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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산에서 조난을 당한 주원과 친구 두 명 그리고 한 청년. 주원은 자신이 죽기 전 속이라도 시원하고자 그동안 품어놨던 비밀 하나를 말하며 각자 그동안 숨겨뒀던 비밀 한 가지를 말해보자고 제안한다. 각자의 비밀을 털어놓은 세 친구는 한 청년에게도 비밀을 말해보라 압박하게 되는데, 청년은 자신이 연쇄살인범이라고 말한다. 감당할 수 없는 비밀을 들은 순간, 4명은 구조가 되어 일상에 돌아오게 된다. 그 후 그 청년이 세 친구 주위를 맴도는데... 🔖P.77 죽을 때까지 죽은 게 아니었는데 함부로 입을 놀린 시점부터 지금까지, 주원과 친구들의 죽음은 멀리 밀려난 것이 아니었다. 약간 유예되었던 것에 불리했다. 🔖P.146 당연하게 누리고 있던 것들. 언제나 곁에 있어서 영원히 곁에 있으리라 착각했던 것들. 진즉에 감사하고 소중히 여겼어야 마땅했을 것들. 우리는 매 순간 무언가를 선택한다. 선택을 할 때 주로 나에게 이득인 선택을 하게 되고, 만약 그 선택이 옳지 않은 경우 그것을 알면서도 선택하는 것에 대한 무게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는 책이다. 어느 순간 정도를 넘게 되면 내가 감당할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선택의 책임성을 강조하며, 윤리적인 삶을 지향하는 좋은 이야기이지만 윤리적 상대주의적 측면에서 보자면 세 친구는 마음이 이제 편해지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기도 한다. 결론적으로는 이야기 속 경찰에 잘못이 제일 크지 않을까? 이렇게 무능력하다니. 맘 편히 발 뻗고 잘 수가 있나...😑 생각이 들면서, 현명한 선택에 대한 고민해 보는 재미가 있는 책이었다. 가볍고 재미도 있어 킬링타임용으로 딱 좋은 책! 출퇴근이나 이동하면서 읽어도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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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비밀’이란 단어가 이렇게 서늘할 수 있나 — 『무덤까지 비밀이야』 ■ 제목이 먼저 겁을 준다 저는 제목이 강하면 오히려 끌리는 편인데, 『무덤까지 비밀이야』는 솔직히 “이거… 밤에 읽어도 되나?” 싶었어요. 실제로 책을 식탁에 올려두니 초6 딸아이가 제목을 보더니 한마디 하더라고요. “아빠(엄마), 이건 좀 무섭겠다…” 그 말이 딱 맞습니다. 『무덤까지 비밀이야』는 초반부터 분위기를 천천히 조이고 들어가요. 과장된 공포가 아니라, 사람이 사람을 못 믿게 되는 순간의 서늘함이요. ■ ‘죽음’이 확 들어오는 순간 p.12에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어차피 모두 여기서 죽을 테니까.” 이 한 줄이 등장하는 순간, 저는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달라졌어요. ‘아, 이건 단순한 미스터리가 아니라, 인물들의 밑바닥까지 내려가겠구나’ 싶어서요. 같은 페이지에서 “핸드폰을 버렸어.” 같은 대사가 툭 나오는데, 이런 짧은 말들이 오히려 더 무섭습니다. 설명을 길게 안 하니까 상상력이 더 달려들거든요. ■ 대화가 무서운 이유는 ‘침묵’ 때문이다 p.16에서 **“그쪽은 뭐 할 말 없어요?”**라는 말이 나오는데, 저는 이 문장이 오래 남았어요. 어떤 장면에서는 고함이나 폭력이 아니라, 이렇게 말 한 줄 + 정적이 사람을 더 떨게 하잖아요. 『무덤까지 비밀이야』가 그런 쪽을 잘 압니다. 누가 뭘 숨기고 있는지, 왜 숨기는지, 숨기려는 얼굴의 온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걸 대사와 템포로 보여줘요. ■ 읽고 난 뒤, 내가 조심하게 된 것 읽고 나면 “비밀”이라는 게 꼭 거대한 사건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은 작은 비밀 하나로도 관계를 망치고, 또 작은 거짓말 하나로도 스스로를 망가뜨리잖아요. 『무덤까지 비밀이야』는 그걸 겁주듯이 보여주기보다, “너도 이런 순간 있지?” 