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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의 메뉴판~ 나탈리 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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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부터가 마음에 든 **<미식가의 메뉴판〉**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고 새로운 시각을 주는 책이었다. 처음 표지와 제목을 봤을 때는 음식이나 요리를 소개하는 책이겠구나 싶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메뉴판을 통해 음식의 역사와 시대의 흐름을 알아보는 내용이었다. 이런 방식은 처음이라서 더 흥미롭게 읽었다.우리는 식당에서 메뉴판을 펼칠 때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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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부터가 마음에 든 **<미식가의 메뉴판〉**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고 새로운 시각을 주는 책이었다. 처음 표지와 제목을 봤을 때는 음식이나 요리를 소개하는 책이겠구나 싶었는데, 막상 읽어보니 메뉴판을 통해 음식의 역사와 시대의 흐름을 알아보는 내용이었다. 이런 방식은 처음이라서 더 흥미롭게 읽었다.

우리는 식당에서 메뉴판을 펼칠 때 대부분 맛있어 보이는 걸 고르거나 가격을 보며 고민하는 정도로 끝난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메뉴판을 하나의 기록물처럼 바라본다. 어떤 시대에 어떤 음식이 유행했고, 어떤 나라에서는 어떤 표현이 세련되게 여겨졌는지, 음식이 국경을 넘는 과정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알려준다. 그런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메뉴판이 단순한 종이가 아니라 생활 속 문화의 증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는 여러 나라의 메뉴판이 등장한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같은 미식 문화가 강한 나라뿐 아니라 영국, 미국, 러시아, 중동 지역도 소개된다. 각 나라의 식탁 위에는 서로 다른 취향과 계급, 유행, 역사적 배경이 담겨 있다. 예를 들어 프랑스에서는 소스와 와인이 중요한 역할을 했고, 이탈리아에서는 재료의 구성이 지역마다 달랐다. 미국에서는 다이너 메뉴가 산업화된 일상을 보여주었고, 영국의 호텔 메뉴는 계급과 격식을 반영했다. 이렇게 서로 다른 나라의 메뉴판을 따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세계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또한 음식이 이동하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커피, 파스타, 향신료 같은 것들이 어떻게 세계를 오가며 자리 잡았는지를 보면 음식이 단순한 먹거리 이상이라는 사실이 느껴졌다. 전쟁과 무역, 제국주의, 여행 문화가 식재료와 조리법에도 영향을 주었다는 것인데, 이런 이야기도 너무 어렵지 않게 풀어져 있어서 쉽게 읽혔다.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은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은 느낌도 있었다.

흥미로웠던 또 하나의 포인트는 음식과 계층의 관계였다. 상류층 만찬은 화려한 코스 요리를 자랑했지만 시민 식당은 단순하고 빠른 음식이 중심이었다. 지금도 어느 정도 그런 차이가 남아 있지만, 과거에는 메뉴판을 보면 더 또렷하게 구분되었다고 한다. 그 시대 사람들의 취향과 가치관이 음식에 반영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음식이 단순히 먹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축소판이라는 말이 이해됐다.

책을 읽고 나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우리가 일상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치는 것들 속에 생각보다 많은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는 점이다. 메뉴판도 그중 하나였다. 식당에서 펼쳐지는 종이 한 장이 그 시대의 유행을 보여주고, 계층을 나누고, 식재료의 이동 경로까지 담고 있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앞으로 식당에서 메뉴판을 볼 때 조금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될 것 같다. 음식 이름을 보며 “이건 어느 나라에서 왔을까?”, “왜 이 시기에 유행했을까?” 같은 질문도 자연스럽게 떠오를 것 같다.

