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나라 역사든 그 나라 사람이 지은 것을 읽을 때는 저절로 경계하게 만든다. 왜냐하면 은연 중에 그 나라의 부끄러움은 감추려들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도구의 결함이란 정치체제의 결함일 것이고 장인의 우수성이란 영국민들의 민주적사고일 것이다. 세계적 관점 - 제국을 경영해 본 국가의 신민이었다는 측면을 두고 보자면 더욱 그러한 - 에서 기술되고 있는 탓에 영국의 부끄러움이라고 해서 애써 축소하지도 않았고, 타국의 입장에서 이것은 분명한 역사왜곡이라고 말할 부분도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앙드레 모로와 역시 영국사를 기술한 바 있는데, 앙드레 모로와의 프랑스사와 비교해보면 확실히 영국사가 처지는 기분이 드는 것과는 다르다. 추천할 만한 신뢰도를 갖추고 있다. |
| 역사 라는 분야는 굉장히 끌리는 것이 아닌가 싶다. 지금의 내가 있기 전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내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 살다 사라졌음을, 그리고 그들이 이룩한 수많은 것들이 지금 나의 근간임을... 어쩌면 그러한 이유 때문에 더더욱 역사에 집착하게 되는것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영국의 역사에 대해서 상세하게 써놓은 책이다. 500페이지가 넘는 분량만큼 굉장히 자세하다고 할 수 있겠다. 하나의 역사를 봄에 있어서 시대순으로 써 내려가는 방식은 하나의 맥을 정확하게 짚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읽어나가는데 있어서 일종의 지루함을 주는 단점도 존재한다. 그러함을 극복하기 위해 중간중간 주요 사건 위주로 쓰여진 것들도 볼 수 있었다. 영국인들이 지금의 영국을 이루기까지 겪어왔던 역사, 그들이 지니고 있는 정체성, 산업화 사회로 나아가면서 나타났던 계급과 발전의 모습들... 이 책을 통해 영국에 대해서 좀더 정확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