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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7년 2월 28일, 두 젊은이가 캘리포이아의 한 무대에서 만났다. 피아니스트는 부유한 모피상의 외아들 ‘글렌 굴드’ 그리고 어린 시절 나치 치하의 베를린에서 살다가 힘들게 미국으로 망명해 온 정신과 의사이자 바이올리니스트 ‘피터 오스트왈드’이다. 그후로 그들의 우정은 글렌 굴드가 쉰의 나이(1982년10월)에 영원히 잠들때까지 20여년 동안 이어졌고, 오스트왈드는 1996년 이 책이 인쇄될 무렵 숨을 거뒀다. 그들은 의사와 환자로 만난 것이 아니다. 음악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일상의 소소한 불평과 작은 자랑거리에 대한 전화와 편지를 주고 받던 친구사이였다. 천재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와 오랜 세월 우정을 나눈 절친이었기에 오스트왈드는 하고 싶은 말이 많았을 것이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 중의 한명으로 늘 거론되는 천재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 바흐를 깊이 분석한 거장으로 평가된다. 쉰살의 짧은 생을 살았지만 기록을 좋아하는 그가 남긴 방대한 자료(연주와 녹음, 작곡과 다큐멘터리, 생각을 적은 글, 영상자료, 편지글 등)덕분에 그의 평전은 여러번 출간되지만, 정신과 의사이자 상당한 수준의 아마추어 바이올리니스트였던 피터 오스트왈드의 글은 다른 평전들과 조금 다르다. 정신과 의사라는 직업적 영향도 있었겠지만, 글렌의 출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시간에 따라 비교적 객관된 자료를 근거로 많은 일화를 담고 있다. 굴드의 아버지 버트, 어릴적 유일한 친구 폴포드, 사촌과 개인비서, 매니저와 동료 음악가와 말년에 녹음작업을 함께한 작업자들까지 글렌의 삶의 주변에 있던 인물들을 인터뷰하고, 다양한 자료조사를 통해 객관적 글을 쓰려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신화화 된 ‘거장’이 아닌 고통받은 예술가, 인간적 고뇌와 정신적인 면과 병적인 증세를 비중있게 다루고 있는게 특징이다. 타인의 인정과 칭찬을 유독 좋아했던 천재피아니스트가 고작 31살의 젊은 나이에 무대를 떠나 녹음실로 숨어 들어가게 만든 무대공포증과 통제 불가능한 불안증, 평생 감기에 걸릴까봐 여름에도 코트를 입꼬 장갑을 껴게 만든 건강 염려증, 자신의 몸을 ‘악기를 연주하는 기계’처럼 완벽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강박증, 그리고 평생 달고 다녀야 했던 심신상관적인 징후(Psychosomatic Ilness)까지 글렌을 괴롭혔고, 이는 수많은 약물 복용으로 이어졌다. 그런 글렌은 고독을 즐기기도 했고, 혼자 있기를 좋아했지만 유독 외로움을 타기도 했다. 절친들에게는 한밤중에도 전화를 걸어 몇 시간씩 자신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쏟아내는 바람에 주변인들을 힘들게도 했다. 무대공포증과 대인기피 성향은 아버지가 만들어준 의자에 집착하게 했고, 굴드는 이 의자를 평생 들고 다니며 안장이 헤질때까지(결국 의자 골격만 남은 상태까지) 그 위에 앉아 연주를 했다. 굴드는 이 의자에 집착함으로써 정서적 안정을 찾은 것 같다. 책속 글렌 굴드를 만나는 동안 그의 심정을 헤아려 보려 했다. 