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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유독 겨울에 슬픈 발라드 노래를 많이 듣게 되네요. 우리는 왜 사랑하면서 힘들어하는 걸까요... 사랑은, 정말이지 알 수 없어요. 《사랑에 관한 짧은 이야기》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수많은 단편 소설 중에서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 일곱 편을 엮어낸 책이에요. 첫 번째 작품인 <비행기를 갈아타기 전 세 시간>은 사후 발표된 유작 중 한 편이며, 「에스콰이어」 1941년 7월 호에 수록되었다고 하네요. 첫사랑과의 추억과 재회를 다루고 있는데 두 사람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어요. 문득 영화 <오! 수정>이 떠올랐네요. 함깨했던 시간들은 각자의 기억 속에서 서로 다른 세계로 존재하고, 어쩌면 그것이 사랑의 본질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네요. <겨울 꿈>은 피츠제럴드가 <위대한 개츠비>를 구상하던 시기에 집필한 작품이며, <분별 있는 일>과 함께 비극적인 사랑을 보여주고, <벤저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과 <컷글라스 그릇>, <얼음 궁전>은 판타지 혹은 초자연적 단편으로, "천 개의 눈에서 얼음 같은 빛줄기를 뿜고, 왜곡된 반짝임들이 뒤엉켜 하나로 섞여 있는" (329p) 듯한 예민한 감수성을 느낄 수 있네요. 맞닿아 있을 때는 한없이 뜨겁지만 떨어지는 순간 확 식어버리는, 이후에는 차가운 냉기에 도저히 다가갈 수 없는 것이 사랑했던 마음인 것 같아요. 헤어지는 연인들의 모습을 가장 적나라하게 표현해낸 작품은 <분별 있는 일>, 혼자인 게 싫어서 결혼을 원하는 남자는 자기 연민에 가득한 독백을 늘어놓고 있어요. 누군가를 사랑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마음이라는 걸 알아차린 그녀는 분별 있는 선택을 했네요.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던 남자가 결국엔, 마지막 입맞춤을 통해 깨닫는 장면이 놀라웠어요. 차갑게 식어버린 마음은 되돌릴 수 없다는 걸, 그녀와의 4월은 끝났지만 새로운 4월은 돌아오겠지요. "이대로 계속해 봤자 소용없어." 그녀가 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한참 동안 말없이 있었다. 생각하느라 그랬던 건 아니다. 이미 두 사람 사이가 끝났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답하기 전에 잠시 기다린 것뿐이었다. 어떤 말을 해도 지금 하려는 말보다 더 잔인하게 들릴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마침내 그녀가 입을 열었다. "조지, 난 정말 진심으로 당신을 사랑해. 아마 앞으로도 당신 말고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없을 거야. 두 달 전에 당신이 준비가 되어 있었다면, 당신과 결혼했을 거야. 하지만 지금은··· 그게 분별 있는 일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아." 그는 이성을 잃고 퍼부었다. 다른 남자가 있는 게 아니냐고, 자신에게 뭔가를 숨기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아니야, 다른 남자 없어." 그녀의 말은 사실이었다. (106p) ··· 그녀에게 입을 맞추는 바로 그 순간, 그는 문득 깨달았다. 