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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의 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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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모든 업계가 대량해고바람에 몸살을 앓고 있다...나머지 업계들도 차례로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불어닥칠 것이다. 제지 업계가 마지막으로 대량 인력 삭감을 단행했던 건 2년 전 이었다. 나도 그때 해고됐고. 내게 이력서를 보내온 이들 대부분도 비슷한 시기의 해고를 당했다. 내가 신경 써야 할 사람들은 바로 이 그룹 이 노동력 풀뿐이다. 하지만 인원 삭감은 주기적인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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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모든 업계가 대량해고바람에 몸살을 앓고 있다...나머지 업계들도 차례로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불어닥칠 것이다. 제지 업계가 마지막으로 대량 인력 삭감을 단행했던 건 2년 전 이었다. 나도 그때 해고됐고. 내게 이력서를 보내온 이들 대부분도 비슷한 시기의 해고를 당했다. 내가 신경 써야 할 사람들은 바로 이 그룹 이 노동력 풀뿐이다. 하지만 인원 삭감은 주기적인 것이고 언젠가는 되돌아올 일이다. 서두르지 않으면 빨리 경쟁자들을 제거하지 못하면 팰런을 없애지 못하면 그 자리를 내 것으로 확실히 만들어 놓지 못하면 머지않아 이보다 몇 배 많은 이력서 들 속에서 허우적거리게 될 지도 모른다. 내 자리를 노리는 이들이 급증할 거고 그중에는 내 조건을 능가하는 이도 여럿 있을 것이다. 새로운 경쟁의 시작.69.70


...나는 킬러가 아니다. 살인자가 아니다. 그랬던 적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다. 무정하고 냉혹하고 영혼이 없는 킬러 그건 내가 아니다. 지금 내가 벌이고 다니는 짓은 사건의 논리에 의해 강요된 것일 뿐이다. 주주들의 논리, 임원들의 논리, 시장의 논리, 노동력의 원리, 밀레니엄의 논리 그리고 나 자신의 논리 대안을 알려주면 살인을 멈출 수도 있다. 지금 내가 버리는 짓은 끔찍하고 까다롭고 섬뜩하다. 하지만 내가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다..162



다른 납세자들의 도움은 필요 없이 자기가 번 돈으로 세금을 납부하며 자신의 가족을 부양하고 싶다는 데보레 버크는 벌써 10대 후반에 아이를 둘이나 둔 중년이다. 그는 제지 제조업 생선 라인 관리인으로 중간 관리자로서 실패 없이 삶을 꾸려왔다. 그러던 그가 대량 인원 절감의 여파로 해고되고 벌써 2년이 흘렀다. 그동안 아내인 마저리는 2개의 잡을 가지며 생활비를 벌기 위해 애를 썼고 데보레 버크 또한 가능한 한 모든 관련 업종 일자리 기사에 응모했다. 그러던 그가 어느 날 흑화한다. 나보다 더 뛰어난 자들이 있다면 그들을 고용하겠지. 그렇다면 그들을 없앤다면 나만이 남아 있을 거야 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사서함을 만들고 사람을 구하는 것처럼 이력서를 모아서 그중에서 7명의 리스트를 만든다. 그것은 바로 그의 경쟁자가 될 인물들 그들을 다 처리할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의심도 받아 가면서 하나씩 처치하는데 나는 이 사람을 응원하는가 아니면 이 사람이 잡히기를 바라는가 알 수 없었다. 그는 그렇게 매력적인 인물도 아니다. 하지만 그거 처한 환경만큼은 남의 거라고 할 수는 없다. 지금도 현재에도 일어나는 일들이니까. 


다른 사람한테 피해주지 않고 내 돈은 벌기 위해서 그 일자리를 원하고 그 일자리에 경쟁자를 없애는 것은 윤리적으로는 말도 안 되는 행위이다. 작품 중 부부 카운셀링을 맡은 카운셀러가 얘기를 한다. 그 일자리가 당신은 아닙니다. 당신이 가치가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라고. 하지만 당장 부양해야 될 가족이 있는 버크에겐 철학적인 이야기일 뿐이다. 