사실 음식 관련 책은 레시피 위주이거나 맛집 소개 위주인 경우가 많아서, 음식과 문화를 연결해주는 책은 흔치 않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음식이 얼마나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 새삼 느꼈다. 어렵지 않게 읽히지만 깊이가 있고, 가벼운 여행 같은 재미도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음식에 관심 있는 사람은 물론이고, 여행이나 세계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도 잘 맞을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문용어나 딱딱한 설명이 거의 없어서 누구나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전체적으로 〈미식가의 메뉴판〉은 음식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메뉴판이라는 일상적인 사물을 다르게 보는 경험이 신선했고, 책장을 덮고 나서도 여운이 남았다. 읽고 나면 더 많은 음식과 문화 이야기에 관심이 생기고, 앞으로의 식사 시간이 조금 더 풍부해질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e****1 2026.01.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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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의 메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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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주한 책 가운데 너무 기대가 되기에 넘겨볼 때마다 아주 짜릿하고 기쁜 마음으로 펼쳐볼 수 있는 책으로 이 책 [미식가의 메뉴판]이 으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 아니 메뉴판을 넘기면서 역사를 따라가고 시대를 방문해본다는 특별한 경험을 하는데, 그것은 바로 시대를 맛볼 수 있다는 느낌이랍니다. 이 메뉴판으로 그 시대, 그 역사 속에서 있었던 입맛에 대한 이야기, 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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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주한 책 가운데 너무 기대가 되기에 넘겨볼 때마다 아주 짜릿하고 기쁜 마음으로 펼쳐볼 수 있는 책으로 이 책 [미식가의 메뉴판]이 으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 아니 메뉴판을 넘기면서 역사를 따라가고 시대를 방문해본다는 특별한 경험을 하는데, 그것은 바로 시대를 맛볼 수 있다는 느낌이랍니다. 이 메뉴판으로 그 시대, 그 역사 속에서 있었던 입맛에 대한 이야기, 미식의 유행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권력에 대한 것까지도 모두 찾아볼 수 있는 의미있는 경험을 해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메뉴판의 모든 것'을 만끽하게 해주는 이 책에 감사함을 또 한 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특별한 책으로 역사를 넘나들면서 식문화에 대한 생각과 지혜도 넓혀진다는 것도 느낄 수 있는데요, 이러한 식문화의 발전과 긴밀하게 관련된 것이, 바로 메뉴판임을 다시 마음에 새겨보면서 이 책의 메뉴판은 그저 음식의 목록만이 아니라 당대  사회의 모습들과 국가별 요리에서 시크릿과 같은 이야기들, 당대 사람들의 음식에 대한 취향과 입맛, 권력 관계에 대한 것들까지도 알아볼 수 있는 도구임을 다시금 생각하면서 더 큰 의미를 두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식문화의 배경과 그 영향력에 대한 내용들까지 모두 살펴보는 기회를 가져다주는 책이 되고, 동시에 메뉴판을 통해 역사와 사회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음식문화사를 알아본다는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아주 특별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메뉴판이 데려다주는 특별한 경험, 그리고 다양하게 '눈으로 즐기는 만찬'과 '기념품으로 변신한 메뉴판', '세계 무대로 떠난 메뉴'와 '우리 안의 어린 시절을 위한 메뉴' 및 '건강을 위한 새로운 미식', '우리를 사로잡는 수수께끼 메뉴', 마지막의 에필로그에서는 메뉴판 속에서 발견한 것들에 이르기까지 모두 알아보는 재미있는 독서가 가능하여 더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y****7 2026.01.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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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의 메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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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한 장의 메뉴에 담긴 시대의 취향, 계층, 문화 이야기 메뉴라는 단어는 '작은, 잘게 나눈, 상세한'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미누투스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이는 준비된 요리를 나열한 목록을 가리키며 실용적 의미에서의 메뉴판의 중요성이 커진 건 19세기 중반 무렵이라고 하는데 현재 우리에게 익숙한 메뉴판의 의미이기도 하다.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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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한 장의 메뉴에 담긴 시대의 취향, 계층, 문화 이야기 

메뉴라는 단어는 '작은, 잘게 나눈, 상세한'이라는 의미의 라틴어 미누투스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이는 준비된 요리를 나열한 목록을 가리키며 실용적 의미에서의 메뉴판의 중요성이 커진 건 19세기 중반 무렵이라고 하는데 현재 우리에게 익숙한 메뉴판의 의미이기도 하다. 책 속에는 '레스토랑'이라는 이름의 뿌리에 대한 내용도 나오는데 너무 의외라서 기억에 계속 남을 것 같다. 

식당에 가면 메뉴판을 당연히 보게 된다. 어렸을 땐 유심히 메뉴판을 보면서 음식을 고르는 게 재미있기도 했었다. 지금은 식당의 대표 메뉴를 거의 주문하다 보니 메뉴판을 안 보는 경우도 많다. 식당마다 메뉴판도 제각각이다. 사진과 함께 메뉴명이 적혀 있는 게 가장 좋았는데 솔직히 메뉴판 자체에 큰 흥미가 없었다. 하지만 주제가 메뉴판인 책이라니 흥미가 마구마구 생겼다. 그래서 선택한 도서인데 기대 이상이다. 

시대별 역사가 깃들 다양한 메뉴를 보니 어찌나 다채로운지 놀라웠다. 화려한 표지와는 달리 요즘에도 익숙한 피카딜리 클럽 메뉴판을 보니 뭔가 안정된 느낌이 들었다. 작품을 연상시키는 메뉴판도 있었고, 아름다운 테두리가 눈에 띄는 메뉴판도 있었다. 모두 나름의 의미가 깃든 메뉴판들이다 보니 굉장히 흥미로웠다. 

2장은 '기념품으로 변신한 메뉴'에 대한 내용으로 손님에게 무엇을 먹을지 선택하게 돕는 실용적 역할에서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과 시간을 기억하게 만드는 기념품이자 작품이 되기 시작한 메뉴판들을 소개한다. 기념품으로 남은 메뉴판들은 다채로웠고, 메뉴판을 수집하는 사람들의 흥미로운 이야기와 그 업적에 찬사를 보낸다. 

책 속 남겨진 메뉴판은 세계 음식문화와 역사를 담고 있었다. 다양한 세계의 음식과 미식의 유행을 엿볼 수 있는 귀한 도서였는데 감히 어디에서도 구경하기 힘든 자료들로 가득한 도서인 만큼 소장용으로 추천한다. 