아무리 영원을 헤맨다 해도, 잃어버린 그 4월의 시간만큼은 결코 되찾을 수 없으리라는 것을. ··· 그래, 이제 흘려 보내자, 그는 생각했다. 4월은 끝났다. 4월은 끝이 났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랑이 있지만, 그 어떤 사랑도 두 번 다시는 같은 얼굴로 찾아오지 않는다. (121-122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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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묾 클래식 세계 문학' 사랑 3부작 세 권의 책 중에 '위대한 게츠비' 유명한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소설 <사랑에 관한 짧은 이야기> 를 소개한다. 이 책에는 사랑과 기억을 주제로 한 일곱 편의 단편이 담겨 있는데,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 사랑의 설렘과 상실, 청춘의 욕망과 허무가 섬세하게 그려진다. 나에게는 어느새 사랑이라는 단어가 세월의 먼지 탓인지, 깊숙이 넣어둔 일기를 꺼내놓은 것처럼 아늑하게 느껴졌지만 이 책은 이내 깊이 잠재워둔 사랑의 기억을 깨웠다. 피츠제럴드의 사랑 단편들을 읽으며 사랑이라는 감정이 얼마나 눈부시게 찬란하면서도 덧없는 것인지 느끼게한다. 젊은 시절에는 그 순간의 사랑이 세상의 전부처럼 느껴지지만, 시간이 흐른 뒤 돌아보면 뜨거웠던 사랑 역시 한 시절의 아련한 기억으로 남는다. 서로 사랑했지만 마음이 돌아선 약혼자의 마음을 붙잡으려 할수록 더 멀어져 가는 두 사람 사이의 거리, 그리고 사랑 앞에 홀로 남겨진 이의 고독은 읽는 이의 마음까지 흔든다. - 분별있는 일 - 또 어린 시절의 입맞춤을 간직한 채 살아온 두 남녀가 우연한 전화 한 통으로 다시 만나게 되는 이야기에서는, 비행기를 타고 떠나기 전 짧은 시간 동안 스쳐 지나가는 감정의 파동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찬물과 뜨거운 물을 오가는 듯한 감정의 온도차는 예상치 못한 반전과 함께 이야기를 더욱 몽환적으로 만든다. 현재 남편이 있는 그녀와 사별을 겪은 남자.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강렬하게 끌리며 결국 키스를 나누지만, 그녀가 기억하는 사람은 그가 아닌 다른 남자였다. 교통사고였다. 순간 얼음처럼 차가워진 그녀 앞에 미처 식히지 못한 남자의 감정. 그럼에도 이미 마음을 내어준 남자는 아무 일도 없다는 듯 홀로 떠난다. 짧은 시간 동안 휘몰아친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에게 남겨진 것은 설명하기 어려운 아련한 잔향뿐이었다. - 비행기를 갈아타기 전 세 시간 - 기쁨과 상실, 청춘의 열망과 허무를 섬세하고 우아한 문장으로 그려낸 그의 단편들은 다시 한번 문학의 힘을 느끼게 한다. 오래전에 쓰인 작품임에도 지금 읽어도 낯설지 않은 이유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시대를 건너 언제나 같은 모습으로 우리 삶 속에 머물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은 같은 얼굴로 두 번 찾아오지 않는다는 문장처럼 지나간 사랑과 청춘의 순간들은 다시 느낄 수 없는, 그 시절만 경험할 수 있는 희소성의 가치다 그래서 일까 사랑은 더욱 빛나며 오래도록 우리의 기억과 마음속에 머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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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수많은 사랑이 있지만, 그 어떤 사랑도 두 번 다시는 같은 얼굴로 찾아오지 않는다. ▫️게츠비의 정서가 어려워서일까? 나에게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은 유난히 다 힘들다. 거기에다 각각의 소설마다 달라지는 주인공들과 몰입하는 순간 단절되는 감정을 견뎌야 하는 단편이라니... 