완벽주의 어머니 때문에 실수에 대한 불안감과 결벽증이 함께 자랐을 어린 굴드의 마음을, 무대에서 연주를 하면 속옷이 젖을 정도로 몰입했던 십대의 굴드의 환희를, 온갖 병에 시달려 심신이 황폐해진 가운데서도 피아노 앞에 앉았을 중년의 굴드와 엉덩이가 불편하고 너무 낮아 등을 굽게 했을 아버지의 다 헤어진 의자를 버리지 못하고 녹음실에 앉았을 말년의 굴드의 마음을 헤아려 보려했다. 동경보다는 연민과 동정이 앞섰지만 그의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에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 짧았지만, 찬란했고 열정적 삶을 살았던 굴드는 누구도 원망치 않았다. 마지막 순간까지 그저 음악을 사랑했으며, 음악속에서 수많은 꿈을 소망했다. 배우를 꿈꾸기도 작곡가가 되기를 꿈꾸기도, 멋진 다큐멘터리 감독이 되길 꿈꾸었다. 글렌 굴드가 계신 천국에도 심코호숫가의 오두막이 있으리라, 그곳에 사랑하는 강아지 닉, 모차르트란 앵무새와 네 마리의 금붕어(바흐, 베토벤, 하이든, 쇼팽)와 그가 좋아했던 스타인웨이 모델 CD318 피아노가 그의 앞에 있으리라 믿는다. 이제 천재라는 짐을 내려놓고, 오스트왈드와 언어유희의 유머를 나누며, 그 곳에서 평안하게 맘껏 연주하시길 바란다. 우리가 여전히 당신의 음악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그 연주 속에서 위로 받고 있다는 것을 보고, 굽은 등을 펴고 미소짓고 있으리라 믿는다. <골드베르크 변주곡> ‘아리아’를 듣는 겨울밤. 간간히 섞인 글렌 굴드의 흥얼거림이 오늘따라 천상에서 내는 소리로 들린다. 내일 아침에는 눈이 내려 앉아 있을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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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굴드』는 을유문화사의 <현대 예술의 거장> 시리즈(총 40권) 중 하나로, 20세기 가장 위대한 연주자 중 한 명인 글렌 굴드의 평전이다. 이 책의 지은이는 피터 F. 오스트왈드로 심리학자이자 정신의학 전문가, 아마추어 바이올리니스트였으며, 글렌 굴드의 친구였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이 책을 썼을 당시 오스트왈드는 굴드와 교류하지 않았지만, 그는 굴드를 여전히 친구로 여겼다. 이 책의 <추천의 글>을 쓴 최원호 편집자는 이 책이 ‘굴드를 다룬 작품 가운데 가장 부드럽고 따뜻’ 하다고 말한다. “ 유일하게 굴드를 친구로 여긴 사람이 쓴 책, 굴드를 다룬 작품 가운데 가장 부드럽고 따뜻한 이 책은 천재가 드리운 아우라에 짓눌리지 않고 우정의 가치를 이어 나간다. ” 이 책은 무척 술술 읽힌다. 최원호 편집자는 “아마 오스트왈드는 더 멋져 보이는 글을 쓸 수도 있었을 것이다. 예를 그가 여러 약 이름을 비롯해 의학 용어를 언급할 때면 그의 문장은 잠시 간결해지고 냉정해지는데”라고 말한다. 이 책에는 정신분석 전문의로서 오스트왈드가 굴드의 정신적인 면과 병적인 증세를 분석한 내용이 비중 있게 실려 있다. 그는 이 책의 <에필로그>에서 ‘글렌 굴드의 생을 심리학적이고 정신적인 차원에서 자세하게 탐구’하고 있다고 썼다. 독자로서 이 책을 읽고 느낀 것은 책에 등장하는 정신분석학적 분석은 친구로서 굴드를 이해하는데 활용되는 것이지, 그의 전문가적 분석을 펼쳐 보이는 것이 중심이 아니라는 것이다. 글은 어떤 병리적 증세를 보이는 환자를 관찰 대상으로 놓고 객관적인 과학자의 자세로서 이론과 증거에 기반하여 건조하게 서술하는 것처럼 읽히지 않는다. 개성이 무척 강했으며 비범했던 어느 친구를 회상하듯 쓰고 있다. 그는 가장 파격적인 피아니스트로 음악사에 분명한 족적을 남겼고, 클래식 음악계의 아이콘이 되었다. 