하고 조용히 되묻는 느낌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무덤까지 비밀이야』는 자극적인 문장도 있지만, 그 자극이 목적이 아니라 인물의 심리를 밀어붙이기 위한 장치로 쓰여서 더 몰입됐어요. 밤에 읽으면 확실히 잠은 덜 옵니다. 대신 책은 잘 넘어갑니다. 『무덤까지 비밀이야』, 제목 그대로 끝까지 들고 가게 되는 책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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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은 가지는 순간부터 그것을 가진 사람을 지배하기 시작한다.” — 파울로 코엘료 여기, 산에서 조난당한 네 사람이 있다. 그들은 죽음을 눈앞에 두고 각자의 비밀을 공유한다. 고백은 처음엔 가볍고 사소하게 시작된다. 죽음 앞에서 인간은 얼마나 솔직해질 수 있을까. 그리고 이내 한 사람의 고백이 그들을 지배한다. “사람을 죽인 적이 있어요.” 뜻밖의 비밀을 공유한 그들은 죽음 앞에서 가까스로 구조된다. 소설은 구조 이후부터 숨 가쁜 속도로 전개된다. 비밀을 알아버린 이후의 선택들, 그리고 그 선택을 정당화하는 인간의 사고방식을 따라 이야기는 브레이크 없이 질주한다.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이 소설은 이야기 자체로 매우 재미있다. 쉼 없이 던져지는 질문과 선택의 연속 속에서 독자는 정신없이 빨려 들어간다. 마치 소설 속 등장인물처럼. 인물들은 모두 주변에 한 명쯤은 있을 법한 친구들처럼 익숙하다. 사건이 벌어지는 장소와 대화 방식, 배경과 사물들까지 모든 것이 평범하고 친숙하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살인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음에도, 마치 오늘도 어딘가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을 법한 일상처럼 느껴진다. 그 자연스러움과 친숙함이 이야기에 친밀도를 더하는 구성이 돋보인다. “이 정도는 괜찮지 않나.” “딱 한 번이었어.” “어쩔 수 없잖아.” “다 ㅇㅇ 때문이야.” 이 문장들은 소설 속 인물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들의 선택은 비현실적인 공포가 아니라, 현실에서 충분히 가능한 판단의 연쇄로 전개된다. 그 점이 이 소설을 더욱 적나라하게 만든다. 선과 악의 경계는 결코 고정되어 있지 않다. 그것은 상황에 따라, 두려움에 따라,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보호하려는 본능 앞에서 쉽게 흔들린다.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과정에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 프리드리히 니체 읽는 내내 독자는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된다. 이 상황에 놓였다면, 나는 과연 달랐을까. 끝까지 옳은 선택이란 무엇일까. ‘현명한 선택’이라는 이름으로 한 발 물러서는 것이 맞을까. 선과 악을 가르는 기준은 과연 어디까지 유효할까. 이 소설이 잔인한 이유는, 그 질문에 어떤 답을 내리든 그 선택이 꽤나 그럴듯하게 보인다는 데 있다. 모두가 나름의 논리를 갖고 있고, 모두가 합리적으로 행동한다. 그리고 바로 그 지점에서 웃음을 유발한다. 이 상황에서 웃음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불합리한데도 우리는 웃게 된다. 그리고 이내, 농담처럼 씁쓸한 미소를 남긴다. 우리는 언제부터 이렇게 계산이 빨라졌고, 언제부터 이렇게 침착하게 악을 설명할 수 있게 되었을까. 책을 덮은 뒤에도 질문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무덤까지 비밀이야》는 묻힌 무덤처럼, 감춰진 비밀처럼 명확한 결말을 제시하는 소설이 아니다. 대신 독자의 손에 불편한 거울을 쥐여준다. 