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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동료여, 내 친구가 돼라 - [낮술, 낭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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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동료여, 내 친구가 돼라<낮술, 낭독>을 읽고  사내 독서모임을 운영한지도 어느덧 팔 년이 되었다.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끼리 술이나 운동이 아닌 '책'으로 모임이 가능한지가 미심(未審)스러웠지만, 선후배 동료들 덕분에 책을 향한 미심(美心)을 가꿔나갈 수 있었다. 한편, 모임장으로서 보다 즐겁고 유익한 모임을 만들고자 다양한 매체를 통해 다른 책모임을 염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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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동료여, 내 친구가 돼라

<낮술, 낭독>을 읽고



  사내 독서모임을 운영한지도 어느덧 팔 년이 되었다. 같은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끼리 술이나 운동이 아닌 '책'으로 모임이 가능한지가 미심(未審)스러웠지만, 선후배 동료들 덕분에 책을 향한 미심(美心)을 가꿔나갈 수 있었다. 한편, 모임장으로서 보다 즐겁고 유익한 모임을 만들고자 다양한 매체를 통해 다른 책모임을 염탐하고 방법을 궁리하나 그 성과는 여전히 미미하다.

  요즘 즐겨보는 민음사 유튜브 채널에 등장인물(편집자)들이 공저자로 펴낸 <낮술, 낭독>도 책 제목에 끌리긴 했지만 그리 큰 기대를 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출판사 직원들을 주축으로 다년간 이어온 낭독 모임의 탄생과 발전에 얽힌 비화를, 어디 한 번 들어나 보자는 심보로 집어 들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대 이상의 것들을 얻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겠다.

  무엇보다 모임을 진행할 때 ‘평어’, 즉 ‘예의 있는 반말’의 도입이 시급하다. 보이지 않는 혹은 보지 않으려 하는, 선후배 사이의 위계질서를 깨트려보고 싶은 마음에서다. 이미 출판사 콘텐츠 영상들에서 목격한 바가 있기에 얼마간의 시간과 공을 들인다면 불가능한 것은 아닐 텐데, 나부터 (이미 열려있다고 주장하지만) 열린 마음과 귀로 들을 준비가 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우리 모임의 회원 대부분이 비주류이고 주간에만 모이기로 약속한 터라, 저자들처럼 주말에 낮술을 마시면서 낭독하는 건 쉽지 않을 테다. 비록 술잔 대신 물잔을 기울일지언정 각자가 가져온 책의 문장을 소리 내어 읽고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볼 일이다. 나아가 귀 기울이기는 곧 타자에게 몸과 마음을 기울이는 일과 다르지 않으니 낭독과 경청을 병행해 봄 직하리라. 

  책을 덮으며 나는 소망한다, “서로를 호명하고, 서로를 읽고, 번역하고, 이야기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다정한 서술자가 되어(57쪽)”주는 독서 모임이 되기를. 더불어 직장동료들이 무리 지어 만들었지만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책과 이야기를 버팀목 삼아 언제든 타자에게 기울어졌다 다시 자기에게 돌아올 수 있는 친구로 탈바꿈할 수 있기를. 나아가 친구들이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행위가 자신과 타인에 대한 돌봄과 나눔임을 알아차리길.

k*****o 2026.04.07.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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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모임이 궁금한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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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다짐이란 물론 쉽지 많은 않다. 한 발짝 떼기가 천근같이 무거울 때가 많다.하지만 연결되고 싶다는 열망은 가짜가 아니다. 스피노 자는 인간이란 주어진 자기의 본성에서 생길 수 있는 것이 아니면 행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으며 욕구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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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다짐이란 물론 쉽지 많은 않다. 한 발짝 떼기가 천근같이 무거울 때가 많다.

하지만 연결되고 싶다는 열망은 가짜가 아니다. 스피노 자는 인간이란 주어진 자기의 본성에서 생길 수 있는 것이 아니면 행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으며 욕구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YES마니아 : 로얄 l********2 2026.03.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