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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작은 1945년 10월, 해방되지 못한 수향의 시선이었다. 전쟁으로 인한 아사 직전의 식량난. 극한의 굶주림은 부모의 인면수심으로 쌀 여덟 섬에 수향을 강제 결혼 시키고 만다. 억압과 속박으로 가득 찬 삶. 그리고 어두운 밤에만 남편을 만날 수 있는 수향. 그런데 남편이 이상하다. 이것은 수향의 느낌일까. 아니면 집의 저주일까. 점점 드러나는 진실, 그리고 정체들... ⠀ ⠀ 《허즈번즈》는 한국 전쟁사를 관통하며 적산가옥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인간의 선과 악, 그리고 욕망을 암울한 시대에 빗대어 그려낸다. ❝이제는...네가 나의 나라야.❞ 여기에는 한 여성의 비극적이고 기고한 생이 전쟁으로 인한 피폐한 시대적 배경과 함께 수평을 이루듯 묘사된다. ⠀ ⠀ ⠀ ❝어쩌면 집이라는 건 기억과 비슷한 지도 모르겠어요. 겉은 변해도 속은 그대로인 걸 보면요.❞ 거대한 대저택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서사는 배경의 명확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기괴하고 혼란스러운 장치를 곳곳에 삽입하여 500페이지를 순식간에 해치우게 만들었다. ⠀ ⠀ ⠀ ❝눈물도 물이주게. 물이 흐르멍 길이 나주게.❞ 눈물도 결국 물이다. 물이 흐르다 보면 길이 생긴다. 그래서 수향은 길을 찾았을까. ⠀ ⠀ ⠀ 도서제공 @txty_is_text ⠀ ⠀ ⠀ #허즈번즈 #박소해 #텍스티 #같이읽고싶은이야기 #txt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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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잘못 본 줄 알았어요. 허즈번드가 아니라 허즈번즈라고? 《허즈번즈》는 박소해 작가님의 장편소설이에요. 제목부터 예사롭지 않더라니, 역시나 장르를 넘나드는 놀라운 이야기였네요. 비극적인 한국의 근현대사를 이토록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낸 이야기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상상 그 이상이었네요. 우선 첫 장에는 등장인물을 소개하고, 다음 장에는 나가스 저택 배치도가 나와 있어요. 마치 추리소설처럼 이야기의 주무대가 되는 나가스 저택의 흑죽관과 이기리스관을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어요. 대나무숲으로 둘러싸인 저택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앞서 놀랍다고 표현한 것은 과장이 아니에요. 오히려 입이 떠억 벌어져서 뭐라 말을 할 수 없었던 거예요. "해방은 남자의 것이었다. 수향은 아직 해방되지 못했다. 1945년 10월. 서울에 살고 있는 열네 살 소녀 수향은 아무리 애를 써도 해방의 좋은 점이 생각나지 않았다. 수향을 비롯한 여자들의 삶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 시절, 여자들은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 갇혀 있었고 가정 안과 밖 모두에서 벽을 마주해야 했다. 해방은 단지 일본인의 자리를 조선인 남자가 차지한 것에 불과했다." (29p) 주인공 수향은 창백한 피부, 겁에 질린 듯한 큰 눈을 가진 소녀예요. 어린 시절, 제주도에서 심방(무당)이었던 외할머니에게 굿을 받고 아기 심방이 된 뒤로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듣지 못하는 것을 듣게 되었어요. 의지할 데 없던 어린 수향을 알뜰히 살펴주시던 외할머니가 수향이 열 살 때 돌아가시자, 친아버지 권도진이 수향을 서울로 데려갔고, 그때부터 새어머니 송난실의 구박을 받으며 하녀처럼 지내게 되네요. 1945년 해방이 되면서 수향과 그의 가족들은 적산가옥인 나가스가 대저택에 살게 되었고, 수향은 2층 제일 끝에 있는 아담한 방을 쓰게 됐어요. 나가스가 장남인 마사키 도련님이 쓰던 방인데 큰 책장에 책이 한가득 채워져 있었고, <세계문학전집> 중에서 책등이 유독 많이 낡아 있는 제11권 『포 걸작선』을 먼저 꺼냈더니 거기엔 비밀을 품고 있는 흑백사진 한 장이 들어 있었네요. 