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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모던 클래식이 마음에 들어 몇권 구입했던 책을 1년이 되도록 들쳐보지도 못하다가 유디트 헤르만읜 단편집에서 첫 작품 하나를 읽었다. 단편집의 단편 단 하나만을 읽고 뭘 알겠냐만, 이 작품 붉은 산호는 당췌 무슨 소리인지 알 수가 없는데, 이상하게도 분위기가 묘해서 읽는데 지루하지는 않았다. 독일인이었던 증조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러시아에 있을 때 얘기와 현재 나와 내 애인의 이야기가 연결된다. 증조할아버지는 러시아에서 난로를 만들어 파느라 증조할머니를 페테르부르크 집에 혼자 두었고, 외롭고 차가운 곳에서 혼자 있으면서 여러 방문객들을 받았고, 그들은 이 아름답고 슬픈 독일 여성을 사랑했는데, 사랑하라고 내버려두었다. 그들은 증조할머니를 사랑해서 많은 선물들을 주었고, 그 중 니콜라이 세르게예비치가 준 붉은 산호 팔찌를 남편이 오는 날 일부러 착용해서 주의를 끌고 이를 안 증조할아버지는 니콜라이에게 결투를 신청해 죽고 혼자서 귀국한다. 귀국할 때 증조할머니를 돕기 위해 따라온 이삭 바루브가 독일서 살다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장례식에 가서 만난 사람이 이삭 바루브의 손자이고 둘은 애인인데, 이삭 바르부는 싱경질적인 병자고 화자는 페테르부르크에서 있었던 붉은 산호 팔찌 이야기를 하려고 하고, 애인은 하지 말라고 하면서 디리 싸우다가 상담소에 가서 붉은 산호를 뜯어 다 떨어뜨린 후, 다시 주어담았다가 의사에게 던지는 내용이다. 이렇게 스토리를 억지로 간추리면 황당하지만, 읽으면 색다른 비극적이고도 신비한 분위기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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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작가라 함은 대부분 헤르만 헤세 정도만이 떠오르죠. 또한 독일 철학이 유명한데, 특히 그 난해함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저 역시 이 책을 접하기 전에 몇몇 독일 철학들을 접하고 손을 떼기를 반복했습니다. 독일 문학도 나름대로 그 고유한 향취가 있는데, 이것이 뭐랄까 조금 냉소적인 느낌이 나는걸 부정할 수 없겠습니다. 여름 별장, 그후 라는 작품도 제가 읽기에는 조금 난해했으나, 언젠가 저에게 문학적 내공에 더 쌓인다면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
| 유디트 헤르만의 이름을 처음 들은 건 친구의 말 속 이었다. 독어과인 친구는 과에서 여자들에게 유디트 헤르만이 유독 인기있다고 했다. 그 명성에 휩쓸려 집어든 건 단지 유령일뿐이었는데, 취향은 아니었다. 여름 별장 그 후는 그 당시 절판 내지 품절이었다. 그러다 페촐트 기획전을 보고 다시 생각난건 같은 국적의 헤르만이었고 희한하게 이 책은 다시 팔리고 있었고 이 책을 읽게됐다. 읽고 난 느낌은 여름의 아지랭이 같다, 였다. 나른하고 섬세하게 피어오른 이이야기들이 얼음컵에 맺힌 결로처럼 사라진다. 왜 이 작가가 인기있는지 어렴풋이 알게 해준,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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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보석같은 작가가 나타난듯 하다. 유디트 헤르만 다른 작품들도 모조리 사고 싶어졌을 정도로 매혹적이었던 단편. 모든 관계들과 감정들에 있어서 묘사가 아주 탁월했고 왜 이렇게 좋은 평들을 받았는지 이해가 갔다. 모두 살면서 이런 경험이 한 번 쯤은 있었을 테니까. 개인적으로 그들이 행복했길 바라지만 삶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래도 덜 불행했기를 바라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