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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일기 필사 후기, 전쟁을 개인의 삶으로 읽다.
"전쟁일기 필사 후기, 전쟁을 개인의 삶으로 읽다." 내용보기
2026년이 시작되고 1월 1일부터 『린드그렌 전쟁일기』 필사를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한 1939년부터 1945년 종전까지 6년 동안 쓴 일기를 엮은 기록입니다. 매일의 뉴스와 신문에서 오려 붙인 기사 그리고 편지까지 함께 담긴 17권 분량의 일기장이 한 권의 책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전쟁의 기록을 필사하는 건 처음이기도 하고 어떻게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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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이 시작되고 1월 1일부터 『린드그렌 전쟁일기』 필사를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한 1939년부터 1945년 종전까지 6년 동안 쓴 일기를 엮은 기록입니다. 매일의 뉴스와 신문에서 오려 붙인 기사 그리고 편지까지 함께 담긴 17권 분량의 일기장이 한 권의 책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전쟁의 기록을 필사하는 건 처음이기도 하고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다 일기 전체를 필사하며 린드그렌이 일기를 쓸 때 어떤 마음으로 기록했을지 생각하며 그에 대한 나의 생각도 짧게 덧붙여 보았습니다. 

전쟁의 한복판에서 보통의 삶을 살아가야 했던 사람의 이야기는 전쟁을 역사가 아닌 한 개인의 삶으로 느끼게 합니다. 


스웨덴은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린드그렌은 중립국 시민으로서 전쟁의 참상에 대해 알리고 그 고통을 외면하지 않기 위해 기록했습니다. 이 일기를 매일 필사하며 든 생각은 전쟁을 일으킨 소수의 사람들 때문에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끔찍한 삶을 살았다는 것입니다. 어떤 이유로도 반복되어서는 안 될 역사지만 지금도 전쟁을 겪는 나라들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이 시대에 이 책이 전하는 의미를 곰곰이 생각하게 됩니다. 

이 기록은 세계대전이라는 역사보다 전쟁을 겪은 한 개인의 관찰과 감정과 생각을 담고 있어 당시의 참상을 더 현실적으로 느끼게 합니다. 비극이 다시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과거의 역사에 더 많은 관심과 공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필사를 하며 린드그렌의 기록을 따라 천천히 읽어가려 합니다.


i****0 2026.01.1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새로운 전쟁의 기록이자 결국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새로운 전쟁의 기록이자 결국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내용보기
#린드그렌전쟁일기#출판사서평#전쟁기록#삐삐롱스타킹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전쟁 일기』는 전쟁을 거대한 역사 사건이 아닌 개인의 하루로 끌어당긴 기록이다.이 책을 읽으며 나는 전쟁이 포성과 폭발보다 먼저 사람의 마음을 무너뜨린다는 사실을 느꼈다.중립국 스웨덴에 살았던 린드그렌은 매일 신문과 편지를 통해 전쟁의 소식을 받아 적는다.그녀의 일기에는 공포와 분노, 무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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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그렌전쟁일기#출판사서평#전쟁기록#삐삐롱스타킹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전쟁 일기』는 전쟁을 거대한 역사 사건이 아닌 개인의 하루로 끌어당긴 기록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전쟁이 포성과 폭발보다 먼저 사람의 마음을 무너뜨린다는 사실을 느꼈다.
중립국 스웨덴에 살았던 린드그렌은 매일 신문과 편지를 통해 전쟁의 소식을 받아 적는다.
그녀의 일기에는 공포와 분노, 무력감이 숨김없이 담겨 있다.
특히 유대인 학살에 대한 기록은 인간이 얼마나 잔혹해질 수 있는지를 직면하게 만든다.
그럼에도 린드그렌은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다.
아이들의 성장과 가족의 일상이 전쟁 소식과 함께 기록된 점이 인상 깊다.
삶은 계속되지만 마음은 결코 평온하지 않다는 사실이 문장 사이에 배어 있다.
이 일기는 감정을 과장하지 않기에 오히려 더 깊이 아프다.
린드그렌은 쉽게 희망을 말하지 않는다.그녀는 끝까지 인간의 책임과 양심을 묻는다.훗날 밝은 동화를 쓴 작가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나는 경험이었다.
이 책을 통해 나는 희망이란 망각이 아니라 기억 위에 세워진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전쟁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반복될 수 있는 현재임을 깨닫는다.
『전쟁 일기』는 조용하지만 오래 남는 질문을 독자에게 건넨다.


