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391 / 참사가 사람들을 죽였다. 정부는 무능했고, 심지어 악의적이었다. 시민들은 무관심했고, 심지어 정부의 편을 들었다. 나는 진짜 이런 소설이 너무 좋음 이 소설은 SF의 형식을 빌려 현실을 우회하지 않는다. 현실과 매우 가깝게 밀착되어 있어, 오히려 가상의 세계를 통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더욱 또렷하게 드러낼 뿐. 같은 사회를 살아가며 동일한 사건들을 통과해온 사람들이라면, 이 이야기가 보내는 메시지가 더욱 선명하게 와닿을 것이다. 2036년, 천안은 이동에 취약한 중증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천안에서 서울까지 잇는 차세대 열차를 만든다. 개통식, 꿈에 부푼 사람들이 열차에 오르고, 장엄한 경적과 동시에 역사는 무너져 버린다. 천안역은 그대로 없어져버린다. 그렇게 2045년 폐허가 된, 누군가에게는 자본 상승의 기회이며 누군가에게는 생존의 터인 천안에서 펼쳐지는 버려진 자들의 투쟁기. 이 소설은 참사와 장애, 소수자 등 굉장히 많은 지점을 동시에 건드린다. 특히 '사이보그' 이야기는 생각보다 낯설지 않다. '사이보그'의 정의를 <터미네이터> 같은 영화 속 로봇이 아니라, 신체의 손상을 보완하는 기계를 착용한 사람으로 본다면 이미 우리 근처에도 수많은 사이보그들이 있다. 『사이보그가 되다』(김초엽·김원영, 사계절)가 말하듯, 사이보그는 먼 미래의 존재가 아니라 지금 이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에 훨씬 가깝다. 이 책에는 그런 수많은 사이보그들이 나온다. 오히려 사회의 기준에 따라 정상성으로 분류되는 사람이 거의 없다시피한다. 정상 범주에서 벗어난 이들이 오히려 약자의 방패가 되고 천안을 지킨다. 그렇다면 수많은 '평범한' '정상인'들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을까. 이 소설은 바로 그 지점을 집요하게 찌른다. 읽는 동안 독자는 자연스럽게 질문 앞에 서게 된다. 나는 어디에 서 있었는가, 그리고 무엇을 외면해왔는가. 이 책의 핵심 스토리를 이끄는 살아 있는 사이보그들은 '불구단'에 소속되어 있다. 자칫 멸칭으로 읽힐 수도 있는 그 '불구'라는 단어를 이 소설은 오히려 장애를 가진 인물들의 입을 통해 당당히 꺼내 놓는다. 그렇게 그 단어는 사회가 규정해온 ‘비정상’의 범주에서 벗어나 전복되어 그들의 것이 된다. 불구란, 장애란 생활에 다소 불편함이 따를 수는 있으나 위축되어야 할 이유는 아니다. 그것이 정상과 비정상을 가르는 기준이 될 필요도 없다. 우리가 어떤 불편함을 곧바로 비정상으로 분류하지 않듯이 말이다. 어쩌면 쉽게 읽히지는 않을 수도 있다. 왜냐면 서술 자체가 '당신은 ~했습니다.'라는 2인칭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근데 왜 이런 방법을 선택했는지는 이야기가 깊어질수록 자연스레 이해하게 된다. 그러니까, 이 책과 굉장히 잘 어울리는 서술이란 말. 게다가 장르 자체가 SF 누아르라서 머리를 비우고 읽기에는 결코 수월하지 않다. 하지만 읽어내기만 한다면, 그 불편함을 견뎌낸다면 진짜 품에 꼬옥 안을 수 있을거라 장담합니다. + 제 최애는 마빈입니다. 아 마빈 진짜 귀여워!!!! ++ 솔직히 두 번 읽었음. 소설인데도 박박 필기해가면서. 저 인덱스들이 보이시나요 * 출판사를 통해 도서만을 제공받아 읽은 뒤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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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역 붕괴 사건 이후 9년이 지난 시점, 사건 이후 기억을 잃은 주인공 시현이 천안역으로 향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가 만나게 되는 인물들은 대부분 사고 이후 삶이 바뀐 사람들로 소수자, 취약계층에 속한 사람들이었다. 쓸모를 위해 살아 있는 증기기관이 된 용역 능구회 VS 생존을 위해 불법 의체를 단 시민단체 불구단 이 두 집단의 대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주인공 시현은 불구단과 함께 이 소설의 중심이 되어 이야기를 이어간다. SF 설정이 섞여 있지만 중심에는 장애와 사회적 약자를 바라보는 태도가 있었고, 읽는 내내 ‘나는 이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오히려 SF 요소가 섞여 있어서 더 흥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읽고 나서 이게 단순히 미래 이야기라기보다는, 지금 내가 누군가를 볼 때 아무 생각 없이 넘겨왔던 시선들에 대해 괜히 다시 떠올리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도서제공 #서평단 #위즈덤하우스 #비욘드 #최의택 #위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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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는 기술 발전의 끝에서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를 묻는 SF 소설이다. 