커의 사건을 조사해주는 사립탐정 일이었다. 10개월 전, 고가구를 취급하던 한 남성이 자신의 집에서 부엌의자에 묶인채 살해당한 사건으로, 피해자와 결혼하지 않은채 11년을 동거했던 빌헬미나 판 아스가 그가 살해당하면서 금고 안에 있던 어떤 것과 유언장이 사라졌다며 유언장을 찾아달라고 의뢰를 해왔던 것이다. 베네커와 함께 의뢰인을 만나 좀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유언장이 있었다는 서서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큰 금고를 살펴본 판은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형사 오그라디를 찾아가 알려지지 않은 정보를 얻어낸다. 판사가 유언장에 대한 판결을 내릴 때까지의 시간이 일주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그 안에 유언장을 찾아야 한다. 시간은 촉박한데, 10개월 전의 사건이라 얻을 수 있는 정보나 증거도 충분하지가 않다. 결국 판은 조사를 하던 도중 시간을 더 필요로 하는 사건으로 결론을 짓고 당장 베네커를 찾아가 그만두겠다고 선언해버린다. 그리고는 다시 차를 타고 돌아가던 중.. 갑작스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번뜩 떠올랐고 다시 베네커를 찾아간다. 그렇게 벌인 일로 서서히 드러나는 사건의 실체는 23년 동안 감춰져 있던 비밀이었고, 군과 CIA도 연관이 있는 너무나 큰 사건이었다.

자신이 경찰이었음에도 경찰을 믿지 못해 범죄조직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고, 그를 돕는 범죄조직의 모습은 어떤 면에선 악당이 더 믿을 수 있는 존재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경찰이면서도 악당보다 더 악당같은 사람이 있고, 악당이지만 나름대로의 원칙을 가진 악당이 있는걸보면 어떤 사람이 선이고 악인지 구별을 할 수가 없다. 어느 누구든 악당이 될수도, 선한 사람이 될 수도 있는 존재가 인간이라는 걸까? 선과 악을 가르는 경계의 기준은 대체 무엇인가....!! 판 헤이르던의 뒤를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의문이다.

[아르테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k******j 2015.03.1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오리온
"오리온" 내용보기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마지막까지 즐거움을 준 [오리온]. 이 책은 4월 가장 재미있게 만난 책이 될듯 하다.기자, 카피라이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인터넷 전략가, 브랜드 컨설턴트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디온 메이어'가 조금은 늦은 나이라 할 수 있는 41살에 전업 스릴러 작가가 된 후 42살에 내놓은 소설이 바로 이 [오리온]이라고 한다.    전직 카피라이터라서 그런지 독자들이
"오리온" 내용보기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마지막까지 즐거움을 준 [오리온]. 이 책은 4월 가장 재미있게 만난 책이 될듯 하다.
기자, 카피라이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인터넷 전략가, 브랜드 컨설턴트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진 '디온 메이어'가 조금은 늦은 나이라 할 수 있는 41살에 전업 스릴러 작가가 된 후 42살에 내놓은 소설이 바로 이 [오리온]이라고 한다. 

 

전직 카피라이터라서 그런지 독자들이 스릴러 소설에서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아는 저자는 뛰어난 스토리텔링으로 독자를 단번에 사로 잡으며 무려 19개의 스릴러 작가라면 놓치고 싶지 않은 문학상을 수상하며 자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독자들을 매료 시키며 지구상에서 가장 훌륭한 스릴러 작가라는 명성을 가진 명실상부한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한다. 깊이 빠져들게 만드는 이야기로 내놓은 책마다 영화 드라마 제작사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한다. 명성에 비해 국내 출간이 조금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아르테'출판사를 통해 지금이라도 디온 메이어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게 된건 반가운 일이다.

 

대표작인 오리온. 이 책의 주인공은 사립 탐정인 판 헤이르던이다. 그는 전직 경찰이다.  조사에는 재주가 있지만 사격 실력은 형편없는 순경이란 별명으로 불렸던 전직 경찰이다. 욱하는 성격으로 인해 간밤에 주먹다짐을 하고 유치장에 갇혀 있던 그를 꺼내준 친구는 얼마 전에 독립한 변호사에 일을 좀 봐달라고 한다.

 

그 일이란 10개월전 집에서 강도를 당해 살해당한 스미트라는 남자의 금고안에 있던 유언장을 찾아달라는 것이다.그 유언장에는 그의 모든 재산을 11년간 동거한 동거녀에게 남긴다는 것으로 일주일 안으로 그 서류를 찾지 못하면 동거녀가 한푼도 받지 못할 거라는 것이다. 목격자도 없고, 범인에 대한 어떠한 단서도 찾을 수 없이 미궁으로 빠진 이 사건에 뛰어들게 되면서 풀리지 않을 것 같은 사건을 하나 하나씩 파혜쳐 나가며 죽은 남자가 신분을 위조한 남자라는 것을 밝혀내고 또한 그 남자의 죽음에는 오래전 오리온이라는 게 연관이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오린온이라는 게 무엇인지를 파헤쳐 나간다.

 

그가 사전을 풀어나가는 방법의 도움을 준것은 바로 학문의 세계다. 학문의 세계가 가르쳐준 것으로 어떤 계획을 세우고 주어진 기준에 따라 하나하나의 행동을 어떻게 평가하며, 성급하고 위험한 이론에 빠져들지 않기 위해 입증된 학고한 근거하에 각 단계를 어떻게 끌고 가느냐는 것인데, 그가 사건을 파혜쳐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한 소설로, 지구상 가장 위대한 스릴러 작가라는 디온 메이어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는 소설이다.