선입견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사랑에 관한 짧은 이야기, 7편의 단편을 마무리하며 책장에 꽂힌 스콧피츠제럴드의 다른 소설도 마저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위대한게츠비'도 어떤감정으로 다시 다가올지 기대가 되기도 한다. ▫️삶에서 반드시 거쳐가야하는 감정중의 하나인 사랑을 담담하게 조금은 차가운 문체로 담아냈다. 생과 사의 점으로 연결되는 인생의 선. 그 안에 담긴 에너지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듯이 시간의 흐름에 달라지는 사랑의 무게에 대한 현실적 공감에 더 재미가 있었다고나 할까? 문학에 기대하는 낭만적인 사랑은 결코 없다. 지고지순함니 아닌 뜨거웠다가 사그러지고, 서사히 무감각해지고, 때로는 환경에 따라 또 때로는 우연함으로 나의 의지와 다르게 변화하는 사랑의 감정이 적나라하다. ▫️비행기를 갈아타기 세시간 전 기억이라는 것은 심하게 왜곡되고 날조될 수 있다. 또 감정은 결코 동일한 감각으로 서로에게 남아있지 않는다. 누군가에게는 설레임으로 시작한 만남이 상대가 나를 다른사람으로 착각했다면... 이처럼 허망한 사건이 있을까 싶다. ▫️겨울꿈 젊은 시절, 자신의 감정을 쏟아부어 주디라는 여자에게 집착했던 주인공. 매력있는 여주인공이 늘 그렇듯 가까이 있는 남자들 중의 한명으로 때로는 주인공의 감정까지 가스라이팅 당한다. '남주기는 아깝고, 나는 가지지 않는?' 그런 남자중의 한명인 주인공이다. 한푼짜리의 행복을 쫓아가던 철없는 시절의 사랑이다. 젊은 시절의 치기어렸던 감정의 대상이 생의 중반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을 때 어떤 마음일지.... '겨울꿈'이라는 제목에 담긴 의미를 어렴풋이나마 짐작해본다. ▫️분별있는 일 한푼짜리 행복을 한바구니 만족감과 바꾸지 않았던 겨울꿈의 다른 연장선이라 할까? 시간이 지난 후 재회했을때 결국은 모든 결정이 분별있는 일이었다고 말할 수 있게 되기까지.. 성공과 사랑안에서 갈등할 수 밖에 없는 현실. 감정적일 수 밖에 없는 젊은 시절의 분별이 시간이 흐른뒤 어떻게 자리하게 되는지 담담하게 보여준다. ▫️벤자민버튼의 기이한 사건 영화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내내 들었다. 유년시절, 청소년시절, 성인과 노년, 동일한 시간의 공유가 얼마나 큰 축복인지 생각해본다. ▫️버니스, 단발로 자르다. 한마디로 통쾌한 복수극이 아닐까? 내내 마조리의 손에 감정까지 이용당한 듯 하지만, 마지막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에 대한 과감하지만 귀여운 버니스의 복수에 유일하게 웃을수 있었던 소설이다. ▫️얼음궁전 삶이 집중되어 있는 자라온 환경이 감정까지도 영향을 줄수있다는걸 보여준다. 나와는 다른 삶을 꿈꾸지만, 결국 나로 돌아오는.... 아마도 겨울꿈과 얼음궁전의 의미가 겹치지 않나 싶다. 우리나라에도 지방색이 있듯, 미국의 북부와 남부사이의 미묘한 삶의 방식이 남녀사이의 감정에 어떻게 끼어들고, 또 어떻게 공격하고 있는지 공감되는 부분이 가장 많았다. ▫️컷글라스그릇 보여지는 욕망? 야망?의 상징인 컷글라스 그릇의 비유를 통해 서서히 무너지는 여인의 삶이 안타깝기도 하고... 결국 예쁜것도 영원히 예쁘지는 않다라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게 아닐까? 컷글라스 그릇에 담긴 술로 취하기도, 손이 베이기도, 넘어지기도 하니, 진열장에 놓여있을 때의 아름다움이 진실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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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그는 고생따위 없는 구김살없는 작가인줄 알았더랬다. 하지만 그는 생계형 작가였고 단편을 이십년동안 백이십여편을 써냈다. 길게 쓰는 것 보다 짧게 쓰는 것이 어렵다며 쓴 글을 또 손보고 손보기를 반복하는 완벽추구형 작가가 그렇게 많은 글을 써내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을까. ⠀ <위대한 개츠비>도 줄일 수 있을만큼 줄였더라면 지금의 절반도 되지 않았을 거라고 고백하는 서신도 있었다. 