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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킹의 행렬(원제 : 시체이동)] 이상한 차량 행렬. 그 안에는 마네킹이 있었다. 그런데 사실은 그 안에 시신이 섞여 있었다고!? 이 사건의 배후엔 누가 있는 것일까.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명동에서 본 남자(원제 : 위장자살)] 조카가 본 적이 있다고 말했던 사람. 뉴스에 나온 자살했다는, 시장 전담 비서인 그는 분명 죽은 사람인데 왜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는 걸까? 그럼 죽은 건 누구지!? [반대급부 (원제 : 증거인멸)] 내 소설에 나오는 등장인물이 자신의 아버지와 똑같다고?! 주택의 구조에 장롱 속 서류봉투까지. 작가인 자신만 알고 있어야할 내용을 그녀가 알고 있다. 어떻게 알지? [유언의 함정 (원제 : 살인계약)] 재계의 거물이 사망한 채 발견되었다. 밀실의 공간. 남겨진 유언. 그리고 유언으로 인하여 특정되어버린 용의자. 그녀는 정말 살인 사건의 범인일까? 진실을 알게 된 탐정의 선택은 무엇일까 [전화 너머의 저주(원제 : 완전상속)] 아내가 떠난 뒤 걸려온 전화. 아내의 친구라며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말하고, 경찰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전해듣게 된 서진은 경악하지만 이 사건은 이걸로 끝이 아니다! 탐정이 찾아낸 진실은.... [붉은 X표식과 지푸라기 인형 (원제 : 심리살인)] 누군가 저를 죽이려는 것 같아요. 조카의 부탁에 형사는 탐정에게 조사를 의뢰한다. 사진엽서의 x표시, 지푸라기 인형. 그녀를 저주하는 건 누구일까. ---------------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1991년에 출간되었다는 '사노 요'의 완전범죄연구를 오마주한 작품! 원작을 읽어보진 않았기에 (서점에도, 도서관에도 없다 ㅠㅠ) 비교해가며 보는 재미가 없는 건 아쉽지만, 6편으로 담겨진 다양한 사건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AI로 만들어진 음성, 가스라이팅과 같은 요소는 현재의 시점으로 오마주 되었다는 걸 알리는 것 같았고, 탐정 양석도와 형사 김석호는 모든 이야기에 1번 이상 등장하며 이야기를 끌어나감과 동시에 감춰진 진실을 밝히는 역할을 맡으며 이야기를 함께 하는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거기에 한미호, 이동훈과 같이 예상치 못한 시점에서 다른 이야기와 연결되는 인물이 있어서 그걸 보는 재미가 있었다. 읽는 내내 이어지는 두근두근함은 추리 소설을 즐기게 되는 마성의 매력인데, 이런 부분이 이야기 끝까지 이어지는 것도 좋았다. 어? 이렇게 사건이 금방 끝나는 건가, 싶다가도 탐정이 등장하며 사건의 진상을 밝혀버리니 정말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었던,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이야기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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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범죄연구 #프리키 #블랙레이블시리즈4 #전자책 프리키 작가님이 보내주신 메일과 씨름하다가 또 딸내미가 해결해줘서 읽었다. 역시 나는 종이책이 좋다는..사요 노의 추리소설 작품을 오마주한 책 속으로 들어가 보겠다. 늦여름 한낮, 서울과 양평을 잇는 한적한 국도. 순경 이동훈은 이상한 차량 행렬이 다가오자 놀란다. 차량에 탑승한 네 명의 여성이 벌거벗고 있다. 운전석에앉은 남성은 놀란 기색없이 마네킹이라고 한다. 김성일 회장님의 별장에서 열리는 파티용품이라고. 본인은 '마네킹 인형극'의 물품을 운반 중인 이벤트 회사 직원이라고 한다. 동훈은 남자의 면허증을 보는 척하며 잠시 고민한다. 막말로 마네킹인데 정원 초과도 아니고. 첫 번째 차량을 꼼꼼하게 확인한 후 나머지 두 대도 통과시킨다. 그날 밤, 마을 이장에게 한 통의 전화가 접수된다. 폐교된 공터에 형사과 동료와 확인한 동훈은 섬뜩한 느낌을 받는다. 오늘 검문한 마네킹과 똑같은 마네킹의 왼쪽 손목에 사람의 피가 말라붙어 있다. 추적해보니 받은 명함도 차량도 다 가짜다. 며칠 뒤, 동훈은 또 다른 신고를 받는다. 마치 마네킹처럼 자세가 완벽히 고정된 채, 눈을 뜬 채로 죽어있는 여자는 진짜 인간이었다. 시신의 지문을 조회한 결과 얼마전 실종 신고된 은행원 한미호로 밝혀진다. 횡령 혐의로 조사받다 행방불명되었다. 동료에게 들은 수사결과는 충격적이다. 이벤트 회사 직원이라고 속인 운전자는 모 인신매매 조직의 운박책이었다. 실제 피해자를 실리콘 마네킹 사이에 끼워 운반했다. 