 

1*******3 2015.04.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오리온, 복잡한 구도 - 디온 메이어(Deon Meyer)
"오리온, 복잡한 구도 - 디온 메이어(Deon Meyer)" 내용보기
소설 <오리온>은 문학이 주는 감수성에 목말라 있던 나에게 찾아온 사막의 오아시스였다. 최근 소설을 이렇게 스릴감있게 읽었던 적이 없었을 정도로 무던해 있던 나에게 딱 맞는, 그 내용이 현재 나의 취향과 맞아떨어졌다. 번역 또한 완벽한 하모니. 번역된 소설을 접한 적이 흔치 않았는데 읽는데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않았다. 또한 풍부한 어휘와 이야기의 상황과 문맥에 따라간
"오리온, 복잡한 구도 - 디온 메이어(Deon Meyer)" 내용보기

  소설 <오리온>은 문학이 주는 감수성에 목말라 있던 나에게 찾아온 사막의 오아시스였다. 최근 소설을 이렇게 스릴감있게 읽었던 적이 없었을 정도로 무던해 있던 나에게 딱 맞는, 그 내용이 현재 나의 취향과 맞아떨어졌다. 번역 또한 완벽한 하모니. 번역된 소설을 접한 적이 흔치 않았는데 읽는데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않았다. 또한 풍부한 어휘와 이야기의 상황과 문맥에 따라간 정확한 어휘 선정은 객관적으로 완벽하게 원작을 재현해 냈다. 또한 작품을 향해 쏟아진 여러 권위주체들의 찬사와, 작가를 향한 전위적, 개척자라는 표현에서 주는 낯선 인상이 부드럽고 편하게 읽히게 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 신선함이란 풋사과의 첫 수확을 직접 한 입 베어문 과즙에서 나온 상큼함을 맛보는 듯한 기대감에 설레었다.

 

  소설 <오리온>은 형식으로 2가지 이야기 틀을 사용했다. 이야기 전개의 중심에 놓인 범죄사건과 주인공의 인생 여정, 즉 삶의 궤적이 그것이다. 일단 먼저 범죄는 철저히 제한된 상황과 수사진행이 꽉 막힌 답답한 국면과 주인공에게 주어진 제한된 시간에서 언제, 어디서 등장할지 모를 단서가, 주인공의 인생은 태어나기 이전부터 현재의 새롭게 태어난 그(주인공)의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형성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흥미로운 것은 범죄의 수사 진행은 당시 복잡한 형국이었던 현대 아프리카, 그 중에서도 세계적으로 가장 모순되었다고 평가받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의 “아파르헤이트(인종차별정책)”의 구도 속에서, 그의 삶의 궤적에서는 일반론적이면서 인류 영원의 고민인 “선악 이분법”, 인간 내적 심리라는 구도에서 표현되는 작가 디온 메이어의 “서사에의 의지”였다. 이는 그의 이력, 그 중 대학전공과 기자인 그의 직업을 보면서 느끼는 것인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앞서 말한 그의 전위적, 실험의, 탐구의 정신이다. 이를 간단히 단어로 나열해보면 현실에의 참여, 시대정신 추구, 법제도안에서의 반동(내지는 반응)이다. 사실 솔직히 디온 메이어의 작품 하나만 읽고서 그를 표현하는 데 주저해진다. 그렇지만 이렇게 생각한 연유는 소설가라고 하는 본질이 행하는 의무로써 캐릭터의 완전한 창조, 이에 살아있는 생명력 부여에서 그가 사명을 다한 것을 주인공의 인생 궤적을 통해 휴머니즘에 기반해 공감했기 때문이다.
  그는 어릴 적 어머니의 정성과 따뜻한 보살핌과 훈육 속에서 무탈하게 성인이 되고, 이 후 자유분방함속에서도 책임감을 감수하는 조건에서 현실의 쾌락을 탐닉하고, 인간적 갈등에 괴로워하며 번민하고, 크나큰 좌절에 삶을 포기 및 허비하기까지 하지만 삶을 다시 되돌아보며 내적으로 자신을 추동하는 원동력으로서 “힘의 의지력”을 형성했고 그래서 <오리온>은 이상적이며 현실적이다.

 

  디온 메이어의 이 작품은 독자에게 메시지를 주고 있다.
“자기 방어기제와 감춰 두었던 마음 깊숙한 곳에서 분출되는 인간적 내면의 욕구는 인간을 거세게 파괴시킬지 모르나 침몰시킬 수는 없다, 그 속에서 생성되는 뼈저린 경험과 다시 불타오르는 의지는 꺽지 못 한다”

i*****2 2015.03.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오리온 - 디온 메이어
"오리온 - 디온 메이어" 내용보기
이제는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범죄소설 작가 "디온 메이어 (Deon Meyer)"가 2000년에 발표한 두 번째 작품 "오리온 : 새벽의 주검 (Orion / Dead at Daybreak)"입니다. 이 작품은 2000년 남아공 'ATKV 문학상', 2004년 프랑스 '미스테르 비평문학상을 받았고 2006년에는 남아공에서 TV 드라마로도 제작되었습니다. ​​사립탐정 "자토펙 판 헤이르던"은 친구의 소개
"오리온 - 디온 메이어" 내용보기

이제는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범죄소설 작가 "디온 메이어 (Deon Meyer)"가 2000년에 발표한 두 번째 작품 "오리온 : 새벽의 주검 (Orion / Dead at Daybreak)"입니다. 이 작품은 2000년 남아공 'ATKV 문학상', 2004년 프랑스 '미스테르 비평문학상을 받았고 2006년에는 남아공에서 TV 드라마로도 제작되었습니다.

사립탐정 "자토펙 판 헤이르던"은 친구의 소개로 "호프 베네커"라는 변호사의 조사원으로 임시 고용됩니다. "판 헤이르던"이 해야 할 일은 "호프 베네커"의 의뢰인 "빌헬미나 판 아스"가 도난당한 유언장을 찾는 일인데, 이 유언장을 찾으려면 10개월 전 살해당한 의뢰인의 동거남이자 골동품 가구점을 운영했던 "요하네스 야코뷔스 스미트"의 사건을 다시 조사해야합니다. 그때까지 경찰에서 별다른 단서나 용의자 조차 찾지 못했던 사건을 "판 헤이르던"이 다시 조사하고 경찰이 그동안 언론과 피해자의 동거녀인 "판 아스"에게도 밝히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걸 알게됩니다. 그건 살해당한 방법과 잔인한 고문방법이었습니다.

​"이 사진들을 본 적이 있습니까? 고인이 된 요하네스 야코뷔스 스미트의 사진입니다. 부엌 의자에 묶여 있습니다. 이 사진을 보고도 이해심과 동정심과 연민으로 가슴이 미어집니까? 당신이 세상에 널리 퍼뜨리려는 차별 없는 고매한 마음으로 가슴이 미어집니까? 누군가 그에게 이런 잔혹한 짓을 저질렀습니다. 그를 철사로 묶고 토치램프로 지졌습니다. 그가 제발 자신을 총으로 쏘아 죽여주기를 바랄 때까지 말입니다. 누군가, 인간이 저지른 짓입니다. 당신이 무조건 보호하려는 천사, 빌나 판 아스가 이 소동의 한복판에 있습니다."