꽤 암울한 블랙 코미디를 한편 본듯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k 2026.04.12.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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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스 -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 -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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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 수가 없다>의 원작 소설이다.영화가 너무 궁금하지만 난 영화화 된 원작이 있다면 원작을 먼저 읽어본다.  그래야 영화가 그 원작의 어디에 방점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지를 좀 더 정확히 알 수 있다고나 할까.  내 상상 속에 있던 내용과 인물들을  실제 상황과 살아 움직이는 인물로 만나 다시 그 소설을 복기하는 재미도 있고,  둘을 비교하면서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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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 수가 없다>의 원작 소설이다.
영화가 너무 궁금하지만 난 영화화 된 원작이 있다면 원작을 먼저 읽어본다.  그래야 영화가 그 원작의 어디에 방점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지를 좀 더 정확히 알 수 있다고나 할까.  내 상상 속에 있던 내용과 인물들을  실제 상황과 살아 움직이는 인물로 만나 다시 그 소설을 복기하는 재미도 있고,  둘을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결론은 언제나 '원작만한 영화는 별로 없다'.는 데 이르기는 하지만. (스티븐 킹 원작의 영화들은 영화가 더 재미있다)
액스(The AX) 그대로 해석하면 도끼다. 그리고 표지에는 도끼로 찍힌 유혈이 낭자하다.  도끼 연쇄 살인 이야기인가 싶지만 여기서의 액스는 직장에서의 해고를 의미한다. 우리도 '목이 날아 갔다는니' 하며 목을 쫙 긋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한창 일할 나이에 정리 해고를 당한 주인 버크. 재취업이 힘들어지게 되지 그가 생각해 낸 재취업 활극이다. 읽는 내내 박찬욱 감독이 왜 영화로 만들고 싶었을까  이해가 되었다. 다만 취업을 위해 자신의 경쟁자들을 그리고 궁극적으로 자신이 가고 싶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하나씩 하나씩 살해해 나가는 주인공의 그 엉뚱한 행동도 행동이지만 그것들을 해 나가는 버크라는 인물의 내면을 표현하는 것 또한 관건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떠 올려본다. 이병헌이라는 배우를.. 아마 심각하게 때로는 능청맞게 아마 잘 연기했을 것 같다.
영화의 라인업을 보면 쟁쟁한 배우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소설 속에는 부각된 주변 인물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아마 영화는 그 부분을 좀 더 강조하며 흥미를 유발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이제 영화를 본다면 소설 속의 사건과 비교해보며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자본주의에서 노동이라는 것의 의미, 땀의 대가라며 고귀한 것이라며 칭송하기도 하지만 어느 순간 자신들의 이익과 대치되거나 비용이라는 개념으로 일반화시키며. 극단적이긴 하지만 평범함 한 가장을 연쇄살인마로도 만들어 버릴 수 있는 게 현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이 소설은 나도 모르게 그 살인범에게 일어나는 우연에 함께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된다. 물론 아무것도 모른 채 희생을 당하게 되는 인물들에게는 애도를 표하는 것도 함께 말이다.

'컴퓨터가 우리 자리를 위협하고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아직도 그 이유를 모르고 있는 듯하다. 회사가 기록적인 흑자를 내고 있는데 내가 왜 해고당해야 하지? 다들 그렇게 묻는다. 답은 간단하다. 컴퓨터는 우리를 불필요한 존재로 만들어놓았고, 부담 없는 합병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게다가 우리가 빠짐으로써 회사는 더욱 탄탄해졌고, 배당률과 투자 수익은 높아졌다. ( p. 81)'

'나는 킬러가 아니다. 살인자가 아니다. 그랬던 적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다. 무정하고, 냉혹하고 영혼이 없는 킬러. 그건 내가 아니다. 지금 내가 벌이고 다니는 짓은 사건의 논리에 의해 강요된 것일 뿐이다. 주주들 의 논리. 임원들의 논리, 시장의 논리, 노동력의 원리, 밀레니엄의 논리. 그리고 나 자신의 논리. (p. 162)'

'아주 가난하거나 아주 부자인 사람들은 인생에 극단적인 굴곡이 많다는 걸 체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좋은 날이 있으면 궂은 날도 있는 법. 하지만 우리 중산층은 인생의 매끄러운 진행에 너무 길들여져 있다. 고소득 계층으로의 진입을 포기했으니 우리를 밑바닥으로 내몰지는 말아야 하는거 아닌가? 회사에 충성했으니 우리의 생계를 끝까 지 책임져줘야 하는 거 아닌가? 그게 제대로 행해지지 못하고 있으니 우리가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p. 170)'