절반 분량의 개츠비도 물론 훌륭했을 것이다. 그의 단편들을 읽어보고 확신했다. ⠀ ⠀ <위대한 개츠비>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겨울 꿈’을 비롯해 주인공의 인생이 급진적으로 한순간에 바뀌는 ‘개츠비’계열 이야기들이 다루고 있는 사랑은 낭만적이지 않다. 성공한 후에 멋진 결혼을 하려고 타지로 떠났다가 타이밍을 놓치기도 하고, 능력은 뛰어나지만 가난하다는 이유로 상대방 부모가 반대하기도 하고, 수없이 남자를 바꿔가며 변덕을 부리지만 그럼에도 헤어나올 수 없는 여자에게 빠져 결혼식을 취소하기도 한다.(그리고 물론 그 마성의 여성은 너무나 당연히 그를 떠나간다.) 사후에 발표된 작품에서는 수십년 전 사랑을 전화번호부를 뒤져 찾아가서 야릇한 분위기를 피워내지만 기억의 오류로 달아올랐던 분위기가 식어버린다. ⠀ 모두가 어찌보면 뻔한 사랑을 하지만 그들에게는 그 뻔한 사랑이 평생 잊지못할 진짜 사랑이었다. 희극보다 비극에서 더 무언가를 깨닫고 성숙해진다던가. 사랑에 실패한 주인공들이 그래도 언젠가는 결국 좋은 사랑을 만날거라는 응원을 하게 된다. 사랑은 실패했지만 그 실패가 그들의 인생의, 사랑의 끝은 아님을 알지만 그럼에도 씁쓸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열렬히 진심으로 했던 사랑은 평생 잔향이 남으니까. ⠀ ⠀ 대부분 아픈 경험이 됨에도, 우리는 다시 기꺼이 사랑한다. 인생을 말할 때 사랑이 없을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원래 우리는 둘이서 하나였다는 신화가 사실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또 누군가를 마음에 담는다. ⠀ ⠀ 이루어진 사랑이 없지만 그래도 마음에서 사랑이 샘솟는다. 꺼져버린 줄 알았던 재 속에서 잔불이 남아 다시 불을 키우듯이 삭막한 우리 마음 속에서 다시 사랑을 불피우게 하는 짧지만 그것으로 완벽한 이야기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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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에 관한 짧은 이야기 F. 스콧 피츠제럴드/머묾
■단편 소설도 이처럼 맥이 끊기지 않을 수 있구나. 흔히 단편 소설을 싫어하는 이유로 너무 짧아서, 호흡이 너무 짧아서, 몰입할만하면 맥이 끊겨서이다. 하지만 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 소설은 그런 선입견을 거부한다. 장편 소설을 보는 듯 몰입감이 상당하고 어떤 결말일지 긴장감도 상당하다.
♣황당한 오해에서 비롯되지만 인생의 통찰을 보여주는 <비행기를 갈아타기 전 세 시간> 위대한 개츠비가 저절로 생각나는 <겨울 꿈> 자전적 사랑이야기 <분별 있는 일> 너무나 유명한 영화 벤저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원작 <벤저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 통쾌한 <버니스, 단발로 자르다> 인간은 환경적 동물임을 다시금 상기시켜 주는 <얼음궁전> 예쁜 장식물을 통해 비극을 그려내는 게 참신한 <컷글라스 그릇> 이렇게 6편의 단편 소설이 때로는 위대한 개츠비의 외전처럼, 속편처럼, 때로는 영화를 보는 것처럼 때로는 전혀 참신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스콧 피츠제럴드가 이야기한 사랑은 저 유명한 그의 장편 소설 주인공 개츠비스럽다. 부, 높은 신분, 성공을 바라보는 사랑. 하지만 그곳에 진정한 사랑이 깃들기란 쉽지 않다. 결국은 여러 부분에서 잘 안 맞게 되고 예전 사랑의 기억을, 자신이 속했던 환경을 그리워하게 된다. 자기와 맞는 사람과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은 자고로 사랑의 진리다.