앤티크 가구점을 운영하던 "얀 스미트"는 자신의 집에서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죽었습니다. 경찰이 비밀로 했지만 "스미트"는 죽기 직전까지 토치램프로 잔인하게 고문을 당했었습니다. 그의 집에 있던 금고안의 모든 것이 도난당했고, 전직 경찰이자 사립탐정인 "판 헤이르던"은 살해당한 "스미트"의 동거녀인 "판 아스"를 위해 일주일 안에 "스미트"가 금고에 보관하던 유언장을 찾아야합니다. "스미트"의 금고는 사람이 서서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컸고 유언장 이외에 무엇이 보관되어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경찰은 오래전 미국의 달러를 싸는데 사용했던 종이와 같은 재질의 종이 조각을 찾아냈고 강도가 "스미트"를 죽인 총기가 M16이라는 점에서 "판 헤이르던"은 오래전, 어쩌면 80년대 초나 그 이전에, 미국이 개입되어 벌어진 어떤 일이 연관된 사건이라고 가설을 세우고 수사를 진행합니다. "판 헤이르던"이 수사를 진행하면서 "얀 스미트"의 신분이 세탁되었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남아공 국가안보국이 이 사건에 개입합니다.

우리나라는 큰 바다에서 아주 작은 물고기에 불과해, 판 헤이르던. 우리는 세상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네. 어떤 의미에서는 마약의 사막지대라 할 수 있지. 미국과 유럽에서 거래되는 양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마약 거래라는 못난 얼굴에 돋은 사마귀 정도도 안 돼. 1980년대에는 그보다도 훨씬 작았네.

사회적, 정치적, 군사적으로 엉망진창이었던 70년대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만들어낸 유령들이 다시 되돌아와서 벌어진 사건을 파헤치는 소설 "오리온"은 탐정소설이자 미스터리 범죄소설이면서 주인공 "자토펙 판 헤이르던"이라는 남자의 타락과 구원을 보여주는 성장소설이기도 합니다. 광부인 아버지와 화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프리카너(남아공에 살고있는 네델란드계 백인)'인 "판 헤이르던"은 사춘기 무렵 몰래 훔쳐보던 욕정의 대상인 뒷집 이웃 여인이 잔혹하게 살해당한 일을 계기로 경찰이 되기로 결심하고 나중엔 경찰대학의 교수가 되기 직전까지 성공합니다. 하지만 당시 미국 FBI가 발표한 프로파일링 글을 읽고 자신에게 묘한 죄책감이었던 살해당한 여인의 사건을 다시 조사하면서 살인강도과의 경찰로 복귀하고 엘리트 경찰로 이름을 날리게 됩니다. 하지만 자신의 멘토이자 파트너가 연쇄살인범이 쏜 총에 맞아 자신의 눈앞에서 죽었을때 엘리트 경찰 "판 헤이르던"은 무너지게 되고 그후로 5년간 스스로를 '나쁜 놈', '쓰레기'라고 생각하며 폐쇄적인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런 그가 80년대 초에 신분을 세탁한 한 남자의 죽음을 조사하면서 다시 추적자의 본능을 되찾기 시작합니다. 뭐, 사실 그동안 보아온 탐정 캐릭터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설정인데 이 작품 "오리온"은 다른 소설이었으면 짧게는 한두 페이지, 길게는 한 챕터로 간단히 설명 했을 주인공의 과거 부분을 소설의 반 이상을 할애해 "판 헤이르던"의 고백 형식으로 채워갑니다. 그러니깐 각 챕터가 한 번씩 번갈아 가면서 삼인칭으로 현재의 사건을 보여주고 일인칭으로 "판 헤이르던"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작가 "디온 메이어"는 두 이야기를 교차시키며 모두가 선하다고 믿던 과거의 "판 헤이르던"과 모두가 악하다고 믿는 현재의 "판 헤이르던"을 보여주다 마지막에 가서 아무도 몰랐던 진정한 타락의 이유와 구원의 순간을 교묘하게 일치시킵니다.

나는 관습적인 삶에 들어서기 직전이었다.

당시 나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무엇보다 나는 나 자신을 믿었고, 그 때문에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선한 사람일 거라고 믿었다. 나는 나를 비롯한 모든 사람의 내면에 존재하는 선과 악의 갈등에 대해 철학적으로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나는 선의 편에 있었다. 따라서 나는 선한 사람이었다.

나는 그런 사람이었다.

마르네비크 사건에 강박적으로 매달렸음에도. 아마도 그 강박 때문에.

흑인 정권으로 바뀌어도 여전히 흑백갈등과 피가 마르지 않는 검은 대륙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배경으로 상당히 괜찮은 범죄소설이 나왔습니다. 작가의 명성은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계약소식을 듣기 전까진 국내 출간은 무리라고 생각했는데 작가의 또 다른 작품 "프로테우스"와 동시 출간되었습니다. 클래식과 요리를 즐기는 타락한 탐정 "판 헤이르던"의 매력은 물론이고, 작가 "디온 메이어"의 글 솜씨도 훌륭합니다. 플롯이나 서사를 구축하는 솜씨도 노련하고 사실과 허구를 뒤섞어 현실성을 돋보이게 하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국적인 배경이 전해주는 매력은 덤입니다.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나라인 남아공의 범죄소설이라고 해도  이 작품을 즐기는데에는 딱히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물론 거리명이나 등장인물의 이름이 조금 어렵지만 요즘은 북유럽 스릴러들이 많이 나와서인지 적응이 그다지 어렵지 않았습니다. 작가 "디온 메이어"는 이제 전 세계 28개국에 번역, 출판되는 스타작가가 입니다. 거기다 "Benny Griessel"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인 "Thirteen Hours"는 헐리우드에서 영화화 될 예정에도 있습니다.

