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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언제 읽었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어렸을 적 수필을 별로 접하지 않던 시절이었다. 그때는 연륜과 학식이 있는 품격있는 글, 서정적이고 여운이 남는 글이란 인상이 남아있다. 이번에 나온 수필이 [인연]의 개정이 되는 걸 모르고 읽었는데 어느 글도 기억에 남아 있지 않았다는게 놀라웠다. 그리고 두 번째로 놀라운 것은 그때의 좋은 감정이 아니라는 것이다. 우선 생각보다 옛사상, 고루함에 놀랐다. 물론 그 시절 당연한 생각이었겠지만 요즘 사회적인 맥락에 빚대어 읽어보면 걸리는 문장들이 꽤 있었다. 가령 여성을 외모나 젊음으로만 평가하려는 문화, 여성의 외모 변화를 '쇠락'의 입장에서 취하는 문구 등 '이건 뭔가요?' 싶은 문장들이 있었다. 지엽적으로 보면 그렇다. 짧고 꾸밈이 없는 문장으로 쓴 글들은 읽기 담백하다 기존 인연에서의 서영, 딸에게 보낸 글 말고 아들 수영에게 보낸 글들도 수록되있다. 수많은 인연들이 나오는데 담담하게 미화하지도 않는다.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성정을 잘 담아냈다. 모든 글들이 그렇겠지만 연령대에 따라 다른 색깔과 느낌으로 다가옴을 다시 한 번 느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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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천득 작가 특유의 담백하고 섬세한 문체가 인상적인 책이다. 화려하거나 자극적인 표현 없이도 일상의 작은 순간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깊이 있게 담아내고 있어 천천히 읽을수록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지나간 시간과 인연에 대한 이야기도 따뜻하면서 쓸쓸하게 다가왔고, 평범한 삶 속에 숨어 있는 아름다움을 새롭게 바라보게 했다. 잔잔하지만 오래 여운이 남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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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69번으로 출간된 악수도 없이 헤어졌다는 한국 수필 문학의 거장 피천득의 정갈하고 담백한 미학을 고스란히 담아낸 산문집입니다. 대표작 「인연」, 「은전 한 잎」 등 기존의 보석 같은 명작들에 더해, 미국에 있는 아들에게 보낸 미공개 편지들을 새롭게 수록하여 '아버지 피천득'의 따스한 내면까지 입체적으로 조명합니다. 격동의 시대 속에서도 거대 구호 대신 일상의 작은 것들과 순수한 개인의 감정을 신뢰했던 그의 단정하고 절제된 언어는, 삭막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깊은 위로와 맑은 정신적 안식처를 선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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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천득 선생님의 『악수도 없이 헤어졌다』는 일상 속의 작은 순간과 사람, 그리고 지나간 인연을 담담하게 바라보는 산문집이다. 화려하거나 어려운 문장을 사용하지 않는데도 한 문장 한 문장이 아름다우면서 오래 남는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이미 지나가 버린 시간과 사람을 억지로 붙잡으려 하기보다는, 그때의 감정과 기억을 조용히 간직하는 태도를 배웠다. 평소에는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일상도 다시 돌아보게 된다. 자주 만났던 사람, 무심코 지나쳤던 순간, 언젠가 자연스럽게 멀어진 인연들이 사실은 내 삶에서 꽤 중요한 부분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목인 ‘악수도 없이 헤어졌다’ 역시 모든 이별에 특별한 작별 인사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떠올리게 한다. 어떤 관계는 마지막인 줄도 모른 채 끝나기도 하고, 시간이 지난 뒤에야 그 순간이 마지막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관계의 끝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세 번째 만남은 아니 만나는 편이 좋았다는 부인의 이야기가 오래토록 기억에 남았다. 무엇보다 피천득 선생님의 글에서는 사람과 삶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느껴졌다. 크게 성공하거나 특별한 일을 해야만 삶이 의미 있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하루와 작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것 자체가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빠르고 자극적인 이야기에 익숙해져 잠시 천천히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사람, 또는 지나간 사람과 시간에 대해 차분히 돌아보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읽고 나면 주변 사람들에게 조금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과 함께, 지금의 순간도 언젠가는 그리운 기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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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천득의 글은 짧고 담담하지만 그 안에 오래 머무는 감정이 있다. 『악수도 없이 헤어졌다』 역시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의 순간과 사람을 통해 지나간 시간의 쓸쓸함을 조용히 건넨다. 화려하게 감정을 드러내지 않기에 오히려 그리움과 아쉬움이 더 선명하게 남는다. 읽고 난 뒤 문득 오래전 헤어진 사람과 순간들이 떠오르는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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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했던 시절과 아쉬운 인연의 뒷모습을 담백하고 맑은 언어로 그려낸 피천득의 문학은 언제나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줍니다. 특히 이번 세계문학전집판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아들을 향한 절제된 애정과 김지수 작가의 깊이 있는 인터뷰 해설이 더해져, '아버지'이자 '개인'으로서 작가의 진면모를 새롭게 발견하게 만듭니다. 화려한 수식 없이도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는, 삶을 사랑하는 가장 우아한 태도를 만날 수 있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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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문장은 문장이라기보다 말에 가깝습니다. 문학의 거장이 풀어내는 거창한 담언이 아니라 자주 내외하는 친척어른이 속닥여주는거마냥 살갑고 정스럽기도 합니다. 책을 읽고나서 세속에 다시 저며들면 신문에서 접하게되는 '각박한 요즘 세상'이라는 묘사에 '각박한'을 상대적으로 더욱 거칠게 체감하게 됩니다. 적어도 피천득의 문장 안에서만큼은 밀도 있지만 또 그렇다고 요즘 사람들이 느끼기에도 요사스럽진 않은 따뜻한 사랑과 인간에 대한 애정을 한장한장 책장을 넘길때마다 체감하게 되어서 그런지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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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천득의 수필집은 그의 맑고 단정한 문체로 일상 속 소소한 감정과 관계의 의미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그는 수필을 '마음의 산책'으로 표현하며, 과거의 추억을 통해 삶의 깊이를 더한다. 특히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회상은 그의 내면을 더욱 가깝게 느끼게 하며, 일상 속 작은 놀라움과 웃음을 통해 삶의 풍요로움을 발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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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짧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산문집입니다. 그의 문장은 담백하면서도 섬세하여, 일상의 작은 순간을 영원한 기억으로 바꿔놓습니다. 특히 이별과 만남을 다루는 글들은 단순한 사건을 넘어 삶의 본질을 성찰하게 만듭니다. 화려한 수식 없이도 마음을 흔드는 힘은 그의 글이 지닌 가장 큰 매력입니다. 읽고 나면 오래된 추억이 불현듯 떠오르고, 그 속에서 따뜻한 그리움과 아쉬움이 교차합니다. 짧은 글 속에 담긴 깊은 감정은 독자에게 오래도록 여운을 남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