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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의해 고통받고 인간에 의해 구원받는 맹견의 이야기 왜인지 모르는 분노가 가득찰 때가 있다. 어째서 이렇게 화가 나는 것인지 알 수 없을 때도 있다. 그래도 인간이기에 참고 또 참는다. 그럴 때 보면 인간 팔자라고 좋은 것 만은 아닌 것 같다. 지난 주말에 강릉에서 만나 말과 개들이 생각난다. 경포호 주위를 그저 말없이 빙글빙글 도는 말의 모습과, 인간에게 반항하고 도전하는 주인공 맹견의 모습이 어느 순간 겹쳐 보인다. 초원을 누비던 아빠의 피를 이어받아 커다랗고 힘이 센 녀석으로 자란 주인공의 개. 군견으로서의 인생을 시작하지만, 쉽지 않다. 그럴 때마다 물고 싸운다. 그 어떤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다. 공항에서 안내견으로 일하던 녀석은, 높은 사람을 겁주고 물어버리려 한 까닭에 서민의 삶으로 떨어져 버린다. 바로 시장이다. 시장에서 녀석은 높은 값에 팔린다. 그리고 이상한 훈련을 시작하게 된다. 고양이를 잡으러 가는 훈련. 그 훈련이 어떤 훈련인지는 너무나 잔인하여 말하기가 쉽지 않다. 말할 수 없는 분노는 친구 개에게도 폭팔된다. 베베라는 조그만 강아지가 없어진 날, 밥그릇에서는 베베의 냄새가 나는 음식이 담겨 온다. 어떤 개는 그 냄새에 그만 미쳐버리고 만다. 그러나 맹견은 다르다. 그저 먹고 또 고양이를 잡으려 할 뿐이다. 의미없는 그의 삶에서 유일한 낙은 고양이를 잡아물고 흔들어 버릴 때다. 투견장의 투견으로서의 삶은 쉽지 않았다. 몇 번이고 팔려나가기 일쑤이며, 이유없는 몽둥이 찜질을 당하기 마련이다. 가슴이 아프고 심장이 벌렁거리는 장면이 꽤 나온다. 초원의 맹견은, 인간에게 무참히 유린당한다. 그저 자신을 도구로만 보던 이들에게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찾아간다. 어린 아이와 맹견과의 우정과 사랑은 읽는 내내 따뜻함을 주었다. 투견이나 투계, 투우 모두 잔인한 일이다. 억지로 상대를 싸우게 하는 것도, 싸우기 위해 먹이는 일 모두 그러하다. 읽는 내내 가슴이 너무 아팠지만, 맹견을 통해 배운 것으로 정리해려 한다. "인간은 망가적 동물이다. 그러나 좀 더 나아질 수 있는 판단을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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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받아들고 느낀 첫 감정은....당황스러운 제목, 당황스러운 표지... 왜냐하면 제가 동물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입니다. '예쁘고 멋진 선남선녀가 나오는 드라마 볼 시간도 없는데 좋아하지도 않는 동물, 그것도 개가 주인공인 이렇게 두꺼운 책을 읽을 효용가치가 과연 있을까?' 잠시 고민에 빠졌습니 다. 저에게 있어서 '개'라고는 모든 국민이 알고 있는 유행이 한~참 지난 시베이란 허스 키 인형 하나뿐..
하지만 보림의 중국아동문학 시리즈를 여러 권 접했던 저는 단 한번도 실망한 적이 없었어 요. 중국문학이라고 해서 처음에는 생소하기도 하고 약간의 선입견도 있었지만 마지막 책 장을 닫을때 늘 만족했고 미소지을 수 있었기에 '초원의 맹견'도 마음을 비우고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두꺼운 책일수록 '꼭 읽어내 고 말겠다.'라는 묘한 승부욕을 발동시키기도 하잖아요?^^
이 책의 마지막장입니다. 후기라기보다는 이 책의 줄거리이자 주인공 귀신의 약력이 되겠 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개의 이름이 '귀신'이예요. 우리 나라도 '귀신 잡는 해병대'라는 표현이 있듯이 주인공개의 용맹?스러운 특징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야기를 읽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에게는 딱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겠어 요. '재미' 그리고 '몰입감'입니다. 이 책의 제목은 솔직히 그리 끌리지도 않고 공감가지도 않았어요. 표지도 정말.... 그야말로 덩그러니 개 한마리의 초상... 하지만 몇장만 넘겨도 너무너무 흥미롭게 술술 잘 읽히고 몰입감이 강렬합니다. 한참 읽고있는데 아이들이 말시키면 살짝 짜증날 정도로요. ㅎㅎ 특히, 장면의 묘사가 깔끔하면서도 선명해서 머릿속으로 영상이 계속 진행되는 그 느낌이 아주 예술이예요. 유려하면서도 힘있는 작가의 글솜씨에 감탄을 했습니다. 이 책의 목차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귀신의 인생입니다. 