바로 이어서 동시 출간된 작가의 세 번째 작품 "프로테우스 : 토벨라의 심장(Proteus / Heart of the Hunter)"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토벨라 음파이펠리""오리온"에서 "판 헤이르던"을 돕는 코사족의 전사이자 범죄조직의 해결사입니다. "오리온"에서도 엄청난 매력을 뿜어냈었기에 "프로테우스"도 상당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새롭게 소개되는 독특한 배경의 범죄소설인 만큼 판매가 잘 돼서 작가의 작품들이 꾸준히 나와 줬으면 좋겠습니다.

g*****r 2015.03.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오리온
"오리온" 내용보기
나는 책을 읽기전 표지가 그리 중요하더란 말이지. 그냥 마구잡이로 책을 가득담아 사재낄때도 대충 내용도 모른채, 표지만 보고 담은 경우가 수두룩하더란 말이지. 그래서, 피 본 경우도 많치만 그래도 딱히 후회해 본적은 없다. 결국은 내가 선택해서 본 책이니....... 결국 모든책은 본인이 읽어보고 판단해야 한다는게 내 주의기도 하고........ 그렇다고 내가 이 세상
"오리온" 내용보기

나는 책을 읽기전 표지가 그리 중요하더란 말이지. 그냥 마구잡이로 책을 가득담아 사재낄때도 대충 내용도 모른채, 표지만 보고 담은 경우가 수두룩하더란 말이지. 그래서, 피 본 경우도 많치만 그래도 딱히 후회해 본적은 없다. 결국은 내가 선택해서 본 책이니....... 결국 모든책은 본인이 읽어보고 판단해야 한다는게 내 주의기도 하고........ 그렇다고 내가 이 세상 책을 다 읽어 볼 순 없으니 고나마 내 눈에 좋아보이는 옷을 입은 녀석을 골라보는 것도 나의 또다른 즐거움이리라.

내가 왜 표지얘기를 하냐면, 이 책은 제목은 꽤나 흔하지만, 표지에 저 총각 (총각이겠지? 설마... 아저씨일까?ㅋㅋ) 이 참 멋지더란 말이지. 저 총각이 범인일까? 아니면 주인공일까? 하는 호기심도 가득했고...... 물론, 51대 49로 주인공일거라는 생각이 더 높았지만..... 설마 범인의 얼굴을 표지로 했을까.. 라는 생각.. 그래도 여튼 저 표지의 주인공이 실존하는건지 그냥 그래픽으로 만든건지.. 여튼 내 눈에 팍 꽂혀버렸다. 그냥 느낌이 있다 느낌이. 그야 말로 "솨라있네!"

이 책의 구성은 남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하는 어마무시한 스케일을 자랑하지만 한쪽 챕터는 주인공의 현재를 얘기하고 있고, 한쪽챕터는 주인공의 과거를 얘기하고 있는 특이한 구성이었다. 현재의 주인공 시점은 전지적작가시점이고 과거의 얘기는 1인칭 주인공 시점.

그래서, 왜 주인공인 판 헤이르던(맞나? 아..고새 주인공 이름 까먹어주고..ㅠㅠ)이 지금의 허접스런 인간말종(?) 아니,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져버렸는지 이야기 해주고 있다. 하지만, 뭐랄까. 그는 유능한 경찰이었다. 그러니 단 7일간의 시간이 주어지며 살인사건이 난 곳에서 사라진 유언장을 찾으라는 의뢰를 받고 직감적인 느낌으로 그 누구도 해결하지 못하는 사건들을 하나씩 하나씩 해결해 나간다. 물론 완전히 혼자는 아니다. 공권력의 힘보다 조직보스의 힘을 빌리고, 어둠의 세력의 힘을 빌린다. 오히려 공권력은 그를 방해만 할 뿐이다. 그의 수사를 방해하고 뭔가를 음폐하려고만 한다. 뭐가 진실이고,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우리들은 알 권리가 없고 공권력에 조용히 그냥 무릎을 꿇어야하는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런 것에 쉽게 무릎을 꿇는다면 우리의 주인공으로 낙찰 될 수 있었을까? 판 헤이르던?

하나하나 이야기를 파헤쳐 갈수록 스케일은 커지고, 이야기의 규모는 어마무시 해진다. 군부대가 개입되고, CIA가 개입되고, 경찰이 개입되고, 조직이 개입되고 기타등등......

책을 읽어나가며 이렇게 커져버린 판을 과연 저자는 어찌 정리하려는 걸까? 라는 두려움이 앞설 정도였다. 이렇게 판을 키워버리다니.......

<내가 사랑해마지 않는 표지 남자 떼샷을 한번 찍어주고..ㅋㅋㅋ>

그러나, 역시 극찬이 이어지는 작가일만하다. 그냥 한순간에, 한방에 훅 정리되는 이야기. 물론 그 과정은 길다. 그리고 그 과정을 이야기하는 결과도 길다. 그렇치만 그 큰 스케일을 한번에 쓸어버린다. 뭔가 대단한 반전을 선사하는 그런 추리물이라고 할 순 없지만 그냥 읽다보면 나도 모르고 판헤이르던이 되고 호프변호사가 돼서는 어떤게 정의고, 악이고를 떠나 같이 뭔가를 쫓아가고 있다.

이야기가 재밌고나. 선과악에 대해 고민을 해야하지만 솔직히 이런 규모를 따라가다보니 그런 생각보다는 마지막 이야기가 궁금해져서 쉬 책을 덮을 수 없다. 꽤나 두꺼운 두께를 자랑함에도 지루할 틈이 없다. 근데, 이런 두께의 이야기가 거의 7일간의 이야기라니....

디온메이어. 이 작가 괴물아님? 대단할쎄. 아무래도 코넬리옹의 해리보슈의 캐릭터 뒤를 이어 판 헤이르던 판이 나올 모양일쎄 그려.

재미지구나. 해리보슈보다 마초적 느낌은 덜하지만 경찰이지만 클래식을 틀어놓고 음식 요리에 정성을 들이는 그가 괜찮을쎄.

앞으로 그와 호프의 관계는? 그리고 그가 이제 다시 일어서서 시작하면 어떤 일들이 펼쳐질 것인가.

무한대의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오호호..~~ 이 표지 인물은 판 헤이르던인걸로 막 혼자 결정. ㅋㅋ

그나저나 아르테는 이제껏 책을 읽어보면서 느끼는건 (비록 아직 많이 읽진 못했지만) 표지가 기가 막히고나..^^

i****7 2015.03.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오리온] 블러드 다이아몬드
"[오리온] 블러드 다이아몬드" 내용보기
블러드 다이아몬드   현재 사건과 과거사의 교차 진행 구성 작품의 시작부터 술에 취해 다섯 명과 싸웠다는 이유로 유치장에 있다가 풀려나는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의 사설탐정 주인공. 술냄새와 몰골이 장난 아닌 그에게 변호사 친구, 켐프는 이렇게 말한다. “넌 쓰레기야, 판 헤이르던.” 그런 ‘판 헤이르던’에게 켐프는 지인의 일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한다. 그리고 만나게
"[오리온] 블러드 다이아몬드" 내용보기

블러드 다이아몬드

 

현재 사건과 과거사의 교차 진행 구성

작품의 시작부터 술에 취해 다섯 명과 싸웠다는 이유로 유치장에 있다가 풀려나는 모습을 보여주는 우리의 사설탐정 주인공. 술냄새와 몰골이 장난 아닌 그에게 변호사 친구, 켐프는 이렇게 말한다. “넌 쓰레기야, 판 헤이르던.” 그런 ‘판 헤이르던’에게 켐프는 지인의 일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한다.