메뉴판은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인스타그램 피드다

y****d 2026.02.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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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의 메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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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식탁 위에 놓인 메뉴판은 단순히 음식의 목록과 가격을 확인하기 위한 도구로 여겨진다. 하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담고 있기도 하다. '미식가의 메뉴판' 책은 메뉴판에서 시대의 욕망과 계층의 위계 그리고 인류 문명의 흐름을 읽어낸다. 이 책은 식당에서 무심코 넘기던 메뉴판이 마치 박물관의 유물처럼 느껴지는 경험을 하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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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식탁 위에 놓인 메뉴판은 단순히 음식의 목록과 가격을 확인하기 위한 도구로 여겨진다. 하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담고 있기도 하다. '미식가의 메뉴판' 책은 메뉴판에서 시대의 욕망과 계층의 위계 그리고 인류 문명의 흐름을 읽어낸다. 이 책은 식당에서 무심코 넘기던 메뉴판이 마치 박물관의 유물처럼 느껴지는 경험을 하게 해준다. 

메뉴판은 오랜 시간이 지난 뒤 당시의 삶과 문화를 보여주는 소중한 자료가 되기도 한다. 음식 문화를 통해 다양한 계층이 어떤 음식문화를 즐겼는지, 그들의 소비 수준은 어느 정도였는지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당대에 향유하던 식문화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나갔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역사적 사료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당시의 메뉴판을 제작한 방식을 통해서 인쇄 기법과 예술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또한 각 계층의 사람들끼리 소통한 방식을 읽을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 된다.

 '미식가의 메뉴판' 책을 통해 이토록 다양한 문화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평소 세계사나 역사책을 즐겨 읽지만, 메뉴판이라는 도구를 통해 세계 문화와 역사를 따라가는 방식은 신선하기도 했다. 늘 보던 것들을 새롭게 다시 보게 되는 시선을 갖게 하는 것이다. 

책에는 다양하고 독특한 메뉴판들의 사진이 실려있어서 그것들을 보는 즐거움도 있다. 단순한 메뉴판이 아니라 예술작품처럼 보이는 화려한 메뉴판을 통해 당시의 예술 문화의 발전을 알 수 있다. 이것이 메뉴판이 맞는 걸까, 싶은 독특한 작품들은 당시의 문화 발전이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느끼게 한다. 유명한 화가들이 메뉴판 삽화 작업에 참여해 그야말로 일상을 넘어 예술 작품으로서 진가를 발휘한 메뉴판들도 있다. 이러한 메뉴판들은 누군가에 의해 수집되고 보존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또한 한 국가의 정체성을 담아내기도 하고 음식의 세계화를 만드는데 중요한 도구로서 사용되기도 한다. 

메뉴판에 얽혀있는 이야기들이 이렇게 다채로운지 몰랐다. 역사적으로 메뉴판은 단순히 음식을 고르는데 사용하는 도구가 아니었다. 지금의 메뉴판을 생각해 보니 역시 그렇다. 종종 식당에서 독특하고 화려한 메뉴판들을 종종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면 메뉴판 사진도 찍게 되는데 그것만으로도 특별한 수집품을 소장한 기분이 든다. 

시간이 흐르며 음식 문화가 조금씩 변화하지만 그와 함께 메뉴판의 모습 또한 바뀌고 있다. '미식가의 메뉴판' 책을 통해 메뉴판 하나로 과거와 현대의 상상력 넘치는 대화를 하게 된다. 즐거운 경험이었다.

c****2 2026.02.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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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의 메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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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이 책의 제목을 읽는 순간 궁금해졌다. 참 다양한 세계사의 키워드들이 있긴 하지만, 메뉴판에서 세계사를 마주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메뉴판은 그 시대의 음식문화를 알 수 있고, 그때의 관심사와 함께 어떤 식재료를 어떻게 활용하였는지, 식문화가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등을 알아볼 수 있는 신선한 도구가 되어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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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의 제목을 읽는 순간 궁금해졌다. 참 다양한 세계사의 키워드들이 있긴 하지만, 메뉴판에서 세계사를 마주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메뉴판은 그 시대의 음식문화를 알 수 있고, 그때의 관심사와 함께 어떤 식재료를 어떻게 활용하였는지, 식문화가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등을 알아볼 수 있는 신선한 도구가 되어주었다. 여기서 흥미를 돋우는 것은 바로 이 다양한 시대의 메뉴판을 자료로 누군가가 모았다는 사실이다. 그들의 수고 덕분에, 저자 역시 그 자료를 토대로 이 책을 저술하게 되었고, 우리 역시 다양한 시대와 문화의 메뉴판을 통해 지금과 다른 시대의 이야기를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 


 책의 서두에서 흥미로운 내용을 발견할 수 있었다.  레스토랑 하면 지금도 고급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사실 레스토랑의 어원이 바로 수프였다는 사실을 아는가? 레스토랑의 뿌리가 된 어원은 레스토레라는 단어인데,  "회복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바로 소화력이 약한 사람들을 위한 걸쭉한 보양식을 말하는 뜻이 지금의 레스토랑이 되었단다. 그러고 보면 레스토랑에서는 코스 요리가 등장하는데, 그중 하나가 수프인 걸 보면 이 뜻이 확실히 이해가 된다.  


세계의 3대 요리 중 하나로 꼽는 프랑스 요리는 다양한 코스가 등장하고, 프랑스 문화는 식사 시간이 2시간 이상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란 기억이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유럽의 식사 문화가 지금과 같은 코스요리이지는 않았다고 한다. 사실 프랑스식 서빙 방법은 여러 요리를 한 번에 차려놓고 먹던 방식이었는데, 러시아식 서빙의 영향으로 요리를 순차적으로 내놓는 방식을 바뀌었다고 한다. 자연히 음식이 식기 전에 따뜻한 음식을 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어떤 요리가 나올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다. 바로 그런 단점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 것이 바로 메뉴판이다. 메뉴판을 통해 고객은 다음에 나올 음식을 알 수 있었고, 그를 통해 마치 오픈형 주방을 보는 것처럼 식욕을 자극받게 되었다.