포를 좋아하는 수향과 취향이 같았던 마사키, 그저 우연이라기엔 너무도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는데, 해방 이후 급하게 떠나는 바람에 거의 그대로 남겨진 물건들과 저택에서 수향은 그 존재를 보고야 말았네요. "들······ 어······ 오······ 지······ 마······. 이······ 집에 오지마······." (56p) 애초에 그 경고를 무시해선 안 되는 건데, 하지만 어린 수향에겐 아무런 선택권이 없었고, 미리 알면서도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니 참으로 고약하고 못됐네요. 바로 그 집에서 원치 않는 혼례를 치뤘으니 말이에요. 귀신보다 더 무서운 건 사람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월, 수, 금요일마다 수향의 방으로 밤에만 찾아오는 남편은 뭔가 이상했어요. 같은 얼굴, 같은 몸이지만 매번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고, 수향은 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남편 영우를 관찰하고 기록했네요. 허걱, 기가 막힌 진실이 드러나는데, 여기서 끝이 아니라 급반전, 새로운 장이 펼쳐지네요. 혼란과 비극의 시대를 살아야 했던 누군가의 지독한 해방일지를 몰래 아슬아슬한 심정으로 엿본 것 같아요.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그야말로 치명적인 매력을 뿜어내는 이야기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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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즈번즈(남편들) 이야기.. * 해당 내용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편하게 쓰기 위하여.. 오랜만에 안전장치(?) 해제하고 글을 시작합니다... 일단 책 제목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허즈번즈... 라.... 저는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영어 단어가 아니라면..;; 그게 쉬워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도 이에 해당되었습니다. 몰랐어요.. 허즈번즈는 허즈번드(남편)의 복수형으로.. '남편들'이라는 흔히 사용되지 않는 단어입니다. 이 책 제목은 어쩌면.. 낚시성 제목 같기도 합니다. 큰 틀에서 보면 수향이라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중점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런 동시에 낚시성 제목이 아닙니다. 매우 중요한 서사의 도구로 사용되기에... 편협한 관점을 지닌 사람에게는.. 엄청 불편한 이야기로 읽힐 거 같습니다. ... 이러면서 슬쩍 한 발을 빼는... ㅎㅎ...) --- 일단 줄거리를 큰 틀에서 간략하게만 적어볼게요. 이 소설 『허즈번즈』는 일제강점기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지는 한국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한 여성 수향의 파격적인 삶을 따라가는 역사·고딕·미스터리 서사입니다. 제주에서 외할머니와 여동생과 살던 소녀 수향은 원인 모를 무병을 앓은 뒤 굿을 통해 영적인 능력을 지니게 되고, 남들이 보지 못하는 존재들을 감지하는 '아기 심방'이 됩니다.(무속적 요소..) 이후 가족을 잃고 친부에게 이끌려 경성으로 가게 되는데, 해방 직후 권력을 쥔 아버지는 일본인 가문의 적산가옥인 나가스 저택을 차지합니다. (고딕적 요소..) 이 저택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음습하고 관능적인 기운을 품은 하나의 살아 있는 존재처럼 기능하며, 그 안에서 수향과 여러 남성들의 관계, 욕망, 권력, 사랑이 얽히기 시작합니다. (허즈번즈적(?) 요소..) 수향은 시대와 제도, 가부장제에 순응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만의 방식으로 관계를 설계하며 여러 '남편들'과 독특한 가족 공동체를 만들어갑니다. (독특하게 느껴지는 것은.. 