#액스 #도널드E웨스트레이크 #오픈하우스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소설책읽기 #북그타그램
YES마니아 : 플래티넘 n******m 2025.10.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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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에게 이입되며 읽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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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봤을 땐 주인공의 행동을 전혀 이해할 수 없지만 흡입력있는 전개와 표현들로 꽤 주인공에게 이입하며 읽었던 책이다. 사회적인 이유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개인이 어디까지 이기적이고 잔인해질 수 있는지를 보면서 우리 사회에도 이런 상황이 생길 수 있겠구나 느낄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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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 봤을 땐 주인공의 행동을 전혀 이해할 수 없지만 흡입력있는 전개와 표현들로 꽤 주인공에게 이입하며 읽었던 책이다.
사회적인 이유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개인이 어디까지 이기적이고 잔인해질 수 있는지를 보면서 우리 사회에도 이런 상황이 생길 수 있겠구나 느낄수도 있었다. 
YES마니아 : 로얄 c****m 2025.09.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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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액스'와 박찬욱의 '어쩔 수가 없다'는 어떻게 다를까?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액스'와 박찬욱의 '어쩔 수가 없다'는 어떻게 다를까?" 내용보기
나는 주인공처럼 중년의 가장이다 언제든지 실직을 당할 수도 있어서 그런지 정말 감정의 이입을 해가면서 읽었다(영화를 먼저 보고 흥미가 생겨서 책도 읽게되었는데 역자가 익숙한 성함이라 반가웠다)간단한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소설 '액스'의 주인공 버크 디보어는 51세의 중년 남성으로, 코네티컷의 안락한 집과 중산층의 삶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이다. 25년간 제지 공장 매니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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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인공처럼 중년의 가장이다 언제든지 실직을 당할 수도 있어서 그런지 정말 감정의 이입을 해가면서 읽었다

(영화를 먼저 보고 흥미가 생겨서 책도 읽게되었는데 역자가 익숙한 성함이라 반가웠다)


간단한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소설 '액스'의 주인공 버크 디보어는 51세의 중년 남성으로, 코네티컷의 안락한 집과 중산층의 삶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이다. 25년간 제지 공장 매니저로 일하던 그는 공장 합병 과정에서 '도끼(The Ax)'를 맞고 해고된다. 18개월간의 실직 상태는 그를 경제적, 심리적 한계로 몰아넣는다. 여기서 웨스트레이크가 묘사하는 버크의 대응은 소름 끼칠 정도로 이성적이며 개인주의적이다. 그는 자신보다 자격 요건이 우수한 구직 경쟁자 7명을 차례로 살해함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일자리의 유일한 대안이 되고자 하는 계획을 세운다.

버크의 살인은  철저하게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수행되는 생존 전략이다. 그는 살인을 일종의 '9-to-5' 업무처럼 처리하며, 각 희생자의 이력서를 분석하고 그들의 일상을 추적하는 과정을 사무적인 치밀함으로 접근한다.


소설은 1인칭 시점을 통해 독자를 버크의 내면으로 깊숙이 끌어들인다. 독자는 그의 냉소적인 유머와 치밀한 계획에 동화되고 이는 독자로 하여금 "만약 당신이 같은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불편한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버크의 개인주의는 타인과의 연대가 사라지고 오직 경쟁자만 남은 고립된 개인의 처절한 투쟁을 상징한다.


반면,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 수가 없다'는 원작의 뼈대를 가져오되, 주인공 유만수(이병헌 분)에게 한국적 중년 남성 특유의 '지질함'을 덧입힌다. 만수는 고졸 후 제지 회사에 들어가 방통대 학위까지 따며 치열하게 살아온 입지전적 인물이지만, 실직 후 그의 모습은 원작의 버크보다 훨씬 감정적이고 위태롭다.


그의 지질함은 특히 경쟁자에 대한 태도에서 잘 드러난다. 만수는 잘나가는 동종 업계 반장 최선출(박희순 분)의 화려한 SNS 일상을 훔쳐보며 열등감과 질투를 느낀다. 또한, 실직 후 집 마당에서 가족들을 출근시키며 멍한 표정을 짓거나, 아내의 눈치를 보며 술을 다시 마시는 모습 등은 권위를 상실한 가장의 나약함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박찬욱 감독은 이러한 만수의 모습을 통해, 중년 남성이 짊어진 '가장'이라는 무게가 어떻게 그를 우스꽝스럽고도 처절한 존재로 만드는지 포착한다.


