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0%
  • 리뷰 총점8 5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8.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종이책
아빠가 없으니 소중한 걸 알겠다
"아빠가 없으니 소중한 걸 알겠다" 내용보기
2015년 3월 24일, 조촐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사단법인 어린이문화진흥회 주관이었다. 그림책을 내는 세 주체인 글 작가, 그림 작가, 출판사 대표가 모였다. 하객 중에는 멀리 부산에서 온 분도 있었다. 서른 명 남짓밖에 안 모였지만 진심으로 축하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천안에 사는 글 작가는 그림 작가에게 꽃다발을, 출판사 대표에게 돌 그림을, 하객에게는 천안에서 갖고 온
"아빠가 없으니 소중한 걸 알겠다" 내용보기

2015년 3월 24일, 조촐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사단법인 어린이문화진흥회 주관이었다. 그림책을 내는 세 주체인 글 작가, 그림 작가, 출판사 대표가 모였다. 하객 중에는 멀리 부산에서 온 분도 있었다. 서른 명 남짓밖에 안 모였지만 진심으로 축하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천안에 사는 글 작가는 그림 작가에게 꽃다발을, 출판사 대표에게 돌 그림을, 하객에게는 천안에서 갖고 온 호두과자를 선물했다. 출판기념회를 다섯 번 했다는 글 작가는 그렇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리고 자신의 그림책을 직접 읽어 주었다.


아리는 치킨이 너무 먹고 싶다. 그래서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아빠한테 몇 번이나 전화해서 치킨을 사 오라고 말한다. 그러나 아빠는 깜박하고 치킨을 사 오지 않는다. 아리는 너무 화가 나서 아빠를 갖다 버리라고 엄마한테 빽 소리친다. 엄마는 아리를 달래려고 하지만 막무가내다. 할 수 없이 엄마는 아빠를 버리러 나간다.


우리는 함께하고 있을 때 소중함을 잘 모른다. 공기나 물처럼 우리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일수록 더 그렇다. 엄마 아빠도 그렇다. 함께할 때는 소중함을 잘 모른다. 처음부터 엄마 아빠였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엄마 아빠도 스스로 소중한 개인이다. 혼인을 하여 애를 낳았을 때 비로소 부모가 되었다. 생전 처음으로 엄마 아빠가 된 초보일 따름이다. 초보 부모이지만 참 열심히 식구를 위한다. 다만 평소에 잘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그리하여 엄마 아빠가 없으면 간절해진다. 깜박하고 치킨을 사 오지 않은 아빠도 참 소중하다. 아빠가 없으면 당장 불편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일요일 아침.

또 우유랑 빵이에요.

아리는 아빠랑 된장찌개 후후 불면서

밥을 먹고 싶었어요.


요즘 아리는 아빠 대신 하는 일이 너무 많아요.

쓰레기 버리기, 빨래 개기,

문단속에 이제는 설거지까지……


아리는 아빠처럼 엄마 다리를 주물러 주다가 마침내 폭발한다.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가방을 메고 집을 나갈 테니 아빠 오라고 하라고 엄마한테 말한다. 그러자 엄마가 빙그레 웃으며 말한다. 아빠한테 전화해서 양념 반, 프라이드 반 치킨을 사 오라는 것이다. 아리가 눈물을 닦고 활짝 웃으며 전화기를 향해 콩콩콩 달려간다. 역시 치킨은 양념 반, 프라이드 반으로 엄마 아빠랑 함께 먹어야 맛있다.


아리가 아빠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과정이 유쾌하다. 당돌하고 귀여운 그림으로 주인공을 잘 살렸다. 그러나 아리의 깨달음만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빠에게도 분명히 전하는 말이 있다. 너무 회사 일에 매달려 소중한 식구의 바람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이다. 그러니 식구들끼리 함께하는 시간을 더 가져야 한다. 아리 이야기는 그렇게 아리에게도 그리고 이 세상의 아빠에게도 전하는 메시지가 있다.

YES마니아 : 골드 g*******g 2015.04.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빠를 버렸어요
"아빠를 버렸어요" 내용보기
이게 가능한 일인가요? ^^ 아빠를 버렸다는 아리의 이야기에 피식피식 웃음이 납니다. 이미 어른이 된 저는 이게 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아이의 눈높이에서는 불가능할 것도 없는 말이구나 싶어서요. 그것도 치킨 때문에 아빠를 버리다니. 그 이유를 이해하기에는 참 터무니없죠?     아빠가 치킨을 사 온다고 했어요. 양념 반, 프라이드 반.
"아빠를 버렸어요" 내용보기

 

이게 가능한 일인가요? ^^ 아빠를 버렸다는 아리의 이야기에 피식피식 웃음이 납니다. 이미 어른이 된 저는 이게 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아이의 눈높이에서는 불가능할 것도 없는 말이구나 싶어서요. 그것도 치킨 때문에 아빠를 버리다니. 그 이유를 이해하기에는 참 터무니없죠?