크게 나누면 전반부는 차가운 본 능이 지배하는 치열한 삶이고요,후반부는 따뜻한 본능을 깨달은 후의 순애보적 삶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한 장면없이 재미있고 흥미진진 합니다. 어떤 군더더기 수식어가 필 요없을 만큼요. 처음에는 개가 주인공이라 생소하게만 생각되었지만 읽을수록 친숙함, 공 감, 이해... 나중에는 이야기속에 제 자신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우리 인간도 '사회적 동물'이라는 고상한 옷을 입고 있지만 결국 의식주를 얻기 위해 치열 하게 하루 하루를 살고 , 알고보면 원초적인 욕망과 본능을 숨긴채 교육이라는 틀에 의해 간신히 부정적인 본능을 조절해 가며 살고 있지 않습니까? 그 본능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다스리느냐의 문제를 생각해 보게 해 주는 책입니다. 전반부는 좀 잔인하다 싶을 정도로 살육의 묘사들이 꽤 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며칠 뒤숭 숭한 꿈까지 꾸었답니다. ^^ 하지만 동물의 날것 그대로의 본능을 설명하기 위한 장치인 것 같아요. 다 읽고나니 '나도 개를 한 마리 키워야 하나?'이런 생각도 잠시 스쳤습니다. ㅋ 특히 우리 나라 사람들은 개를 가족처럼 친근감있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지만 '개'를 하대하는 생각들이 은연중에 있어 나쁜 것을 비유할 때 '개'를 자주 사용하잖아요. 하지만 한낱 짐승인 귀신은 비록 본능의 지배를 받지만 교활함이 없고 정직 그대로의 한결 같은 모습이랍니다. 결국 '누구를 만나, 어떤 경험을 했느냐?'가 인생으르 결정한다.
강인하고, 용감하고, 지혜롭고, 의리있는 귀신이라는 이름의 초원의 맹견.... 단순히 한 마리의 개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한 편의 영화를 보듯이 빠져들게 하고 내 자신의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질문해 보게 하는 멋진 이야기예요. 읽어보시면 후회없으실 겁니다. 강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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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운다는 핑계로 짬을 내서 책 한권 읽기도 어렵지만 참 오랫만에 육아서가 아닌 문학도서 다운 문학책을 읽은 것 같다 비록.. 아동문학이지만^^ 그래도 책 속에서는 인간의 잔인함에 마음이 아팠고 투견으로 훈련되어지는 개 '귀신'의 모습에 마음이 짠해왔던
오랫만에 정말 좋은 책 한권 읽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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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동문학이라고 하기에 쉽게 생각했다.. 어찌보면 유치할거란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고 해도 맞을것같다
책을 읽어가면서 어.. 이건뭐지?? 정말 이게 아동문학인가? 란 생각이 들었던 것이
인위적 교배로 생산된 개 '귀신' 예민하고 사나운 본성으로 사람에게 굴복하지 않았고 그로인해 더 나쁜 상황으로 치닿게되며 결국 투견으로 훈련되게 되었다 투견으로 지내는 귀신의 모습은 정말 어른이 봐도 잔인할 정도로 사실적으로 묘사되었기에 이 책이 나중에 우리 겨울군에게 정말 보여줘도 되는걸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 하지만 중반부가 지나고 유목민에 의해 길러지게 된 귀신은 자신을 '멍'이라 불러주는 6세 어린아이에 의해 변하게 되고 무한충성을 보이며 내용이 바뀐다
귀신이 초원으로 가서 알스렁을 만나고 그들의 가족으로부터 인정받는 과정 속에서 귀신이 겼었던 고통과 괴로움이 치유되는 과정은... 인정받기를 원하며 그 안에서 존재감을 느끼는 사람의 모습과도 흡사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했다
오랫만에 마음의 힐링을 주는 따뜻한 책 한권을 읽었던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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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맹견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귀신이라는 강아지가 있었답니다.