d****s 2026.02.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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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찬가_ 전쟁을 멈춰라! 린드그렌 전쟁 일기
"일상 찬가_ 전쟁을 멈춰라! 린드그렌 전쟁 일기" 내용보기
린드그렌의 전쟁 일기라니 게다가 이명아님의 번역이라니읽지 않을 수 없는 글들이었다. 어린이책을 꾸준히 읽으며 어린이, 청소년을 만나고 있는 나에게 린드그렌의 책은 아이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아이들의 생각을 꼭 함께 나누고 싶은 책 중의 하나다. <사자왕 형제의 모험> <내 이름은 삐삐롱 스타킹> 부터 <산적의 딸 요나> <난 뭐든지 할 수 있어> 까지단편이든 장편이
"일상 찬가_ 전쟁을 멈춰라! 린드그렌 전쟁 일기" 내용보기
린드그렌의 전쟁 일기라니 게다가 이명아님의 번역이라니읽지 않을 수 없는 글들이었다. 

어린이책을 꾸준히 읽으며 어린이, 청소년을 만나고 있는 나에게 린드그렌의 책은 아이들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아이들의 생각을 꼭 함께 나누고 싶은 책 중의 하나다. 
<사자왕 형제의 모험> <내 이름은 삐삐롱 스타킹> 부터 <산적의 딸 요나> <난 뭐든지 할 수 있어> 까지
단편이든 장편이든 아이들이 스스로 겪는 삶의 활기와 아픔이 살아 숨쉬는 이야기들
그런 작품을 써 낸 린드그렌이 1939년-1945까지 벌어진 전쟁을 듣고 보고 겪으며 써 내려간 일기에는 
어떤 삶의 질곡이 담겨 있을까, 궁금했다. 
분량이 꽤 되어 읽어내는 게 쉽지만은 않았다. 
어디가 어디를 침공하고 어디가 항복하고 또 어디가 합세하고
전쟁의 건조한 소식들이 펼쳐지고 
인간의 본연의 마음에 대한 실망과 환멸도 느껴지고
냉소적이며 시니컬한 부분도 있었지만 
많은 부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상을 살아가는
이웃과 가족과 하루를 감사함과 소중함으로 물들이며 살아가려는 그의 마음이 보여서
나는 그 부분이 더 따뜻하고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1945년 그 즈음이 지금 3, 4학년 친구들과 읽고 있는 <내 이름은 삐삐롱 스타킹>이 집필되던 시점이니 
집필과 상받음, 그리고 인기있음을 기뻐하는 소소한 이야기도 발견할 수 있어 또 다른 재미가 있기도 했다. 

전쟁
무섭고 잔혹하고 비상식적인 현상이지만 
종내는 일어나는 현실이기도 하고
그 안에서 굳건히 일상을 살아가며 서로의 곁을 나누고 손을 내미는 것이 
결국 우리가 삶을 지탱해나가는 비결이라는 것을
하지만 묵묵히 침묵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직시하고 기록하는 것이 힘이라는 것을
린드그렌은 이 전쟁 일기를 통해서 참 잘 보여주고 있다. 
검은색 표지와 린드그렌의 모습이 참 단정하고 
읽는 독자도 애도하게 만드는 장정이다.  

이렇게 축복이 넘치는 저녁이라니, 믿을 수 없을 만큼 따뜻하다. 올해는 모든 것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찾아온다. 거실에 앉아 창문을 활짝 열어 놓으니, 꼭 공원에 나가 앉아 있는 것 같다. 여름이 내는 소리가 활기차게 들려온다. 보도에는 구두가 또각도각 소리 내며 걸어가고, 공원에서는 아이들이 왁자지껄 떠든다. 쌩하고 지나가는 전차 소리를 듣고 있으면 전차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것 같다. p. 276-277

4월 4일 
결혼 13주년을 맞이했지만 사랑스러운 신부는 침대에 누워 지루함을 견디고 있다. 그래도 오전은 그럭저럭 지낼 만했다. 침대 위에 차와 훈제 햄을 곁들인 빵이 차려지고, 주변도 깨끗이 정리된다. 하지만 밤이 오면 정말 괴롭다. 찜질을 하려고 발에 뜨거운 주머니를 올리면 못 견디게 가렵다. 스투레는 옆에서 자고 있지만 나는 잠들 수 없다. 서머싯 몸의 <인간의 굴레>를 읽으며, <삐삐 롱스타킹>도 께속 쓰고 있다. 
핀란드에 평화가 오지 않을 것 같다. 지금 라디오에서 어린이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어서 더 이상 글을 쓸 수가 없다. 
이번 일기장에는 독일의 만행에 관한 내용이 지나치게 많이 담길지도 모른다. 우리 집에서 주로 보는 일간지 <다겐스 뉘헤테르>가 어떤 신문보다 반독일적이고, 독일의 잔혹 행위를 비판할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기 때문이다. 독일의 그런 만행이 실제로 벌어지는지 의구심이 들지만, 그사이 사건들을 보면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런데 폴란드에 관해 스크랩한 기사 끝머리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면, 폴란드 사람들은 러시아보다 독일의 지배를 선호할 것이다."라고 적혀 있다. 발트 삼국에서도 다른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한다. 이 내용이 <다겐스 튀헤테르>에 실린 것은 실수인 것이 분명하다.p.437-438