익숙치가 않기 때문일테죠.) 전쟁과 사회적 격변 속에서도 수향은 삶의 방향을 스스로 결정하며 계속해서 자신을 갱신해 나아 갑니다. (그 끝은 물론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지요.. 속편도 나올거라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ㅎㅎ 제목도 속편 느낌이 물씬 납니다. 와이프(아내)의 복수형 『와이브즈』 라고 해요.) 이 작품은 한 여성의 생존기이자 욕망의 역사이며, 동시에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개인들의 감정과 관계를 복원하는 이야기라고 해석됩니다. --- 이제부터 느낌 위주로.. 편하게 적어보겠습니다. 일단 남편이 여럿 등장한다는.. 설정은 책 내용을 열심히 찾지 않아도 알게 되었을 정도였으니.. 과감하게 스포합니다.(??) 수향이 팔려가듯, 결혼을 하는데 배우자가 사실은 세쌍둥이 였습니다. 그에 얽힌 내용도 있지만 생략하고.. 수향은 세쌍둥이 남편들을 잘 길들여서(?) 전략적으로 저택과 자유를 쟁취합니다. 그 과정에서 한 남자(나가스 마사키)를 알게 되고.. 그 남자도 저택으로 들입니다. (마사키는 의사였기에 도움이 될 거란 생각으로..) 마사키는 일본의 패망 직후 사라진 여동생 쿄코를 찾기 위해 한국인으로 신분 세탁을 한 상태였고.. 수향의 도움을 받아 결국 여동생을 찾게 됩니다. (등잔 밑이 어두웠음을 깨닫습니다.) 우리의 수향은(?) 넷으론 부족합니다. 별이 다섯 개는 되어야 명품이듯..(??) 또 한 명의 남성이 주요 인물로 등장합니다. 월터 콜린스 라는 미 공군 대위를 산에서 구조해서.. 그 남자도 집으로 들입니다. --- 잠깐의 평화가 왔는가 싶었지만.. 김은도 라는 차가운 인민군(?)이.. 전세가 바뀜에 따라 집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이 집을 중간 기지로 삼으려는 목적이었습니다. 부하들을 거느리고 집을 점령한 것이지요. 요 놈(?)은 금방 어떻게 못 합니다. 물론.. 어쨌든 결국(?) 어떻게(??) 결국 하고 맙니다. 차가운 인민군 이야기까지 길게 적으면.. 리뷰 글이 너무 길어질 거 같아서 생략했습니다. (첨부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주요 등장인물이 9인 입니다. 저마다의 사연이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직접 확인하시길. ㅎㅎ..) 제가 여러 내용들을 생략해가며 매우 단순화해서 적었지만..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 작가의 말까지 포함하면 524쪽이니.. 결코 짧은 분량의 장편 소설은 아닌 듯 해요. 제가 장편 소설에는 약한 편(??)이라.. 이야기가 어려우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최근 버지니아 울프 세계를 잠깐 느끼며(?) 고생스러운 고행을... 했거든요...?? (물론 현재 진행형입니다. 나름 의미가 큰 고행이라. ^^) 그래서 그런지 자꾸 의미를 해석하려고 애쓰는.. 저의 모습을 이 책을 읽으면서도 느꼈는데.. 중간쯤 분량을 넘어가니까.. 깔끔하게~ 그 태도를 내려놓게 되더군요. 제 마음대로.. "작가님이 나를 배려했군..." 이렇게 생각하고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래서 므흣한 장면들도....... ^^;;;;) 그믐에서 함께 읽었는데.. 대화에는 많이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여성의 서사를 남성의 관점으로.. 뭐라 뭐라 말하기가 조심스럽기도 하고;;; (물론 제가 여성으로 오해를 자주 받긴 하지만..) 어쨌든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죄송한 마음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래도.. 지난 주 금요일에 그믐에서 열린 라이브 채팅도 실시간으로 참여했고.. 이번 주 금요일에 예정된 라이브 채팅도.. 참여할 예정이니까, 봐주실 거라 믿으며. 😅 이쯤에서 슬슬.. 마무리를 해야 겠습니다. 저는 여성의 다양한 서사가 우리 사회에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느낀 분들도 분명 있을테지만.. 우리가 보는 방송들도 보면, 여성의 서사가 ..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요즘 세계적으로도.. 