 책 안에는 내용과 함께 다양한 메뉴판을 볼 수 있는데, 그중 기억에 남는 메뉴판 중에는 부채모양의 티아루와 호 선상에서 개최된 중국식 특별오찬의 메뉴판이 기억에 남는다. 그저 식사 때 필요를 위해 사용되었던 메뉴판이 부채로도 활용되었고, 그 모양도 참 고급 지고 예쁜 걸 보면 단지 메뉴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멋져서 여러모로 활용도가 좋을 것 같았다.


 뿐만 아니라 한 식당에서는 메뉴판을 우편으로 발송하는 서비스를 했다. 바로 메뉴판 아랫부분에 주소를 기입하면, 식당에서 해당 메뉴판을 보내주었단다. 식사의 자리가 특별한 시간이었다면, 이 메뉴판 역시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기억을 담을 수 있다는 데 착안한 방식이었다. 그러고 보니 나 역시 남편과 처음 만난 날 식사를 했던 식당을 아이들이 태어난 후에도 한 번씩 가게 되는데, 만약 그때 이런 서비스가 있었다면 그 메뉴판을 볼 때마다 떠올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메뉴판의 모습을 통해 당시 메뉴판을 통해 그 시대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 혹은 타 문화권에 자국의 음식을 어떤 방식으로 소개하는 것이 도움이 될지 또한 마주할 수 있었다. 특정 단어의 경우 다른 나라에서 다른 뜻으로 사용되기도 하기에 그림이나 상징물을 통해 자국의 요리를 설명하는 메뉴판들(국제 박람회 등에 사용되는)은 저마다의 특징을 담기도 했고, 각 문화마다 다른 메뉴판을 통해 또 다른 문화를 만나볼 수도 있었다.


 현재는 웰빙 등의 바람으로 건강식이나 저염식, 비건식 등의 다양한 메뉴가 등장하는데, 메뉴판 역시 그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과거에는 부유한 사람들을 위한 고칼로리의 비싼 요리가 각광을 받았다면, 현재의 메뉴판은 그보다는 건강을 더 신경 쓰는 문화로 바뀌고 있는데 후대의 사람들이 20세기 이후 우리의 메뉴판을 본다면 또 우리가 살았던 시대를 바라보며 우리의 문화를 유추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s******1 2026.02.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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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의 메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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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근 요리사들의 대결 프로그램을 보면서 깊은 감동을 받았네요. 단순히 요리 실력을 넘어 요리를 대하는 진정성 있는 태도에서 남다른 품격을 느꼈고, 보이지 않는 주방에서 열과 성을 다해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들을 향한 존경심까지 생겼네요. 아무래도 그 여운 탓인지 이 책이 예사롭지 않게 보이더라고요. 《미식가의 메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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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최근 요리사들의 대결 프로그램을 보면서 깊은 감동을 받았네요. 단순히 요리 실력을 넘어 요리를 대하는 진정성 있는 태도에서 남다른 품격을 느꼈고, 보이지 않는 주방에서 열과 성을 다해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들을 향한 존경심까지 생겼네요. 아무래도 그 여운 탓인지 이 책이 예사롭지 않게 보이더라고요. 

《미식가의 메뉴판》은 메뉴판이 담고 있는 음식문화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볼 수 있는 책이에요.

저자 나탈리 쿡은 캐나다 몬트리올 맥길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가르치고 있고, 음식과 문학, 식문화를 중심으로 연구하며 편지, 공문서, 일기 등의 사료를 통해 역사와 문화를 탐구하며 관련한 다수의 책들을 집필했네요. 이 책에서는 1800년경 인쇄된 레 트로아 프레르 프로방소 메뉴판부터 2023년 옥스퍼드 푸드 심포지엄의 카드형 메뉴판까지 신기하고 흥미로운 메뉴판 자료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어서 시대마다 달라지는 전통과 취향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네요. 그야말로 메뉴판의 재발견이네요. 일상에서 만나는 메뉴판은 식당에서 음식을 고르기 위한 용도, 그 이상의 쓸모가 있다고는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과거의 메뉴판부터 현재까지 역사의 흐름을 따라 살펴보니 문화적 기록물으로서의 가치를 깨닫게 되었네요.