이 작품은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효율과 안전, 그리고 관리라는 이름 아래 인간의 삶과 감정이 점차 정형화되는 세계를 그린다. 작가는 극적인 사건보다도, 그 체제 안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태도와 선택을 차분히 따라가며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과연 어디까지를 ‘합리적’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잃고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소설 속 세계는 겉으로 보면 안정적이고 잘 작동하는 사회처럼 보인다. 불확실성은 최소화되고, 위험은 통제되며, 모든 것은 ‘더 나은 결과’를 향해 설계되어 있다. 그러나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이 질서가 개인의 감정과 윤리를 얼마나 세밀하게 배제하고 있는지가 드러난다. 작가는 이 과정을 과장하지 않고 담담하게 그려내는데, 오히려 그 점이 독자로 하여금 더 큰 불편함과 질문을 느끼게 만든다. 등장인물들 역시 선악의 구도로 단순화되지 않는다. 각자는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최선이라 믿는 선택을 하고 있으며, 그 선택은 체제의 논리 안에서는 충분히 이해 가능하다. 그렇기에 이 소설은 누군가를 쉽게 비난하거나 단죄하지 않는다. 대신, ‘모두가 납득하는 선택들이 쌓였을 때 만들어지는 세계’가 어떤 모습일지를 보여준다. 그 세계는 조용하고 매끄럽지만, 동시에 인간적인 온기가 희미해진 공간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점은, 이 작품이 끝까지 명확한 해답이나 위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희망을 말하지 않으면서도 절망을 과장하지 않고, 미래를 경고하면서도 현재를 단순히 부정하지 않는다. 독자는 이야기 속에서 끊임없이 스스로의 기준을 점검하게 된다. 만약 내가 그 사회의 구성원이라면, 과연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비욘드』는 유토피아적 미래나 명확한 구원의 서사를 기대하는 독자에게는 다소 차갑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기술과 윤리, 인간성의 경계에 대해 한 번쯤 깊이 생각해보고 싶은 독자라면, 이 소설이 던지는 질문의 무게를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은 읽는 동안보다, 읽고 난 뒤 더 오래 남아 곱씹게 되는 이야기다. 미래를 그린 SF이지만, 결국 이 소설이 말하고 있는 것은 ‘지금 우리의 선택’에 대한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무엇을 편리함이라 부르고, 무엇을 감수 비용으로 넘기고 있는지에 대해 조용히 되묻게 만드는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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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걱정 마. 죽지는 않아. 그리고 죽지만 않으면 인생은 제 길을 찾기 마련이지." 지금으로부터 10년 후, 2036년 천안은 '하늘 아래 가장 편안한 역' = 중증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천안에서 서울까지 '무장애 여행'을 제공하는 열차를 만든다. 열차 개통식 당일, 걱정과 설렘을 가득 품은 채 탑승한 승객들과 출발 신호. 그 동시에 역사가 무너져 내리고 열차와 승객들은 잔해에 묻히고 만다. 2045년,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을 잃은 한 남자가 천안에서 눈을 뜬다. 왜 여기 있는지조차 모르는 남성의 머릿속에서 폐허가 된 '천안역'으로 향하라는 음성만 울린다. 그곳으로 향하는 길에 마주한 사이보그… 그들은 2036년 천안역 개통 당일 잔해 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었다. 살아남기 위해 고철.. 기계를 갖다 붙인 것이다. 책을 열기 전 표지에서부터 「비욘드」의 SF가 물씬 느껴진다. 펼치자마자 2인칭 시점으로 우리를 천안역으로 향하는 여정으로 끌어당긴다. 「비욘드」에서 일어난 천안역 사고는 지금 현실을 떠오르게 한다. 반복되는 참사와 늘어나는 사고 원인으로 인해 줄어드는 책임자 개개인의 죄의 무게 그리고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잊히고 사회는 그에 대해 지우기 급급합니다. 현실과 닿아있는 듯한 「비욘드」에서는 그럼에도 함께 뭉치고 연대하며 버티고 이겨낸다. 