◆이 책을 단편 소설도 맥이 끊기지 않음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 부, 성공 만이 사랑의 전부라고 오해하고 있는 사람, 위대한 개츠비, 벤저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좋아하는 사람 에게 추천한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랑이 있지만, 그 어떤 사랑도 두 번 다시는 같은 얼굴로 찾아오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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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일곱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예쁜 책이 읽으면서도 너무 좋았던 책🤍❤️ . . ✨️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어쩌면 모든 이들의 생에 전부일 수도 있는 이야기이다. 기쁨과 상실, 열망과, 허무, 낭만, 외로움, 질투, 파국에 이르게 까지하는 모든 감정의 총 집합체. 난 그 사랑 이야기들을 사랑한다. 책의 표지, 초입부 책장을 넘길 때 보이는 그림, 문장의 옐로우,블랙 색상은 시선을 사로 잡기 충분했고 너무나도 매혹적이다. . . 책장을 덮고나면 사랑의 달콤함보다는 허무와 아련함이 더 짙게 남는다. . ✨️ 우리는 왜 사랑을 할 때, 사랑은 있지만 돈이 없고, 마음은 있지만 사회적 위치가 다르고, 열정은 있지만 책임은 부족한 그런 순간이 오는 걸까? 이 책에선 사랑과 현실의 간극이 잘 표현되고 있다. 사랑의 영원을 바라지만 그 사랑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 반짝이다가 한 순간에 사라지는 사랑은 그래서 더 애잖하기만 하다. 그래도 사랑하는 순간만큼은 빛이 나는 이야기다. 그 순간만큼은 찬란했으니. . . 🏷 비행기를 갈아타기 전 세 시간 이 작품은 사후에 발표된 유작이라고 한다. 사랑했던 사람을 만나기 전 그 짧은 시간의 설레임이 기억의 허무로 바뀔 때 얼마나 실망감이 클까? 🔖 그는 설렘을 느꼈지만, 혼란스러운 감정이 더 컸다. 그가 방금 키스한 건 정말 낸시일까? 아니면 과거의 기억일까? 아니면 지금 이 순간, 사진첩을 넘기며 살짝 시선을 피하는, 사랑스럽지만 낯선 여자일까? 🏷 겨울 꿈 위대한 캐츠비의 초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함께 수록된 <분별 있는 일>과 유사하다고 보이는 작품이다. 🔖 "오래전에는 내 안에 무언가 있었는데, 이제는 사라지고 없구나. 이제 그건 없어. 사라졌어. 나는 울 수 없어. 마음을 쏟을 수 없어. 그건 다시는 돌아오지 않아." 🏷 분별있는 일 🔖 세상에는 수많은 사랑이 있지만, 그 어떤 사랑도 두 번 다시는 같은 얼굴로 찾아오지 않는다. 🏷 벤저민 버튼의 기이한 사건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나 점점 젊어지는 한 남자의 삶을 그리고 있는 초자연적인 이야기이다. 시간이 같은 방향으로 흐르지 않을 때, 사랑은 어디에 머물 수 있을까?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영화와 비교해 볼때 영화가 좀 더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이고 원작은 인생의 풍자적인 부분이 더 강조된 느낌이다. 🔖 그동안 그는 언젠가 자신의 육체 나이가 실제 나이와 같아지면, 태어날 때부터 그를 따라다닌 기괴한 현상이 멈출 거라고 믿어 왔다. 온몸이 떨렸다. 이 얼마나 끔찍하고 기괴한 운명이란 말인가. 🏷 버니스, 단발로 자르다 이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는데 잘려나간 머리카락은 자존심이었겠지. 마지막 장면은 통쾌하면서도 씁쓸하고. 웃음이 나면서도, 마음이 조금 서늘해지기까지 했다. 🔖 '그만 포기하고 내려와. 네가 나한테 맞서보려 했지만, 내가 결국 네 허세를 까발렸지. 봤지? 넌 나를 이길 수 없어.' 🏷 얼음 궁전 사랑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그 선택이 자기 세계를 포기하는 일이라면? 내가 나로 남을 수 있는 사랑인가를 생각해보게 만든다. 🔖 "그래, 클라크. 넌 지금 이 곳에서의 삶에 만족하고, 뭔가를 바꿀 생각도, 앞으로 나아가려는 마음도 없잖아." 🏷 컷글라스 그릇 심리 묘사가 아주 정교했던 이 단편은 사소한 오해 하나가 관계를 얼마나 흔들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읽고 나면, 우리는 사랑 앞에서 왜 이렇게까지 예민해질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 '차갑고, 아름답고, 텅 비고, 속이 훤히 그녀의 눈은 여전히 크고 짙으며, 슬픔에 젖어 있었지만, 이제는 신비로움이 사라지고 없었다. 그 슬픔은 더 이상 영원할 것 같은 것이 아니라, 그저 인간적인 슬픔이었다. 🔖 그 순간, 그녀는 미끄러졌고, 균형을 잃은 채 절망 어린 외침과 함께 앞으로 고꾸라졌다. 여전히 유리그릇을 품에 안은 채... 돌계단 아래로... . .