동양의 서사, 여성의 서사가 전보다 환영 받는 이유에 대해서 가만히 생각해 보면.. 자연스럽다는 느낌도 듭니다. 작용에 따른 반작용 이랄까요..? 이 장편소설 역시.. 그 반작용의 배경 속에서 탄생한 귀하고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어제 다 읽고, 방금 글까지 다 쓰고.. 보니 추천의 글이 더 와닿습니다. "불길한 형체가 아른거리는 야릇한 드라마. 이런 불꽃을 만나는 건 드문 행운이라 기뻤다." ㅡ 조예은(소설가) 저도 기뻤습니다. 한 단계 계단을 밟고 우상향을 이룬(?) 느낌적인 느낌... 늘 좋은 그믐 모임에서 좋은 사람들과 좋은 책으로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가문의 영광이었습니다. 이쯤에서 줄이겠습니다. 끝!! #허즈번즈 #박소해 장편소설 #텍스티 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 #지식공동체그믐 #박소해의장르살롱 줄여서 '박장살' 나름(?) 단골.. 작가님 ~ 첫 장편소설의 대박을 기원합니다!! 그리고.. 오늘도, 내일도 우상향!! (그러고 보니.. 소해도 수향도 상향도.. 전부 SH.. 그러면 뚜리니까 TSH... 아.. 해석 쫌 그만... ㅠㅠ..) #북스타그램 #바닿늘 비슷한 주제의 글은.. #바닿늘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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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욕망, 파멸과 구원의 대서사극 『허즈번즈』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이 배경으로 수향이라는 인물이 중심이 되어 그의 일대기를 보여주는 『허즈번즈』 .. 수향은 제주에서 외할머니, 여동생과 함께 살았다. 어느 날 원인 모를 무병을 앓게 되고 외할머니의 도움으로 제주의 전통 굿인 '추는굿'을 치르게 된다. 그 후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것과 들리지 않는 것들이 들리기 시작한다. 외할머니와 여동생 모두를 잃고 혼자가 된 수향은 갑자기 친부가 나타나 경성에 데리고 간다. 수향은 친부와 새어머니 이복 남동생과 함께 나가스가 대저택에 입성하게 되는데.. 왜인지 나가스가 저택에는 음산하고 불길한 기운이 도는데.. 수향은 저택에 뭔가가 있음을 감지한다. 전쟁이 발발하자 가세가 기울어진 수향이네 집안은 쌀가게 노인의 아들에게 강제 혼인을 시킨다. 친부가 그 집에 수향을 쌀 여덟 섬에 팔게 된 셈인데.. 수향은 이를 알고 분노한다. 결혼 생각도 없었던 수향에게 아주 몹쓸 행동을 해 버린 친부. 원치 않는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중에 남편이 이상함을 느낀다. 일주일에 세 번을 합방했는데 한 사람이 아니라 세 사람이었다는 사실(예에?)을 알게 되고는 수향은 분노가 극에 달한다. (부들부들. 이게 가능한 일이야? 부들부들.) 남편 영우는 영진, 영일, 영우 이렇게 세쌍둥이라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수향만 몰랐던 결혼 사기극. 쌍둥이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든 다음 수향의 아버지, 새어머니 그리고 쌀가게 노인(세쌍둥이 아버지)을 독살하게 된다. 넷이 함께. 가부장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보여주는 수향의 가정. 저게 맞는 건가 의문이 들었던. 후에 마사키, 윌터까지... 아이고... (이 정도면 마.. 마.. 막... 장... 아닌... 가...?) 그런 마음이어서 그랬으려나 수향의 매력을 잘 모르겠고.. 사랑이니 구원이니.. 잘 모르겠다.. 와하하 아하하..