우선 저자가 강조한 것은 '상상의 도약'이네요. 상상의 식탁에서 다양한 시선으로 메뉴판을 들여다보자는 거예요. 과거 그 시절 사람들의 눈으로 메뉴와 음식을 보고, 이미 그때의 역사적 사건들을 알고 있는 현재 우리의 시선으로 보고, 어린이 메뉴판을 읽는 어른의 시선으로 보고, 여기에 코로나19팬데믹과 봉쇄 조치로 외식 문화가 변화를 겪었을 때 이 책을 집필했던 저자, 캐나다인의 관점에서 메뉴판을 살펴봄으로써 잘 드러나지 않는 미묘한 단서와 흔적을 발견하도록 안내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 책은 메뉴판이란 무엇인지, 그 역할과 가치가 역사 흐름 속에서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회 문화 역사 탐구서라고 볼 수 있네요. 인쇄술과 예술, 그래픽 디자인이 정교하게 어우러진 복합적 산물로서의 메뉴판, 귀중한 소장품으로서의 메뉴판, 세계박람회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각국이 자국의 맛을 선보이고자 시도한 국가별 전시관의 메뉴판, 어린이 입맛에 맞춘 요리로 채워진 어린이들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된 메뉴판, 건강을 위한 새로운 미식으로서의 메뉴판, 우리를 사로잡는 수수께끼 메뉴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메뉴판까지 다양한 메뉴판 속에 담긴 이야기가 흥미로웠네요. 서로 다른 요리 문화가 만나는 장면에 대해, '메뉴들 사이의 대화가 이루어진다면, 이질적인 음식문화가 서로의 맛과 개념을 주고받을 때, 진정으로 대화하고 응답할 때 비로소 진짜 퓨전 요리가 탄생한다' (153p)라는 저자의 설명이 절묘했네요. 소통의 관점에서 다양한 음식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메뉴판 덕분에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었네요.


#미식가의메뉴판#나탈리쿡#교보문고#한장의메뉴에담긴시대의취향계층문화이야기#메뉴판의역사#메뉴판의모든것#세계식문화사#교양세계사#세계사#역사문화#교보오리지널
YES마니아 : 로얄 a*****7 2026.01.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흥미로운 레스토랑과 음식 이야기
"흥미로운 레스토랑과 음식 이야기 " 내용보기
*** 이 글은 책콩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18세기 후반부터 등장한 메뉴판이 변천해온 역사를 통해 당대 유행하던 음식과 음식 문화에 관해 사회적 상황과 문화와 예술적 맥락 속에서 메뉴판이 가진 상징과 의미들을 살펴보는 교양 음식문화 서적이다.책의 구성과 내용은 메뉴판을 6개 관점에서 바라보는 내용들을 6개 단원
"흥미로운 레스토랑과 음식 이야기 " 내용보기
*** 이 글은 책콩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이 책은 18세기 후반부터 등장한 메뉴판이 변천해온 역사를 통해 당대 유행하던 음식과 음식 문화에 관해 사회적 상황과 문화와 예술적 맥락 속에서 메뉴판이 가진 상징과 의미들을 살펴보는 교양 음식문화 서적이다.

책의 구성과 내용은 메뉴판을 6개 관점에서 바라보는 내용들을 6개 단원에 걸쳐 기술하고 있다: 메뉴판에 담긴 예술적 작품성; 독특한 개성이 반영되어 제작된 메뉴판의 용도 변경; 타국민을 상대로 소개하는 메뉴판의 모습들; 어린이 관점으로 제작된 메뉴판; 건강식 메뉴에 담긴 원리와 의도; 손님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제작된 메뉴판 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식문화와 문학 연구가인 캐나다 맥길대학교의 영문학과 나탈리 쿡 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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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야 어느 식당에 가든지 메뉴판이 구비되어 있지 않은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물론 단일 품목만 판매하는 식당처럼 메뉴판조차 없을 수 있는 아주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상식이라 할 수 있다. 식당마다 판매하는 음식의 종류가 제각각 다르니, 식당 개수만큼 메뉴판이 존재할 테지만, 의외로 메뉴판의 형태나 내용이 다채롭지 않고 대부분 비슷비슷한 형태의 거의 표준화된 메뉴판이 쓰이고 있는 현실을 발견할 수 있다.
메뉴판이란 것이 별다르게 중요한 무엇이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면서 언제부터 메뉴판이 등장했을까? 더 나아가, 메뉴판이란 게 무엇일까? 하는 본질적인 질문도 떠올려보게 된다.

바로 이런 질문들을 포함하여 레스토랑의 음식 메뉴판의 변화를 통해 근래 인류문화사에서 음식과 관련된 사회적 관습과 문화의 변천의 과정과 모습들을 이 책에서 주된 내용으로 다루고 있다.

메뉴판은 그 식당에서 현재 손님에게 제작하여 판매하는 음식들을 나열한 목록이다. 그렇다면 메뉴판은 언제부터 왜 만들어졌을까?

서양에서 18세기 중반 프랑스의 궁정 만찬의 음식 목록이 발견된 이후로 일반 대중을 위한 레스토랑이 보편화되면서 레스토랑의 메뉴판이 제작되었다고 한다. 메뉴판의 기능이야 일차적으로는 판매중인 음식들을 손님에게 소개하는 것이지만, 나아가 다른 주변의 레스토랑과의 경쟁 속에서 손님을 유치하기 위한 홍보전략의 수단으로 활용되었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현대적인 의미의 레스토랑 마케팅 홍보 수단의 역할을 메뉴판에 투영시킨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손님의 입장에서는 레스토랑이야 음식의 맛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소위 대중적으로 인기있고 유행하는 레스토랑의 조건이 음식 맛뿐만이 아니라 레스토랑의 분위기나 직원들의 서비스, 독특한 다른 요소들도 중요하다는 사실은 시대가 바뀌어도 똑같다는 점을 깨닫게 된다: 더 놀라운 점은 메뉴판에 열거되는 음식들은 요리사의 입장에서 가장 수익을 많이 올릴 수 있는 요리들을 선택한 것이고, 집중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는 것들이라는 숨겨진 사실이다. 그냥 손님들이 무작정 많이 방문하는 것이 레스토랑 입장에서 전부가 아니라 가장 이득이 많이 남는 소위 대표 시그니처 음식을 많이 팔아야 하는 점이 레스토랑 경영의 측면에서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지극히 평범한 메뉴 소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손님을 유인하고 고정적인 고객으로 만들어야 하는 동인에 기반하여 레스토랑만의 독특함을 메뉴판에 담아내는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져 왔다: 당대 사회적으로 퍼져있던 고정관념을 사용한 이국적인 음식의 홍보; 차별화된 고급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적용한 시각 예술적 작업; 어린이 고객을 유혹할만한 음식 메뉴와 레스토랑의 주제의 선정; 건강한 음식의 강조 등이 대표적이다.