경찰견 기지에서 태어나, 한 살때까지 바깥 세상을 구경해 본 적이 전혀 없었죠. 귀신의 아비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새까만 털이 온몸에 덮고 있는 순수 티베탄 마스티프의 혈통의 80센티미터나 되는 대형견이고, 어미는 독일 양치기들이 키웠던 셰퍼드 그래서 귀신은 아비의 용맹함과 어미의 영리함과 복종심을 갖추도록 인공적으로 교배해 얻은 종자계량의 산물이였죠. 귀신은 새하얀 털이 온몸에 덮고 있고, 아비를 닮아서 70센티미터에 어마어마한 몸무게를 자랑하는 대형견이였지만 전투견이나 경찰견으로서 인내력을 갖추지 못하고 걸핍하면 흥분하는 상태로 제압하기 어렵웠어요. 훈련관도 포기한 귀신은 변두리 군용 비행장의 경비견으로 보내졌고, 비행기들의 엄청난 소리에 조용한 날이 없을 정도였죠. 그러던중 장교를 공격한 일로 귀신의 신세는 갑자기 변하게 되었죠. 처음에 가게 된곳은 개를 사고 파는 곳에서 팔려 끝없는 초원으로 팔려온곳은 투견장이였어요. 귀신은 원초적은 본능으로 더즈의 투견의 훈련을 받았고, 늑대와의 싸움과 수 많은 개들과의 싸움에서 많은 피를 뿌리게 되었고 주인을 공격하고, 수많은 매타작과 굶주림 그리고 다시 개시장으로 팔리게 되었죠. 그곳에서 다시 다른 주인인 흑인을 만나게 되었고, 그곳에서 더 지독한 투견의 훈련을 맞게 되었어요. 수백근이 나가는 체인을 몸에 감고 매일같이 뭉둥이와 채찍으로 매를 맞고, 거기에 매일 러닝머신으로 끊임없이 달려야했어요.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투견시합 또다시 시작되는 피의 향연, 그곳을 구경하려고 일부런 찾아오는 여행객들 수없이 많은 싸움을 하고 지칠대로 지친 귀신은 거의 죽을 위기에도 몰리게 되지만 투견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난입으로 인해 겨우 도망칠 수 있었죠. 도시를 겨우 도망치고 초원으로 달리게 되었고 유목민들의 양들을 몰래 잡아 먹다가 잡히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곳에서의 뜻밖의 만남이 길들여지지 않았던 귀신의 마음을 열게 되었어요. 유목민 바이바오인거투의 어린 아들 알스렁이 파오에서 나와 귀신에게 다가가도 있었죠.
하지만 무슨일인지 거칠고 사납고 무서운 귀신은 알스렁이 가까이 오는 것을 허락을 했고 몸을 만지게도 했던 것이였죠. 그리고 알스렁은 집에있는 개들에게 했던것처럼 귀신의 쇠사슬을 풀어 자유를 선사해주었어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가는 귀신...
얼마후 알스렁은 뜻밖에 손님을 맞이하게 되었어요. 누구일까요 아주 오래전에 떠나버린 강아지 귀신. 귀신은 죽은 듯 누워있고 흰 털은 더러워질대로 더럽고 몸에서는 썩은냄새까지 났던 것이었어요. 귀신은 몰래 양을 잡아먹다가 그만 총에 맞고 죽음을 기다리다 알스렁을 만났으면 하는 마음으로, 힘들게 알스렁을 찾아왔던 것이였어요. 그 누구의 손도 거부하고 따뜻한 아이의 손길에 찾은 사랑, 따스함이 얼어붙고 차갑기만한 귀신의 마음을 녹였던거죠. “개는 사람과 마음이 통하는 영물이다. 그래서 주인의 뒤를 따르며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절대 변치 않는 것이다. -장청즈 ” “개는 천국과 우리 사이의 연결고리이다. 개들은 사악함이나 질투, 불만이 없다. 아름다운 황혼 무렵. 개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강변에 앉으면 에덴동산으로 돌아온 것처럼 행복하다. 개와 함께 있으면 아무일 안해도 심심치 않고 행복하며 평화롭다. -미란콘도라 ”
그후 귀신에게 있어서 알스랑은 단하나의 사랑이고 단하나의 주인이였어요. 귀신과 알스랑은 많은 추억을 함께하고 많은 일들도 같이 하며 함께했어요. 알스랑이 성장한후 도시로 공부하러 가면 죽을때까지 자신을 일을 하며 기다렸답니다.
개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친구이도 가족이기도 많은 도움을 주는 협력자이기도 했죠. 귀엽다고 집에서 반려견으로 키우고 때론 식용으로 그리고 놀이감으로 키워지도하죠. 초원의 맹견은 우리 주위에 가까이 있는 "개"라는 동물에 관한 책이기도 하지만 또다른 시선으로 "개"라는 동물을 볼 수 있었답니다. 초반에 읽을때는 아! 투견에 대한 무시무시한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귀신이라는 대형견이 싸울해서 다른개를 조각을 내는 모습을 너무 자세히 묘사해서 저절로 눈살을 찌푸리게 되더라구요. 잔혹한 싸움이 투견일 것 같은 생각도 들정도 였죠. 죽은 개를 잘라서 다른 개에게 먹이로 준다니 .. 같은 동족인데 너무 슬플 것 같은 느낌이 들었죠. 동물들도 감정을 느낀다고 하는데. 사람이 너무 잔혹하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어요. 말 할 수 없는 개라고 해서 놀이대상으로만 생각하는건 아닌지 다시금 생각해보았네요.