그리고 만나게 되는 의뢰인이 ‘호프 베네커’. 이 서른 살의 여자 변호사는 판 헤이르던의 거친 몰골과 행동에 개의치 않고 훌륭한 조사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판 헤이르던은 이렇게 말한다. “내가 쓰레기 같은 놈이라고 켐프가 말하지 않던가요?”

분노조절장애와 공황발작을 겪는, 남과 자신도 인정하는 쓰레기 자토펙 판 헤이르던의 모습은, 능력은 있되 혼자만 끙끙대는 트라우마를 가진 전형적인 터프가이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런 그에게 조사 의뢰를 맡기는 여주인공 호프는, ‘눈은 크지만 귀는 작은, 예쁘지도 않고 밉지도 않은 얼굴의 차분하고 영리한 변호사’의 모습을 하고 있다. 상반된 성격의 전형적인 모습인 두 남녀의 조합... 개인적으로 처음엔 그리 흥미롭지 않았기에 사건의 전개과정과 디테일이 매우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전체적인 사건을 알아보자.

 

* 홀수장 - 현재의 사건

약 9개월 전, 앤티크 가구상 스미트라는 남자가 죽었다. 그것도 토치램프로 고문을 당한 뒤 처형당하듯 뒤통수에 M16 소총탄환을 맞았다. 그의 거대한 금고는 비어 있었고, 동거녀 판 아스에게 유산을 물려준다는 예상의 유언장 역시 사라진 상태. 약 9개월이 흐른 후의 이 사건에서 판 헤이르던이 할 일은 실효를 일주일 남긴 유언장을 찾는 것이다. 사라진 유언장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스미트에 대해 알아야 한다. 인맥을 동원해 그가 신분을 세탁한 전직 군인이라는 사실을 알아낸 주인공. 그러나 과거의 살인사건 해결에 다시 나선 경찰뿐만 아니라 군 정보국까지 알 수 없는 이유로 이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끼어든다. 유언장을 찾는데 일주일의 시간만이 주어지고, 빠른 정보 수집을 위해 신문광고를 이용하는 판 헤이르던과 호프. 이런저런 제보전화가 오면서 사건해결에 탄력을 받게 되고 점점 커지는 사건의 실체에 접근하게 된다.

 

* 짝수장 - 판 헤이르던의 과거사

상류층 집안의 화가 어머니와 광부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판 헤이르던. 성적 호기심을 주었던 이웃집 여자가 연쇄살인범에게 살해당한데 충격을 받아 유능한 경찰이 된다. 멘토인 나헬을 만나 좋은 콤비를 이루지만 나헬의 부인 노니에게 마음을 빼앗기면서 둘은 불륜을 저지른다. 그러면서 일어나는 일명 ‘빨간 리본’의 연쇄살인. 이미 판 헤이르던의 불륜을 알고 있어 자괴감에 빠진 나헬은 연쇄살인범을 쫓는데 광적인 모습을 보인다. 결국 두 사람은 범인을 찾아내지만 나헬이 총에 맞아 사망하면서 판 헤이르던은 죄책감에 망가지기 시작한다.

 

엘리트 경찰이었던 판 헤이르던. 사설탐정 일을 하면서 망가진 삶을 살아가는 판 헤이르던.

이야기는 홀수장은 현재의 사건을, 짝수장은 자신의 과거사를 독백하듯 회상하면서 교차 진행시키고 있다. 그리고 이 두 사건(스미트 살해 사건 + 나헬의 죽음)은 직접적 연관은 없지만 판 헤이르던의 성격형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현재 사건의 원인이 무엇 때문인지에 대한 연관적 고찰을 전하고 있다.

 

정형화된 패턴을 벗어난 연쇄살인범

[p 267. 연쇄살인범과 대량학살자의 차이다. 연쇄살인범은 테드 번디처럼 거의 똑같은 방식으로 한 명씩 살해하는 ‘비참한 인격장애자’다. 연쇄살인범은 예외 없이 남자이며 거의 언제나 여성을 표적으로 삼는다. 그들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의 감정을 사회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심리적 장애다...

반면 대량학살자는 대학의 시계탑에 올라가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하는 사람이다. 대량학살자는 길모퉁이에서 충동적으로 공격하는 반면에, 연쇄는 치밀한 계획 하에 한 명의 무력한 표적을 겨냥한다.

 

대량학살자는 악의에 휩싸여 죽음의 낫을 휘두르는 백주의 별똥별이어서 대체로 현장에서 체포되지만 궁극적으로는 무수한 의문을 남긴다.

연쇄살인범은 어두운 창공에서 반복해서 파괴의 행로를 은밀히 따르는 혜성이어서 밤도둑처럼 범행 대상을 찾아 살금살금 돌아다닌다. 그들의 범행은 피해자를 완벽하게 지배하고 욕보이려는 힘의 과시이고, 사회적으로나 성적으로 정상적이거나 건전한 관계를 갖지 못하는 자신의 결함을 복수하려는 애처로운 시도다.]

