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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
"『12.3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 내용보기
우리는 참 다양한 시절을 겪고 산다. 똥기저귀차던 시절 올림필을 겪었고, 백화점이 무너지는 충격적인 장면을 뉴스로 만나기도 했으며, 국민학교로 입학했는데 초등학교로 졸업하는 신기함에서부터, 경제가 무엇인지 채 알지도 못할 무렵 IMF를 겪었다. 교복을 입고 2002년 월드컵에서 탄성을 지르며 붉게 물든 한반도에 열광했다. 코로나19라는 엄청난 전염병에 멈춰진 세상에 절망하기
"『12.3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 내용보기



우리는 참 다양한 시절을 겪고 산다. 똥기저귀차던 시절 올림필을 겪었고, 백화점이 무너지는 충격적인 장면을 뉴스로 만나기도 했으며, 국민학교로 입학했는데 초등학교로 졸업하는 신기함에서부터, 경제가 무엇인지 채 알지도 못할 무렵 IMF를 겪었다. 교복을 입고 2002년 월드컵에서 탄성을 지르며 붉게 물든 한반도에 열광했다. 코로나19라는 엄청난 전염병에 멈춰진 세상에 절망하기도 했으며, 오래도록 회자 될 "계엄의 밤"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날 미친듯 업데이트 되는 뉴스들이 너무 비현실적이라 내가 지금 잠이 들었나, 하고 생각하기도 했다.)  

『12.3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는 KBS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 제작진이 엮은 책으로, 계엄의 밤 국회의사당에서 벌어진 일을 123명의 증언으로 기록한 르포르타주라고 말할 수 있겠다. 『12.3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는 2024년 12월 3일 ‘계엄의 밤’을 직접 목격하고 참여했던 정치인·시민 123인의 증언을 모은 책으로, 위기와 저항의 순간을 기록한 책이다. 사실 정치적 편견이나 견해를 갖지 않고 이 책을 읽고자 노력했는데도, 책을 읽는 내내 집단의 증언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 기자나 보좌진, 국회 관계자, 시민 등 각자의 위치에서 바라본 조각들을 하나의 책을 엮으며, 다소 추상적일 수 있는 계엄령을, 현장감 있는 이야기로 살려낸다. 물론 증언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에 분석적이거나 학술적이라는 말할 수 없겠지만, 다양한 시선으로 느끼는 민주주의에 대한 생각이나 시각을 볼 수 있어 생각할 거리가 많았다. 

