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사람 인자가 사람과 사람이 서로 기대어 있는 모양새라는 말을 좋아한다. 결국 관계 속에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는 말은 너무 딱딱하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만큼 딱 떨어지는 말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이 소설 <기억의 순간들>에서는 이를 더 아름답게 표현한다. 나의 핵심은 나를 스쳐지나간 타인들의 흔적에 있을지도 모른다. <기억의 순간들>은 한 사람을 스쳐지나간 연인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것이 과연 소설인가도 의문을 가지게 만드는 책이다. 수필이 아니라 소설이라고? 정말 소설이라고? 단순한 소설이라기에는 담백하고 사건이라고 할 것이 없다. 다만 네 편의 이야기가 마치 한 장의 사진에서 나오는 이야기들마냥 써져있으며 그 네 장의 사진에서 한 사람의 삶을 더듬어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소설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이 소설의 화자도 참 독특한 인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주변인들도 만만치않게 독특하다고 생각한다. 순탄하게만 살아왔다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새로운 자극이 될 수 밖에 없었다. 또 다른 사람의 인간관계가 어떻게 형성되고, 어떻게 끝을 맺고, 그것이 어떻게 남는지를 지켜보는 것이 마치 트루먼쇼를 보는 것 같은, 몰래 지켜보는 재미가 있어 좋다. 책에는 여러 기능이 있지만 그 중에서 나를 비추는 거울마냥 이야기를 읽으며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들이 있는데 이 작품이 그런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말 한 해를 마무리하며 나의 인간관계는 어떠한가, 라는 생각을 할 때, 새해에는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라는 생각을 할 때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되돌아보고 어떠한 인간관계 속에서 나를 만들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면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주마등처럼 과거의 순간이 스친다는 말이 있는데, 주로 절체절명의 위기, 과거의 순간들을 되돌아 보기 마련인 것이 인간의 속성인지도 모르겠다.
소설 ‘ 기억의 순간들’에서는 열병으로 인해 앓아 누운 폴이 책속에 꽃혀있던 쪽지를 찾아내고, 과거, 기억의 순간들을 회상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병으로 인하여 약해진 자아 때문인지, 내 삶속의 수많은 다른 사람의 삶을 떠오르는데, 도무지 어떤 삶이 본래 삶인지 착란의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나의 자아는 물러나고 자잘한 순간들이 중심을 차지하는데, 책에서는 이런상태를 용서의 시간이라고 표현한다.
과거의 여러인물들을 떠올리는데, 엄마 또한 그저 명칭이 아닌 하나의 이름으로 관찰의 대상이 된다.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무래도 어머니라는 존재가 아닌가, 비르기테가 가지는 불안에 대한 관찰과 그에 대해 이해하기 위한 통찰이, 어쩌면 그의 글쓰기의 시작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사람의 성정을 떠나서, 가끔 꺼내볼수 있는 하나의 순간의 중요함을 이야기하는데, 비슷한 일상에서, 그리고 많은 책을 읽어도 실제로 기억나는 것은 일부분이기에, 우리의 뇌리에 남길 기억의 한순간의 중요함을 이야기한다. 물론 뇌리의 남는 한순간이 취사선택할 수는 없지만, 일부러라도 남길 찬란한 한순간에 대해서 생각을 해본다.
