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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감성에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대부분의 미술 책들은 ‘이 화가는 몇 년도에 태어났고, 이 화풍은 무엇이다’라는 지식을 먼저 가르치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다릅니다. 귀여운 주인공 랄라와 함께 미술관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1. ‘엄마, 이 그림은 왜 이래?’ 엉뚱한 질문이 정답이 되는 곳 아이들은 미술관에서 정말 엉뚱한 질문을 던지곤 합니다. 저자는 그런 아이들의 시선을 ‘틀렸다’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호기심이 미술을 즐기는 가장 좋은 도구라고 말해줍니다. 책 속 랄라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아이들도 ‘나도 내 생각을 자유롭게 말해도 되는구나!’라는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2. 지식보다는 ‘느낌’에 집중하는 법 이 책은 화가의 이름이나 작품 연도를 외우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대신 ‘이 그림 속 주인공은 무슨 기분일까?’, ‘너라면 이 그름에 어떤 이름을 붙여주고 싶니?’ 같은 다정한 질문들을 던집니다. 지식을 채우는 미술이 아니라, 마음을 채우는 미술 감상법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3. 부모님을 위한 ‘친절한 가이드북’ 사실 아이보다 미술관이 더 두려운 건 우리 어른들일지도 모릅니다. 이 책은 부모님이 아이와 작품 앞에서 어떤 대화를 나누면 좋을지 자연스럽게 보여줍니다. 미술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아이와 충분히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용기를 줍니다.
‘미술관은 문턱을 낮추고, 아이의 생각 주머니는 넓혀주는 마법 같은 책!’ 이번 주말에는 <랄라의 미술관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읽고, 가까운 미술관으로 가벼운 산책을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책 속 랄라처럼 우리 아이들도 자신만의 멋진 미술관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랄라의미술관이야기 #김은옥 #지식과감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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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같이 놀자, ____야! 나는 유치원에 다녀요. 나는 아직 7살이 되지 못했어요. 나는 아윤이 언니랑 채윤이 언니랑 같이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요. 또 뮤지컬도 좋아해요. 잠자는 것도 좋아해요. 미술관도 정말 좋아해요. 예쁜 옷을 입고, 머리를 풀고 그림 앞을 산책할 때 기분이 좋아져요. 내일도 미술관에 갈 거예요. 그런데! 빵집도 정말 좋아해요. 오랜 시간 아이들과 작품을 매개로 소통해 온 제게도 현대미술은 때로는 낯설고 이해하기 쉽지 않게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어느 날, 아이들과 미술관을 찾았을 때였습니다. 색들이 가득한 커다란 캔버스 앞에 멈춰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재미있게 설명해줄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아이가 작품 앞에서 이렇게 말을 합니다. “ 엄마! 여기 오른쪽은 지금 내 기분이고, 왼쪽은 엄마의 기분 같아!” 아이의 말 한마디가 현대미술의 본질을 다시 선명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작품을 해석해야 한다는 부담 대신, 자신만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꺼내는 것. 바로 이것이 아이들이 작품과 만나는 가장 자연스럽고 솔직한 순간입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우리는 현대미술 감상이 지식의 암기가 아니라 자기 경험과 감정을 발견하는 과정임을 알게 됩니다. 아동 미술 교육의 기반을 다진 프란츠 치첵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봄은 두 번 오지 않는다 ‘ 그는 작품을 바라보는 아동의 노력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하고 아동의 작품은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써 성인의 작품과는 다름을 주장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치첵의 생각이 한편에서는 옳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도서는 현대 유명 화가들의 대표작을 아이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랄라가 작품을 처음 만나는 장면을 짤막한 에피소드로 서술하면서 흥미를 유발합니다. 저도 읽으면서 막연하게 느껴졌던 작품을 이렇게 생각해볼 수 있으니 참 재밌다, 싶었습니다. 색으로 마음을 전해요, 마크 로스코 어느 날, 랄라는 산책을 하다가 아주 커다랗고 하얀 네모를 만났어요. 처음에는 네모가 조용하고 텅 빈 것처럼 보였어요. 하지만 하루가 지고 이틀이 지나자 네모 안에는 신기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빨간색, 분홍색, 노란색 색깔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한 거예요. 빨간색은 두근두근 신나는 하루를 보낸 친구의 마음 분홍색은 몽글몽글 행복한 꿈을 꾼 친구의 마음 노란색은 늘 밝게 웃어주는 환한 미소를 가진 친구의 마음이었지요. 랄라는 네모 앞에 서서 친구들이 남긴 색깔을 바라보다가 스스로에게 물었어요. “ 내 마음은 어떤 색깔일까?” “ 나는 오늘 어떤 기분을 많이 느꼈지?” 랄라는 오늘 하루의 마음을 하나씩 떠올려 보았어요. “ 아침에 엄마와 신나게 유치원 버스를 타러 가던 길에 느낀 환한 마음은 노랗게, 유치원에서 엄마가 생각나서 살짝 슬펐던 마음은 파랗게! 그리고 언니와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시원하고 행복했던 기분은 하얀색.” 랄라는 자신마의 색들을 하얀 네모 안에 조심스렇게 칠하기 시작했어요. 노란색, 파란색 그리고 그 색들이 만나는 곳마다 새로운 감정의 색깔들도 탄생했습니다. 마크 로스코는 주로 미국에서 활동한 화가예요. 사람이나 사물을 그리지 않고, 색 만으로 마음과 감정을 표현했지요. 그래서 그의 그림 앞에 서면 사람마다 전혀 다른 느낌을 받아요. 어떤 사람은 따뜻하다고 느끼고, 어떤 사람은 슬프다고도 말한답니다. 로스코의 그림은 정답이 없는 그림이예요. 보는 사람이 자기 마음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든것이 특징이지요. 로스코의 작품을 이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미술 작품을 단순히 감정적으로 받아들다는 점이 제게는 망망대해에 떠있는 느낌과 같아서 마음이 아니라 머리로 이해하려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책이 말하듯, 로스코를 나와 비슷한 사람이라 생각한다면 그도 어쩌면 일상이 주는 여러 이야기들을 작품에 녹여낸게 아닐까요, 작가는 랄라에게 ( 독자에게 ) 묻습니다.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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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라의 미술관 이야기는 단순히 미술을 접하는 책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서 미술을 쉽게 이해하고 흥미를 느끼게 되는 매력적인 책이다. 개인적으로 미술에 조예가 없다. 그렇다보니 아이들에게 어떻게 미술교육을 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많은 부모들이 같은 고민에 빠져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기 때문에 랄라의 미술관 이야기가 매력적이고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술을 해석하면서 정답처럼 생각하고 암기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미술 자체를 자신의 방식대로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구성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그렇다보니 아이들이 책을 넘기면서 무엇인가를 외워야한다는 부담감보다는 경험의 즐거움을 더욱 크게 느낀다. 특히, 랄라라는 주인공이 독자층의 또래라는 것 역시 몰입하는데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현대미술 작가 10명을 쉽고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다는 것도 좋았다. 이런 요소들이 문해력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꼼꼼하게 읽고 활용해보면 좋겠다. 겨울방학을 활용하여 가까운 미술관에 방문하거나 집안에서 다양한 미술체험 활동을 통해서 더욱 풍성한 경험을 만들어준다면 오랫동안 미술의 재미를 느끼고 관심갖게 되는 계기가 마련되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분위기가 유지된다면 미술을 가깝게 생각하고 다양한 작품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