우리 역시 익숙한 얼굴로 아주 자연스럽게, 아무 일 아니라는 듯 선과 악을 넘나들고 있다는 사실을 비추면서. #무덤까지비밀이야 #오팬하우스 #한국소설 #책추천 #서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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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합니다* 산에서 조난당한 네 남자. 죽음을 앞둔 동굴 안에서 그들은 각자의 비밀을 털어놓는다. 불륜, 도박, 술. 그리고 연쇄살인. 하지만 모두 구조되면서 이야기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 된다. 연쇄살인범의 고백을 들은 사람은 과연 무관할 수 있을까. 신고하면 될 일 같지만, 확신은 증거를 요구하고 증거는 “한 번만 더 확인하자”는 망설임을 낳는다. 그 한 번이 사람을 침묵하게 만든다. 이 소설은 선과 악의 경계를 또렷하게 세우지 않는다. 사람을 죽인 자만 악인일까. 알고도 침묵한 쪽은 깨끗할까. 비밀은 묻는다고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침묵 속에서 더 단단해지고, 결국 삶을 조금씩 비틀어놓는다. 책을 덮고 나서도 질문은 남는다. 그 상황이 내 앞에 놓인다면, 나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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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등산 중 조난당한 세 친구와, 우연히 마주친 한 대학생. 이 소설은 동굴 속에서 죽음을 기다리던 네 사람이 하루를 보내며 시작된다. 극한의 상황은 사람을 솔직하게 만든다. 세 친구는 드러나면 부끄럽지만 ‘범죄’라 부르기엔 애매한 고백을 꺼낸다. 첫사랑과의 모호한 사진, 금주를 선언하고도 지키지 못한 순간들, 도박을 끊지 못한 일탈. 사회적으로 비난받을 수 있지만 어쩌면 우리 주변에서 충분히 볼 법한 이야기들이다. 그런데 처음 만난 대학생 백산은 전혀 다른 결의 말을 던진다. “사람을 세 번 죽였다.” 그 한마디가 공기의 밀도를 바꾼다. 그리고 독자는 그 순간부터 이 소설을 쉽게 놓지 못한다. 죽을 줄 알았던 네 사람은 극적으로 구조된다. 하지만 진짜 이야기는 그 이후부터다. ‘비밀을 공유했다’는 사실이 관계를 어떻게 변형시키는지, 의심이 사람을 얼마나 잠식하는지,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쉽게 균열을 일으키는지. 책은 노골적으로 답을 주지 않는다. 대신 끊임없이 묻는다. 백산은 과연 어떤 인물인가. 세 친구는 이 비밀을 안 채로 평범한 얼굴을 유지할 수 있을까. 그리고 나는, 저 상황에 있었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이 작품이 인상적인 이유는 사건 자체보다 심리의 흔들림에 있다. 처음에는 스릴러로 읽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인간의 내면을 해부하는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두려움, 자기합리화, 책임 회피, 그리고 연대감까지. 길지 않은 분량인데도 장면 하나하나가 선명하게 떠오른다. 동굴의 습기, 구조 직후의 공기, 일상으로 돌아온 뒤의 불편한 침묵까지. 영상으로 옮겨도 충분히 재미있을 만큼 장면이 그려진다. 🎬 가상 캐스팅을 해본다면 첫사랑과의 사진을 숨겨야되는 동물병원 원장 : 박정민 음주를 한 상태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수영강사 최현욱 도박을 일삼은 대기업 팀장 진영 세명을 죽였다는(?) 대학생 임시완 주원은 겁은 많지만 순간적으로 결단을 내리는 인물이다. 평범한 얼굴 속에 균열이 드러나는 역할은 박정민이 떠올랐다. 선과 불안이 동시에 보이는 눈빛이 잘 어울린다. 태일은 유쾌해 보이지만 자기 통제에 실패하는 수영강사이다. 밝은 이미지와 미묘한 불안감을 동시에 표현할 수 있는 최현욱이 어울릴 듯하다. 상혁은 도박을 끊지 못하는 대기업 팀장. 겉은 단정하지만 속은 복잡한 인물. 진영 특유의 차분한 이미지가 대비를 만들 것 같다. 백산, 순수해 보이지만 어딘가 설명되지 않는 균열이 있는 대학생. 맑은 얼굴과 차가운 기운을 동시에 가진 임시완이 떠오른다. 