이 책의 <옮긴이의 말>에는 글렌 굴드가 얼마나 매혹적인 동시에 모순 투성이였는지 압축하여 설명한다. 글렌 굴드는 현대적인 피아노 연주와 해석의 새로운 장을 연 선구자였다. 선구자란 언제나 힘든 위치이다. 자신의 해석을 옹호하기 위해서는 평론가와 대중이 기대하고 선호하는 해석을 거부해야 한다. 대중은 언제나 모순적이었다. 우리를 사로잡는 천재의 비범함에 매혹되지만 그것은 우리의 기대에 부응할 때에 한정된다. 대중은 그들의 복잡한 내면세계와 이해하기 힘든 행동 전체를 총체적으로 수용하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예술가의 전기를 읽으면서 인간이란 이토록 경이롭고 비범하고 복잡하고 모순적이고 이해불가한 존재라는 것을 배운다. 대중 중에는 전설로 남은 글렌 굴드의 삶에 대한 단편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때로는 그가 괴짜였다고 꼬리표 붙이기도 한다. 나는 굴드를 괴짜라고 부르는 사람은 인간에 대한 아주 한정적인 사례만 접한 사람이라 말해버리고 싶은 충동이 든다. 글렌 굴드의 전기를 비롯하여 을유문화사의 <현대 예술의 거장> 시리즈 다른 책들을 읽다 보면, 예술가라 불리는 존재의 삶을 통해 인간 동물이 얼마나 황홀하고 매혹적인 예술적 존재인지 깨닫는 동시에 얼마나 복잡하고 모순적인 존재인지 배우게 된다. 예술가들의 전기는 기존에 알고 있던 몇 개 안되는 인간 삶의 기준과 방식이 무척 편협하고 좁다는 것을 알려준다.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 요소는 우리가 일일이 헤아릴 수 없는 복잡한 인과관계와 우연적 요소로 인해 무한히 뻗어나간다. 📚출판사 리뷰 이벤트에 응모하여 받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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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문화사 신간 『글렌 굴드: 피아니즘의 황홀경』은 한 음악가의 연주 경력뿐 아니라, 삶의 전 과정을 입체적으로 따라가는 전기입니다. 추천사에서 ‘심리학적 전기’라 불릴 만큼, 단순한 사건 나열이 아니라 성향과 선택, 생활 방식까지 함께 조명하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이 책은 글렌 굴드의 어린 시절부터 말년까지를 촘촘하게 다룹니다. 세 살 무렵의 일화, 캐나다에서 어떻게 대중적 인지도를 얻게 되었는지, 특히 매시 홀에서의 독특한 연주가 녹음되며 명성이 확산된 과정 등이 구체적으로 서술됩니다. 연주자로서의 활동뿐 아니라 방송 프로그램 제작자로서의 면모, 무대 활동을 중단한 이후 어떤 방식으로 음악과 관계를 맺으며 살았는지도 비교적 상세하게 다루어집니다. 이러한 서술 덕분에 독자는 글렌 굴드를 ‘천재 피아니스트’라는 단일한 이미지가 아니라, 변화하는 삶의 단계 속에서 선택을 반복해 온 한 인간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음악사를 잘 알지 못하는 독자라 하더라도, 한 인물의 생애를 따라가는 전기로서 충분히 몰입하며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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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굴드: 피아니즘의 황홀경 | 피터 F. 오스트왈드 | 을유문화사 - ☕️ “천재는 어디까지가 재능이고 어디부터가 생존일까?” 피터 오스트왈드의 서술 방식에서는 굴드를 ‘괴짜’로 소비하지 않는다. 그를 신화로도 포장하지 않는다. 