사실 『12.3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를 읽으며 정치인들의 이야기보다는 "목소리"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학생이나 노동자 등 각계 각층의 이들이 말하는 민주주의, 강렬한 체험 등을 느낄 수 있어 그때의 상황들이 보다 입체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아쉬웠던 점은 참여자들의 체험이 주가 되다보니 객관적인 검증이나 사건의 전모 등에 대해 조금 다루었다면 더 좋았지않을까 생각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은 역사적 사실을 배우고자 하는 이들이 아닌, 민주주의의 의미와 시각을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g********r 2026.02.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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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의 밤
"계엄의 밤" 내용보기
밝음의 지배를 받는 시간이 길어졌다. 몇 주 전보다 한결 얇아진 옷차림으로 출근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추위가 영영 사라진 건 아니다. 봄을 시샘하는 겨울의 움직임은 매년 있어왔다. 유독 흐린 오늘이다. 나는 한껏 몸을 움츠린 채 책 한 권을 읽었다. 1년 그리고 3개월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사건 하나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렇게 적으면 과거로만 치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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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음의 지배를 받는 시간이 길어졌다. 몇 주 전보다 한결 얇아진 옷차림으로 출근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추위가 영영 사라진 건 아니다. 봄을 시샘하는 겨울의 움직임은 매년 있어왔다. 유독 흐린 오늘이다. 나는 한껏 몸을 움츠린 채 책 한 권을 읽었다. 1년 그리고 3개월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만날 수 있는 사건 하나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렇게 적으면 과거로만 치부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허나 과거는 현재의 뿌리와도 같다. 엄연히 벌어졌던 12월 3일을 우리로선 부정하지 말아야 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기억은 희미해지기 마련이다. 의도치 않더라도 망각과 왜곡은 벌어지기 일쑤다. 공영 방송의 다큐멘터리로, 더 나아가 이렇게 책으로 만들어진 기록은 그래서 소중하다. 치열한 다툼은 명백한 적이 있던 과거 못지 않게 지금도 유효하다.
이보다 더 오래 전 대통령 하나가 파면당했다. 국정농단 사태가 있었고, 쏟아져 나온 사람들이 도로 위를 달려야 하는 차량을 대신했다. 세상이 크게 달라질 것만 같았다. 달라지려면 뭐라도 더 했어야 하는데 나는 안일했다. 12월 3일은 반복되는 역사의 연장선과도 같았다. 또 이런 일이 벌어질 거라는 예측은 사실 허무맹랑한 게 아니었다. 몇몇 이들이 지적을 했고, 관여할 것으로 예측되는 이들을 예의주시했다. 그런 와중에도 일은 벌어졌으니 상대는 거침없었다. 그만큼 궁지에 몰려 있었던 걸 수도 있겠다.
특별한 용기는 특별한 사람에게서만 발현되는 게 아니다. 행동에 나선 이들의 마음은 강인한 듯하면서도 울렁였다. 저마다 토로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를 때까지도 가라앉지 않을 만큼 파동이 강렬했다. 그들 중 일부는 평상시의 자신이라면 다른 결정을 내렸을지도 모른다고까지 말했다. 성향과 상반되는 결단. 설명이 어려운 일들의 결합이 12월 3일 밤의 일이었다.
신속하게 국회로 향한 사람들은 속속들이 등장하는 계엄군들을 막아섰다. 계엄해제 의결을 위해 국회로 달려온 의원들이 제 역할을 수행하는 순간, 이어 제2, 제3 의 계엄 선포가 이루어지는 순간을 막아내기 위해 자리를 지켰다. 엄동한설에 어울리지 않는 얇은 양복을 입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추리닝에 슬리퍼만 신은 경우도 있었다. 언제 집에 들어갈지 모른다는 각오로 중무장을 한 이들도 있었다 하니, 국회 주변에는 봄여름가을겨울이 공존했다. 이 분야 전문가들 못지 않게 평소 정치와는 담을 쌓고 지냈던 이들조차도 ‘경고성 계엄’이라는 말에 분노했다. 1980년대를 알지 못하는 세대에게도 이는 유효했다. 응원봉을 흔들며 아이돌 가수의 노래를 부르는 행동은 철없음으로부터 비롯된 게 결코 아니었다. 그건 그 자리를 지켜내기 위해 보일 수 있는 최선이었다.
12월 3일. 123인.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드러낸 사람들의 증언 속 그날이 생생하게 살아 있었다. 여전히 내란의 책임을 묻는 일은 진행 중이다. 그날 사람들이 느꼈던 복잡한 감정들도 여전히 해소되지 못한 채다. 심지어 비상계엄 선포를 바라보는 시선의 엇갈림도 종종 느낀다. 여느 때보다 날카로이 표출된 갈등을 응시하며 묻는다. 만일 12월 3일이 없었더라면.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대선만큼의 파급력은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릇된 선택이 가져다줄 파국이 얼마나 극심한지를 생각케 된다. 겪을 필요 없는 일, 겪지 말았어야 하는 일. 무엇으로부터 이들이 비롯됐는지, 필히 기억해야만 할 것이다.
이달의 사락 q*****2 2026.03.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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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 제작팀 外-12.3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
"KBS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 제작팀 外-12.3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 내용보기
"국가 초유의 사태, 계엄의 밤을 지킨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들!"어느덧 벌써 1년. 2024년 12월 3일 그날, 그 밤 사람들은 난데없는 소식을 듣게 된다. 바로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처음에는 대부분 이 소식을 믿지 않았다.그저 누군가의 장난 혹은 유튜브 등에서 떠도는 헛소리 정도로 치부했었다. 하지만, 그건 진실이었고 한순간에 대한민국의 상황은 180도 달라지게 된다.난데없
"KBS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 제작팀 外-12.3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 내용보기
"국가 초유의 사태, 계엄의 밤을 지킨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들!"


어느덧 벌써 1년. 2024년 12월 3일 그날, 그 밤 사람들은 난데없는 소식을 듣게 된다. 바로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처음에는 대부분 이 소식을 믿지 않았다.

그저 누군가의 장난 혹은 유튜브 등에서 떠도는 헛소리 정도로 치부했었다. 하지만, 그건 진실이었고 한순간에 대한민국의 상황은 180도 달라지게 된다.

난데없는 상황에 어리둥절해 하는 것도 잠시, 대대적으로 사람들은 길거리에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고, 연일 언론을 통해 전해지는 소식을 전해 들으며 시국이 어떻게 변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된다.

앞서 잡혀있던 행사 및 일정들은 모두 취소되었고, 대통령은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 온갖 핑계로 계엄령 선포에 대해 정당함을 계속 주장한다.

하지만 결국, 그는 파면되며 대통령의 모든 권한을 잃게 된다. 이 책은 그날의 생생한 증언이 담겨 있는 책으로, 미디어를 통해서는 느낄 수 없었던 긴박하고 비장했던 상황들을 만나볼 수 있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년 전 계엄의 밤에 분투한 123인의 증언을 모은 책으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인터뷰 형태로 짤막하게 담긴 이야기들은 보탬이나 뺄 것 없는 실제 상황을 그대로 담고 있으며, 인터뷰이로 참여한 사람들도 대학생부터 교수, 정치인, 개발자, 사업가, 배우, 기자, 사회운동가, 직장인까지 다양하다.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날의 그 현장이 얼마나 긴장감에 가득 차 있었는지, 또 그곳 국회의사당에 서슴없이 발을 내디뎠던 이들이 어떤 각오로 임했는지를 확실히 알 수 있다.