전반적으로 보면, 이 책은 최근 3세기 동안 서양의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던 음식과 음식 문화를 반영하고 있는 메뉴판을 통해 당대의 사회와 음식문화를 살펴볼 수 있게 하는 교양 음식문화 서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m****y 2026.01.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 미식가의 메뉴판 > 다채로운 메뉴판으로 만나는 세계 식문화사
"< 미식가의 메뉴판 > 다채로운 메뉴판으로 만나는 세계 식문화사" 내용보기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책의 소개 보고 딱 느낌이 왔던 책인데, 실물을 보니 예쁘고 감각적이다.사철제본으로 만들어져 있어 책이 아니라 두툼한 메뉴판의 느낌이 전해지고, 펼침에 있어서 갈라질 염려 0프로라 너무 좋다.내용에 있어서도 다양한 삽화와 실사가 가득해서 하나의 아트북을 마주하는 듯하다.메뉴판은 점차 줄어들고 테이블 오더
"< 미식가의 메뉴판 > 다채로운 메뉴판으로 만나는 세계 식문화사" 내용보기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자유로운 느낌으로 써 내려간 내용입니다.


책의 소개 보고 딱 느낌이 왔던 책인데, 실물을 보니 예쁘고 감각적이다.
사철제본으로 만들어져 있어 책이 아니라 두툼한 메뉴판의 느낌이 전해지고, 펼침에 있어서 갈라질 염려 0프로라 너무 좋다.
내용에 있어서도 다양한 삽화와 실사가 가득해서 하나의 아트북을 마주하는 듯하다.
메뉴판은 점차 줄어들고 테이블 오더로 대신하는 디지털 시대에, 이렇게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예술적이고 독특한 메뉴판들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은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하다.

총 6장으로 구성된 내용들 가운데 특히 재밌게 읽은 부분에 대해서 간략하게 얘기해 보고자 한다.



메뉴판이 단순한 안내서에서 그치지 않고 어느 순간 하나의 기념품이 되기 시작하면서, 근사한 메뉴판의 하단에 이름과 주소를 기입하면 우편발송 해주는 서비스, 메뉴판에 세상에 하나 뿐인 고유인증번호를 새겨주는 방식, 엽서용 메뉴판 등을 통해 레스토랑마다 독특한 방식으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린다.
특히 왕실의 메뉴판은 그 자체로 기념비적인 상징성을 지니고 있는데, 한 레스토랑에서 에드워드 7세 대관식 기념을 위해 성대하게 마련했지만 행사 당일 에드워드 7세가 급환으로 불참하게 되면서 취소된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메뉴판도 있다.

교통의 발달로 1920년대부터 어린이 전용 메뉴가 등장하면서, 읽기 쉽게 대문자 표기나 색칠,퍼즐,선잇기 등을 담은 메뉴판도 생긴다.
그 당시 레스토랑이나 철도, 백화점 내의 다양한 어린이 메뉴판은 상상 이상으로 예쁘고 유니크하고 아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컴퓨터가 아닌 수작업으로 완성한 정겨운 일러스트들의 감성이 새삼 참 그리운 순간이기도 하다.



마치 추리소설에서나 등장할 법한 수수께끼 메뉴도 흥미롭다.
난제풀이 저녁 모임 같은 경우에는 수수께끼 형식으로 된 메뉴판을 가지고 참석자가 추측한 후 주문하는 방식인데, 그렇게 해서 서빙된 음식은 꼭 먹어야 하는 것이 규칙이다.
'식초' 는 관계가 시큼해져 서로 등돌린 채 앉아 있는 노부부의 모습을, '프렌치 롤' 은 프랑스 병사 두 명이 언덕에서 굴러 떨어지는 장면을 담는 등 삽화만 보고 메뉴를 추측하는 메뉴판도 있다.
21세기에 들어와서는 수수께끼를 맞춰야만 입장 가능한 곳, 호기심과 재치를 가진 손님만의 비밀 메뉴, 매장의 위치 자체를 비밀로 하는 경우 등 꽤나 독특한 형태의 레스토랑도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로트렉과 같은 유명화가들이 메뉴판 삽화 작업에 참여한 이야기, 세계박람회 등을 통해 각 나라가 어떤 식으로 음식의 세계화를 이룰 수 있었는지도 만나본다. 로트렉의 물랑루즈 포스터와 마찬가지로, 이번에 처음 만나보는 그의 손 끝에서 탄생한 메뉴판 역시 매우 간결한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