대신 한 사람의 몸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몸이 어떻게 예술의 형태를 바꿔버리는지 끝까지 따라가게 한다. 굴드는 아픈 사람이다. 통증과 불안, 예민한 신체감각들. 그런 것들이 그의 삶을 계속 흔들었다. 그런데 이 책은 조금 다르다. 그 병을 “불행한 장애물”로만 설명하지 않는다. 아프기에 더 예민해졌고 예민하기에 더 멀리 떨어졌고 더 멀리 떨어졌기에 오히려 음악을 더 가까이 붙잡았다는 것을 아리지만 기쁘게 표현한다. 희뿌연 옅은 무지개가 결국 비 그침을 알리듯이. 마치 세상에서 한 발 뒤로 물러날수록 건반 위에서는 더 깊이 들어가는 사람처럼. 그래서 굴드의 유명한 일화들을 설명할 때의 겨울 외투, 장갑, 낮은 의자에 집착하듯 앉는 습관, 연주 중 흘러나오는 허밍 같은 것들이 그냥 “기행”으로 보이지 않았다.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그만의 의식(ritual)이었고, 몸을 설득하기 위한 필사적인 루틴이었다. 그리고 결국 그가 무대를 떠났다는 사건(1964)은 도망이 아니라 선택으로 읽히게 되었다. 굴드에게 연주는 감정을 흘려보내는 일이 아니라 감정을 배치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그의 바흐는 차갑게 느껴지면서도 이상할 만큼 뜨겁다! 뜨거움이란 흐느낌이 아니라 정확함 속에서 견디는 열(熱)일 수도 있구나. 피터가 말하고자 하는 중심은, “굴드는 천재였다” 같은 문장이 아니다. 아픈 몸으로도 끝까지 음악을 선택한 사람. 그 선택이 만든 피아니즘의 황홀경. 그렇기에 굴드에 대해서 이제는 쉽게 존경이라고 부르기보다 무지개처럼 그를 오래 기억하고 싶어졌다. *이 서평은 을유문화사 @eulyoo 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소중한 도서 감사합니다🙏🏻 #글렌굴드 #피아니스트 #클래식 #현대예술의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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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1957년에 처음 글렌 굴드와 교우 관계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그날의 일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글렌의 전 생애를 담고 있는 평전이다. 이 책에서 독자가 유심히 읽어야할 부분은 이미 알려져 있는 글렌의 음악적 성과보다는 그의 삶 전반을 좌우했던 심리 및 정신적 측면일 듯하다.
세 살 때 이미 절대음감을 가졌고 글자를 깨치기 전에 악보를 먼저 읽었다. 피아노와 자연 안에서만 안정감을 느꼈고, 손가락을 다치는 것을 두려워해 신체 접촉에 대한 두려움이 평생 이어졌다. 고독과 자연과 동물을 사랑해 유언장에 절반이 넘는 재산을 동물 애호 협회에 기부하도록 명시했다. 천재적인 피아노 연주자이지만 정작 본인은 작곡과 지휘에 더 큰 열망과 야심을 가졌다. 꾸준하면도 열정적인 독서가로서 자발적 고립을 즐겼다. 영리한 데다 뛰어난 기억력, 유쾌한 유머 감각, 재치있는 말솜씨까지 갖추었다. 완벽주의자이고 극도의 건강 염려증과 무대 공포증을 평생 안고 살았다. 겨우 서른한 살에 무대 공연을 완전히 은퇴하고 녹음실에서만 연주하기를 고집했다. 죽기 전 몇 년은 연주보다는 제작자에 더 가까웠다. 만년에 확연하게 드러나는 구부정한 등과 건반보다 한참 낮은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글렌 굴드하면 떠오르난 아주 대표적인 형상). 이 정도가 아주 간략하게 정리한 글렌 굴드에 대한 설명이다.