수향이 겪은 일도 그렇고 세상이 조용해질 무렵 수향의 행보는 당당하고 대담하게 느껴졌다. 미국행을 선택한 수향이었는데.. 나라면 어쩌면 마사키와 서로에 대한 마음을 알았으니 함께 정착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취적이지 못한 나란 사람...ㅠㅠ) 아! 마사키의 부모, 수향의 부모.. 특히 아버지란 사람들이 그리고 계모가... 참... 하.. 진짜 주먹 쥐고 읽었다.. 왜 그 시대에는 더 했을까. 도대체 왜 그렇게 남자라는 우월감이 강했을까.. (하. 진짜. 입술 꽉. 부들부들.) 이야기 곳곳에는 공포, 스릴러적인 요소들도 있어서 긴장감도 있었다. 로맨스도 있고 누군가의 파멸도 있고 성공 서사도 있고... 뭔가 여러 가지 장르를 조합해서 본 듯한 기분... 재밌게 읽었지만.. 쓰읍.. 영 개운하지 않...다... (개인적인 감상) #허즈번즈 #박소해 #텍스티 #TXTY #장편소설 #해방일지 #제주 #전쟁 #리뷰어스클럽카페 #도서제공 * 리뷰어스클럽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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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첫 장편소설이기도 한 『허즈번즈』는 그 배경이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속에서 펼쳐진다는 점과 그런 힘겨운 상황 속에서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았던 여성이 보여주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될 수 밖에 없는 작품이기도 했다. 주인공인 수향은 제주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아가던 중 흔히 말하는 신내림을 받아야 낫는다는 무병에 시달리게 된다. 결국 추는굿을 통해 무병은 가라앉혔을지는 몰라도 무당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이후 함께 살던 가족인 외할머니와 여동생을 잃은 수향은 아버지를 따라 경성으로 가게 되고 아버지는 당시 시대적 흐름을 잘 탄 것인지 부유하게 살아가고 있었고 그 일환이기도 한 적산가옥에서 낯선 아버지를 비롯해 아버지가 일군 가족들과 함께 살아가게 된다. 추는굿을 통해 영적 존재를 볼 수 있었던 수향은 나가스 대저택에 새롭게 생겨난 낯선 가족들 뿐만이 아니라 자신이 보는 영적 존재 역시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후 6.25 전쟁이 터지면서 가세가 기울자 결국 수향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쌀가게로 팔려가다시피 하는 강제 혼인을 맺게 된다. 겨우 쌀 여덟 섬에 팔려간 수향, 이제는 최영우가 그녀의 남편이자 새로운 가족이 된 셈인데 밤마다 찾아오는 남편의 행태, 그리고 뭔가 다른 느낌 속 결국 수향은 남편이 한 명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최영우는 무려 영진, 영일까지 포함된 세쌍둥이였던 것이다. 과연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된 수향은 자신에게 놓인 이 상황을 어떻게 역으로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이용할 것인가. 작품은 시종일관 집이라는 공간이 주는 공포와 스산함 속 가족이라는 관계로 엮었으나 기이하기 짝이 없는 관계 속에서 수향이 과연 자신의 삶을 어떻게 일궈나가는지를 그려내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이런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작품 내내 뭔가 미쓰다 신조의 흉가나 화가처럼 집이라는 공간적 장치가 장르소설로서도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던것 같다. #허즈번즈 #박소해 #텍스티 #리뷰어스클럽 #장편소설 #해방일지 #제주 #전쟁 #고딕호러 #로맨스소설 #책 #독서 #도서리뷰 #책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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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랜만에 흥미로운 소설을 만났습니다. 바로 텍스티 출판사에서 출간된 박소해 작가님의 장편소설 <허즈번즈>입니다. 표지에는 붉은 색 드레스를 입고 입굴에 붉은 립스틱을 바르는 한 여자가 있고, 그 여자를 감싼 남자의 팔이 보이는데 남자의 손은 두 개가 아닌 여섯개입니다. 이처럼 표지의 그림과 이 소설의 제목 <허즈번즈>를 통해 대략적인 소설의 이야기를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소설의 주인공이자 책 표지의 주인공인 제주 출신의 무당 외할머니를 둔 권수향입니다. 