말 한마디로 분위기를 뒤집는 역할에 적합해 보였다. 이렇게 상상하며 읽으니 장면들이 더 또렷해졌다. <무덤까지 비밀이야>는 길지 않다. 그러나 읽고 나면 마음 영상미처럼 잔상이 남는 책이다. 자극적인 스릴을 넘어서 ‘인간은 어디까지 평범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 짧지만 밀도 있는 스릴러를 찾는 사람, 인물의 심리 변화를 따라가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무덤까지비밀이야 #안세화 #오팬하우스 #스릴러책추천 #책리뷰 #책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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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산에서 조난당해 죽을 위기에 처한 네 사람이 있다. 세 명의 친구와 낯선 청년 한 명. 죽음을 목전에 두었다는 생각에 그들은 마지막으로 각자의 비밀을 고백하기로 했다. 첫사랑과 우연히 다시 만나 어울렸지만 바람을 피운 건 아니라는 수의사 주원. 음주를 혐오한다더니 그간 음주 상태로 아이들을 지도해 온 수영 강사 태일. 대기업 팀장으로 일하며 스트레스 해소를 핑계로 도박을 일삼아온 상혁. 그리고 이어진 대학생 백산의 말. "저는요, 사람을 죽인 적이 있어요." 생각지도 못한 충격적 고백에 두려움을 느낄 법도 했지만, 겨우 숨만 붙은 네 사람이 서로에게 위협이 될 리 없다. 그저 마음속으로 저주를 퍼부으며 모든 비밀과 함께 그 산에 묻히게 될 터였다. 그러나 그들은 결국 구조되었고, 섣부른 고해성사는 이후 세 친구의 삶을 갉아먹기 시작했다. 연쇄살인범이 비밀을 지키기 위해 그들을 다 죽이려 들지는 않을까? 그날 고백했던 자신들의 비밀이 탄로 나지는 않을까?
일상으로 복귀한 뒤 세 친구는 주변을 맴도는 백산에 의해 목숨의 위협을 느낀다. 하지만 경찰도 가족도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세 친구가 죽음의 공포에 잠식되어 가던 어느 날, 백산은 세 친구의 비밀을 폭로한다. 세 친구의 삶은 무너져내리고, 우연인지 아닌지 모를 의문의 사건들이 계속되며 그들의 생각과 행동은 점점 극단으로 치닫는다. 백산은 정말 살인자가 맞을까? 세 친구들은 그 뒤로 어떻게 되었을까? 각자의 추악한 욕망과 비밀을 지키기 위해 결국 또 다른 비밀을 만들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사람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며 과거의 자신이 모여 현재의 자신이 된다. 그렇기에 우리는 늘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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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오팬하우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했습니다. 『무덤까지 비밀이야』의 작가 안세화는 2016년 한라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로 등단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에서 영화 시나리오를 전공했으며, 장편소설 『마땅한 살인』, 『남매의 탄생』, 『스타더스트 패밀리』, 『너의 여름에 내가 닿을게』를 출간했고, <어서오세요, 마녀상점>을 비롯해 다수의 웹드라마를 집필했다. https://www.ihalla.com/read.php3?aid=1451919600525901036 안세화의 소설 『무덤까지 비밀이야』는 등산을 하던 세 친구 주원, 태일, 상혁이 악천후 때문에 조난을 당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다. 세 친구 말고도 한 명의 조난자가 더 있었는데, 그가 바로 백산이다. 동굴에 고립된 채, 스멀스멀 다가오는 죽음의 냄새를 맡던 주원은 일행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그동안 말하기 뭐해서 굳이 말하지 않았던 일을 털어놓자고. 주원은 자신의 떨떠름한 여자 문제를 고백한다. 