 

약 20년 전(1976년), 군인이었던 신분을 고가구상으로 세탁한 남자, 스미트가 죽은 모습은 일반적인 복수살인의 형태를 보였다. 그러나 두 남녀 주인공이 사건에 다가가면서 스미트와 관련된 사람들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죽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주목할 건 유언장을 찾기 위해서는 왜 스미트가 죽었는가를 알아야한다는 것이다. 그를 죽인 범인이 유언장을 가져갔을 테니 그 범행동기부터 알아야 한다는 건 매우 당연한 얘기인데, 재밌는 건 위 본문내용처럼 범인이 일반적인 ‘연쇄살인범’의 특징을 보이는 게 아니라는 거다. 즉, 이 작품에서의 연쇄살인은 사건을 무마하기 위한 연쇄살인이라는 점. 그건 곧 ‘거의 언제나 여성을 표적으로 삼는 비참한 인격장애자’가 아닌 적어도 자신을 감추기 위해 치밀한 계획 하에 공격적이고 확고한 행동을 할 줄 아는 이성적인 범인이라는 얘기다. 판 헤이르던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범인을 찾는 과정은 연쇄살인범을 찾는 형태를 띠고 있지만, 정작 범인은 필요에 의한 연쇄살인을 할 뿐 그 정형화된 패턴을 벗어나 있다는 점이 이 작품의 특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실수가 부른 악의, 대량학살자

위 본문내용을 보면 대량학살자는 ‘악의에 휩싸여 죽음의 낫을 휘두르는’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이 작품에서 범인(들)의 대량학살은 결과론적으로 정형화된 패턴에서 벗어난 연쇄살인과는 다른, 일반적인 양상을 보인다는 점이다. 첫 번째 대량학살(아군)이 실수에 의해서라면, 두 번째 대량학살(거래)은 실수가 부른 악의에 의해서인데, 그러니까 이 작품의 전개과정이 연쇄살인을 추적하는 방식을 차용하고 있지만 그 범인(들)이 과거에 저질렀던 범행 동기는 대량학살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이 스릴러의 형태를 띠면서도 시대상황과 공간배경에 어울리는 정치적 내란의 분위기마저 풍기게 한다. ‘정치적 내란의 분위기’라 함은 공간배경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현재 모습을 말함이다. 작품의 시간배경은 1998년으로 이곳은 인종차별이 여전하며 전투도 벌어지고 있다. 정치상황과 사회는 불안하다. 그런 모습들이 작품 내에서 직간접적으로 보이고, 대량학살이 벌어진다는 것 또한 이해가능하며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모습이다. 더구나 사건의 발단이 된 죽은 스미트는 전직 군인의 신분이 아닌가. 어떤 식으로든 군과 연결된 무엇이 있을 거란, 그리고 이런 시대상황이라면 군과 정치는 뗄 수 없는 관계이기에 정치적 내란의 분위기란 표현을 하는 것이다. 게다가 막판에 또 세 번째 대량학살을 시도하지 않는가. 물론 이번엔 정치와 무관하게, 모든 걸 단번에 해결하려는 범인(들)의 의도지만 말이다.

 

블러드 다이아몬드

에드워드 즈윅 감독의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의 공간배경은 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이다. 디카프리오가 연기하는 남자주인공은 용병출신으로 다이아몬드 밀수를 하는데, 그 다이아몬드를 캐는 사람들의 참혹한 현실이 잘 그려져 있다. 그렇게 캐낸 다이아몬드이기에 ‘블러드 다이아몬드’라고도 부르는데, 이 작품 또한 다이아몬드가 당연하다시피 등장한다. 이 다이아몬드는 사건의 동기로, 다이아몬드가 최종소비자에게 전달될 때는 최고의 가치를 지니지만 그 전까지는 피를 머금고 있듯 작품 내에서도 그러하다. 대량학살과 연쇄살인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이 빌어먹을 물건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현실을 상징하는 오브제로써 그 역할을 한다. 바로 ‘피의 다이아몬드’로써 말이다.

 

트라우마

현재의 사건과 주인공의 과거사가 교차진행 되면서 보이는 주인공의 트라우마는 꽤 무겁게 다가온다. 바로 옆집 여성이 연쇄살인을 당했고 후에 또 다른 연쇄살인범을 파트너 나헬과 함께 잡는 과정에서의 죄책감 등은 그의 어린 시절의 성격형성을 보면 충분히 이해가능하기 때문이다. 확장시켜 말하면 주인공이 살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현실과도 맞닿아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즉, 자신을 선한 사람이라고 믿었고 그렇게 행동하려 했던 판 헤이르던이 지금의 망가진 사설탐정이 된 건 전적은 아니더라도 그런 시대상황과 무관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드러나는 판 헤이르던의 ‘선과 악의 양면성(나헬과 얽힌)’은 범인(들)이 보인 ‘실수가 부른 악의(대량학살)’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본다. 그래서 판 헤이르던이 스스로를 그렇게 괴롭히는 게 아닌가 싶다.

 

호프보다는 토벨라

작가의 다음 작품이 프로테우스인데, 이번 작품에서 판 헤이르던의 보디가드로 나왔던 토벨라 음파이펠리가 주인공이다. 장신의 강인한 체력과 무술실력을 보여주는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여전한 인종차별에도 주인공 판 헤이르던과 대등한 관계를 보여주는데, 두 캐릭터의 상반된 모습이 잘 어울린다. 즉 토벨라가 신사다운 전사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면 판 헤이르던은 미완의 터프가이 사설탐정이겠다. ‘미완의 터프가이’이라는 건 부족한 총 솜씨와 한 성질만큼은 안 되는 싸움실력 때문인데, 오히려 이런 점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그러니까 잘 싸우고 총 잘 쏘는 터프가이 사설탐정은 여러 장르, 작품에서 정말 많이 봐왔다는 거다. 그러나 박사학위를 받은 엘리트 경찰출신의 어설픈 터프가이 사설탐정은 흔치 않다. 게다가 클래식을 잘 알고 요리를 할 줄 알며 존경할만한 어머니 옆에 사는 노총각 사설탐정은 말이다.

 

작품에서 보디가드 토벨라는 후반부에 등장한다. 짧은 분량에도 강렬한 모습을 보였기에 판 헤이르던과 함께 ‘프로테우스’에서는 버디무비 같은 활약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고 판 헤이르던은 조력자 역할로 나온다.