가장 마지막에 귀신이 죽음을 맞이하고 알스랑을 찾아가는 모습은 너무 슬퍼서 눈시울이 뜨거워졌어요. 단지 목줄을 풀어지고 아주 작은 신체접촉일뿐인데 사랑을 단 한번도 못받고 절제된 군견과 경찰견으로 생활한 귀신, 그후에 분노로만 넘치던 귀신이였던 단 한번의 신체접촉으로 감정을 절제하고 아는 감정은 분노란 감정을 눈녹듯이 녹아없어졌다는것에 많은 의미를 주었어요. 상처받은 마음을 가진채 거친초원을 뛰어나니며 자유를 만킥했지만 굶주림과 추위에 지친 들개이던 귀신에게 따뜻한 손길을 알려준 알스랑. 사람이나 동물이든 혼자서는 살 수 없는 것 같죠. 어떤 생명이든 사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알스랑과 귀신의 우정과 사랑이야기 많은 이들의 가슴을 녹일정도로 감동적이였어요. 귀신의 사랑과 충성은 황야에 오래 오래 남을 것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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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맹견 서평
중국에서 활동하는 몽고 작가 거르러치무치 헤이허의 대표작입니다....
보림 출판에서 출판했어요
초원을 그리며... 몽고인답다란 생각이 얼핏 드네요
초원의 맹견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뉠수있는데요 앞부분은 귀신이 투견으로 훈련되어서 잔인한 살육의 묘사가 많은데요
뒤로 갈수록 유목민 가족에게서 느끼는 애정으로 평화로운 분위기를 풍긴답니다
이야기는 초원의 맹견인 귀신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세계가 이해하기 어렵지만
마스티프와 셰퍼드 사이에서 태어난 귀신은 대형 전투견으로 첨부터 기획?되어 태어난 것이지만 자신의 본응에 충실하여 사람에게 순종하여 훈련되지않기에 점점 쫒겨나서 더 나쁜 상황에 처하게 된다는거 ㅠㅜ
그 무서운 맹견 귀신은
투견장을 탈출 초원을 달려 두번째 이야기로 펼쳐진다는 유목민에게 생포되어 여섯살 아이에게 고분고분해지는 모습은 순전히 자신의 본능을 숨기고 그 아이에게 무한한 사랑을 드러내는 표현이다
맹견으로 태어나서 자신의 본성때문에 고생하고 여섯살 아이에게 귀중한 존재로 인정받고 그 과정에서 치유받는 모습은 읽으면서 우리도 위로해주는 기분이다
초원의 맹견 서평
보림 서포터즈로 책만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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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지은 헤이허 작가는 몽골족 출신답게 사나운 맹견과 유목민의 소년 알스렁과의 첫 만남부터 끝없는 초원을 누비며 사람에 대한 분노와 원망이 차츰 소년의 사랑으로 치유되어 가는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는 글을 쓰며 독자로 하여금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깊은 마력이 있었다. 귀신은 초원을 마음껏 내달리며 우연히 험악한 자신을 보고도 가슴으로 깊이 껴안아 준 어린 소년 알스렁을 만나 그간의 힘들고 괴로웠던 세월이 눈녹듯 사랑으로 보상 받은듯했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에 의해 치유받는건 결코 사람만이 아닐것이다. 나는 책의 미자막 페이지를 덮고는 눈시울이 붉어지면서 잠시 가슴 한 켠이 먹먹해졌다. . . . . 귀신은 주인공 개이름으로 이름처럼 그냥 평범한 개가 아니었다 드넓은 초원을 자유롭게 누비기 전에 원래는 사람에 의해 철저히 계산되어진 훈련의 반복으로 강철로 거듭난 투견였다. 아니 더 거슬러 올라간다면 도시 경찰견 기지에서 전투용 대형견을 번식하는 프로젝트에 의해 태어난 개량종이 바로 귀신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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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보면 글 속의 귀신의 외모와 거의 흡사하다 순백색의 털과 커다란 체구는 어리광부리는 새끼 백곰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실제로는 달랐다. 귀신이라 이름을 지은것도 아무도 그 개를 제대로 훈련시킬 재간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너무나 사납고 공격적인 귀신은 결국 경찰견으로 채택되지 못했다. 목차에서 알 수 있듯 군용 공항에서 복역하는 것도 결국은 맞지 않아 비행장에서 퇴역하여 개시장으로 팔려나가게 되면서 귀신은 그때부터 파란만장한 삶이 시작된다.