 

 

아빠가 치킨을 사 온다고 했어요. 양념 반, 프라이드 반. 아~ (생각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입니다. 특히 양념치킨의 그 매콤달콤한 맛을 떠올리니 참을 수 없어지네요. 어흑.) 꼭 사오라고 아빠가 잊지 않게 전화까지 했는데 아빠의 퇴근길은 빈손이었습니다. 깜빡하고 치킨을 빼먹은 아빠에게 화가 난 아리는 아빠를 버리라고 소리를 칩니다. (이런~ 못된 어린이군요.) 엄마가 말렸지만 아리는 화를 참을 수가 없었나 봅니다. 그렇게 아빠는 아리네 집에서 퇴장당합니다. 버려졌습니다. 치킨 때문에요.

 

 

 

 

처음엔 아리도 좋았습니다. 아빠랑 리모컨 전쟁을 하지 않아도 되었고요. 친구들 앞에서 아빠를 버렸다고 큰소리치면서 영웅대접도 받았고요. 그런데 아빠가 없으니, 엄마는 아빠가 하던 일을 아리에게 시킵니다. 엄마의 다리를 팍팍 주물러 달라고 하고, 설거지도 시키고, 문단속까지 아리에게 하게 합니다. (문단속할 때는 얼마나 무서웠던지요. 귀신이 나올지도 모르겠어요!) 밥도 잼 바른 빵으로 아침을 대신합니다. 유치원에 갈 때도 아빠 차 대신 버스를 타고 갑니다. 이상하게도 아빠가 없으니 편한 것 같았는데 점점 힘이 듭니다. 치킨을 사오지 않은 건 아빠의 잘못인데 왜 자꾸 아리가 벌 받는 느낌인 걸까요?

 

 

결국, 어떻게 되었을까요? ^^

아빠는 돌아옵니다. 온 가족이 한 상에 둘러앉아 맛있는 치킨을 먹으면서 다시 웃게 됩니다.

 

 

가족이니까 항상 같이 있고 서로에 대해 잘 알 것 같지만 그래서 더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항상 같이 있다고 생각해서 서운하고 상처받는 것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 아이나 어른 할 것 없이 그런 실수 하게 되더라고요. 물론 아리는 아직 아이여서 더 모르는 게 많을 수도 있겠지요. 그러니까 아빠를 버린다는 것을 감행했을 거고요. 덕분에 아빠의 존재감이나 소중함을 알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빠는 집에 와서 늘어져 있고 텔레비전만 보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하는 일이 더 많잖아요.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터에서 열심히 일하고 가끔 아리의 부탁을 잊기도 하지만 아리를 사랑하는 것도 변함없고요. 이번 아빠를 버린 사건이 아리와 아빠 엄마 모두에게 소중한 것을 남겨준 시간으로 기억될 것 같아요. 아리에게는 가족이 함께여서 귀한 시간을 허락했다는 것을 알게 해줬을 테고, 아빠에게는 아이가 바라는 한 가지를 잊은 게 이런 상황을 만들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어떤 아이로 성장해야 하는지 고민거리를 남겨주지 않았을까요? 아리가, 자기가 원하는 것을 갖지 못했다고 해서 아빠를 버리겠다고 생각한 건 옳은 게 아니잖아요. 함께 살아가는 구성원이자 한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 갖추어야 할 인격이나 배려를 잘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노력하면서 같이 살아가는 시간이 더욱 행복해지게 만들어야 한다는 공동의 과제가 남겨진 것 같네요. 작은 실수를 할 수도 있는 거고, 그로 인해 이기적인 태도를 보여서도 안 된다는 것을요. 이제 아리는 부모님을 향한 애정과 믿음이 바탕이 된 공경을 배웠을 것 같아요. 그리고 자신이 선택한 행동에 대한 책임감도 배웠을 거고요. 아빠의 역할을 하면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해보니 안타까우면서도 즐겁네요. ^^ 우리 아빠가 집에서 이런 일을 매일 하셨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었겠죠? 서로를 이해하며 알아가는 시간이 더욱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유쾌하면서도 교훈 있는 이야기였어요.

 

 

j*****4 2015.05.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