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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좀 잠잠해진 듯 하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도서정가제"문제로 인해 온라인서점과 도서정가제를 고수하려는 측과의 신경전이 날카로웠다. 물론 지금도 그 싸움은 계속되고 있지만...
난 단순하게 책을 싸게 판다는데 왜 반대를 하는 것이며, 더구나 이를 법제화하려고 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책을 무조건 싸게만 판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도서정각제를 고수하려는 이들의 생각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책의 할인 정책이 가지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 책에서는 출판시장 자체의 붕괴를 가지고 올 수 있다는 위험성에 있다고 주장한다. 언뜻 이해가 잘 안가지만 저자의 다양한 예제 제시와 논리적인 주장을 읽어보면,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같은 비용으로 책을 만들어도 싸게 팔아 이윤을 남기려면, 많이 팔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중의 취향에 맞는 책 위주로 출판이 될 것이고 이는 나아가 문화 발전에 필요한 책들을 사장시키는 결과를 만들 것이다. 결국 균형적인 모습의 출판시장이 아닌 기형적인 모습의 출판시장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서는 도서정가제의 고수가 필요하다는 게 이 책의 전반에 흐르고 있는 저자의 관점이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상생"이란 결론을 주장하고 있지만...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모든 사물이 일장일단(一長一短)을 가지고 있듯, 무조건 도서정가제를 고수할 것이 아니라, 보다 현실적인 측면의 새로운 가격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도서정가제의 기본적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도 할인적인 요소가 가미된, 그런 새로운 가격제도 말이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대화와 시간,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사족으로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 과연 이 책이 온라인 서점에 있을 수 있을까하는 호기심이 들었다. 그런데 막상 확인해 보니 다른 책들과 별 차이없이 다루어 지고 있는 모습에 새삼 놀라게 되었다. 바로 yes24 자신을 공격하고 이미지를 많이 훼손시키는 책인데도 말이다. 아무튼 그 용기(?)에 감탄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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