메뉴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세계 식문화사는 이 책을 만나기 전에 상상했던 내용 이상으로 다채롭고 매혹적이고 생생하다.
역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특히 이전에는 만나보지 못했던 독특한 색깔의 이 책이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올 꺼라 생각한다.
의복이나 헤어스타일은 돌고 돌아 복고풍도 맞이하고 레트로 감성에 환호하는 분위기인데, 우리의 가까이에서 알게 모르게 항상 접하고 있는 이 메뉴판의 아날로그 감성은 언제쯤 다시 찾아올까..

m******7 2026.01.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음식의 역사와 문화] 미식가의 메뉴판, 나탈리 쿡
"[음식의 역사와 문화] 미식가의 메뉴판, 나탈리 쿡" 내용보기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들과 아직 유명세를 떨치지는 못했지만 뛰어난 요리사들이 제한된 시간, 주제를 가지고 펼치는 요리대결! 유튜브나 숏츠로 스포를 당할까봐 열심히 시간 맞춰 보는 티비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의 주제이다. 티비에서 방영해주던 <요리왕 비룡>을 보며 자랐고, <미스터 요리왕>이나 <신의 물방울> 만화책을
"[음식의 역사와 문화] 미식가의 메뉴판, 나탈리 쿡" 내용보기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들과 아직 유명세를 떨치지는 못했지만 뛰어난 요리사들이 제한된 시간, 주제를 가지고 펼치는 요리대결! 유튜브나 숏츠로 스포를 당할까봐 열심히 시간 맞춰 보는 티비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의 주제이다. 티비에서 방영해주던 <요리왕 비룡>을 보며 자랐고, <미스터 요리왕>이나 <신의 물방울> 만화책을 열심히 읽고 <냉장고를 부탁해>를 보며 낄낄거리던 우리가 절대 외면할 수 없는 티비 프로그램이다. <흑백요리사>는 이 모든 장점을 다 담고 있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이런 요리 프로그램이나 만화책을 보다 보면, 요리에 심오한 면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생각보다 요리사는 음식에 대한 많은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하고, 그 나라의 문화와 사회를 파악하고, 음식을 먹는 사람들의 니즈도 잘 맞춰야 한다. 무심코 먹고 마셨던 모든 것들이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미식가의 메뉴판>은 전 세계의 메뉴판, 시대에 따른 메뉴판을 보면서 각 나라의 음식 문화와 역사, 당시 사회상 등을 살펴보는 '음식 인문학'책이다. 왕족의 만찬, 전쟁통에 먹었던 음식, 호화 열차에서 제공한 코스 요리, 비행기에서 제공한 음식, 최초의 어린이 메뉴, 수수께끼 메뉴판, 그저 쭈욱 음식을 나열하기만 했던 메뉴판, 기념품으로 남길 수 있는 메뉴판 등 이 책에는 다양한 '메뉴판'들이 등장한다. 


손종원 셰프에 따르면 레스토랑은 인테리어부터 시작하여 음식이 담기는 접시, 조명 종류와 밝기, 음악, 손님에게 음식을 설명하는 방식 등 모든 것을 신경쓴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레스토랑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것은 메뉴판! 메뉴판을 보면 셰프의 취향과 성격이 드러나고, 손님들은 메뉴판을 보며 자신이 먹을 음식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된다고 한다. 


<미식가의 메뉴판>에서는 '메뉴판'의 목적부터 시작하여 Menu라는 단어의 기원과 의미, 메뉴판이 중요해지기 시작한 시기, 메뉴판이 없던 시절 음식 문화, 초기 메뉴판의 역할과 특징, 음식의 역사와 문화 등에 대해 설명한다. 고급 레스토랑을 즐기지 않더라도 '음식'에 대한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이 책과 함께 신나는 메뉴판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예전 유럽의 식사 문화는 여러 요리를 한꺼번에 차려놓고 먹던 프랑스식 서빙 방법이었다고 한다. 19세기 중반 무렵부터 요리를 순차적으로 내놓는 러시아식 서빙으로 바뀌었고 사람들은 음식을 따뜻할 때 먹을 수 있게 되었지만, 이 다음에 무슨 요리가 나올지 알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메뉴판은 일종의 예고편처럼 주방을 미리 보여주며 식욕을 자극하는 역할을 했다. 파리 초기 레스토랑들이 사용했던 메뉴판은 장식없이 큼직한 종이에 음식 목록을 그냥 나열하였다. 


그냥 메뉴가 쭈욱 나열된 것 같은 이 메뉴판에도 눈을 크게 뜨면 보이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모두 프랑스어 메뉴인데 '플럼 푸딩'만 프랑스어가 아니라 영어 Plum Pudding으로 적혀 있다. 당시 인기를 끌었던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에서 크리스마스 관련 음식으로 등장한 '플럼 푸딩'은 '크리스마스 푸딩'이라는 이름으로 급격히 유명해졌기 때문에 이를 특징적으로 나타내기 위해서라고 한다.