특히 그들 중 제주 4·3이나 광주민주화운동을 직접 겪어보지 않은 세대들은 하나같이 그날의 상황이 영화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는데, 아마 이유는 두 가지일 것이다.

하나는 현실이라고 믿기 어려운 순간을 정면으로 마주한 충격, 또 다른 하나는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만 보던 전두환·박정희 시대의 풍경이 다시 눈앞에 펼쳐졌다는 낯섦 때문이 아닐까 싶다.

어떤 이들은 태극기 하나만 들고 거리로 나섰던 3·1운동을 떠올렸고, 또 다른 이들은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생각해냈다.

그만큼 상황은 더 악화할 수 없을 만큼 최악이었고, 사람들은 그 밤 계엄을 막지 못한다면 유혈사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까지 닿게 된다.

그럼에도 그들은 목숨을 걸고 그 자리로 나왔고, 하나같이 군부대와 맞서 나라를 지켜냈다. 어느새 1년이 흘렀지만, 책을 읽다 보면 그날의 모습이 다시 눈앞에 생생히 펼쳐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언제든, 우리가 지켜온 일상이 작은 틈 하나에도 쉽게 무너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일을 계기로, 나 살기 바빠 무심하게 지나쳤던 시간들을 이제는 돌아보고, 더 단단하게 하루를 쌓아야겠다는 다짐도 함께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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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은 문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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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_전 국민의 힘 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정치의 목적은 권력 정치와 권력 수호에 있지 않습니다. 그건 잘못된 정치입니다. 정치의 목적은 국가를 지키고 국민을 위하는 데 있습니다. 권력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라고 부여된 권한에 불과한 것이지, 권력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한 건 절대 아닙니다.
34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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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을 쥔 사람들 대부분은 그 힘을 지키거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 오히려 권력을 이용한다. 하지만 특히 공직자나 정치인은 개인의 권력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그 힘을 써야 한다. 목적과 방향을 잃은 권력의 끝은 결국 파멸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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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_사회운동가

저 자신, 제 친구들 그리고 제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을 보호해야만 한다는 생각으로 뛰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15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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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그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은 어떤 심경이었을까 내심 궁금했는데, 아마 대부분 자신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지키기 위해 그곳에 섰던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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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경_밴드 '전기뱀장어' 뮤지션

이번에 이 계엄이라는 일련의 사태를 겪어보니까, 우리의 일상이라는 게 생각보다 쉽게 깨질 수 있는 것이고, 누군가의 땀과 피로 이게 지켜지고 있겠다는 걸 알게 됐죠. 다음에 비슷하거나 더 위험한 순간들이 오면 저도 중요한 역할을 해서 그 빚을 갚고 싶습니다.
162~163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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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이 지켜지고 있을 때는 잘 모른다. 하지만 그것을 빼앗기거나 잃고 나면 비로소 얼마나 귀한 것이었는지, 또 얼마나 쉽게 깨질 수 있는지 알게 된다.

어쩌면 그런 의미에서, 이번 계엄은 우리 모두를 각성시키는 계기가 되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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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해_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우리 평범한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연약하고 취약합니다. 그렇게 연약하기 때문에 곁에 다른 사람들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죠. 그런 면에서 각각의 개인이 좀 더 나은 사회를 꿈꾸며 좀 더 나은 관계들을 소망하고 추구하는 것은 법과 제도를 뛰어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238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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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적으로 '사람은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 해답을 준 사건이자 계기가 바로 계엄이 아니었나 싶다.

책에도 자주 언급되는 부분인데, '나 같은 사람 한 명이 뭘 할 수 있겠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한 명 두 명 모이면서 집단이 되고, 그들이 결국 국회와 나라를 지키는 일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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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용재_드라마 작가

정말 평범한 한 사람이 어느 정도의 우연히 작동해서, 혹은 그저 그날의 기분에 따라 길을 지나다 하필 거기 있었을 뿐인데, '그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결국 그 사람을 그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놓을 수도 있는 거라고.
327페이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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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어떤 사람에게 어떤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그 사람이 뭘 해서가 아니라, 우연과 사건이 만나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이후의 우리 삶은 완전히 뒤바뀔 수도 있다. 그날 그 현장에 있었던 123인이 그렇지 않았을까?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던 어느 날 폭탄처럼 비상계엄을 만났고, 이들은 두 발 벗고 그 현장에 있는 것을 선택했다. 그리고 지금 그들은 아마도 예전과는 다른 가치관과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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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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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그날, 비상계엄을 마주한 나의 반응 역시 다른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늦은 시간이었고, 처음 마주하는 '계엄'이라는 단어가 낯설었기에 솔직히 어리둥절했었다.