병상 속의 회상이라는 형식 때문인지, 글 자체가 가지는 아련함이 증폭되는데, 책을 읽으면서도 스쳐지나간 순간들에 대해서 나도 모르게 떠올리고 감정을 이입하게 한다. |
|
주인공이자 화자가 만난 주변 인물들과의 기억과 관계를 담아낸 작품이기도 한데 여기에는 헤어진 연인도 있고 연락이 끊어져 버린 하지만 마냥 미워하는 것만은 아닌 친구도 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를 이루고 있는 자아라는 것이 결국은 나를 지나쳐 갔던 사람들과의 기억과 타인이라는 열병에서 무관할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나는 오롯이 하나인 것 같다. 나를 지나쳐 간 과거의 기억 속의 순간들에 남아 있는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속에 있던 나 역시도 상대가 누구인지에 따라 제각각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 게 사실이다. 몸이 아파 우연한 기회에 다시 펼쳐 본 작품 속에서 발견한 편지에서 무려 20년이 넘은 시절 사랑했던 옛 연인의 메시지를 발견하는데 묘하게도 지금 화자가 처한 상황에 닮아 있어 신기하다. 이를 계기로 자신의 과거 기억을 더듬어 당시의 순간들을 떠올리게 되고 절친이자 애증의 관계이기도 했던 니키라는 친구부터 서로가 서로의 운명이라 여겼던 남자 알레한드로는 물론 여전히 이해하기 힘들었던, 그러나 누구보다 자신에게 큰 영향을 미쳤던 엄마 비르기테도 있다. 어쩌면 이들은 화자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존재들로서 자신의 기억 속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남아 있는 존재들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상당히 현실적이어서 더욱 그럴듯한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 #기억의순간들 #이아옌베리 #문학동네 #리뷰어스클럽 #장편소설 #타인이라는열병 #북유럽소설 #기억과관계의속성 #책 #독서 #도서리뷰 #책추천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이아 옌베리라는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딱히 뭔가 눈에 들어와서 선택한 책은 아니었다. 그냥 표지만 보고 아무런 정보 없이 읽게 된 것이다. 앞 페이지를 보니 북유럽 국가의 작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무민 작가 '토베 얀손'이 기억이 났다. 최근에 <정직한 사기꾼>을 읽었을 때 그 밍숭맹숭한 느낌이 너무나 강렬해서 새로운 작가의 작품 역시도 기대가 되었다. 소설의 화자는 우연히 보게 된 하나의 메시지로부터 과거를 되짚는다. 소설에는 크게 네 사람이 등장한다. 헤어진 전 연인과 과거 꽤 가깝게 지냈던 친구, 자신의 인생에서 만났던 한 남자와 사랑에 몰입되었던 어머니에 이르기까지 네 사람과 화자의 관계가 마치 필름처럼 펼쳐진다. 이 네 사람은 각자 화자에게 큰 영향을 미친 듯하다. 개성이 제각각이었던 네 사람은 화자에게 어떤 사람으로 남겨져 있을까. 조금 어렵게 다가왔던 작품이었다. 우선, 확실하게 드러난 것보다 문장을 곱씹으면서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문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 보니 읽는 것도 속도가 더디게 느껴졌다. 약간 시를 읽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200 페이지가 채 되지 않는 작품이었는데 오전에 세 시간 넘게 걸렸다. 이런 류의 소설이 쉽게 읽혀지지 않는 편이어서 더욱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소요된 듯하다. 개인적으로 무언가 인상 깊은 한 사람의 줄거리보다는 전체적인 맥락이 인상 깊게 남았다. 사실 이 사람들의 이야기가 특별하지도 않았다. 예를 들면, 화자와 친한 친구였던 니키는 자기 주장이 강하면서 자유로운 영혼을 추구했던 사람이었다. 남자 친구와 멀리 훅 떠나고, 니키 부모님의 부탁에 날아간 화자에게 욕을 퍼붓는 인물이었는데 그게 뭔가 임팩트가 남을 사건은 아니었다. 어찌 보면 너무나 흔한 사람들의 유형인 것 같았다. 이게 어떻게 보면 제목 그대로 화자에게 '기억의 순간들'이었고, 그것을 너무 잘 표현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읽는 내내 언급한 것처럼 필름을 마치 되감아 보듯 하나하나가 과거를 회상하는 것처럼 다가왔다. 