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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기억을 잃은 할머니와 손녀의 따뜻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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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손녀와 어느 날, 사랑하는 할머니에게 찾아온 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슬프지 않아요. 오히려 사랑이 가득한 책이랍니다. 할머니는 바다가 보이는 작은 마을에 살고 있었어요. 언제 봐도 늘 웃는 모습이었던 할머니. 손녀는 여름마다 할머니 집에 놀러를 갔었지요. 할머니는 역의 빛바랜 나무 의자에 앉아 손녀들을 기다렸었어요. 다정하고 포근하게 안아 주시던 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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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손녀와 어느 날, 사랑하는 할머니에게 찾아온 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슬프지 않아요. 오히려 사랑이 가득한 책이랍니다. 할머니는 바다가 보이는 작은 마을에 살고 있었어요. 언제 봐도 늘 웃는 모습이었던 할머니. 손녀는 여름마다 할머니 집에 놀러를 갔었지요. 할머니는 역의 빛바랜 나무 의자에 앉아 손녀들을 기다렸었어요. 다정하고 포근하게 안아 주시던 할머니. 할머니 댁에 가면 아침마다 할머니와 바닷가에도 놀러를 가고 맛있는 것도 먹고, 함께 하는 시간마다 즐거웠답니다. 매일 밤 할머니의 옛이야기를 들으면서 잠이 들었지요.

 

그런데 할머니가 어느 날부터인가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뭔지 모를 죽을 계속 만들었고, 신발도 짝짝이에, 잠옷은 겹쳐 입고, 장을 잔뜩 보곤 몇 시간씩 바닷가를 헤매는 걸 이웃 사람이 발견하고 집까지 데려다주기도 했지요. 장롱 안에 지갑을 두고 없어졌다 하고, 숟가락과 젓가락을 오븐 속에 몽땅 집어넣거나 깔끔했던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렸어요.

 

할머니는 바로 알츠하이머에 걸린 거였어요. 사람들의 이름도 하나 둘 잊어버리고, 생일날 항상 보내던 축하 카드도 보내지 않았죠. 종일 잠만 자다가 멍하니 앉아 있는 날이 많아졌어요. 기억이 사라지는 병에 걸린 할머니. 할머니는 이제 손녀가 있는 집에서 함께 지내기로 했답니다. 할머니가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씻어야 하는지도 모르는 할머니.손녀를 바라보며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환하게 웃었어요. 예전의 할머니처럼.

 

손녀는 그런 할머니를 사랑으로 함께 해 줍니다. 할머니가 가끔 화를 내며 숟가락을 집어던져도 잘 안되어서 그런 거라 할머니를 이해해요. 점점 더 야위어 가는 할머니와 함께 산책을 다녀오기도 하고 밤마다 할머니와 보낸 날들을 이야기해줍니다. 할머닌 대부분 기억을 못하지만요. 손녀는 할머니가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합니다. 할먼이와 함께 했던 추억들, 아픈 할머니를 따뜻하게 돌봐주고 사랑하는 손녀의 마음이 나타나 있습니다.

 

 

 

 

 

s****g 2015.06.2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 할머니가 달라졌어요] 치매 할머니를 바라보는 손녀
"[우리 할머니가 달라졌어요] 치매 할머니를 바라보는 손녀" 내용보기
요즘들어 치매에 관해 바라보게 되는 책을 읽게 된다. 얼마전 『스틸 앨리스』를 통해 자기 자신이 치매에 걸린다면 어떨지 생각해보았다면, 이번에는 손녀의 입장에서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바라보는 따뜻한 동화를 만나보게 되었다. 4-6세 유아용 그림책이다.   이 책의 글은 마리아 호세 오로빗 이 델라가 썼다. 스페인의 바로셀로나에서 태어난 인류학자이며 작가, 도서관 사서로
"[우리 할머니가 달라졌어요] 치매 할머니를 바라보는 손녀" 내용보기

요즘들어 치매에 관해 바라보게 되는 책을 읽게 된다. 얼마전 『스틸 앨리스』를 통해 자기 자신이 치매에 걸린다면 어떨지 생각해보았다면, 이번에는 손녀의 입장에서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바라보는 따뜻한 동화를 만나보게 되었다. 4-6세 유아용 그림책이다.