영화와 소설에서 여러가지 상징들이 나오는데 영화는 계속 유만수(이병헌)를 괴롭히는 치통, 멀쩡한 외관과는 달리 썩어들어가는 내면을 상징하고, 소설의 루거 권총, 아버지의 유산으로 폭력적인 생존 논리를 그대로 의미한다


소설과 영화는 모두 실직이라는 단두대 위에 선 중년 남성의 투쟁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그 투쟁의 양상은 판이하다. 소설은 자본주의의 논리를 극단적으로 밀어붙여 시스템의 괴물이 된 한 남자의 차가운 성공담을 통해 사회의 비정함을 고발한다. 반면 영화는 그 괴물의 얼굴에서 지질하고, 나약하며, 우스꽝스러운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한다.

50대 가장의 관점에서 유만수의 지질함은 단순히 비웃음의 대상이 아니다. 그것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자존심을 굽히고, 때로는 비겁해질 수밖에 없는 우리 시대 모든 아버지의 자화상이다. 그러나 만수의 비극은 그 지질함을 감추기 위해 타인의 생명을 앗아가는 폭력을 선택했다는 점에 있다. 그가 쟁취한 완전범죄의 결과가 결국 AI가 지배하는 공허한 일터였다는 사실은, 타인을 밟고 일어서는 방식의 생존이 얼마나 허망한지를 경고한다


(영화에서 마지막 장면은 놓치지말고 보시기 바란다 스포가 될까봐 상세한 묘사는 생략하지만 아이러니의 극치다)

YES마니아 : 로얄 d****y 2026.04.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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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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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스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 작가 오픈하우스 출판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가 없다 원작도서, 새로 출판하여 구판을 과감히? 버리고 새도서로 다시 구매하였습니다.다시 읽어도 재밌네요 이래저래 웃픈? 스릴러 속도감 좋고 재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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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스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 작가 오픈하우스 출판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가 없다 원작도서, 새로 출판하여 구판을 과감히? 버리고 새도서로 다시 구매하였습니다.

다시 읽어도 재밌네요 이래저래 웃픈? 스릴러 속도감 좋고 재밌습니다 ..
YES마니아 : 골드 v******1 2026.01.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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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히 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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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영화「어쩔 수가 없다」의 원작 소설이라는 말에 어쩔 수 없이마음이 ‘훅‘ 하고 따라가서 이 책을 주문할 수밖에 없었다.밀레니엄을 앞둔 1996년, 자본주의 국가인 미국에선 과연 무슨 일이, 어떠한일이 일어났을까? 이미 지난 시절임에도 미국이라는 사회의 어두운, 숨겨진일면을 매우 적나라하게, 광기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품에 공감이 가는건 어쩔 수 없다.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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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욱 감독 영화「어쩔 수가 없다」의 원작 소설이라는 말에 어쩔 수 없이

마음이 ‘훅‘ 하고 따라가서 이 책을 주문할 수밖에 없었다.

밀레니엄을 앞둔 1996년, 자본주의 국가인 미국에선 과연 무슨 일이, 어떠한

일이 일어났을까? 이미 지난 시절임에도 미국이라는 사회의 어두운, 숨겨진

일면을 매우 적나라하게, 광기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품에 공감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다.

소설의 제목 액스(AX)는 도끼를 뜻하는데 ‘정리해고’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

주인공은 가장 버크 데보레.

그는 ‘종이’라는 복잡한 주제의 전문가다.

23년간 성실히 근무해 온 제지회사에서 하루아침에 정리해고를 당한다.

봉급날을 한 번 지나치면 불안감에 잠을 이룰 수가 없다. 봉급날을 매번

지나치면 그야말로 공황 상태에 빠져버리고 만다.

그리고 실업 수당마저 끊겼다.

그동안 살아온 경력이면 언제라도 다시 취업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그저

예기치 못했던 휴가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즉시 다른 회사에 취직이 될

거라고 믿었는데, 2년째 힘겨운 구직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광고들을 유심히 살핀 후 이력서를 보내보았다. 아무 답이 없었다.

질문만 늘어갈 뿐이었다.

희망 봉급을 너무 높게 불렀나?

이력서에 세련되지 않은 부분이 있었나?

뭔가 중요한 사실을 빼놓지 않았나?

어쨌든 질문은 스스로 답을 내놓을 것이다.

아내 마저리는 아직도 처한 상황의 심각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와 같은 상황에 놓인 많은 사람들은 가족, 특히 아내에게 화풀이를 하곤

한다. 중산층 실직자들의 아내 폭행은 심각한 수준이다.