어느 부분에서는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만큼은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 화자와 함께 시간을 나눈 이들의 이야기가 흥미로웠고, 그렇게 표현한 작가의 방법도 좋았던 것 같다. 책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타인에게 나는 어떤 기억의 순간들로 남을지 궁금해졌던 작품이었다. 요한나처럼 화자에게 금전적인 지원을 아낌없이 해 주면서 이해해 주는 사람일까, 아니면 니키처럼 기분을 고스란히 표현해 힘들게 만드는 사람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순수하게 살아왔지만 남편을 만나 이해할 수 없는 삶을 살아온 엄마일까. 해답은 알 수 없지만 이런저런 기억의 순간들을 되짚을 수 있는 이야기여서 어렵지만 재미있는 도전이었다. |
|
가끔 과거의 어느 순간을 스치듯 떠올릴 때가 있다. ‘그땐 그랬었지’라는 말로 정리하고는, 더 깊이 들여다보지 않은 채 흘려보내곤 한다. 이번에 읽은 소설 〈기억의 순간들〉은 바로 그 지점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이야기였다. 주인공은 기억 속에서 네 명의 사람을 끄집어낸다. 각 인물이 남긴 기억은 모두 다르고, 주인공은 그것들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기억을 숨기거나 미화하지 않고 그대로 마주한다는 점에서, 인물들을 바라보던 당시의 시선과 감정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그 과정 속에서 이 네 사람이 주인공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도 또렷하게 보인다. 글을 사랑하는 주인공에게는 연인이었던 두 사람, 친구, 그리고 어머니까지 각각 다른 결의 관계들이 존재한다. 누군가와 관계를 맺는 동안 주인공은 연인을 닮아가기도 하고, 친구를 닮아가기도 한다. 그리고 어머니를 떠올리는 순간에는 앞선 모든 기억을 아우를 만큼 커다란 조각을 마주하게 된다. 어머니라는 존재는 그 자체로 하나의 기억이자, 주인공의 삶 전반을 관통하는 축처럼 느껴진다. 이렇게 스쳐간 사람들은 때로는 주인공을 흔들고, 때로는 다른 방향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그 기억들은 현재의 주인공이 자신을 바라보는 거울처럼 작용한다. 과거의 타인을 통해 지금의 ‘나’를 비춰보게 되는 것이다. 제목처럼 〈기억의 순간들〉은 기억의 조각들을 하나씩 불러낸다. 특정 장면 하나가 아니라, 그 사람과 함께했던 감정과 시간 전체를 떠올리며 그때의 나를 다시 만나는 작품이다. 단순한 회상이 아닌, 나를 이해해 가는 과정의 기록. 일기가 아니라, 나를 알아가는 순간들의 기억이 모여 있는 집합소 같은 소설이었다. |
기억의 순간들
제공 받아 읽은 책입니다. 기억의 순간들 이아 옌베리 올 한 해의 끝자락에서 만난 '기억의 순간들'은 제목만으로도 나의 지나간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보게 만들었다. 마치 오래된 영화 필름이 되감기되듯, 스쳐 지나간 장면들이 연이어 떠올랐다. 연말이라는 시간, 자연스레 기억을 돌아보게 되는 순간에 '기억의 순간들'은 묘하게도 나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건드렸다. 잊고 지냈던 사람들, 선명했다가 희미해진 감정들, 그때는 전부였지만 지금은 기억의 한장면으로 남아있는 순간들까지. 기억의 순간들은 그렇게 조용히 나를 끌어당겼고, 그 감각에 이끌려 책을 펼치게 됐다. 기억의 순간들은 화자의 삶을 스쳐 지나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사랑했고, 우정을 나눴고, 주의 깊은 관찰이 있었던 뒤에야 이해할 수 있었던 이들. 화자는 그들과 함께했는 시간 속 디테일한 기억의 조각들을 더듬어간다. 삶 깊숙이 안착해 있던 사랑하는 사람, 요한나. 문학에 대한 감각을 공유하며 그 누구와도 닿지 않았던, 확신에 찬 사람이다. 시간이 흐른 후 요한나는 과거의 수많은 사람 중 하나가 된다. 열이 날때, 혼자 청승에 잠길 때, 혹은 향수에 젖을 때에만 떠오르는 이름으로. 사랑이 전부인 것 같았던 동시에 스스로의 부족함을 가장 선명하게 느끼게 만들기도 했던 사람. 39p. 우리가 어떤 죽음을 맞을지 선택할 수 없듯, 이미 끝난 관계가 어떻게 계속될지도 선택 할 수 없다. 니키는 소울메이트라 불릴만큼의 친구였다. 자유롭고 예측할 수 없는 인물이다. 언제든 관계를 끊어낼 수 있는 사람이기도 했다. 우정이 영원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예견했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자는 ' 막상 정말 끝이 나자 허를 찔린 기분이었다'고 한다. 48p.나는 지금까지 여러 사람을 잃었다. 