전직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이었으며 수영 강사일을 하고 있는 태일은 사실은 소주를 좋아한다고 털어놓는다. 대기업 팀장인 상혁은 '합법적인 선에서' 도박을 즐겨왔다고 말한다. 그리고 세 친구의 이목은 남은 한 사람에게 쏠린다. "평생 아무한테도 못 한 이야기를 할 기회는 지금뿐이에요." 차라리 이 고백을 들은 직후, 그들의 예상대로 춥고 어두운 동굴 안에서 고립된 채로 죽었다면 좋았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이 소설은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네 사람은 운좋게도 죽음의 문턱에서 구조된다. 일상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그들은 결코 이전과 같은 삶을 영위할 수 없다. 언젠가부터, 그들 주변에 스스로 살인을 해봤다고 주장하는 '백산'이 출몰했기 때문이다. 세 친구는 혼란과 공포에 휩싸인다. 과연 백산의 말은 진실일까? 그는 사람을 죽였을까? 그렇다면 진실을 알게 된 우리를 죽여 입을 막으려고 주변을 배회하는 것일까?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서 욕망 앞에 무릎꿇는 인간의 나약함을 드러낸다. 이를테면, 다음의 두 대화는 이 소설을 관통한다. 나아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음습한 면을 지적한다. 솔직히 너넨 성격에 문제가 있어. 인간은 희한하다고 했잖아. 좋은 놈 나쁜 놈이 하늘과 땅 차이라고. 안세화 작가의 『무덤까지 비밀이야』를 읽는 동안, 한편의 스릴러 영화를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소설의 출발점은 단순한 진리다. 우리는 종종 친하다고 믿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건 비밀이야. 죽을 때까지 너만 알고 있어." 우리는 안다. 이미 그렇게까지 말하는 순간, 비밀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게 된다. 비밀에 관해 명백한 유일한 진리는 어쩌면, 세상에 완벽한 비밀은 없다는 것일지도 모른다. 작가는 이 단순한 진리를 이야기의 뼈대로 삼고 거침없이 진격한다. 또한 중간 중간에 작가는 독자의 기대를 유감없이 부순다. 독자는 서사를 따라가면서 어느 정도 향후 전개를 예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안세화 작가는 그 예상을 피해가면서 웃음을 유발하거나 흥미를 돋운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소재를 가지고 가벼우면서도 진지한 톤을 잃지 않게 유지하는 솜씨가 인상적이었다. 이는 안세화 작가가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기인하는 듯하다. 등단은 순문학인 신춘문예 단편소설로 하고, 여러 편의 장편소설을 썼다. 한예종에서 영화 시나리오를 전공한 경력을 살려, 웹드라마를 집필하고 현재는 미니 시리즈를 집필하는 일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다 보니, 글이 독자의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영화를 보듯이 쉽고 재밌게 읽혔다. 『무덤까지 비밀이야』를 영화로 만든다면? 작중 주원은 어설프고 가벼운 면모를 자주 보여주면서 종종 짜증을 내보일 때가 있다. 특히나 1부 마지막 장면이 그러한데, 이 장면을 살릴 배우는 박정민 밖에 없어보인다. 태일 역, 이광수 작중 태일은 어이없는 일을 당하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무거운 분위기로 가라앉을 수 있는 전개에서 희극성을 더할 수 있는 배우는 이광수가 제격이다. 상혁 역, 변요한 상혁은 대기업 팀장으로써 업무에 찌든 모습을 갖고 있으며, 작중 친구들의 말처럼 '누구를 죽이면 죽였지, 쉽게 죽을 사람은 아니다.' 백산 역, 추영우 이 단락을 보자마자 추영우가 떠올랐다. 교육자 집안에서 태어난 믿음직한 아들이자, 명문대에 재학 중인 착실한 학생이자, 외출이 잦은 인기 많은 친구이자, 장래가 촉망되는 우수한 시민이었다. 