그 계엄이 군부독재 시절 자주 언급되던 그 계엄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나라는 뒤집어져 있었고, 평범하게 흘러가던 일상은 멈춰버렸다.

새벽 단 몇 시간 동안 벌어진 일이라고 하기에는 국가 전체가 큰 타격을 입었다. 미디어로만 접했던지라, 크게 와닿지는 않았는데 이 책을 통해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급박했었는지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어쩌면 그날 그 밤, 목숨을 걸고 막아낸 사람들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또다시 과거의 상처를 반복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만약 그때 군부대가 진심으로 움직였더라면, 윤석열의 계엄이 성공했더라면, 지금의 이 평온한 일상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정말 한 끗 차이로 비껴간 그 상황을 떠올리면 지금도 아찔하다. 그 밤을 지켜준 정치인들, 그리고 자신의 삶을 내려놓고 뛰어들어준 모든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k******u 2025.12.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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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의 밤, 국회의사당에서 온몸으로 버텨낸 우리 모두에게
"계엄의 밤, 국회의사당에서 온몸으로 버텨낸 우리 모두에게" 내용보기
"이 글은 이야기장수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2024년 12월 3일.평범했던 그날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누구나 잊을 수 없는 날이 되어버렸다.평소와 다를 바 없이 하루를 마치고다음날 배구 직관을 가기 위해여느 때보다 일찍 누워 잠을 잘 준비를 마치곤늘 그래왔던 것처럼 휴대폰을 보며노곤한 하루의 끝을 만끽하고 있었다.그 소식을 보기 전까지 말이다.갑작스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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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야기장수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2024년 12월 3일.
평범했던 그날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잊을 수 없는 날이 되어버렸다.

평소와 다를 바 없이 하루를 마치고
다음날 배구 직관을 가기 위해
여느 때보다 일찍 누워 잠을 잘 준비를 마치곤
늘 그래왔던 것처럼 휴대폰을 보며
노곤한 하루의 끝을 만끽하고 있었다.
그 소식을 보기 전까지 말이다.

갑작스러운 속보와 함께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지?'라는 생각과 함께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무섭다'였다.

민주화운동이나 군사정권을 모르고 자란 나는
당시의 모습을 사진이나 기사 등
혹은 그를 다룬 영화를 통해서 접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비상계엄이 가져올 변화에 대해서 무지했고
무지함에서 오는 두려움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크게 다가왔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보다는
그저 벙찐 상태로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내가 할 수 있었던 최선이었다.

소식을 듣자마자 국회로 달려간 사람들도 있었고,
온라인에서 목소리를 내며
소식을 퍼뜨린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저 지켜보기만 했다.
책을 읽고 나서 다시 한번 체감했지만,
그날 나는 가장 소극적이고 비겁한 선택을 한
사람 중 하나였다.

대한민국이라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은 국가의 주인이다.
하지만 나는 그저 존재하기만 하는 국민이었다.
정치나 사회 문제 앞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조심스러워,
표현조차 하지 않았던 조용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날의 밤을 보내며 깨달았다.
평범한 사람들의 목소리와 눈이 필요하다.
그것이 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으로서 역할이자 의무다.

〈12.3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는 바로 그날,
현장에서 분투한 이들의 증언을 담은 책이다.
우원식 국회의장, 안귀령 대통령 비서실 부대변인,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당 대표,
그리고 수많은 시민들까지...
그들은 자신이 마주한 12월 3일의 기억을
차분하게 털어놓는다.

평범했던 하루가 순식간에 폭풍 속으로 휘말리며,
거침없이 그 속으로 뛰어들었던 이들의 용기.
책은 그날의 긴박한 공기를 생생하게 전하며,
민주주의를 지켜낸 목소리들을 기록한다.

계엄령이 내려지고, 혼란스러움과 동시에
마음속 한편에서는 뜨거운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2024년의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
그것이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오래도록 준비해왔다는 점에서 화가 났다.
이렇게 국가를 혼란에 빠뜨린 사람이
바로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이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고민스러웠다.

이윽고 발표된 포고령을 보고 있자니
더욱 계엄의 현실이 와닿기 시작했다.
- 국회, 지방의회, 정당 활동,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정치 활동 금지
- 언론과 출판물 검열
- 전공의 등 모든 의료인의 48시간 내 본업 복귀 명령
을 내리며 위반 시 영장 없이
체포, 구금, 압송할 수 있으며
계엄법에 의거하여 처단한다고 선포했다.

포고령이 선포된 이후
인터넷 커뮤니티가 정상 접속되지 않으며
이렇게 순식간에 무력화 시킬 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과연 이 사태가 얼마나 지속될지 그저 막막했다.