잠깐일 때도 있었고, 더 길 때도 있었다. 몇 시간 혹은 평생 동안 찾기도 했다. 알레한드로는 또 하나의 강렬한 존재다. 사람 자체가 음악이었던 매력있는 사람. 어차피 길게 갈 사이는 아니었다고 스스로 위로하지만, 그 사랑이 지나간 자리에는 체념과 함께 어쩔수 없 여운이 묻어있다. 비르기테는 가장 가까운 인물이지만, 가장 늦게 이해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화자 주변의 자잘한 순간들 속에 이미 모든것이 있었고, 자세히 들여다보고 깨어있는 시선으로 바라보았을 때에야 비르기테의 불안과 고통을 이해하게 되었다. 지금은 곁에 없는 사람들. 이미 지나갔지만, 기억의 순간들로 남아있다. 그 순간들을 이해하며 결국은 자신을 이해하기 되는 지점에 다다르게 한다. 192p. "나중이면 너무 늦어." " 그러니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해 살아야지"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이 또한 그저 기억 속 한 장면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 시간이 거짓이 되는 것은 아니다. 강렬했던 사람들, 끝나버린 관계들, 지나간 사랑과 우정은 지금의 나를 만든 일부다. 삶은 계속해서 앞으로 흘러가지만, 그 안에서 얼마나 진심이었는지, 어떤 순간을 품은 채 지금에 도착했는지는 분명 남는다. 이 책을 읽고나니, 지금의 이 순간을 조금 더 천천히, 조금 더 진중하게 살아보고 싶게 만든다. 언젠가는 모두 기억이 될 테니깐. p67 우리는 그때그때 수중에 있는 돈으로 책을 샀고, 책 구매를 소비 행위라기보다 구출이라고 생각했다. 드로트닝가탄가로 갈 때마다 우리는 책을 '사러'가는 게 아니라 '데리러' 간다고 했다. 책과 그 안의 다양한 내용이 어쩐지 이미 우리 것이고, 인질로 잡힌 책들의 몸값을 내주고 구출해 집에 데려올 뿐이라는 듯이. 그러나 집에 도착해서 그 책들을 다 읽거나, 읽기 시작하거나, 아니면 나중에 읽으려고 어딘가에 보관하더라도, 완전히 우리 소유물로 간주하지는 않았다. 살때와 마찬가지로 책은 그 소유권 개념도 다른 물건과는 달라서, 기간이 만료되거나 다른 사람이 해당 책이나 작가에 관심을 보이면 언제든 권리를 양도할 수 잇는 임대물과도 같았다. 68p. 지금까지 여러 번 내 수중에 들어왔던 책이지만, 이별 때문이든 누군가에게 빌려주었다가 받지 못해서든 늘 내 곁에 사라지곤 했다. 마치 책이 보여주지도 않은 보물을 품에 간직한 채 도망이라도 가듯이. 그래서 결국 소유만 하고 평생 읽지는 못한 책이 되었다. 누구나 집에 한권씩은 있는, 읽을 시간이 날 내일을, 미래를 약속하는 책. 위 내용에서의 '책'은 이 책에 스처간 '인물'들과도 비슷했다. 붙잡고 있는 소유의 대상이 아니라, 잠시 내 삶에 데려오고, 함께 머물고, 떠나보내야 하는 존재랄까. 완전한 ' 내 것'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로 옮겨 갈 수 있는 존재. 그렇기에 한때는 삶의 중심에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기억의 순간으로 남고 소유할 수 없기에 더 진실한 관계가 아닌가 싶다. 책이 어딘지 모르게 무겁게 느껴지다가도, 다시 한번 복기해보면서 느끼는 건, 오히려 지나간 순간들을 붙잡지 않고, 한때의 감정이나 관계를 영원해야 할 것으로 만들려 애쓰려 안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나간 시간이 결코 실패나 미완으로 규정할 것도 아닌, 그냥 그때 뿐 인 것을. 그렇기에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전제를 안고, 오히려 지금의 시간에 더 집중하고, 사람을 만나는 동안 더 성실하고, 지금의 감정을 미뤄두지 않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영원할 것이라 믿어서 소홀했던 것들을 언제든 떠날 수 있기에 더 정성껏 대하는 태도를 갖는게 좋겠다. 그리고 '왜 내 곁에 남지 않았을까' 보다 '이 시간이 나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하는 시선으로 바라보며 대하고 싶다. 한편의 영화를 본 듯한 책이다. 화자가 만났던 인물들마다 함께 했던 장면들이 그냥 흘려보내기 아까웠다. 각각의 디테일이 매력있게 다가온 기억의 순간들이다. 이러한 순간의 질감에 빠져보시길 추천한다. #장편소설 #이아옌베리 #타인이라는열병 #기억의순간들 |
|