나는 내게도 행복을 빌어 주고 싶다.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나와 우리 가족 모두! 그리고 전 세계 사람이 행복하기를. 하지만 너무 무리한 바람일지도 모른다. 비록 좋은 새해가 될 수는 없을지라도, 더 나은 새해가 될 수는 있을 거다. p.539 

* 린드그렌필사단에 선정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린드그렌전쟁일기
#아스트리드린드그렌
#시공사 #시공주니어







a******5 2026.02.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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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의 전쟁기록 (일기, 신문, 편지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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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그렌 전쟁일기 | 필사단으로 도서제공 받았습니다. 1939년부터 1945년 2차 세계대전 기간동안스웨덴(중립국) 시민으로 지내며 전쟁을 기록한 일기 모음으로 6년간의 일기에는 신문과 편지 스크랩이 함께 담겨있습니다.일기장과 스크랩의 빛바램이 지나온 시간까지 느껴져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책 입니다. 아침마다 신문을 통해 접한 소식을 읽고 생각하고 기록하고 기억한 아스트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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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그렌 전쟁일기 | 필사단으로 도서제공 받았습니다. 

1939년부터 1945년 2차 세계대전 기간동안

스웨덴(중립국) 시민으로 지내며 전쟁을 기록한 일기 모음으로 6년간의 일기에는 신문과 편지 스크랩이 함께 담겨있습니다.


일기장과 스크랩의 빛바램이 지나온 시간까지 느껴져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책 입니다. 


아침마다 신문을 통해 접한 소식을 읽고 

생각하고 기록하고 기억한 아스트리드린드그렌의 6년의 시간을 한 권의 책으로 함께 할 수 있는 귀한 기록물 이지요. 


반복되는 역사와 삶을 공부하기 위해서도 소장하고 펼쳐볼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옮긴이의 말 p.636

“우리 삶의 길을 주관하는 당신, 내년에는 우리를 자유로운 세상에서 살게 하소서.”

이제 우리는 그의 기도와 다짐 앞에 서 있다.

우크라이나, 중동, 아프리카에서 전쟁이 계속되고 

제3차 세계 대전이 거론되는 지금, 그는 여전히 우리 곁에서 묻는다. 

우리는 역사로부터 무엇을 배울 것인가. 다음 세대에 어떤 내일을 물려줄 것인가.

그리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무엇을 시작할 것인가. 


YES마니아 : 골드 r****a 2026.01.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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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일기
"전쟁일기" 내용보기
#린드그렌전쟁일기 1939-1945#아스트리드린드그렌#이명아#시공사오늘 빵을 구할 수 있을지, 내일도 안전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삶 속에서 이 일기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어떻게 무너져 가는지를 보여준다. 그런 불안한 현실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놓지 않으려 했던 린드그렌의 모습은 조용한 용기로 느껴진다. 전쟁이 얼마나 잔인한지를 말하기보다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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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그렌전쟁일기 1939-1945
#아스트리드린드그렌
#이명아
#시공사

오늘 빵을 구할 수 있을지, 내일도 안전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삶 속에서 이 일기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어떻게 무너져 가는지를 보여준다. 

그런 불안한 현실 속에서도 인간다움을 놓지 않으려 했던 린드그렌의 모습은 조용한 용기로 느껴진다. 

전쟁이 얼마나 잔인한지를 말하기보다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한다. 린드그렌의 전쟁일기는 과거의 기록이자,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보내는 조용한 경고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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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6 2026.01.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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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는 용기, 바라보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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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그렌이 담담하게, 하지만 단단하게 써 내려간 삶의 기록입니다. 전쟁은 갑자기 찾아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그 답답함 가운데에서도 삶은 아름답고, 아이들은 자랍니다.아이의 내년 생일에는 전쟁이 끝나 있기를 기대하지만 참전하는 나라가 많아지며 상황은 더 복잡해 집니다.배급제로 바뀌는 항목이 많아 집니다. 배급표를 스크랩 한 장면에서 이걸 붙일 때 어떤 기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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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그렌이 담담하게, 하지만 단단하게 써 내려간 삶의 기록입니다. 전쟁은 갑자기 찾아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그 답답함 가운데에서도 삶은 아름답고, 아이들은 자랍니다.