계엄 해제가 되기를 기다리며
계속해서 인터넷을 새로고침하고
관련 소식을 읽어보며
제대로 잠을 이룰 수 없었던 불면의 밤.
나는 미처 나서지 못한 부끄러움을 느꼈다.
하지만 동시에 그들을 향한
미안함과 고마움이 마음을 채웠다.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자유는
과거 수많은 희생 위에 놓여 있다는 사실 또한
다시금 체감했다.

정치적 문제는 역사가 판단할 것이라며
말을 아끼던 내 모습은
사실 복잡함을 피하고 싶었던 핑계였을지도 모른다.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목소리를 내야만 한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응당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것.

1년이 지난 2025년,
다시 12월 3일을 맞이했지만
그날의 일은 여전히 마침표가 찍히지 않았다.
책 속 증언들은 우리에게 물음표를 던진다.
"2024년 12월 3일, 당신의 그날은 어땠나요?"
그 질문은 단지 그날 그곳에 있었던 사람들만을
향한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에게,
민주주의의 주인으로서
우리의 역할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물음이기도 하다.

잊지 말아야 할 그날의 기록,
생생한 증언들이 전하는 뜨거운 이야기.
결코 당신도 예외는 아니라고 말하는
그 목소리를 들으며
그 속에서 나의 몫을 상기시켜본다.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그날을
기록으로 마음에 새기며,
이 책을 통해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다시금 체감할 수 있었다.

이달의 사락 n*******5 2025.12.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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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사람들이 역사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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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3일 자정이 되어갈 무렵, 서울에 사는 아들한테서 전화를 받았다. 비상계엄이라고 어떻게 해야 하냐고. 당장 욕부터 튀어나왔다. 양산에 사는 나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폭풍 검색만 했다. 누군가 올린 글에서 이건 불법적인 것이며 계엄 해제가 가능하다고 하는 것을 읽고 조금 안심이 되었다. 아들은 헬기 소리가 들린다며 내일 출근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 아들의 근무
"행동하는 사람들이 역사를 쓴다!" 내용보기

2024년 12월 3일 자정이 되어갈 무렵서울에 사는 아들한테서 전화를 받았다비상계엄이라고 어떻게 해야 하냐고당장 욕부터 튀어나왔다양산에 사는 나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폭풍 검색만 했다누군가 올린 글에서 이건 불법적인 것이며 계엄 해제가 가능하다고 하는 것을 읽고 조금 안심이 되었다아들은 헬기 소리가 들린다며 내일 출근할 수 있을지 걱정했다아들의 근무지는 여의도였다자고 일어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윤석열을 당장 탄핵시켜야 한다고 아들과 통화를 마쳤으나 국회로 가라고 말하지는 못했다그리고 내란 세력을 처벌하지 못한 채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1년 간 그 밤에 벌어졌던 일들을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알게 되긴 했으나 현장에 있지 않았던 나는 그저 영화 관객역사책을 읽는 독자가 된 기분이었다한국의 민주주의는 국민들이 직접 지켜내었다며 칭찬하는 외신들의 보도를 보면서도 남의 나라에서 벌어진 일처럼 아득하게만 느껴졌다나는 아무것도 한 게 없다는 부끄러움 때문이었다계엄의 밤국회의사당에서 분투한 123인의 증언을 담은 <12.3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를 읽었다현장에 있었던 123명의 인터뷰를 읽으며 또다시 부끄러움이 몰려왔고 이원종 배우의 심정에 백번 천번 공감했다.


아내의 만류가 있었지만 현장에 가서 어떤 행동을 한다면 자신의 배우 생활이 끝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려웠다고 말했다가족 몰래 국회의사당 근처에 갔지만 주위만 맴돌다가 다음 날 새벽에 집으로 돌아왔는데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브레히트의 시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읽으며 살아남아서 슬프고 창피하고 면목이 안서는 삶을 계속 살아가게 되는 건 아닐까?’라고 생각했다그래서 탄핵 촉구 집회에 나가 공개적으로 발언을 했고 이재명 후보 지지 유세를 했다.


이번 인터뷰를 수락한 이유도 그 때 자신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였다언젠가 적극 가담자로 잘못 알려지는 것은 막고 싶었다고 한다이원종 배우는 123명의 증인 중에 그날 현장 가까이 가지 못했고 적극적인 행동을 하지 않은 한 사람이었다.