이 소설은 일제 강점기 마지막 시점부터 625 전쟁이 진행되는 시기까지를 주요한 시대적 배경으로 합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외할머니와 함께 제주에서 살던 어느 날 아버지가 수향을 데리고 서울로 갑니다. 아버지는 재혼해서 새 부인과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 서울로 간 수향은 새어머니로부터 구박을 받고 시녀처럼 살아가다가 해방이 되고 어느 날 수향의 가족이 적산가옥으로 입주하면서 귀신을 보고 환청을 듣는 등 이상한 일들을 겪게 됩니다. 이처럼 소설 <허즈번즈>는 주인공 수향이 적산가옥에서 만나게 되는 남자들과의 사이에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사건들을 주요한 줄기로 하여 전개되는데, 수향의 이야기, 수향의 남자들 중 하나인 일본인 마사키의 이야기, 그리고 수향의 남편들의 이야기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한 남자가 적산가옥을 개조한 카페에서 한 여자를 기다리며 시작됩니다. 남자는 한 장의 사진을 가지고 있는데 그 사진 속에는 한 여자와 다섯 명의 남자가 있습니다. 과연 사진속 남자들과 수향은 어떤 관계이고, 다섯 명의 남자 중 몇 명이 수향의 남편이 될 지 도입부부터 매우 흥미진진합니다. 이 소설 <허즈번즈>는 장르 또한 다양합니다. 로맨스를 비롯해서 미스터리 호러까지 넘나드는 이야기가 독자로 하여금 책을 펼치면 쉽게 책을 놓지 못하도록 몰입감을 더합니다. 도입부를 통해 결론을 미리 살짝 보여주고 이야기를 펼쳐나가지만, 이야기의 중간중간에 예상 가능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반전들이 나옴으로써 이야기의 재미를 더합니다. 시대극과 치정 로맨스 장르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이라면 매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입니다. #장편소설 #해방일지 #제주 #전쟁 #허즈번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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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즈번즈 #박소해 #텍스티 #장편소설 #제주 #해방일지 #전쟁 #소설 #한국소설 #도서리뷰 #책리뷰 #서평 #책읽기 #베스트셀러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소설의 제목인 〈허즈번즈〉는 한 명의 남편이 아니라 여러 명의 남편을 뜻하는 영어 단어다. 왜 굳이 복수형을 제목으로 삼았을까 하는 궁금증이 먼저 들었다. 소설을 읽고 나면 알게 되지만, ‘허즈번즈’에 대한 이야기는 작품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다. 오히려 수향이라는 한 여성을 지칭하는 단어를 제목으로 삼았어도 어울렸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소설은 무엇보다도 역사의 흐름을 매우 밀도 있게 기록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 상당한 사전 조사가 있었을 것이라 짐작했는데, 작가의 후기를 통해 자신의 조부모 세대의 영향이 컸다는 점을 알게 되면서, 소설 속 역사적 서사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수향은 제주도에 사는 외할머니 밑에서 자라며, 그 과정에서 무당의 기질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버지는 재가한 뒤 수향을 돌보지 않았지만, 자신의 필요에 따라 수향을 데려와 쌀과 맞바꾼 결혼을 시킨다. 시아버지의 강요로 수향은 자식을 낳기 위해 일주일에 세 번 남편과 밤을 보내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요일마다 남편이 다르다는 사실을 눈치채게 된다. 이렇게 똑똑한 수향이 알아낸 ‘허즈번즈’의 비밀은 이야기의 시작이자 끝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더 큰 서사의 일부에 불과하다. 남편이 살던 집에서의 삶, 그리고 전쟁 속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이어지며 소설의 세계는 점점 확장된다. 