반면, 여주인공인 변호사 호프의 캐릭터 자체는 괜찮은 편이지만 판 헤이르던만큼의 특징적 매력이 잘 드러나지 않은 전형적인 인물이라는 점에서 조금은 아쉽게 느껴진다. 물론 분량을 차지할 만큼의 맹활약도 했고 작품 속 로맨스 재미의 공신이지만, 개인적으로 그녀보다 오히려 더 기억나는 인물은 매력적인 미녀 ‘카라 안 루소’다. 다음 작품에서 호프가 어떤 형태로든 임펙트 있는 매력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오리온 vs 프로테우스

‘오리온’을 본 뒤 ‘프로테우스’를 곧바로 구입했다. 오리온에서 강렬하게 등장했던 토벨라의 모습은 어떨지, [‘남아프리카를 횡단하는 추격자 대 도망자’의 숨 막히는 추격전 『프로테우스』는 이중적인 첩보 세계의 날카로운 초상이자 아파르트헤이트 이후 남아공의 정치적 상황을 들여다볼 수 있는 소설이다.]라는 책 소개와 첩보물을 좋아하는 개인취향이 맞물려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리뷰는 오리온에 대한 것이니 프로테우스에 대한 감상은 후로 미룬다. 다만 위 책 소개의 구절은 나 또한 동의하는 바다. ‘(하드 디스크를 빼앗기 위한 정보기관) 추격자 대 (빚을 갚기 위한 선의를 행하기 위해 하드 디스크를 끝까지 지키려는 토벨라) 도망자’ 구도는 우리가 익히 봐온 전형적인 형태지만 조금 색다르게 다가온다. 그건 익숙하지 않은 아프리카라는 특수한 공간배경 때문으로 보인다. 즉 우린, 사람들이 많은 대도시거나 아니면 그에 준하는 현대적인 도시들, 첨단장비들이 잔뜩 동원되는 추격전에 익숙하다. 그러나 ‘프로테우스’의 장소는 끝도 없이 펼쳐진 광활한 초원, 폭우가 내리면 헬기 무선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낙후된 기반시설, 낡은 차량을 개조해 만든 경찰차를 몰고 다니는 허술한 경찰들이 등장하는 공간이다. 이런 곳에서의 추격전은 익히 봐온 모습들과 대비되어 매우 원시적인 느낌을 준다. 비록 무기를 단 헬기가 등장하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특수부대가 매우 성능 좋은 BMW오토바이를 탄 도망자(토벨라)의 뒤를 쫓지만 딱 거기까지다. 추격전의 인물들은 통신 불량에 답답해하며 매우 바쁘게 움직이다가 지루하게 기다리기도, 주인공은 전사부족의 후예이자 서양세계에서 훈련 받은 암살자의 본능으로 포위망을 빠져나가기에 바쁘다. 이런 움직임들이 원시적인 사냥의 느낌을 강하게,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암살자 시절의 암호명이 움징겔리-코사족 언어로 ‘사냥꾼’이었고, 이제는 상황/처지가 바뀌었다.)

 

그래서 색다르면서도 익숙하지 않은 모습에 일부 독자들은 예상했던 첩보전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아프리카라는 공간배경을 염두 해 읽는다면 오히려 또 다른 형태의 첩보전 재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 본다. 첩보전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대적하고 있는 쌍방이 서로 간첩을 보내어 상대편의 정보를 탐지하는 일]이라 나와 있다. ‘프로테우스’는 영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처럼 인공위성이 도망자를 확대해서 보여준다거나, 냉전시절의 고전 첩보영화처럼 암호쪽지를 주고받는 형태의 첩보전이 아니다. 정부기관조차 전자파일을 믿지 못해 종이에 기록된 문서들을 뒤적거리고, 전화번호부를 뒤져 여기저기 전화 걸고, 찾아가서 묻고 확인하고, 이성과 본능에 의해 도망치는 그런 원시적인 첩보전이다. 이곳이 아프리카라는 점을 잊지 않는다면 색다른 첩보전의 묘미를 느낄 수 있겠다.

 

‘프로테우스’에 대해 잠시 언급했는데, ‘오리온’이 우리가 익히 접한 연쇄살인범을 찾는(가장한) 형태의 스릴러라면, ‘프로테우스’는 홀로 도망치는 ‘독주 서스펜스’라고 볼 수 있겠다. 두 작품 모두 시간제한이 걸려 있지만 ‘오리온’이 여러 사람들과 합심해 사건을 해결하려는 팀워크를 보여준다면, ‘프로테우스’는 무리에서 쫓겨난 맹수가 여러 사냥꾼의 포위망을 외롭게 뚫고 나가는 치열한 생존기다. ‘오리온’의 판 헤이르던이 여러 여자에게 한 눈을 팔 때도 있다면, ‘프로테우스’의 토벨라는 오직 한 여자와 그녀의 아이만을 생각하고 그리워한다. 판 헤이르던이 ‘선’하고자 했지만 내면의 ‘악’을 들여다보면서 냉소적인 모습들을 보여준다면, 토벨라는 ‘선’이라고 믿었던 악한 행동들을 반추하고 반성하며 평화로운 삶을 정착시키려고 노력한다.

 

각기 다른 작품에서의 두 주인공은 이렇게 상반된 모습들을 보이지만, ‘오리온’에서 토벨라가 판 헤이르던에게 큰 힘이 되었듯, ‘프로테우스’에서는 판 헤이르던이 토벨라의 유일한 지원군이 되기도 한다.

 

사족 1. 우리의 여 변호사, 호프 베네커는 ‘프로테우스’에서 몇 줄로 언급될 뿐이고, 판 헤이르던은 ‘프로테우스’에서 어떤 여기자와 ‘썸’을 탄다. 대체, 미녀 ‘카라 안 루소’와 강단 있는 ‘호프’는 어디서 또 볼 수 있단 말인가?! 육감몸매를 타고난 빨간머리 여기자도 괜찮지만 위 두 미녀도 보고 싶다(세 명의 스타일이 각기 다르다!).

 

사족 2. ‘오리온’이란?

[p 578. 용병들이 조직화돼 있지 않으니 용병을 제공하는 대행사를 해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오리온 솔루션스.]

‘프로테우스’란?

[프로테우스 p 293. 토끼가 직선으로 도망갈까? 당연히 아니다. 지그재그로 도망치는 것이다. 단, 특정한 패턴 없이 움직인다. 뒤쫓는 사냥개가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동작으로 움직인다. 이런 생존본능을 영국의 두 과학자는 변화무쌍하다는 뜻의 ‘프로테우스적인 행동’이라고 명명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 프로테우스는 돌에서 나무로, 나무에서 동물로, 적들이 지속적으로 혼동하도록 자유자재로 변신할 수 있다.]

 

사족 3. CIA가 조사한 토벨라의 과거 자료.

[프로테우스 p 160. 토벨라 음파이펠리. 일명 ‘타이니’, 일명 ‘움징겔리’. 전직 움콘트 웨시즈웨 요원이자 현재 KGB와 ‘슈타지’ 행동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됨. 활동무대는 유럽과 영국. 흑인, 신장 1미터 95센티미터, 체중 100에서 120킬로그램. 추가정보 없음.]