심지어 외모까지 출중했다. 동굴 안에서도 수려해 보였던 그의 외모는 사회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32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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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영화 시나리오를 전공한 작가 안세화의 영화처럼 느껴지는 장편소설을 만나보았다. 《무덤까지 비밀이야》는 엄청난 속도감으로 전개되는 스릴러 영화처럼 빠르게 전개된다. 한 장면 한 장면이 긴장감 속에서 펼쳐지며 등장인물들의 심리 변화 또한 빠르게 보여주고 있다. 200여 페이지에 이렇게 강한 메시지를 담을 수 있다는 게 놀랍다. 누군가의 비밀을 무덤까지 가져갈 수 있을까? "어젯밤 일은 죽을 때까지 비밀이다." '말은 은이고, 침묵은 금이다.'라는 글에 '세 사람이 아는 비밀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라고 답을 단 연쇄살인마가 주변을 맴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중학교 동창생 주원, 상혁 그리고 태일은 함께 산행에 나섰다가 조난당했다가 구조됐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구조된 백석. 그들은 저체온증으로 죽음을 예감하고 그동안 남에게 말하지 못했던 비밀을 하나씩 털어놓는다. 그렇게 지옥의 문이 열리고 말았다. 틀림없이 백석은 폭우를 피해 들어선 동굴에서 "사람을 죽인 적이 있어요." 실수도, 정당방위도 아니고 "그냥 해보고 싶어서 해봤어요." 그것도 "딱 세 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조된 후 백석은 모두가 장난이었다고 말한다. 그렇게 경찰 조사도 마무리된다. 그런데 세 친구는 의심을 지울 수도 없고 주변을 맴도는 백석에게서 살의殺意를 느낀다. 하지만 세 친구의 말을 믿어주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다. 백석이 자신들의 비밀을 밝히는 바람에 세 친구는 직장도, 가정도 잃게 된다. 연쇄살인마라고 믿고 있는 이로부터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서로를 의지할 수밖에 없었던 세 친구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선택을 하고 만다. 백석은 정말 연쇄살인마일까? 죽음의 공포에 짓눌린 세 친구들이 찾은 돌파구는 무엇일까? 백석의 비밀을 알게 된 순간부터 시작된 공포를 떨쳐내려는 세 친구는 엄청난 반전을 만든다. 이제 백석이 연쇄살인마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비밀이 생겼다는 것이다. 죽음에 대한 공포가 사람을 어떻게 지배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는, 혼자였더라면 과연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군중심리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 하는 심리 스릴러이다. 그들의 행위보다는 그들의 생각이 무섭게 다가오는 작품이다. #무덤까지비밀이야 #안세화 #한끼 #비밀 #고백 #연쇄살인마 #심리 #스릴러 #소설추천 #책추천 #도서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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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팬하우스(한끼)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안세화 저자의 소설 <무덤까지 비밀이야>는 처음엔 ‘있을 법한 이야기’처럼 시작합니다. 등산 중 조난당한 세 남자와 우연히 합류한 한 청년. 구조를 기다리며 산속 동굴에 갇힌 이들이 죽음을 앞두고 각자의 비밀을 털어놓는다는 설정은 익숙하면서도 묘하게 긴장감을 자아냅니다. 하지만 이 소설이 진짜 흥미로운 지점은 그 이후입니다.
