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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반은 소개한 대로 대표곡들 중 가장 유명한 부분만 모은 음반이다. 여기서 난 칸타타 곡이 가장 좋았다. 바이올린 협주곡도 좋고, 그런데 하프시코드 곡이나 그 외 곡들이 대체적으로 내 취향과는 별로 안맞지만 이번에 잘 들었다. 바흐대표곡들 모은 음반으로서는 참 좋다. 종교적인 느낌이나는 곡들도 있고 안내집이 안에 있는데 간단히 곡을 설명해 놓아서 이해에 도움이 된다. 이런 리퀘스트 음반집 모은 것 중 오페라 모음집 보단 훨씬 낫다. 바로크 미술은 그림이 참 좋던데 바로크 음악은 나는 잘 모르겠다. 파헬벨의 캐논과 바흐곡 대표곡 중 두어곡 말고는 잘 알지도 못하고 관심없었는데 이 음반으로 대충 바흐곡으로 이런것들이 있구나! 바흐의 곡들에는 고도의 논리성이 있다고 하는데 제목도"평균율 곡집" 무슨 수학용어 같다. 브란덴 부르크 협주곡도 끝없이 이어진다는 느낌이다. 이 음반 괜찮다.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은 바흐가 쾨텐에 있을때 만든 모두 6곡으로된 실내악곡이다. 1번과 3번 외엔 모두 3악장으로 된 고전시대 협주곡에 가깝지만 내용은 바로크 곡이다. 5번이 가장 좋다. 역시 이 곡 중 백미라 한다. 전체적으로 생기 넘치고 하여튼 너무 너무 좋은곡이다. 전엔 그저 듣기 괜찮은 곡이구나 했는데 플룻 쳄발로 오보에 하며 악기 구별해가며 집중해서 들으니 새삼 재밌고 서로 다른 주제들이 뒤엉키는데 어떤 일치된 결말을 향해 나가는 느낌, 지금 나의 취향에 딱 맞다. 마치 음악을 재밌게 공부한 느낌이고 예전엔 미처 몰랐다. 괜찮은 음반하나 사서 다시 들어야겠다. 그리고 2개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도 너무 아름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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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를 처음 접했던 시기는 중학생이었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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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으로 불안한 마음을 잊고 문제 자체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주는 묘한 매력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 후 G선상의 아리아가 여러 악기로 또 다양하게 편곡이 되어 연주된 것을 듣게 되었는데 역시 바이올린이 이 음악에 가장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음반에서 좋아하는 곡은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이다. 마치 돌림 노래처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이어질 듯, 끊어질 듯하는 이 곡은 정신없게 들을 수도 있지만 바이올린의 묘미가 기가막히게 느껴진다. 이 곡도 무언가 일에 쫓기며 정신없을 때 들으면 마음을 가라앉게 도와준다.
개인적인 음악 취향이겠지만 바이올린을 유난히 좋아하는 이유는 아마도 바흐의 영향이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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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마크 해던의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아아, 그리고 보니 이 책에도 개가 나온다. 물론 개때문에 마음이 쓰이는 정도의 비중도 아니지만..)에 나오는 말이다. 나도 모르게 관심을 갖지고 보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연결된다. 물론, 바뀌 말하면 좋아하는 공통점들이 있기에 그들에게 관심을 가진 것이 먼저이겠지만. 살다보면 그냥 좋아지지, 무엇이 공통적이야!!하면서 좋아지는 건 그리 흔하지 않지 않나? 음, 적어도 나에겐 그냥 좋아지는게 먼저이다.
'더욱이 무언가에 흥미를 가지게 되는 것은 그것에 대해서 이모저모 생각해 보기 때문이지 그것이 처음보는 사물이라서 그런 건 아니다'란 말이 나온다. (음, 그리고 보면 이 말을 좋아하게 된 것도 Jeremy Brett 덕분이다).
봄도 오기전 올해 Bach가 많이 좋아졌다. 그건 아마도 [나는 전설이다]에 나오는 음악들을 찾아 들은 시점 부터이기도 하다. 물론, 주인공이 라흐마니노프에 대한 여자취향을 비웃은게 조금은 영향이 있었기도 하다. 여하간, 그동안 많이도 감상적인 음악을 좋아했는데, Bach는 뭐랄까 듣고있으면 그 물기많고 늘어지고 감상적인 생각들을 쑤욱 잡아서 빨래줄에 툭툭 한줄로 널어주는 것마냥 상쾌하고 건강하고믿음직하고 든든했다. 듣고 있으면, 내가 있는 이 공간에 오선지와 음표가 쫙 채워져서 잡생각이 다 지워져버렸다. [마태수난곡]과 리흐테르 음반을 주문하고, 겹치는 음반이 없나 CD장을 둘러보다가 의외로 Bach 음반이 여러개 임을 알았다. 길게 말한거 짧게 요약하자면, I am destined to love Bach (한국말로 운명어쩌고 하면 무지 유치해서..)
으음, 근데 이 음반은 컴필레이션이라서 듣고 있다간 조금 짜증이 나긴 한다. 더 듣고 싶은데 다음곡으로 휙~ 넘어가는게.
근데, 뭐랄까 음악도 알고부터 좀 더 높은 차원의 감상으로 이어질 수 있듯이, 이 곡이 뭔곡이였고를 구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준다. '토카타와 푸가'는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랑 느낌이 비슷해서 헷갈린다 (여기서 잠깐, 당신은 슈퍼맨, 스타워즈, E.T.의 각각 주제가를 따로 구분해서 룰루 거릴 수 있는가? 한번 해보시길. 만만치 않을껄? ^^
또한 브란덴부르그 협주곡이 앞과 뒤에 나눠져있는 등 좀 산만하게 편집되어 있다. 그렇지만, 몇페이지 안되는 해설지에 참으로 피가되고 살이되는 작품설명이 괜찮다. 짧게는 2분이내 길게는 6분가량이지만, 마음에 드는 연주자 (...라고 하기엔 아주 다양하진 않다. 계약을 맺은 곳이 한정되어 있는 듯) 등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고 말하기엔, 내 마음에 드는 연주자는 없다, 정경화 빼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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