 

아프리카 스릴러의 매력

출판사 리뷰를 보니 ‘북유럽 스릴러’에도 슬슬 지쳐갈 때가 되었다는 구절이 나온다. 스릴러 장르를 많이 접해보지 못한 입문독자이기에 개인적으로 아직 지치지는 않았지만 소위 말하는 ‘북유럽 스타일의 스릴러’가 어떤지는 대략 느낌이 온다. 그러니까 침엽수림의 찌를 듯한 정경이 주는 싸늘한 분위기, 현대적 도시의 차가운 비와 입김, 스산한 어둠이 주는 공포와 하얀 눈이 주는 알 수 없는 두려움 등이 연상된다면, 이 작품에서 느낀 아프리카 스릴러는 열대의 땀과 끈적거림, 청명한 하늘 속에서 느닷없이 쏟아지는 빗줄기의 시원함, 광활한 대지만큼이나 자유로운 영혼들이 느껴진다.  단순히 지리적인 특징이 아니라 그 특징이 주는 느낌들이 설사 스토리가 비슷한 내용이라도(북유럽이든 아프리카든) 다르게 전해진다는 거다. 게다가 그 지리적 특징은 ‘블러드 다이아몬드’같은 오브제 작용을 하니 색다르게 다가온다. 영화에서나 가끔 접하는 배경이고 특징이기에 더욱 반갑다.

 

작품의 이런 장점들 속에서 어설픈 터프가이 사설탐정 판 헤이르던은, 시작부터 자신을 ‘쓰레기’라 말했던 그는 앞으로 어떤 모습들을 보여줄까? 아래의 본문내용으로 그가 주인공일 모습을 잠시 유추한다.

[p 312. 그때 나는 경찰의 영혼, 사냥 본능을 되찾았다. 먹잇감과 혼연일체가 되는 사냥꾼으로 되돌아온 기분이었다.]

어설퍼 보였던 판 헤이르던은 ‘프로테우스’에서는 다듬어진 터프가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 작품에서 직업이 바뀐 설정으로 나오지만 그는 다듬어지고 이성적인 터프가이, 여전히 냉소적인 터프가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적어도 유치장에서 나와 스스로를 ‘쓰레기’라 부르지는 않을 것이다. 그 속에서 그의 변화된 모습을 보는 것도 꽤 기대가 된다.

아울러 ‘프로테우스’에서 판 헤이르던은 ‘오리온’의 큰 사건을 겪은 후라 그런지 토벨라를 ‘내 유일한 친구’라 말한다. 그런 만큼 두 사람은 정신적으로도 강하게 엮여 있다. 두 주인공의 버디액션을 보고 싶다. 둘은 매우 잘 어울린다.

f******5 2015.04.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오리온
"[서평] 오리온" 내용보기
살해당한 남편의 유언장을 찾아달라는 의뢰인의 사건을 맡은 변호사 ‘호프 베네커’ 친구의 소개로 변호사에게 고용된 ‘자토펙 판 헤이르던’ 토치램프로 고통스러운 고문을 당한 후, M16 소총에 의해 살해 당한 ‘요하네스 야코뷔스 스미트’ 그의 죽음으로 인해 사라진 유언장.                                                          유언장을 찾기 위한 수사는 이렇게
"[서평] 오리온" 내용보기

 

살해당한 남편의 유언장을 찾아달라는 의뢰인의 사건을 맡은 변호사 호프 베네커

친구의 소개로 변호사에게 고용된 자토펙 판 헤이르던

토치램프로 고통스러운 고문을 당한 후, M16 소총에 의해 살해 당한 요하네스 야코뷔스 스미트

그의 죽음으로 인해 사라진 유언장.

                                                         유언장을 찾기 위한 수사는 이렇게 시작된다.

 

그런데 각 장마다 서로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홀수장은 유언장에 얽힌 사건을 짝수장은 판 헤이러던의 심리를 이해하기 위해 풀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설 중반까지는 책을 읽는데 방해 요소가 되었다. 왜 이 소설을 이런

방식으로 구성을 했는지 의아스런 생각이 들지만,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소설의 형식을 이런

방식으로 구성한 이유를 어느 정도 이해를 하게 된다. 내용상으로는 크게 연결된 부분이

아니라서 따로 구분해서 읽어도 무리는 없겠지만, 소설의 형식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사건의 흐름과 주인공의 심리를 이해하는데 더 나을 것 같다.

 

사건을 맡은 헤이르던은, 스미트에 대해 조사를 하게 되면서 그의 본명이 루퍼트 데 야허르라는 걸 알게 되었고, 사건 현장의 금고 안에서 발견된 종이 쪽지로부터 달러와 관계된 사건일거라는 비약을 시작으로, 30년 전 어느 날 발생한 어떤 일이 살인 사건이 발생한 원인이라는 추리에까지 이르게 되면서 사건의 의문점을 하나씩 풀어나가는데, 뜬금없이 나타난 군부대, 게다가 미국

CIA까지 관련된 의문의 사건이 뭉쳐지게 되면서 이야기는 단순한 추리소설의 범위를 넘어서게

된다.

 

내용 중에 헤이르던과 카라 안 루소와의 만남을 통해 인간의 본성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담아내기도 하고 후속작인 프로테우스의 주인공인 토벨라 음파이펠리를 등장시키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두 작품이 동시에 출간되는 상황이라 흥미를 더 유발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오리온 :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거인 미남 사냥꾼

           아르테미스 여신이 오리온과 사랑에 빠지자 아폴론은 계략을 꾸며 아르테미스가 화살로

           그를 쏘아 맞히도록 만든다. 오리온인 줄 미쳐 모르고 해치게 된 아르테미스는 매우

슬퍼하며 오리온을 하늘의 성좌로 만들었다.

책 표지 내지에 적혀 있는 오리온에 대한 설명이다. 제목에서 거론된 오리온은 후반부에

등장하게 된다. 그런데 소설의 전체적인 흐름과 오리온과의 연관성을 찾아내지는 못했다.

어떤 의미를 두고 저자가 오리온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하게 되었는지는 곰곰이 생각해 볼

문제이다.

 

600페이지에 이르는 상당한 두께를 가진 책이다.

책 두께에서 오는 무언의 압박감은 쉬게 사라지지 않지만 중반까지만 무사히 넘긴다면 후반부로

갈수록 흥미로운 전개로 쉽게 읽혀지리라 생각된다.

후속작인 [프로테우스]도 기대를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