아이의 내년 생일에는 전쟁이 끝나 있기를 기대하지만 참전하는 나라가 많아지며 상황은 더 복잡해 집니다.

배급제로 바뀌는 항목이 많아 집니다. 배급표를 스크랩 한 장면에서 이걸 붙일 때 어떤 기분일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이 바꿀 수 없는 시대의 흐름 안에서 무기력해지는 대신 일기를 씁니다. 똑바로 바라보겠다는 의지가 느껴졌습니다.

비교적 평화로운 스웨덴에서 나름의 행복을 추구하며 살 수 있었을 텐데, 세상으로 눈을 돌리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린드그렌.

100년이 흘렀는데도 비슷한 세계를 바라보면 속상합니다. 하지만 린드그렌에게 배웠으니 저도 모른 척하지 않고 비라보며 기록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린드그렌전쟁일기 #아스트리드린드그렌 #시공사 #시공주니어
i****3 2026.01.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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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같은 삶에도 『삐삐롱 스타킹』을 꽃 피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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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년 전 전쟁통처럼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시절, 아이가 코로나에 걸렸다. 7살이던 아이는 며칠 동안 열이나고 축 쳐져 있었다. 재미있는 책을 읽어달라 해서 집어든 책이 『삐삐롱 스타킹』. 아이는 정신 없이 빠져들었고 깔깔대며 웃었다. 발개진 얼굴이 열 때문인지, 박장대소 때문인지 모를 정도였다. 그 때부터 우리는 "삐삐 선생님"이라면 덮어놓고 좋아했다. 그런 "삐삐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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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년 전 전쟁통처럼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시절, 아이가 코로나에 걸렸다. 7살이던 아이는 며칠 동안 열이나고 축 쳐져 있었다. 재미있는 책을 읽어달라 해서 집어든 책이 『삐삐롱 스타킹』. 아이는 정신 없이 빠져들었고 깔깔대며 웃었다. 발개진 얼굴이 열 때문인지, 박장대소 때문인지 모를 정도였다. 

그 때부터 우리는 "삐삐 선생님"이라면 덮어놓고 좋아했다. 그런 "삐삐 선생님"이 직접 쓰신 일기라니 궁금했다. 전쟁 중에 쓰셨다는 걸 많이 생각하지 않은 채 신청해서 읽기 시작했다. 

2차세계대전에서 북유럽 국가들이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는 거의 모르고 지냈다. 스웨덴이 직접 전쟁에 나가지 않은 것조차 몰랐다. 이 책을 통해 스웨덴뿐만 아니라 주변 덴마크, 핀란드의 상황을 들을 수 있었다.

내 나라 아닌 다른 나라들의 전쟁을 보며 나는 어땠을까 상상해본다. 두려워하고, 일상을 살아나가면서 불안해하고, 그나마 우리 나라는 전쟁을 안 한다고 다행이라고 여겼을 것 같다. 

그러나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선생님은 정확히 반대였다. 신문을 오려붙이고, 편지를 모으며 전쟁의 양상을 직시했다. 차분하게 일상을 살았으며 자기가 전쟁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꾸준히 기록했다. 다른 나라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진심으로 마음 아파했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 그녀의 날카로운 시선, 꾸준한 사유 기록, 진정한 공감이 합쳐진 결과가 삐삐롱스타킹이라는 놀라운 아이가 되었으리라 생각해본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선생님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나에게도 말씀하신다. 지금 너의 삶도 전쟁같을 거라고. 내가 겪어봐서 안다고. 그 와중에 쓰라고 하신다. 별 것 아닌 일상을,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기록하라고. 쓴다고 현실이 달라지지 않지만, 네 자신은 달라진다고. 쓰라고 하신다.

2026년을 여는 책이었다. 일기라서 처음에 흐름 따라가기 조금 어렵지만 읽을수록 묵직한 울림이 남는다. 특히 1945년 『삐삐롱 스타킹』 원고를 다 쓰고나서 쓴 일기를 보면 울컥할 수밖에 없다.

전쟁 같은 삶에도 『삐삐롱 스타킹』을 꽃 피우길.

* 본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b****a 2026.01.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