 

국뽕 아니고 이젠 자부심을 느껴도 된다고 하면서 자주 듣는 말이 있다대한민국은 나라에 어려운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국민이 일어선다고이번에는 반짝이는 응원봉을 들고 민주주의를 지켜냈다고정말이지 맞는 말이다내란을 일으키려했던 세력을 막아낸 스스로를 이젠 자랑스러워해도 된다그런데 전국민이 똑같은 생각으로 행동하는 것은 아니다서부지법 폭동 사건도 그렇고 윤석열을 지지하는 사람들(교묘하게 힘을 발휘하는 법관들 포함)을 보면 말이다일제 강점기 때 목숨과 재산을 바쳐 독립 운동을 했던 분들이 있었지만 그분들을 쫓고 잡아 가두고 고문하던 악랄한 조선인 순사들도 있었다물론 나라를 팔아먹은 이들도 있었다독립 운동한다고 나라를 되찾을 것 같냐고 자조하며 체념한 사람들도 있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분은 홍원기(63)씨다그날 밤 그는 나이트 근무였다교대를 위해 회사에 출근하면서 계엄 소식을 들었다일단 근무복을 갈아입고 동료들에게 계엄이 떨어졌다고 했더니 그게 선배님과 무슨 상관이냐는 말을 들었다다른 동료에게 근무를 바꿔달라고 부탁하니 이유를 물어봤다계엄이 떨어져서 가봐야겠다고 답했다그 동료 역시 그게 무슨 상관이냐고 했다그는 나하고는 상관이 있다라고 대답한 뒤 회사를 나와 엄청난 속도로 차를 몰았다충남 당진에서 여의도까지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그는 계속 국회의사당에 있었는데 3일 째 되는 날 회사에서 연락이 와서 월차 연차를 다 소진하겠다고 했고열흘 후 다시 전화가 와서 연차 소진되는 날까지 처리해주면 퇴사하겠다고 말했다그는 남태령에도 있었고 한강진에도 있었고 광화문에도 있었다. 12월 22일에야 그는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청소년 단체를 40년간 운영하다가 뒤늦게 생산직 일을 시작해서 만족하며 회사를 다녔지만 계엄의 밤 이후 직장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다행히 2025년 4월 1일부터 새 직장에 다니고 있다.

  

취재진은 그에게 질문했다.

다음에도 똑같이 행동할 건가요?”

 

그거는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아마 그런 일이 벌어지면 나는 똑같은 행동을 하겠죠후회 같은 감정은뭐 잠시는 들긴 하죠춥고 화가 나고 힘들 때는 말이죠하지만 그것도 잠시죠한 번도 제 인생을 후회해본 적이 없습니다.”

 

한 개인의 행동이 무슨 변화를 일으킬 수 있냐고들 하지만 그날 국회의사당에 모인 사람들이 아니었다면 계엄 해제는 이루어지지 못했을 것이다다시는 유신이나 5.18 같은 일이 벌어지는 걸 지켜볼 수 없다고 생각한 개인들의 행동이 낳은 결과는 위대했다전쟁 때나라의 주권을 빼앗겼을 때 민초들이 일어났듯 위정자들의 잘못을 바로잡은 것은 일반 시민들이었다.

 

2024년 12월 3일 밤그곳에 있었던 사람들에게 미안하고 부끄럽고 고맙다나처럼 행동하지 않아 그들에게 빚졌다고 생각한다면 <12.3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를 읽길 바란다그날의 생생한 기록을 만나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할 일이 생긴다면(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하겠지만분연히 일어날 기백의 씨앗을 품게 될 것이다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도록 알리는 것뿐이라 또 부끄럽다.



**위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l******g 2025.12.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기억하지 않으면, 같은 밤은 다시 찾아온다.?? ??
"기억하지 않으면, 같은 밤은 다시 찾아온다.?? ??" 내용보기
#도서협찬📌 그날따라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며 핸드폰을 보던 순간이 아직도 선명하다.‘계엄선포.’낯설고 두려운 단어 하나에 심장이 서늘해졌고, 곁에서 잠든 남편을 흔들며 “여보, 계엄선포래. 지금 국회로 헬기떴다는데”라고 말했던 그 밤. 초록창을 열어가며 상황을 확인하던 그 혼란은, 이제 1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그날 국민에게서 위임받은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한 계
"기억하지 않으면, 같은 밤은 다시 찾아온다.?? ??" 내용보기
#도서협찬
📌 그날따라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며 핸드폰을 보던 순간이 아직도 선명하다.‘계엄선포.’
낯설고 두려운 단어 하나에 심장이 서늘해졌고, 곁에서 잠든 남편을 흔들며 “여보, 계엄선포래. 지금 국회로 헬기떴다는데”라고 말했던 그 밤. 초록창을 열어가며 상황을 확인하던 그 혼란은, 이제 1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

그날 국민에게서 위임받은 권한을 사적으로 남용한 계엄수괴에 대한 단죄 절차는 아직까지 진행 중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날, 그 현장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이들에 대한 감사와 존경이 지금도 마음 깊은 곳에서 차오른다.

[12.3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를 펼쳤을 때, 바로 그 감정의 원천을 정면으로 마주했고, 읽는 내내 가슴이 뜨거워지고 눈물이 맺혔다. 그날 그곳의 절박함, 그리고 뉴스 화면만 바라보며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무력했던 나의 모습이 겹쳐지며, 나는 그들에게 어떤 빚을 지고 있다는 감정까지 느껴졌다.