처음에는 이리 우직해보이고 외모에서 풍겨지는 충직한 충견이 어찌 사나운 맹견일까 의아해 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었다. 결국 자연적으로 태어나지 못하고 사람에 의해 인공적인 생명 과학의 어두운 산물이 바로 귀신이었다. 귀신은 그간의 환경을 모두 버리고 아비개 마스티스의 혈통이 흐르는 초원으로 흘러들어 오게된다. 그러나 그것은 귀신에게 안락이 아닌 고통의 시작이었다. 덩치와 공격성과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근성이 강한 귀신은 투견이 될 적합한 조건을 갖추었기에 다른 개들과 함께 더즈라는 사악한 투견 조련사를 만나 매일 몽둥이 찜질과 죽음이 엄습해오는 혹독한 훈련속에서 증오와 복수심만 가득찬 투견 중의 투견으로 거듭나게 된다. 그 뒤로 다시 더욱 강도높은 혹독한 훈련을 시켜 귀신을 담금질을 했던 흑인 투견조련사 덕분에 귀신은 사람을 따르는 충심있는 개가 되기보다는 투견장에서는 상대개의 피를 봐야 직성이 풀릴만큼 잔인하게 변하게 되어 자주 투견꾼들의 구경거리 대상이었다. 귀신이 어쩌다 이리 참혹하게 변했을까? 사람과 혹독한 환경이 이리 만든것이라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독자가 아닌 귀신이 되어 가슴속에 그들에 대한 분노가 가득 솟구쳤다.
알스렁은 총에 맞아 주변을 맴도는 귀신을 구해주고 귀신은 알스렁을 따르며 유목민의 개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어느날 알스렁의 부모가 부재중에 심한 폭풍설에 날아간 파오를 대신해 든든한 알스렁의 바람막이가 되어주어 죽을 고비를 면했을때는 귀신과 알스렁의 만남은 어쩌면 필연이 어니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개는 사람과 마음이 통하는 영물이다. 그래서 주인의 뒤를 따르며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절대 변하지 않는다. (장정츠) 어느새 세월이 흘러 중학교 입학으로 알스렁이 그 곳 초원에서 다른 도시로 떠난 뒤로도 생이 끝날때까지 오래도록 초원 저편을 바라보며 주인을 기다리는 멍이(귀신)는 진정으로 충견이라 불리어도 모자라지 않는다.
귀신은 13살의 나이에 떠났지만 사랑을 나눈 알스렁에겐 잊지 못할 친구이자 살기가 더욱 팍팍해진 유목민들 사이에는 오랜 자랑으로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독자들 마음속에는 오래도록 초원을 가로지르며 살아 숨쉬고 있지 않을까? 문득, 어릴적 집에서 오래도록 함께 지내다 세상을 떠난 백구 한마리가 무척이나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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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맹견 거르러치무거 헤이허 저 316쪽 | 401g | 153*215*20mm 보림
작가의 이름이 낯설어 작가소개부터 살펴보았습니다. 장신의 키에 머리를 길게 기른 작가는 몽골족 출신으로 두 마리의 흰 사냥개를 벗 삼아 몽골 초원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그의 문장에서는 도시와 동떨어진 고적한 곳에서 유유자적하는 분위기가 짙게 묻어나며 작품 속에 황야, 초원 등이 자주 등장한다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중국아동문학 100년 대표선」의 동화들은 대부분 초등학교 고학년용의 동화입니다. 이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플란다스의 개」나 알프스의 구조견을 떠올리게 하는 포근한 느낌의 흰색 털의 표지 속 개를 보며 「벤지」의 모험같은 훈훈한 이야기를 기대하고 책을 펼쳤다가 당황했습니다. 우선 이 개의 이름은 '귀신' 이거든요. 제목에 '맹견'이라고는 되어있지만 순해보이는 저 얼굴을 귀신이라고 한 이유가 뭘까. 흰 털이 워낙 고와서 달빛에 귀신처럼 보였던 것일까 혼자 상상의 날개를 펼쳐보지만 책을 읽어가는 내내 불편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게 됩니다.
이야기는 이 개의 시선으로 전개되는데 주인공 개 '귀신'의 시선에 비친 인간은 정말 잔혹하고 매정하기만 합니다. '티베탄 마스티프' 라는 희귀 대형견과 독일 양치기들이 키웠던 '셰퍼드' 종 사이에서 태어난 녀석은 티베탄 마스티프의 용맹함에 셰퍼드의 영리함과 복종심을 갖추려는 대형견종으로의 품종개량을 위한 계획으로 시작하여, 경찰견으로서의 혹독한 훈련과정을 거칩니다. 그러나 훈련과정에는 따뜻한 보살핌은 없었고 엄격한 통제 속에서 오히려 자극받고 말지요. 결국 경찰견이 되지 못하고 비행장의 경비견이 되나 몸집만 컸지 아직 어린 강아지였던 녀석은 커다란 비행기와 그 소음에 날카로워져 갑니다. 그러다가 사람을 다치게 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결국 개 시장으로 나와 팔립니다. 녀석을 산 사람은 투견을 위해 녀석을 학대하고 가혹한 훈련을 시키지요.