그날 밤, 야간 당직이던 동훈은 문득 이상한 느낌이 든다. 창밖 누군가 서 있다. 경찰서 의뢰로 인신매매 루트 추적에 참여한 양석도. 자책하는 동훈에게 위로하고 그날의 CCTV 영상을 확인하면서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그리고 김회장이 비자금 문제를 막기 위해 마네킹 사건을 벌이고 죽은 한미호는 김회장을 협박하다가 살해되었다. 운전자가 자신의 고백을 유서로 남기고 자살하자 수사는 마무리에 접어든다. 운전자는 자신이 제거될 것을 예상해 자살아닌 자살을 택했다. 자신의 유서를 이용해 진실을 교묘히 왜곡하려는 정교한 함정이었다. 마네킹 사건도 그의 조작극이다. 그리고 동훈에게 배달된 운전기사의 머리가 든 택배. 끔찍하고 이상한 결말로 끝나는 이야기는 모두 여섯 편이다. 동 떨어진 이야기가 아닌 서로 얽히고 설킨 인물들이 완전범죄로 은폐하기 위해 공작을 펼치게 되면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그 위에 더 한 놈이 등장하면서 반전을 거듭한다. 프리키 작가님의 기발한 발상에 재탄생한 완전범죄연구가 아닐까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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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 #완전범죄연구 #프리키 #책보요여 #협찬도서 * 얼마 전, 반가운 작가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기생록』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을 써온 프리키 작가님이었다. 새 작품을 내셨다며 조심스럽게 서평을 제안해 주셨고, 나는 기쁜 마음으로 이를 받아들였다. 이북으로 받은 이번 책의 제목은 『완전범죄연구』였다. * 제목부터 마음을 사로잡았다. 세상에 완전범죄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어온 나에게, 이 ‘연구’는 어떤 결론을 내릴지 궁금해졌다. 다운로드 후 첫 페이지를 넘기자, 이 작품이 일본 작가 사노 요의 추리소설 『완전범죄연구』를 오마주했음을 밝힌다. 오마주란 다른 작가나 감독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특정 장면이나 설정을 차용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나는 원작을 읽어보지 않았기에, 선입견 없이 오롯이 프리키 작가님의 『완전범죄연구』에 집중하기로 했다. * 이 책에는 총 여섯 가지 범죄 시나리오가 담겨 있다. 마네킹을 실은 차량을 별다른 의심 없이 통과시킨 경찰. 그날 밤, 마네킹과 똑같은 자세의 시신이 발견되고, 순경은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뒤늦게 깨닫는다. * 두 번째 이야기인 ‘위장 자살’ 역시 제목 그대로의 사건에서 출발한다. 자살로 알려졌던 비서가 명동에서 목격되면서, 그 이면에 감춰진 비리와 사건을 설계한 이들의 치밀한 트릭이 하나씩 드러난다. * 이외에도 ‘반대 급부’, ‘유언의 함정’, ‘전화 너머의 저주’, ‘붉은 X표식과 지푸라기 인형’까지. 이 작품은 범죄의 ‘완벽함’을 증명하기보다는, 그 완벽함을 꿈꾸는 인간의 균열을 집요하게 들여다본다. * 동기는 분명하고, 계획은 치밀하며, 감정은 철저히 배제된 듯 보이는 인물들. 그러나 그 완전해 보이는 구조 속에서 사소한 망설임, 설명되지 않는 불안, 순간적인 감정의 흔들림이 고개를 든다. 그리고 바로 그 틈이 이 소설을 단순한 범죄물이 아닌 인간 심리극으로 끌어올린다. *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이 작품이 ‘죄를 어떻게 숨길 것인가’보다 ‘사람이 어떻게 무너지는가’를 더 오래 붙잡고 있다는 사실이다. 완전범죄라는 말이 무색하게, 인물들은 끝내 자신의 감정과 기억, 선택으로부터 도망치지 못한다. 그래서 독자는 범죄의 성공 여부보다 “이 사람은 왜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을까”를 계속해서 생각하게 된다. * 읽는 내내 긴장감은 유지되지만, 자극적인 반전이나 과한 장치로 몰아붙이지는 않는다. 대신 차분하지만 날카롭게 인간의 욕망과 자기합리화를 해부해 나간다. 그 점이 오히려 더 불편하고, 더 오래 남는다. * 『완전범죄연구』는 말한다. 완전범죄란 이론 속에만 존재할 뿐, 인간이 개입하는 순간부터 이미 불완전해진다고. 그래서 이 소설을 덮고 나면 범죄를 본 것보다 사람을 본 기분이 든다. 그리고 바로 그 점이, 이 작품을 쉽게 잊히지 않게 만든다. @preakki #잘읽었습니다 #범죄 #시나리오 #인간 #균열 #심리 #오마주 #단편소설집 #연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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