리뷰어스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쓴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기억의 순간들 이 제목만 보고서 끌려서 이 책을 신청을 해서 운좋게 당첨이 되서 재미있게 읽었다. 이 소설은 스웨덴 최고의 문학상 '아우구스트상 수상을 했다고 한다. 부커상은 많이 들어보았고 한강 작품도 갑자기 생각이 났다. 스웨덴 소설을 거의 접할 수가 없고 찾아서 보는 경우도 없기 때문에 이런 책을 접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소설이라서 술술 읽혔고 4가의 다른 이야기가 있어서 4권의 짧은 소설을 읽은 것 같다, 이 작가는 스웨덴에서는 유명하나 나는 처음 접하는 작가 이름으로 낯설다. 이 소설을 읽고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고 싶어졌다. 얇아서 두시간 정도 정독하는데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제목에서 볼수 있듯이 기억의 순간들은 각기 다른 기억으로 다가오며 이 소설은 그렇게 씌어져있다. 각자의 기억과 뒤섞여 우리의 일부가 되어버리는 기적같은 소설 차레는 4개였다 4개의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 있다. 요한나와 니키 알레한드로 비르기테 4사람의 이름으로 차례가 되어 있다. 요한나의 맨 첫장은 바이러스에 감염된지 며칠이 지나 고열에 시달리면서 특정 소설을 읽고 싶은 강력한 욕구에 사로잡한다. 라고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 이 소설을 다 읽고 나서 나는 느꼈다. 소설이지만 자기의 입장에서 유리한 쪽으로 기억한다는 것을. 그리고 같은 상황에 있더라도 다르게 생각하고 느낀다고 생각을 한다. 모든 대부분의 사람이 그럴 것이다. 범인들도 마찬가지고 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100% 정확하게는 기억을 못할 것이다. 그러나 나의 기억속에는 타인들이 순간적으로 지나간 흔적이 있을 것이다. 아름답고 감동적인 작품이라고 설명을 한다. 나는 소설을 원래 찾아 읽지는 않지만 이 소설은 얇고 소설을 읽지 않은 사람도 서점에 가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소설은 몰입감이 뛰어나며 서서 읽을 수 있는 정도의 두께라서 요번년도를 마무리하면서 읽으면 좋을 거 같다. 나는 이 책을 지하철에서 출퇴근 시간에 읽을 수 있었다. 두껍지 않아서 선물해줘도 좋은 책같다. 가장 뒷페이지다 책을 잘 안 읽는 사람이나 책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책과 친해지기에 좋을 것 같다. 요즘같이 추운날 이 책 한권 선물해주면 어떨까? 기억속으로의 여행. 나도 좋은 기억도 있고 나쁜 기억도 있지만 기억들이 조각조각 맞춰져서 완성해가는 것은 아닐까? #장편소설 #이아옌베리 #타인이라는열병 #기억의순간들 |
|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한 해가 점점 저물어 가면서 돌아보는 시간들을 떠올려보게 된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부터 시작해 인간관계들을 계속 생각해 보곤 하는데 이 책 속에서 주인공처럼 기억이란 것을 통해 과거의 어느 한순간에 스쳤던 이들과의 인연들에 대한 생각도 깊어진다. 주인공이 자신의 주변에 맴돌던 네 명의 등장인물들을 떠올리면서 흐르는 이야기에는 각기 다른 특징과 그 연관성과 결부된 자신의 삶을 비춘다. 연인, 친구, 어머니에 이르기까지 주인공에겐 시간이 흐르면서 마주치고 관계를 맺었던 모습들이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이미지가 흐르고 이는 곧 평범한 이들이라면 공감할 부분들이 적지 않다. 누군가와 친숙함이 깊어지면 그들의 영향을 받기도 하는데 주인공 또한 연인을 닮기도 했고 글을 좋아했던 자신과 같은 뜻을 지녔던 연인의 존재, 마지막 어머니에 이르러 엄마라는 존재 그 자체에 대한 생각과 함께 자신의 삶을 관통하고 있는 큰 존재임을 깨닫는 여정이 잔잔하게 흐른다. 현재나 미래가 아닌 과거의 기억들을 더듬어 보면 문득 순간의 조각난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꼬리에 꼬리를 물듯 왜 그때는 그런 행동과 말을 했을까? 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들을 하게 만드는, 이 작품 속에서 비춘 주인공의 생각들과 함께 이해한다는 것과 순간의 기억과의 시간들이 새삼 의미 있게 느껴진다. 큰 방향성이 있는 어떤 전개가 있는 것이 아닌 기억의 조각들이 모여서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를 이해하는 진행으로 흐르는 작품이라 주어진 시간 속에서 소홀했던 부분들에 대한 반성과 진실한 관계들, 타인이란 열병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장편소설이다. #연말리뷰대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