 

이 책의 글은 마리아 호세 오로빗 이 델라가 썼다. 스페인의 바로셀로나에서 태어난 인류학자이며 작가, 도서관 사서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 『우리 할머니가 달라졌어요』는 그가 쓴 어린이를 위한 첫 번째 그림책이다. 이 책의 그림은 까를레스 바예스테로스가 그렸다. 바르셀로나 대학교와 에이나 예술학교에서 공부했고,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할머니와 손녀는 바다가 보이는 작은 마을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노래도 잘 부르고 춤도 잘 추는 멋쟁이 할머니였다. 손녀는 여름마다 할머니 집에 놀러갔다. 아침마다 할머니랑 바닷가에 놀러 가서 함께 물놀이도 하고 도시락과 사과를 나눠 먹고, 따뜻한 모래 위에 누워서 낮잠도 잤다. 매일 밤 할머니의 옛 이야기를 들으며 잠이 들었다.

 

 

 

 

그런데......어느 날부터인가 할머니가 달라졌어요.

냄비가 넘치도록 뭔지 모를 죽을 계속 만들었고, 잠옷을 옷 위에 겹쳐 입고, 구두와 운동화를 짝짝이로 신었어요. 한번은 장을 잔뜩 보곤 몇 시간씩 바닷가를 헤매는 걸, 이웃 사람이 발견하고는 집까지 데려다 주었어요. 장롱 안에 지갑을 두고는 없어졌다고 하고 숟가락과 젓가락을 오븐 속에 몽땅 집어 넣었어요. 당근을 베란다에 내팽개쳐 버리고......깔끔했던 집안이 엉망이 되었지요.

......할머닌 기억이 사라지는 병에 걸린 것이래요. (책 속에서)

 

멋쟁이 할머니가 갑자기 달라진 것을 본 손녀는 낯선 느낌이었을 것이다. 지금껏 보던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는 할머니. 이 책에서는 손녀가 바라보는 할머니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어린 아이의 눈으로 따뜻하게 그려낸 동화이다.

"할머닌 가끔 화를 내며 숟가락을 집어 던지지만, 괜찮아요. 잘 안 되어서 그런 걸요." 라는 손녀의 말을 보며, 따뜻한 마음씨에 저절로 가슴이 뭉클해진다.

 

 

손녀는 할머니를 도와드린다. 옷을 갈아입을 때에도 도와드리고 함께 공원에 산책을 다녀오기도 한다. 할머니는 혼자서는 밖에 나가지 않지만 손녀와 함께 앨범을 보며 미소도 짓는다.  

 

 

밤마다 난 할머니와 보낸 날들을 이야기해요.

할머닌 대부분 기억을 못 하지만, 괜찮아요.

내 곁에 환히 웃는 할머니가 있으니까요.

 

이 책은 2014년 전 세계 출간 도서 중 가장 주목할 도서 목록인 화이트레이븐스리스트 선정, 북뱅크 청소년 아동 추천도서로 선정되었다. 그림책의 감동은 그림의 분위기에 따라 달라지곤 하는데, 이 책에 그려진 그림은 독특하고 현대적이며 감각적이어서 글의 내용을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적당한 거리감을 잘 살려준다. 감동을 쥐어짜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남 이야기를 듣는듯한 느낌이 들지도 않는, 그런 적당함이 있는 책이다. 아이들이 읽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치매라는 무거운 주제라면 더욱더 이 정도의 거리감이 적당하다는 생각이다.

s*****a 2015.05.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