책 속에서는 훈련받는 과정에서, 그리고 투견장에서의 잔인한 살육장면들이 가감없이, 적나라하게 묘사됩니다. 주인공이 사람이었다면 스릴러물이라고 여겨질 만큼요. 두꺼운 책의 절반이 지나가도록 잔인한 장면들은 계속됩니다. 그런데 투견장에서의 몸서리쳐지는 개, 늑대, 곰들의 모습 뒤에는 어김없이 그 장면을 즐기고 부추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함께 합니다. 사람이라는 또 하나의 동물은 잔인함을 즐기는 짐승이었던 걸까요. 과거 로마시대 검투사들의 경기나, 최근까지도 계속되는 투견, 투우의 모습들이 떠오르는군요.
처음에는 그저 날 때부터 짐승의 피를 가진 개였나보다. 하고 읽다가 결국 깨닫게 됩니다. 귀신이라는 이름도 인간이 이름 지어줬고, 귀신에 걸맞는 잔인함도 인간이 만들어냈다는 것을. 사랑 받아보지 못한 귀신이 너무 안되어서, 학대받고 버려지는 모습이 안타까워 책을 놓치 못합니다. 귀신은 다행히 인간에게서 벗어나 초원에서 들개가 되지만 배고픔에 유목민의 양을 공격하지요. 그리고 '알스렁'이라는 아이를 만납니다. 알스렁은 두려움 없이, 조건 없이 귀신에게 다가와 쓰다듬어주지요. 귀신도 본능적으로 자신이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그리고 그렇게 알스렁과의 생활이 시작된답니다.
귀신이 처음 만나는 낯설은 감정. 그 감정의 절절함이 전해져와 코끝이 찡해집니다. 귀신은 알스렁을 진정한 주인이라고 여기며 마음을 다해 복종하게 되지요. 그리고 그 감정을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알스렁과의 생활은 녀석에게 온통 새로운 것 투성이었습니다. 그동안 늘 경계해야 했고, 의심해야 하며 날이 서있던 귀신에게 따스한 햇살과도 같은 알스렁과의 하루하루는 전에 없던 여러 일들을 경험하게 하지요. 피 속에서 끓고 있다고 생각했던 잔인한 본능. 무엇인가를 물어뜯고 싶은 충동이 사그라지는 것을 느끼지요. 알스렁과 초원에서 뛰어놀며 귀신은 이제 알스렁이 지어준 이름 '멍' 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위 유목민들 사이의 전설이 된답니다.
괴물로 변해가는 괴물에 대한 묘사에 놀라 아무리 고학년동화라고 하지만 아동문학으로 괜찮은 걸까? 라던 우려가 말끔히 사라지는 결말. 주인공의 다음이 궁금하여 도저히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기도 했지요.
초반의 끔직한 묘사들에 몸에 힘을 주고 읽다가 후반부에서 유목민 가족의 곁에서 난생 처음 따뜻한 애정을 느끼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읽으며 힘이 탁 풀렸습니다. 다행이다. 귀신. 아니 멍.. 사랑받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끝까지 괴물이 되지 않아서 다행이다. 인간이 모두 나쁜 사람들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다행이다. 그리고 이 책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게 되어서 다행이다...
