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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된 모든 책들은 읽고 만다… 라고 정해진 작가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좋아하게 된지 얼마 안된 이 작가, 히라노 게이치로이다. 한참 전에 리스트에 넣고 밀린 숙제하듯 읽기 시작한 것이 아마 작가 이름으로 별로 검색되지 않는 지명도(?)가 떨어지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렇기에 읽기 시작하고 페이지 넘길수록 속도가 붙어가는 이 작가 답지 않게 처음부터 흥미진진한 내용이 자못 놀라웠다. 아마 그의 작품중 가장 장르적으로 재밌지 않을까. 사실 정치 스릴러라고 홍보했어도 크게 어긋나지 않았을 듯 싶기도 하고. 이 소설 전에 읽었던 ‘나란 무엇인가’의 분인주의를 대놓고 캐릭터 대사로 설명될때는 과하다 싶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캐릭터들의 토론(대통령선거 토론!!)으로 읽혀지는 좌우의 정치철학, 이라크와 베트남을 합친 듯한 가상의 내전을 대하는 미국의 패권주의와 테러리즘 그리고 그것들을 다루는 미디어와 음모론들. 지구를 벗어난 제국주의의 모습을 보이는 화성탐사와 그 승무원들을 분인주의로 해석하는 개별적 이야기까지, 토론들의 향연으로 지적인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흔치않은 소설이다. 정보과잉의 시대를 이해하기 위해 또다른 정보를 끌어들여야하는 아이러니를 제껴두면, 정말 요즘에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좋은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게 가끔은 정보 다이어트를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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