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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와 그의 남자들, 19세기 북학파 지식인의 서재와 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정약용, 김정희, 이상적 외 이십여 인물들의 서재, 그리고 서재의 이름들. . 이 책은 첫인상이 좋았다. 표지가 앞 뒤, 모두 (심지어 바코드 까지도) 마음에 들었는데 읽고 보니 표지에 공들인 이유를 알겠다. 좋은 책에 성의 없는 표지는 예의가 아니니까. . 정조는 활자를 ‘생생자’라 했다. ‘생생’이란 무엇일까. 이 말은 본래 [주역]의 ‘생생지위역(끊임없이 만들어내는 것이 변화이다)’에서 온 말이다. 활자야말로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것 아니겠는가. 활자는 목판처럼 고정된 것이 아니라 움직이는 글자다. 목판처럼 한 가지 책만 찍어내는 것이 아니라, 조합을 바꿔가면서 수없이 많은 책들을 찍어낼 수 있다.이렇게 말들어진 책은 문화를 만들고, 그렇게 형성된 문화는 사회를 변화시킨다. 그것이 바로 정조가 추구했던 문교정책이다. p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