그 역시 험악한 충동에 휘둘릴 때가 있다. 뭔가를 부숴놓고 싶은 충동,

가까운 표적에 대고 맹렬히 화풀이를 해대고 싶은 충동.

그래서 버크 데보레는 무너져가는 자신의 가정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기가

막힌 계획을 세워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그와 같은 사람은 넘쳐나고 일자리는 적다.

재취업을 위해서는 자신에게 걸림돌이 되는, 자신보다 능력이 있는 인물이

없어야 한다는 이치를 문득 깨닫게 된다.

그는 아들 방에 들어가 컴퓨터 앞에 앉아, 컴퓨터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체와

크기로 그럴듯한 회사를 만들고, 그가 가상으로 만들어낸 제지회사에서

관리자를 뽑는다는 가짜 구인 광고를 잡지에 낸다.

그리고 도착한 총 97명이 보내온 이력서에서, 자신보다 더 좋은 조건을 가진

경쟁자들을 추려낸다. 거르고 또 거르니 최종적으로 여섯 명이 남는다.

이젠 이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

그는 우선 지금껏 사람을 죽여본 적이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정체를 감추는 일이다.

작은 여행 가방에 담긴 루거는 아버지가 전장에서 숨진 채 누워있던, 독일군

장교에게서 빼앗은 총으로, 기념품으로 챙겨온 것이다.

그는 그 총을 쏴 본 적이 없어, 집에서 50킬로미터쯤 떨어진 숲속으로 들어

가 방아쇠를 냅다 당겨본다. 세 발. 연습은 그것으로 충분했다.

허버트 콜먼 에벌리를 찾아 떠난다. 코네티컷으로.

집으로 돌아온 그는 샤워하는 동안 허버트 콜먼 에벌리를 떠올려본다.

남자, 착한 남자, 상냥한 남자, 그와 비슷한 구석이 많은 남자.

그처럼 누군가를 죽인 적은 없었겠지만, 그를 생각하니, 그의 가족을 생각

하니 마음이 아파 온다.

하지만 그에게 선택의 여지가 있나?

상황은 냉혹하고 실재적이고 무자비하다.

어떻게 해서든 빨리 취직을 해야 한다.

에드워드 조지 릭스 같은 사람들은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

어쩔 수가 없다.

에드워드 조지 릭스가 사는 매사추세츠에 다녀와야 했다.

예상대로 릭스 부부 살인 사건은 텔레비전 뉴스에서 보도했다.

그는 아내와 거실에 앉아 뉴스를 보고 있다.

금발의 기자가 상세히 전하는 그의 범행이 왠지 생소하게 느껴진다.

그는 무기력함에서 벗어나 보려 속으로 중얼거린다.

‘난 덜미를 잡히지 않았어. 아무도 날 의심하지 않고 있어. 그러니 안심해도

돼. 이 정도면 완벽한 시작이라고.’

목요일, 그는 뉴욕 주로 떠날 것이다. 에버릿 보이드 다인스를 찾으러.

그들에게 내 자리를 빼앗길 수는 없었다.

다시 케인 에이쉐를 찾아 코네티컷으로 간다.

대안을 알려주면 살인을 멈출 수도 있다.

차를 타고 가는 내내 생각은 해볼 일이다.

회사가 기록적인 흑자를 내고 있는데 내가 왜 해고당해야 하지?

다들 그렇게 묻는다. 답은 간단하다.

컴퓨터는 우리를 불필요한 존재로 만들어 놓았고, 부담 없는 합병을 가능

하게 해주었다.

게다가 우리가 빠짐으로써 회사는 더욱 탄탄해졌고, 배당률과 투자 수익은 높아졌다.

장기간의 실직 상태는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든다. 해고된 직원뿐만 아니라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

문제는 우리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까지 내팽개쳐진다는 사실이다. 아이들은

탈선하고 결혼생활도 파탄 난다.

어쩔 수가 없다.

네 명이 제거됐으니 세 명이 남은 셈이다.

그래서인지 무거웠던 마음이 모처럼 가뿐해졌다. 이 길고 고된 레이스도

이제 반만 더 가면 끝이 난다.