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다. . “@woojoos_story 모집으로 우주서평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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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사랑도 두 번 다시는 같은 얼굴로 찾아오지 않는다." 이 문장 앞에서 멈추게 된다. 한때는 인생의 전부인 줄 알았던 순간들이 시간이 흘러 어떤 모습으로 남게 되는지. 그는 반짝이는 사람이 아니라 그 '반짝임' 그 자체를 원했다고 말한다. 마치 젊은 날의 우리처럼. 마흔을 지나며 다시 만난 그의 문장은 예전보다 훨씬 날카롭고도 섬세하게 다가온다. 그땐 미처 몰랐던 미세한 균열들, 손에 잡히지 않는 환영을 좇던 열망이 어떻게 차갑게 식어가는지를 보게 된다. 시간을 거스르는 벤저민 버튼처럼, 우리에게도 돌아가고 싶은 눈부신 시절이 있을까. 하지만 작가는 말한다. 사랑은 사라져도 그 잔향은 영원하다고. 상실마저 예술로 승화시킨 그의 문장들을 따라가다 보면 아픈 기억조차 하나의 아름다운 무늬였음을 깨닫는다. 가장 화려했던 인생의 정점에서 그가 남긴 기록들. 삶의 어느 눈부신 계절을 지나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깊이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들이다. 사랑은 가도 향기는 남는다. 오늘 밤, 그 향기를 따라 천천히 문장을 곱씹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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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짧은 이야기> /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 정지현 옮김 / 머묾 펴냄
《사랑에 관한 짧은 이야기》는 피츠제럴드가 평생 붙들고 살았던 감정의 유령, 곧 사랑과 기억이 어떻게 인간을 흔들고 속이고 때로는 지탱하는지를 섬세하게 보여주는 단편집이다. 화려한 재즈 시대의 파티보다도, 이 짧은 이야기들 속에는 훨씬 깊고 쓸쓸한 인간의 내면이 흐른다. 특히 「비행기를 갈아타기 전 세 시간」은 첫사랑이라는 것이 얼마나 쉽게 기억 속에서 왜곡되고 미화되는지를 잔인할 만큼 정확하게 드러낸다. 도널드는 단 세 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과거를 되찾으려 하지만, 결국 그가 사랑했던 대상조차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다는 사실과 마주한다. 그 순간 느껴지는 허탈감은 마치 오래 붙잡고 있던 꿈이 손에서 모래처럼 빠져나가는 느낌을 준다. 나라면 어땠을까를 생각해 보게 된다. 아마 나 역시 도널드처럼 과거를 확인하고 싶어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를 읽고 나서는 차라리 첫사랑은 추억 속에 남겨 두는 편이 더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기억은 진실이라기보다 우리가 바라는 모습으로 재구성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기나긴 외출」은 사랑이 인간을 살게도 하지만 동시에 가두기도 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킹 부인은 남편과 아이들을 향한 사랑 덕분에 매일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처럼 살아간다. 그러나 그 행복은 거짓 위에 세워진 성이다. 진실을 알면 무너져 버릴 정신을 보호하기 위해 모두가 그녀를 속이고, 그녀는 평생 같은 순간에 머무른다. 나는 이 이야기를 읽으며 슬픔보다 더 무서운 것이 ‘영원한 행복의 착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라면 진실을 알고 고통받더라도 현실을 선택하고 싶을 것 같지만, 과연 그 고통을 견딜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다. 이 단편들은 《위대한 개츠비》와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개츠비 역시 사랑과 기억에 사로잡혀 과거를 되살리려 했던 인물이다. 데이지를 향한 그의 집착은 도널드의 재회 시도와 닮아 있고, 현실을 부정하고 환상 속에서 살아가려는 모습은 킹 부인의 삶과 닮아 있다. 피츠제럴드는 긴 소설과 짧은 이야기 모두에서 사랑이 인간을 얼마나 쉽게 눈멀게 하는지를 반복해서 보여준다. 이 책을 덮고 나면 사랑이란 아름다운 감정이면서도 동시에 위험한 환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랑은 기억과 결합될 때 더 강해지고, 그 기억이 왜곡될수록 인간은 더 깊이 빠져든다. 피츠제럴드는 짧은 분량 속에서 그 사실을 놀라울 만큼 날카롭게 찔러 넣는다. 그래서 이 단편들은 읽고 나서도 오래 마음에 남는다. 사랑을 믿고 싶으면서도, 그 사랑이 만들어내는 착각을 경계하게 만드는 책이라 느낀다.