수향은 총명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큰 그림을 가진 인물이며, 무엇보다 사람을 다룰 줄 아는 여성이다. 이 소설은 그런 수향의 한 평생을 관통하는 서사를 통해 개인의 삶과 시대의 비극을 함께 담아낸 작품이라고 느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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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소설책을 읽다보면 너무 그 세계에 빠져들어 가끔은 현실과 동떨어진 상상을 펼치곤 하기에 육아를 하면서부터는 소설책을 읽지 않았다 아니, 실은 못 읽었다는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소설책의 장점이자 단점은 너무도 깊게 나를 책속으로 끌고 간다는 것이다 정말 느낌이 온 책이라면 난 한손에서 그 책을 결코 내려놓지 않고 끝까지 읽는다 그런데 육아를 한 시점부터는 온전히 책에 집중할 수 없었기에 소설책을 잘 읽지 않았다 그러함에도 이 음산함과 기이한 책의 줄거리에 끌려 박소해님의 장편소설 허즈번즈를 읽게 되었다 수향이라는 책 속의 주인공은 무병에 걸려 굿녀가 되고, 여러 이유로 인해 존속살인을 하며 이야기가 꼬리의 꼬리를 문다 시대적 배경이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이라는 한국의 어두웠던 시대이기에 이 책의 음산함이 한껏 더 고조된다 여자라면 그 시대를 살아가기 힘들었을 것임에도 주인공은 내면의 삶을 단단하게 세워 자신의 욕망을 일구어 나간다 책을 읽다보면 여성의 삶은 얼마나 고달팠는가라는 것이 실감난다 그 시대를 생각하면 여성은 억압받고 정복당했으며, 해방 이후에도 그 고리는 끊이지 않았다 물론 현대에 와서 남녀차별은 없었졌지만 아직까지도 힘에있어서는 약한 여성이라는 것을 알기에 책의 내용에 공감하며 수향이라는 주인공을 가엾게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함에도 진정으로 자신의 삶을 해방하기를 꿈꾸는 주인공을 보며 나 또한 진취적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작가의 증조할머니의 모티브를 한 것이 주인공 수향인듯 한데, 실제 있을법한 이야기이기에 그 시대를 살아간 여성들에게 잘 살아냈노라고 박수를 보내고 싶다 #장편소설 #해방일지 #제주 #전쟁 #허즈번즈 #리뷰어스클럽 #박소해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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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제목부터 눈길이 가는 소설책을 발견하였다. 허즈번즈(Husbands) 라는 단어가 복수형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 소설, 보통 이야기는 아니겠구나” 하는 예감이 들었다. 여기에 적산가옥, 무속, 근현대사라는 키워드가 더해지니 호기심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요즘 비슷비슷한 시대극에 조금 지쳐 있던 차라, 전형을 비틀겠다는 선언처럼 보이는 이 작품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무엇보다 “여성 주인공이 자신의 욕망을 숨기지 않는다”는 소개 문장이 마음을 콕 찔렀다. 이야기는 제주에서 태어난 소녀 수향의 삶을 따라간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그리고 전쟁이라는 격랑 속에서 수향은 늘 시대의 가장 약한 자리에 놓이지만, 그 자리에 그대로 머무르지 않는다. 무속적 능력을 지닌 심방으로서, 또 한 인간으로서 그는 끊임없이 선택하고 결단한다. 경성의 적산가옥 ‘나가스 저택’은 이 소설의 중요한 무대다. 죽은 자의 기억과 산 자의 욕망이 뒤엉킨 이 공간에서 수향은 여러 남편들과 기묘한 공동체를 이룬다. 이 관계는 단순한 파격이나 자극이 아니라, 기존 가족 제도와 권력 구조를 깨뜨리려는 하나의 실험처럼 읽힌다. 전쟁과 폭력, 상실 속에서도 수향은 사랑하고, 지배하고, 포용하며 자기만의 삶의 형태를 만들어간다. 결국 『허즈번즈』는 “역사가 개인을 어떻게 짓밟는가”가 아니라, “그 속에서도 개인은 어떻게 자기 삶을 만들어가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나에게 가장 오래 남는 문장은 “눈물도 물이주게. 