먹먹한 마음 속에 떠오르는 만가지 생각들. 그리고 진한 감동. 이제 책을 덮고서야 표지 속 개의 모습이 왜 그렇게 따뜻한 눈빛을 하고 바라보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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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초원의 맹견>의 표지 그림을 접했을 때 하얀 개가 눈에 들어왔다. 보통 개라고 하면 애완견으로 기르거나, 집 마당에 묶어 놓고 기르는 개를 생각했었는데, 초원에서 자라는 개라고 하니, 초원에서 개는 어떤 생활을 하는지 궁금했다고 해야할까? 그런데 책을 읽기 시작하자마자, 내가 생각했던 책이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시작은 정말 시작이었던 것 같다. 어쩌면 인간이 이렇게 개를 학대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을하면서 한장 한장 넘겨 가며, 주인공 '귀신'이 너무 불쌍하고 안쓰러웠다. 책을 보면서 참 인간이 다른 동물들에게, 다른 생물들에게 너무나 많은 잘못을 하고 사는 게 아닐까 싶었다. 초원의 이야기부터 시작될 줄 알았던 이야기의 시작은 비행장을 지키는 개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되었다. 좋아하는 내용이 아니었기에 책장이 쉽게 넘겨지지 않았다. 책장을 넘길수록 인간의 이기심 그리고 그저 훈련만 받고, 살육이 정당화 되어가는 개에 대한 안쓰러움, 잔인함에 눈이 절로 찡그려졌다. 푸른 초원에서 마음껏 뛰어 노는 개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이 책을 접해서 그런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내용들은 나를 당황시켰다. 그럼에도, 이게 끝이 아닐거라는 생각으로 책장을 넘겼다. 비행장을 떠나, 낯선 세계로, 그리고 초원으로.. 그러나 귀신이라는 개가 처음 만난 초원은 그를 더 잔인하게 만드는 하나의 공간이 되었다. 갈수록 점점 잔인해져가는 개.. 잔혹함의 끝이 무엇일까 싶었다. 개를 그토록 잔인하게 만드는 것은 사람이었다. 투견장의 개, 투견장을 찾는 이들.. 정말 이 세상에 사람만큼 잔인한 사람이 없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귀신이 만난 겨울, 그 겨울을 지나며 만나게 된 유목민의 어린아이 알스렁.. 그렇게 잔인했던 개는 알스렁에 의해 보살핌을 받고, 사랑을 받게 된다. 사람도 동물도 사랑의 결핍이 되면 더 거칠어지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투견장의 모습까지 보았을 때까지만 해도,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기기가 힘들었는데.. 그래도 투견장에서 이야기가 끝나지 않아 다행스러웠다. 처음 만나는 중국 아동문학이어서.. 중국 문화와 그들이 전하는 메세지가 궁금했었는데, 예상보다 훨씬 강하고 강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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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의 초원의 맹견 중국문학은 접해보지못해 어떤 느낌으로 받아들여질지 궁금했지만 어렵지않게 읽혀졌다. 내가 좋아하는 개가 주인공이라 쉽게 읽혀질거라 예상했지만 두께가 있는 책이라 읽어내려가는데 몇일 걸렸던 것 같다.
티베탄 마스티프와 독일 세퍼드를 교배하여 태어난 것이 귀신이라는 이름을 가진 개이다. 귀신의 용맹함은 아비로 부터 민첩함으로 어미로부터 내려받았다고하면 될 것 같다. 경찰견 기지에서 태어나서 훈련을 받는 도중 흥분을 제대로 자제하지 못하고 훈련이 끝난 뒤에도 남는 힘을 주체를 못해 결국 군 비행장의 경비견으로 오게 되었다. 귀신이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몸속에 흐르는 사냥꾼으로서의 충동과 피를 갈구하는 본능으로인해 훈련을 제대로 받을 수 없었던 것이다. 군 비행장에서조차 그 흥분을 제대로 제어하지못해 결국 개시장으로 끌려나와 투견장의 투견으로써의 삶을 살아가지만 그또한 녹록치않다. 승승장구를 거듭하던 어느 날 늑대개 암컷으로 인해 귀신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되었지만 투견장의 개는 사랑의 감정조차 품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늑대개의 죽음을 본 뒤로 귀신은 또 다시 날뛰기 시작했다. 투견장의 주인인 더즈를 물어뜯어버리고 또 다시 개시장에 나온 귀신은 흑인이라 불리우는 사내에게 모진 고문과 억압을 받으며 투견의 세계에 또 한번 발을 내밀게 된다. 아비로부터 받은 건장한 체격(티베탄 마스티프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개로도 유명하고 티베트에서 혹독한 계절을 견뎌왔기때문에 왠만한 추위와 더위에도 아랑곳하지않는 개이다)오랜 훈련과 고문으로 단단해진 근육과 민첩성 그것만으로도 귀신은 적수가 없을만큼 최고의 투견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귀신이 투견장의 개로써 마지막을 고하는 날이 오게 되고 끝없는 초원의 벌판으로 도망을 치게 된다. 조상들이 그랬던 것처럼 초원에서 삶을 살아가지만 초원에는 야생 동물과 함께 유목민이 있다. 야생 동물이야 귀신에게 아무것도 아니지만 배고픔은 귀신에게는 끝없는 시련이었다. 옛부터 사람과 잘 지내는 동물이기는 하지만 사람들로부터 사랑보다는 배신, 가혹, 고문, 핍박만을 받아 온 귀신은 유목민의 양을 훔치거나 사냥하게 되고 결국 상처를 입게 된다. 이런 귀신에게 순수함으로 다가 온 아이에게 귀신은 여태껏 느껴보지 못한 사랑을 알게 되고 죽을 때까지 그 아이를 위한 삶을 살아간다.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동물이 개이다. 귀신은 평생 자신을 사랑으로 돌보아 준 알스렁을 폭풍설에서 알스렁의 목숨을 구하게 되고 둘의 우정은 더더욱 돈독해진다.