📌 이 책은 계엄 시도의 순간부터 상황이 수습되기까지의 실제 기록과 현장 참여자들의 증언을 촘촘하게 엮어낸다.
특정 인물 중심의 영웅 서사도, 과장된 정치적 예단도 없다. 대신 각자의 자리에서 법과 절차, 그리고 국가의 근본 원리를 지키기 위해 움직였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담하게 제시된다.

혼란에 대응하는 기관의 판단 과정, 위기 중에서도 절차적 정당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 공무원과 시민들, 그리고 막후에서 민주주의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작동시키려 했던 이들의 실체가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단순한 사건 설명이 아니라, 민주주의가 실제로 어떻게 지켜지는가를 보여주는 역사의 순간이 기록된 책이다.


📌 책을 읽으며 가장 강렬했던 점은, 바로 “민주주의는 혼란 속에서 각자의 자리를 지킨 이름 없는 다수에 의해 유지된다”는 것이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끝까지 수행했다. 이것이야말로 시스템의 힘이며, 공동체의 단단함이라는 걸 느꼈다.
민주주의는 선언이나 이념이 아니라 ‘행동하는 구조’이며, 위기일수록 그 본질이 드러난다.
그리고 그날, 그 구조를 지켜낸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은 우리 공동체가 위기 앞에서 결코 무너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된다. 


📌 침대에서 뒤척이며 ‘계엄선포’라는 두 글자에 떨리던 그날 밤의 기억이, 이 책을 통해 차분하게 자리 잡는다.
그리고 나는 그날 민주주의를 지켜낸 이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보낸다.
이 책은 단순한 ‘사건 기록’이 아니라, 우리가 어떤 사회를 지향해야 하는지 되묻는 소중한 증언이다. 
다시는 같은 밤을 마주하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준비로 [12.3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을 추천한다.


📌 @promunhak 출판사 이야기장수로부터 제공받은 소중한 도서를 읽고 담은 리뷰입니다.

#123그날그곳에있었습니다 #그날그곳 #비상계엄 #계엄령 #유종훈 #이야기장수 #책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국회의사당 #역사의순간들 #시민영웅 #민주주의 #베스트셀러 #책빵김쌤서평


a********k 2025.12.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함께 읽고 나누고 간직할 기록물>
"<함께 읽고 나누고 간직할 기록물>" 내용보기
오늘이 벌써 12월 3일, 가짜뉴스 같았던 뜬금없던 계엄, 내란 발발 이후 1년입니다. 씹히지 않는 음식을 뱉지 못하고 씹어야하는, 소화되지 않은 시간을 잘 듣는 약 없이 버텨야하는, 그런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다시 카운트 할 1년 내에는 관련 범죄가 모두 소명되고 합당하게 처벌되고, 재발 방지도 확실히 마련될까요. 그럴까요.“우리가 그동안 싸워서 지켜왔던 민주주의, 정말 어렵
"<함께 읽고 나누고 간직할 기록물>" 내용보기

오늘이 벌써 12월 3일, 가짜뉴스 같았던 뜬금없던 계엄, 내란 발발 이후 1년입니다. 씹히지 않는 음식을 뱉지 못하고 씹어야하는, 소화되지 않은 시간을 잘 듣는 약 없이 버텨야하는, 그런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다시 카운트 할 1년 내에는 관련 범죄가 모두 소명되고 합당하게 처벌되고, 재발 방지도 확실히 마련될까요. 그럴까요.




“우리가 그동안 싸워서 지켜왔던 민주주의, 정말 어렵게 어렵게 한 발 한 발 디뎌온 민주주의인데, 이걸 한 방에 이렇게 해칠 수 있나? (...) 담 넘을 때 마음은, 되게 슬펐어요.” 

날이 밝기 전에 계엄이라도 해제시켰으니, 신경이 찢기던 허둥대던 상황도 타임라인을 찾아갔지만, 그 밤부터 여러 달을 통과하던 시간은, 다시 정신이 하나도 없는 와중에도,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버텨온 날들이었다. 

시청한 지도 까마득한 KBS에서 이 기록물을 만들었다는 게 생뚱맞고 반발감도 들었지만, 이야기장수에서 출간했다는 사실이 책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품게 한다. 윤석열 파면까지 참 많은 분들을 새롭게 알게 되었는데, 이 책 덕분에 함께 한 더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되니 잠시 분노 대신 온기가 몸을 채운다.

“대한민국 건국 후에 계엄군이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온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 국회 경내에 계엄군을 투입한다는 것 자체가 의도가 명백한 일인 거죠. (...) 잡혀갔으면 당연히 죽임을 당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건 친위 쿠데타였기 때문입니다.”

내란 청산은 나와 지인들의 체력 회복만큼이나 더디다. 그래도 그 어두운 밤에서 제대로 방향을 잡아 걸어 나왔다. 나와 보니, 살던 세상의 문제들은 더 커 보이고, 때론 더 악화되기도 했다. 법치주의의 속도를 약점 삼아, 반성 대신 발악을 하는 내란 세력과 동조 세력들의 흉측한 언행은 계절의 아름다움도 잊게 만들었다.