중학교 동창인 세 남자는 여자 문제, 술과 도박 같은 비교적 현실적인 고백을 늘어놓습니다. 그런데 함께 있던 대학생 백산이 자신이 연쇄살인범이라고 고백하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어차피 모두 죽을 것이라 믿었던 순간, 그들은 그 고백을 ‘지옥에나 떨어질 이야기’로 흘려보냅니다. 문제는 모두가 살아서 구조되었다는 점입니다. 죽음 앞에서 가볍게 던졌던 말은, 살아 돌아온 이후 결코 가볍지 않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 소설은 단순히 ‘범죄가 밝혀지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독자ㄷ를 계속해서 질문 앞에 세웁니다.
나라면 이 사실을 신고할 수 있을까? 침묵은 공범이 되는 걸까? 옳다고 믿는 선택을 위해 나는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을까?
읽는 내내 인물들의 선택이 쉽게 비난되지 않는 이유는, 그 판단들이 너무나 현실적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모른 척하고 지나가고 싶은 순간’을 경험해봤을 테니까요. 저자는 그 미묘한 윤리적 회색지대를 집요하게 파고들며, 독자가 불편함을 피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무덤까지 비밀이야>라는 제목처럼, 이 소설은 ‘비밀은 정말 무덤까지 가져갈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입을 다물면 끝날 것 같았던 진실은, 결국 사람들의 일상과 관계를 서서히 잠식하며 더 큰 파국으로 향합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스릴러이면서도, 인간의 양심과 책임을 다룬 심리소설에 가깝습니다.
가볍게 읽히지만 읽고 나면 마음 한켠이 계속 불편한 소설. 읽는 동안보다 덮은 뒤에 더 오래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윤리적 질문을 던지는 소설을 좋아한다면, <무덤까지 비밀이야>는 분명 기억에 남을 작품이 될 것입니다.
#무덤까지비밀이야 #안세화 #오팬하우스 #한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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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에서 조난당한 세 친구와 우연히 만난 대학생 백산. 네 사람은 조난당한 곳에서 죽는다고 생각하여 동굴 안에서 각자 서로의 비밀을 털어놓는다. 세 친구는 여자, 술, 도박 문제와 같이 일탈의 비밀을 털어놓는데 반해 대학생 백산은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고 고백한다. 죽는 줄 알고 비밀을 털어놓았던 그들인데, 다행히 구조되어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러나 세 친구는 살인자라고 말한 백산을 고발하다 못해 그의 뒤까지 뒤쫓게 되는데.. ⛰️ 도서 뒤편에 "오늘 이곳에서 나눈 말은 죽을 때까지 비밀이야."라는 문구가 도서를 다 읽으니 공감됐다.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 '3명 이상 알면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란 말. 일단 『무덤까지 비밀이야』에서 친구는 세 명, 거기에 백산까지 포함하면 총 네 명이 각자의 비밀을 알고 있는 것이기에 비밀이라 하기엔.. 이미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다. ⛰️ 친구 세명과 살인범이라고 고백한 백산 총 네 명의 인물의 일상이 무너지고 서로 날을 세우며 파국으로 치닫게 되는데.. 그 모습이 기괴하다 못해 과연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인지 계속 의심하면서 보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까지도 사실 어느 누구도 믿지 못하고 결말을 맞이했다. 진심 심리스릴러의 끝판왕!👍 ⛰️ 책을 덮기 직전, 작가님의 말을 읽었는데 정말 너무나도 공감했다. 한 번 사는 세상 이 세 인물들 같은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선택을 매우 잘해야 한다는 점. 진짜 삶은 선택의 연속이라더니 이 인물들은 자신들의 삶이 있음에도 왜 계속 진탕으로 가려는 거지란 의문이 계속 들었다. 또한, 마지막 그들이 불편하다 느낀 인물을 치우고 나서 과연 발 편히 뻗고 잠들 수 있었을까? 란 생각도 함께 들었다. 그들의 삶은 과연 안온할 수 있을까? ⛰️ 책 제목이 진짜 찰떡으로 잘 지었단 생각을 했다. 진심! 안 읽은 사람들 꼭 읽어보세요. 사람이 강박을 가지면 어떻게 무너지는지 잘 보여주는 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