※ 도서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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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 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의 몸과 영혼을 가장 깊이까지 파헤친 역작
글렌 굴드는 캐나다 토론토 출신의 피아니스트이며 바흐에 능통한 거장으로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 중 한 명입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역사상 최고의 피아니스트 10명을 선정하는 기사에서 항상 들어가는 피아니스트로 유명합니다. 을유문화사의 현대예술의 거장편의 주인공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굴드의 친구이자 정신의학 전문가 피터 오스트왈드가 독특한 굴드의 삶을 여러 방향에서 가까이 보고 느낀 점을 기록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1932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난 굴드는 아버지 러셀 하버트는 모피 제조공이며 아마추어 바이올린 연주자였고 그의 어머니 플로렌스도 한때 직업 연주자를 꿈꾸는 피아노실력을 지닌 아마추어 피아니스트였습니다. 그리고 에드바르트 그리그는 먼 친척으로 굴드는 음악가의 재능을 일찌감치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는 천재음악가들이 가지고 있는 절대음악을 가지고 5살 때 단순한 곡을 이미 연주했고 즉흥적으로 곡을 만들어내는 등 천재성을 보였습니다.
첫 번째 리사이틀은 1947년 스카를라티, 베토벤, 쇼핑, 리스트로 짜여진 프로그램이었고 1955년 1월 미국 뉴욕에서 데뷔 연주를 자졌고 굴드는 이후 뉴욕을 데뷔타운이라 불렀습니다. 1957년 냉전이 한창이던 소련에서 2주간의 연주회를 시작으로 처음으로 유럽 순회 연주를 시작했고 소련에서 청중은 물론 비평가들까지 찬사를 아끼지 않은 최초의 연주를 한 캐나다인이자 북미인이었습니다. 그는 또 유럽순회 연주기간동안 <베토벤3번 협주곡>을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과 함께 했으며 1960년 레너드 번스타인이 지휘하는 뉴욕필과 함께 텔레비전 방송 출연도 하며 유명세를 떨쳤습니다.
“고립은 인간 행복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다 .....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지낸 시간만큼 혼자 있을 시간이 인간에게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다른 뛰어난 예술가나 문인, 과학자, 그리고 학자들과 마찬가지로 글렌은 역시 고독이 창작 과정에 꼭 절대적이지 않다도 도움된다고 믿었다. ---p.498
글렌이 자신의 마지막 해인 1982년 계획했던 중요한 일은 티머시 핀들리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 <전쟁>에 썼던 음악의 사운드트랙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건강 상태는 좋지 않았고 다른 음악가들과 함께 사운드트랙 작업을 마지막으로 하는 동안 글렌의 몸이 완전히 망가졌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렇게 몸이 온전치 못했음에도 글렌은 또다시 에너지를 많이 쏟아야 하는 일을 쉬지 않았습니다. 글렌 굴드는 단순한 피아니스트가 아닌 전통적인 피아니스트라는 틀을 벗어난 그의 방식에 사람들은 열광하게 했습니다.
곡을 해석하는 유별난 방식, 화려한 무대매너, 공연 생활을 버린 것, 관습에서 벗어난 삶이 모든 것들이 권위와 전통에 대한 고집스러운 저항을 나타냈고, 이 때문에 그는 매력적인 인물이 되었다고 생각됩니다.“아름다움은 의자가 가지는 특징이 아니라 의자를 보는 사람들의 관점이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는 아버지가 특수 제작해 준 의자를 평생 들고 다니며 연주를 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연주를 할 때 입으로 이상한 소리를 내는 등 같은 곡을 2번 이상 녹음하지 않는 독특한 성격이지만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만은 예외였다고 합니다.
자신만의 세상에서 이따금 우리 세상으로 외출을 나왔던 피아니스트, 기괴한 손모양과 등이 엄청 굽은 모양새의 연주자세가 아주 이상했지만 그 자세가 용이하도록 특수한 의자를 만들어서 아들에게 주었던 굴드의 아버지의 정성이 있었습니다. 나중엔 이 의자 깔판이 다 낡아서도 굴드는 이 의자를 악기의 일부라고 여겼습니다. 역사상 많은 음악가 중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고 추앙받은 피아니스는 없었다고들 말합니다. 성격, 작품, 연주때 냈던 악명 높은 소리까지 굴드의 삶은 궁금했던 독자로서 음악에 대한 자신의 분명한 집장과 주관을 가진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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