물이 흐르멍 길이 나주게.”라는 말이다. 이 문장은 수향의 외할머니가 처음한 말로 몇번이나 소설에 나온다. 그래서 나는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정서처럼 느껴졌다. 수향의 삶은 계속해서 울 수밖에 없는 순간들의 연속이지만, 그 눈물이 단순한 비극으로 끝나지 않고 길이 된다는 점이 이 작품을 특별하게 만든다. 또한 적산가옥의 묘사는 정말 압도적이다. 공간이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인물들의 선택을 시험하고 유혹하는 또 하나의 등장인물처럼 느껴진다. 이 책을 전형적인 역사소설이 아닌, 조금은 위험하고 낯선 이야기를 만나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특히 여성 서사에 관심이 있거나, 가족과 사랑의 형태에 대해 다른 상상을 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잘 맞을 책이다. 무속, 오컬트, 역사, 로맨스가 한데 섞인 이야기를 즐기는 독자라면 『허즈번즈』는 분명 강렬한 독서 경험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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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조예은 작가의 말이 공감되는 소설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지금 읽고 있는 게 맞나?’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내용에서 놀라고, 미친듯한 흡입력에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1945년부터 1990년까지. 내가 결코 경험하지 못했을 시대가 이렇게 잘 그려진다니 놀라웠다. 무엇보다 여성 한 명과 남성 5명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특히 결말이. 수향은 제주에서 아버지가 있는 서울로 향했다. 무관심한 아버지와 자신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새어머니 사이에서 수향은 살아남는 법을 배워야했다. 그리고 전쟁이 터지자 부모는 쌀과 수향을 거래했다. 결혼하는 시늉만 하자는 아버지의 말에 결혼식을 끝냈지만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수향은 원치않는 관계를 맺어야했다. 일주일에 세 번. 수향은 이상함을 느꼈다. 남편이 매일 다른 사람인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어둡게 불을 껐지만 확신할 수 있었다. 하루는 버럭 화를 내고, 하루는 말이 많아지고, 하루는 조심스러워지는 남편. 얼마 지나지 않아 수향은 자신이 영우와 결혼식을 올렸지만 영일, 영진, 영우의 부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수향이 살고 있는 나가스 저택의 원래 주인 마사키는 아버지와의 절연을 선언했다. 전쟁으로 한국에서 일본인의 입지가 좋지 않자 아버지는 서둘러 일본으로 떠나고자 했다. 하지만 마사키는 한국에 머물러야 했다. 소식도 모른채 사라져버린 여동생 교코를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교코를 찾기 위해, 나가스 저택으로 향한 마사키는 그곳에서 살고 있는 수향을 만나게 된다. 마사키는 자신이 마사키임을 밝히지 않았다. 대신 아는 선배였던 박남일 흉내를 냈다. 물론 이 거짓말은 얼마 지나지 않아 들켰다. 원래 집주인이었던 마사키를 내쫓을 수는 없었다. 그게 아니더라도 수향은 마사키를 곁에 두고 싶었다. 이는 마사키도 같은 입장이었다. 그렇게 나가스 저택에서 기묘한 동거가 시작된다. 귀신을 보는 수향, 수향의 세 남편, 나가스 저택의 주인 마사키. 마사키는 수향에게 동생 교코를 찾고 있다고 했다. 귀신을 보는 수향은 나가스 저택에 들어선 이후부터 계속 보였던 소녀의 모습이 교코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렇게 둘은 교코를 찾기 위해 나가스 저택 구석구석을 뒤지며 저택에 숨겨진 놀라운 비밀을 마주하게 된다. “둘 다 저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