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엄경은 사람들에게 유명한 반야심경과 금강경과 사상뿐 아니라 구성자체도 매우 다르다. 금강경은 불법의 봉우리들을 맛보는 경전이라면 화엄경은 산 밑에서 봉우리에까지 이르는 과정을 다 맛보는 책이다. 그래서 정말 길다. 그리고 이런 내용이 굳이 필요하나 싶은 내용도 많다. 기억하기도 불가능한 끝없는 나라, 장소, 인물들 이름이 엄청나게 등장한다. 하지만 그 곳곳에 보석들이 숨겨져 있다. 처음부터 보석더미 속에 있는 금강경과는 다른, 긴 여정 중간중간 점점이 박힌 보석을 찾을 수 있는 화엄경. 인드라망으로 연결된 세계 속에서 티끌 하나 안에 있는 우주 전체를 볼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경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