음식 메뉴판은 재미있는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다. 인상주의 화가 툴루즈 로트렉은 한때 메뉴판에 자신의 그림을 그리고 공짜 식사 몇 끼와 바꿨다.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명물이 된 특별한 메뉴판들도 존재한다.  마더구스 팬트리라는 캘리포니아주 식당은 영미권 전래 동요에 등장하는 신발집 모양의 건물로 유명했는데, 1959년에는 신발 모양 메뉴판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 메뉴판에는 '담배'도 포함되어 있어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을 대상으로도 운영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나하나 알아갈 수록 재미있는 메뉴판, 우리가 교과서나 학문적으로 배우는 역사보다 더 흥미로운 내용이 가득하다. 그 와중에도 '음식' 또한 인간의 문화이기 때문에 그 커다란 역사의 흐름을 따라간다. 재미있는 시선으로 음식 문화와 역사를 바라볼 수 있는 음식 인문학 책, '음식'과 '요리'를 좋아하는 모든 이들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o****c 2026.01.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메뉴에 담긴 취향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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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소문난 맛집에 가면 보통 셰프들이 선보이는 일품요리와 레시피에 주목하는 법이다. 그런데 요리와 레시피 이전에 우리 손에 먼저 들어오는 것은 메뉴판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메뉴판은 볼수록 매력적인 다면체다. 시선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음식을 알리는 손님의 길잡이가 되기도 하고 영업 실적을 올리려
"메뉴에 담긴 취향과 문화" 내용보기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소문난 맛집에 가면 보통 셰프들이 선보이는 일품요리와 레시피에 주목하는 법이다. 그런데 요리와 레시피 이전에 우리 손에 먼저 들어오는 것은 메뉴판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메뉴판은 볼수록 매력적인 다면체다. 시선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음식을 알리는 손님의 길잡이가 되기도 하고 영업 실적을 올리려는 레스토랑 홍보물이기도 하고 화려한 만찬 초대장이나 역사적인 문화 전시물, 심지어 이름난 미술품이 되기도 한다. 캐나다 영문학자 나탈리 쿡이 바로 그런 '볼매' 메뉴판을 다각도로 조명해 세계 음식문화와 외식업의 변천사를 선보인다. 


메뉴판은 음식을 책임진 셰프의 사적인 취향과 레스토랑의 개성은 물론, 당시의 음식 문화를 한눈에 보여주는 소중한 사료다. 동시에 메뉴판은 "그 시대의 대중 예술과 인쇄 기법, 나아가 소통 기술의 변화까지" 보여주는 문화 텍스트다. 우리는 메뉴판에서 식문화의 발전과 변천사를 엿볼 수 있고, 메뉴판 한 장에서 취향과 권력의 위계, 디자인의 유행까지 일별할 수 있다. 언어학자 댄 주래프스키에 따르면, "메뉴판의 음식 설명에는 온갖 종류의 잠재적인 언어적 단서가 숨어 있다. 이러한 단서들은 우리가 지닌 부와 사회적 계층에 대한 인식을 반영하고, 사회가 음식을 바라보는 시각 또한 보여준다." 


우리는 과거의 메뉴판을 통해 대중문화(특히 식문화)의 패러다임 전환을 읽어낼 수 있다. 패러다임이란 당대의 지배적인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말하는데, 메뉴판이 "사회·정치·문화·의학·상업·요리 역사의 흐름 속에 나타난 결정적인 변화의 순간과 끈질기게 이어진 연속성"을 담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왕의 만찬과 호화 여객선의 메뉴판은 권위와 품격을 담은 유물이 되었고, 메뉴판에 실린 삽화나 소박한 레스토랑의 메뉴들은 대중의 일상을 기록하는 작은 문서가 되었다."(35쪽)


저자는 총 여섯 가지 범주의 메뉴판을 살핀다. '눈으로 즐기는 만찬, 기념품으로 변신한 메뉴판, 세계 무대로 떠난 메뉴, 우리 안의 어린 시절을 위한 메뉴, 건강을 위한 새로운 미식, 우리를 사로잡는 수수께끼 메뉴'의 순이다. 그리고 중간중간 '메뉴 사전'이 있어 플럼 푸딩, 요크셔 푸딩, 비스크, 페슈 멜바, 콘드 비프, 크넬, 마렝고 닭요리, 필레 미뇽, 스위트브레드, 삼부사, 검보, 체리 주빌리, 스트루폴리 등 낯선 요리 이름에 대해 알려준다. 


먼저 레 상 비블리오필 정기 만찬 메뉴판처럼 "인쇄술과 예술, 그래픽 디자인이 정교하게 어우러진 복합적 산물"로서의 메뉴판들을 살핀다. 이어서 귀중한 소장품이 된 메뉴판이 등장하는데, 가령 행사를 홍보하거나 유명한 인물이 담긴 경우, 디자인을 맡은 예술가의 이름값 때문에 기념품이 된 메뉴판이 그러하다. 여기서 개인 수집가들의 노고와 헌신을 무시할 수 없다. 세계 최대 규모의 메뉴판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뉴욕 공립도서관인데, 안과의사 출신의 수집가 버나드 프리드가 193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수집한 메뉴판들이 그곳에 있다. 저자는 또한 '감사의 글'에서 메뉴판을 통해 미국 사회사를 분석한 헨리 보이트와 왕실 메뉴판 전문 수집가인 호주의 제이크 스미스 등을 따로 언급하고 있다.

z***a 2026.01.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