아직 십대인데 대통령 탄핵을 두 번이나 경험한 우리 집 아이들이 내게 화를 내거나 비난하지는 않지만, 미안함과 부끄러움에 요즘도 문득 얼굴이 달아오르곤 한다. 동시에, 내가 누리고 산 얼마만큼의 민주화된 세상을 위해 갖가지 희생을 한 선배들의 삶을, 이제야 기록과 숫자가 아닌 역사로 체험하기도 한다.

“저는 국민들께서 또 다른 국민적인 영웅이 될 검사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 필요하지도 않고요.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 윤석열 검사가 다시 돌아올 수 있습니다.”

12.3을 어떻게 기억하냐고 평생을 질문 받아도 대답은 같다. 그날 그곳에 계셨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 그 후 여러 곳들에 계셨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 그리고 여전히 필요한 ‘광장’에서 다시 만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

오늘도 내란 가담자들은 구속조차 되지 않고, 우두머리는 여전히 헛소리 같은 변명을 자유롭게 남발한다. 그토록 큰 위기를 겪어도, 세상의 어떤 면면은 달라지지 않았고, 이익 카르텔은 견고하며, 민주주의는 위태롭다. 

할 일이 참 많다. 할 일이 많아서 다행이라고, 바꿀 수 있는 게 많으니 다행이라고 그렇게 나도 주변도 다독인다. 내년 12월 3일에는, 내란은 다시 시도조차 못할 체계가 형식이라고 구비되었기를, 범죄를 예방 효과가 확실한 수준으로 합당하게 처벌할 법도 제정되었기를, 근본적으로 변화를 이뤄 낼 교육 내용도 충분하게 마련되었기를 바란다. 











k****k 2025.12.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12.3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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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계엄의 밤 국회를 지킨 사람들. 그리고 그들에게 등을 내어주고 담을 넘겨준 123인 시민의 역사적 증인. 오늘은 특별히 기억될 날입니다. 한밤중 날벼락 같이 일어난 비상계엄. 그리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온몸으로 투쟁한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 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종북 반국가세력 척결” 2024년 대한민국 그것도
"12.3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 내용보기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로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계엄의 밤 국회를 지킨 사람들. 그리고 그들에게 등을 내어주고 담을 넘겨준 123인 시민의 역사적 증인. 오늘은 특별히 기억될 날입니다.


한밤중 날벼락 같이 일어난 비상계엄. 그리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온몸으로 투쟁한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


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종북 반국가세력 척결”


2024년 대한민국 그것도 21세기 서울 한복판에서 계엄령이라니 이 책 <12.3 그날 그곳에 있었습니다> 는 그날 영하의 추위 속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들의 치열한 기록입니다. 책은 당시 KBS 내부의 젊은 PD 들과 기자들이 느꼈던 자괴감과 분노를 가감없이 서술했고 1미터 높이의 국회 담장을 긴박하게 넘어야 했던 독립운동가 후손의 첫 번째 국회의장은 계엄소식을 접한 후 ‘나는 빨리 국회로 가야겠다’는 단 한가지 생각뿐이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그동안 싸워서 지켜왔던 민주주의를 비상계엄을 통해 군사력을 동원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행동했다는 사실에 우리 헌법이 이렇게 허약해서 담을 넘을 수 없는 상황이 슬펐다고 합니다.


대통령이 선포한 12.3 계엄은 온 국민의 일상을 송두리째 뒤흔들었습니다.


비상계엄이라는 것은 군 통수권자로서 국가의 모든 권한을 최대한으로 남용한 것이죠. 윤석열 총장은 검찰 재직 당시에도 검찰권이라는 권한을 가장 남용해서 중대 비위를 저질렀고 제가 그것을 감찰했습니다. 그때 그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서 대통령 권력을 군 통수권자로서 최대한 남용한 것이 위헌 위법한 비상계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p.63


군은 소극적이었고 시민은 적극적이었다.




메스컴을 통해 소식을 접했을 때 독자는 눈물이 났습니다. 그날 이야기는 새벽 1시, 국회에서 계엄 해제 결의안이 가결되고 계엄군이 철수하는 장면에서 멈춥니다. 인상 깊은 내용은 123명의 시민들의 증언으로 채워졌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정치투사도 아닌 평범한 직장인, 대학생, 아이를 재우고 나온 가정주부 등 이렇게 대한민국의 국민들입니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후 국회의원들이 달려가서 벽을 오르고 국회로 진입해 바리케이드를 만들었고 이후 법안을 만들고 계엄에 반대표를 던진 게 고작 한두시간만에 일어난 일이라는게 우리 국민들의 신속한 계엄 사태 대처에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계엄령을 해체할 수 있었고 그것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한 것입니다.

이달의 사락 y*****9 2025.12.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