집으로 향하는 길은 무척이나 한산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j*****5 2025.10.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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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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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 수가 없다>를 보고 원작이 궁금해 구매했는데, 기대 이상의 몰입감에 감탄했습니다! 영화와는 또 다른 원작만의 치밀한 묘사와 서늘한 긴장감이 정말 압권이네요. 주인공의 절박한 선택을 따라가는 과정이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영화의 전율을 책으로도 꼭 느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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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 수가 없다>를 보고 원작이 궁금해 구매했는데, 기대 이상의 몰입감에 감탄했습니다! 영화와는 또 다른 원작만의 치밀한 묘사와 서늘한 긴장감이 정말 압권이네요. 주인공의 절박한 선택을 따라가는 과정이 매우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영화의 전율을 책으로도 꼭 느껴보시길 추천합니다!

YES마니아 : 골드 m*******4 2026.02.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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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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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었습니다.  영화가 재미없다는 건 아닙니다. 아마 영화를 보고 책을 봤다면 읽기가 방해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책을 먼저 보고 영화를 봐서 그런지, 훨씬 책이 몰입감있고 재미있었네요. 제가 제작자였다면 한 편의 영화로 만들기 보다는 시리즈로 만들었다면 주인공의 세세한 독백, 현실감있는 실책, 그리고 현실이 더 잘 표현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아무튼 소설을 잘 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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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었습니다.  영화가 재미없다는 건 아닙니다. 아마 영화를 보고 책을 봤다면 읽기가 방해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책을 먼저 보고 영화를 봐서 그런지, 훨씬 책이 몰입감있고 재미있었네요. 제가 제작자였다면 한 편의 영화로 만들기 보다는 시리즈로 만들었다면 주인공의 세세한 독백, 현실감있는 실책, 그리고 현실이 더 잘 표현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소설을 잘 읽지 않는데, 이 소설은 오랜만에 다음 페이지 넘기기를 아쉬워할 만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o****7 2025.10.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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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과 분노, 뻔뻔함이 운 좋은 주인공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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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평범한 중산층의 가족처럼 지내온 그들에게,구조조정과 실직의 고통은 죽음과 같은 공포를 선사했다.당연히도 재무적인 요소를 살펴보고, 긴축을 시작하지만가족간의 틈은 벌어지기 마련이다.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주인공이 말하는 실직의 원인이다.그 원인은 자신에게 있지 않고, 사회 구조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그리고 직장에서의 위치가 자신의 삶과 동일시 하는 것을 보면서
"슬픔과 분노, 뻔뻔함이 운 좋은 주인공을 만났다." 내용보기
여느 평범한 중산층의 가족처럼 지내온 그들에게,
구조조정과 실직의 고통은 죽음과 같은 공포를 선사했다.
당연히도 재무적인 요소를 살펴보고, 긴축을 시작하지만
가족간의 틈은 벌어지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것은 주인공이 말하는 실직의 원인이다.
그 원인은 자신에게 있지 않고, 사회 구조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그리고 직장에서의 위치가 자신의 삶과 동일시 하는 것을 보면서 현재의 많은 사람들과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의 원인을 자신을 해고한 이들에게 돌리지 않는다. 대주주와 임원 등 그들은 너무나 강력한 존재이기 때문에 감히 맞설 엄두가 나지도 않지만 그들에게 직접적인 가해를 가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기껏 생각한 것은 재취업을 위한 자신의 경쟁자를 실제로 삶에서 제거하겠다고 살인을 선택한 주인공의 무모함과 살인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는 뻔뻔함이다.

어릴적부터 경쟁에 대한 열린 시각으로 경쟁에 뒤쳐진 사람들은 이러한 대우를 받아도 된다고 인정하는 시대적 환경속에서 극단적인 방향을 '갑'에 대한 '을'의 투쟁이 아닌,
'을'과 '을'간의 피비린내 나는 처절한 싸움은 무모함과 함께 사회 근원적인 문제, 그리고 개인주의를 앞세운 그 모든 주인공의 선택에 강한 반감이 들기도 한다.

결국 그에게 안겨진 몇가지의 행운들.
앞으로 비슷한 상황이 놓인다면 그는 또 같은 방식을 반복할 것 인가? 내가 살기 위해 언젠가 나의 동료였던 혹은 나에게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 사람을 죽여야만 하는 당위성을 반복할 것인지, 지켜보고 싶다.

사람들은 언제나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을 반복하며 겪게 되겠지만,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이 올때마다 예상하기 힘든 해결 방식을 선택하는 극단적 사회변화는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b*****i 2025.09.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