거대견의 모습이 상상이 되지않아 검색해서 알아 본 티베탄 마스티프는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개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늙어 생명이 다해 죽게 된 귀신에 대한 결말이 극적이지않아 더 차분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앞서 말한 폭풍설에 혹여 알스렁을 지키다 죽음을 맞이했다면 슬픔은 몇배가 되었을건데 말이다. 자기의 삶을 다하고 생을 마감한 귀신이기에 비록 초년에는 힘든 일을 겪었지만 알스렁을 만나면서 개 본연의 모습을 찾고 가족의 따스함과 사랑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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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맹견, 알스렁의 충견! 이 글을 읽는 내내 ‘개와 사람’에 대한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책을 덮고 한참 생각에 빠지게 되었다. 인간은 어디까지 잔인할 수 있는가? 그럼에도 결국 개와 교감을 나누는 것은 인간이 아닌가? 어쨌든 우리는 함께 사는, 함께 삶을 만들어 가는 공동체이지 않을까? 등의 생각이 머리와 가슴을 떠나지 않았다. 귀신의 삶의 여정이 곧 이 책의 전개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귀신의 삶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귀신의 탄생과 비행장 경비견으로서의 그저그런 삶, 더즈와 흑인과 함께였던 투견장에서의 지옥 같았던 삶, 가장 행복하고 평온하게 살았던 알스렁과의 삶... 인간의 삶보다 더 힘들었던 한 마리 개의 삶을 보며 인간적인 아픔과 고통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인간은 참으로 무자비한 존재라는 생각을 했다.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 대형 전투견을 길러내고자 종을 교배하여 귀신을 만들어 내고, 자신들의 뜻과 다르게 움직이면 쉽게 팔아 치운다. 개 시장에서 만난 더즈 역시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귀신을 팔아 치워 버린다. 투견장에서의 싸움을 즐기는 사람들, 개에게 병을 던지고 막대기로 쑤시는 등의 행태에서 인간이 과연 만물의 영장인지 의심스러웠다. 우여곡절 끝에 투견장을 탈출하는 귀신의 모습에서 왠지 모를 안도감이 느껴졌다. 귀신은 정말 보통 개는 아닌 운명을 타고 나서인지 삶 역시 보통의 개의 그것을 넘어섰다. 잔인함의 끝을 보여주는 인간보다 암컷 늑대개의 깨끗한 털을 부드럽게 핥을 줄 아는 귀신의 모습에서 본성의 선함을 읽을 수 있었다. 인간이 만들어낸 훈련 속 귀신, 인간이 만들어낸 투견장에서의 귀신, 피가 뚝뚝 떨어지는 생고기를 즐기는 귀신은 결국 귀신의 본래의 모습이 아닌 인간의 영역에서 만들어진 결과물이었던 것이다. 귀신은 행복이라는 것을 맛볼 수 있을까? 이런 걱정스러움은 알스렁을 만나는 순간 해결되었다. 귀신은 자신의 눈이 따뜻하면서도 촉촉해진다고 느꼈다. 눈앞에 있는 어린아이에게 생긴 감정을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 심지어 귀신이 유일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식은 이 아이를 물어뜯는 것뿐이었다. 그러나 귀신의 이성과 지혜가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만약에 이 아이를 다치게 하면 자신도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아이는 자신이 오랫동안 찾아 헤맸던 주인이고 수호신이기 때문이다. 귀신은 만감이 교차하는 기분으로 몸에 넘쳐흐르는 격정을 억제하고 또 억제했다. 귀신은 달라지고 있었고, 달라졌다. 귀신은 알스렁과 그의 재산을 지키고자 애썼고, 그의 사랑을 받고자 노력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마음을 울렸던 한 구절이 있다. “멍, 이제 잘못을 깨달았지? 앞으로는 양을 먹으면 안 돼. 멍이 어떻게 양을 먹을 수가 있어? 괜찮아, 이번 한 번은 봐줄게.” 알스렁은 귀신의 과거를 묻거나 알려고 하지 않았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순수한 귀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사랑해 준 것이다. 아껴 준 것이다. 알스렁의 말, 괜찮아, 봐줄게...이 말에서 귀신은 위안을 받았고 나 역시 코끝의 찡함을 느꼈다. 고단했던 삶 속에서 알스렁을 만나 사랑받고 용서를 받은 귀신은 편안하게 생을 마감한다. 누구에게나 행복하고 편안한 삶을 꾸릴 권리가 있다. 우리는 어쩌면 그것을 인간에 국한시켜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귀신과 알스렁을 보면서 인간과 개, 그 공생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본 소중한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