#사랑에 관한 짧은 이야기#위대한 개츠비#머묾출판사#기나긴외출#비행기갈아타기 전 세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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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누구나 사랑에 관한 이야기들을 한두 가지씩은 간직하고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대하면서 사랑에 관한 단편들이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일곱 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일곱 가지의 사랑이 이야기라고 생각해도 되지만, 계속해서 밀려오는 사랑의 감정들이 어느새 한꺼번에 일곱 가지가 아닌 하나로 뭉쳐지는 느낌이 든다.
살면서 한두 번, 아니 몇 번씩이나 사랑에 관한 경험들을 하게 된다. 그때 느끼는 사랑의 감정들은 기쁨이기도 하고, 헤어짐으로 인한 상실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은 그런 사랑이 이야기 속에서 만나는 수없이 많은 허무와 고통, 그리고 그러한 감정들을 다루어 내는 이야기들이라서 더 깊은 몰입으로 이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래서 그동안 내가 살아오면서 느꼈던 사랑에 대한 감정들이 이 책 속에서 고스란히 또렷하게 독자의 가슴으로 들어온다. 그래서 그때의 행복했던 기억들과 어쩔 수 없이 알게 된 슬픔이나 좌절에 대한 감정까지도 들게 한다. 그래서 더 깊은 읽기를 들어서게 한다.
저자인 피츠제럴드는 사랑을 미화하지 않는다. 사랑은 언제나 부족함이 더 부각된다. 원래 서투르고, 고집스럽고, 엇갈리고, 오해하고, 그래서 깨닫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깨달음 후에 남게 되는 것은 처절한 외로움과 아쉬움과 후회와 자책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결국에는 그런 사랑의 아픔을 겪은 이후 다시금 시작된 사랑에는 이제까지의 사랑의 미흡한 점을 보완해 나가면서 점차 더 깊고 아름다운 사랑으로 마치게 되는 것이다. 이 책에서 작가는 깊은 감정을 설명하지 않는다. 담담하다. 그래서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사랑의 경험을 떠올리게 한다.
하루에 한 편씩 읽어도 좋은 책이다. 곱씹는 맛이 있다. |
|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에 대한 매력에 관심이 깊어서 더 기대하면서 보게 된 책이 바로 이 책 <사랑에 관한 짧은 이야기>랍니다.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는 '20세기 미국 문학의 아이콘'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이니 큰 설렘 속에서 이 책의 이야기들에 주목하게 되는데요, 작가가 그려내는 이야기들이 가장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의식에 대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어서 더 깊이있게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인간이 느끼는 사랑의 기쁨의 감정, 그리고 상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또 청춘의 시절에 가지게 되는 인간의 뜨거운 열망에 대한 내용, 그것을 추구하면서 가지게 되는 허무와 고통에 대한 감정들의 이야기도 충분히 다루어 내고 있기에 더 빠져들어서 이야기에 몰입해나가는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생을 살면서 느끼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 우리의 꿈과 행복의 추구와 그것에서 느끼는 슬픔이나 좌절, 또 낭만과 여유에 대한 감정들과 상황들까지도 모두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가 선사하는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느껴보고 마음을 풍성하게 해볼 수 있기에 더 마음이 뜨거워집니다. 이러한 인간의 요동치는 감정들을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만의 필력, 즉 섬세하고도 우아한 언어로 선사하기에 더 매력적인 이야기들로 다듬어진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시간이 오래 지나도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의 매력에 빠져들면서 큰 감동과 울림을 느끼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 싶기도 하고요. 결국 우리 인간의 갈등과 고뇌들을 해결하는 실마리는 사랑에서 나오는 것임을 충분히 생각하게 되기에 갈팡질팡하며 다양한 감정들과 슬픔들 속에서 헤매는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책이라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됩니다. 잔잔하지만 큰 감동을 선사하는 책이어서 더 반가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