그 모습이 현실 사회에서도 보이길 바라며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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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협찬 #서평단 📖 최의택 - 비욘드 우리에게 친숙한 ‘천안역’이 붕괴되고 9년이 흐른 뒤, 기억을 잃은 시현이 본능적으로 천안역을 향해가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에서 조금 특별했던 점은 ‘당신’이라는 2인칭으로 서술되는 것이다. 2인칭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책를 처음 읽어봐서 시작할땐 어색하고 어라? 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읽을 수록 익숙해진 것 같다. 왜 천안역으로 가야하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무언가를 찾기위해 천안역으로 향해가는 시현은 ‘선우랑’을 만나게 되고 그와 함께 천안역 붕괴 참사의 진실에 다가간다. 비욘드는 SF소설 답게 사이보그가 된 사람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들은 대부분 장애를 얻고 살아남기 위해 사이보그가 된 사람들이었다. 국가가 인정한 사이보그 수술이 아닌 불법 수술을 받아 숨어지내는 사람들... 그들은 ‘불구단’을 만들고 천안을 지키고 있었다. 도시를 위한 일이라며 일부를 도려내기를 선택한 책 속 미래를 보며 그런 모습이 단순히 소설만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이면서 현실인 모습이 어쩐지 씁쓸하기만 했다. - 본 게시물은 ‘위즈덤하우스‘ 으로부터 도서 무상 지원을 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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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칭 시점으로 시작하는 독특한 소설. 당신은 기억을 잃었다는 문장을 읽는 순간, 나 역시 아무것도 모른 채 2045년의 천안역에 서 있는 기분이었다. 설정부터 무겁게 다가온다. 9년 전, 장애인들의 이동을 위해 만든 열차가 개통식 날 무너졌다니. 폐허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계 몸을 한 사람들과 그들을 쫓아내려는 세력의 대립은 읽는 내내 긴장감을 준다. 특히 이곳의 사이보그가 강함이 아닌 생존과 결핍을 상징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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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위뷰1기 우선 소설의 전개 방식이 특이한데, 기억상실인 ‘시현’이 겪는 모든 사건이 관찰자 시점으로 서술된다. 이 서술자는 '시현의 머릿속에서 들리는 목소리이다. 이 방식이 색다르긴 하지만 익숙하지 않아 초반에 적응하여 책을 읽는 것이 힘들었다. 하지만 이 서술자와 각 인물들의 시점에서의 서술이 번갈아 나오기 때문에 계속해서 책을 끝까지 읽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비욘드」는 천안역 붕괴 사건 이후, 천안역 붕괴 9주기를 앞둔 시점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천안역을 중심으로 대사이보그 부대인 핑크부대, 사이보그 용역들이 모인 능구회, 그리고 천안역 붕괴 사태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시민단체 불구단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현은 기억이 없어도 천안역으로 향하고, 그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시현이 마주한 인물들은 사회에서 소수자이자 취약계층에 속한 사람들이었다. 그 중 시현과 깊게 얽힌 단체는 불구단이며, 불구단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된다. 망가진 신체 부위를 기계로 대체하거나 머리에 칩을 심는 시대 상황을 보면, 2045 사이버 펑크 코리아라고 할 수 있을 것같다.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장애가 있는 사람, 성소수자,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등 사회에서 소수자이자 취약계층에 속한 이들이다. 특히 장애가 있으면서도 서로 돕고 천안역을 지키려는 불구회의 사람들을 보며 그동안 내가 사회적 약자를 바라보는 태도에 대해 반성하기도 했다. 「비욘드」의 천안역 붕괴 9주기를 다루는 방식을 보며 소설 속 이야기뿐이 아니라 현실의 추모 행렬이 떠올랐다. 제목인 beyond에는: ~너머, ~저편에 라는 뜻이 있는데, 그들이 살아가는 현재를 '이상한 미래'라는 칭해서 어울리는 제목이라고 생각했다. 그 외, 「비욘드」에는 그것 이상의 각자의 결함과 상처를 넘어 추모하고 연대하는 태도가 담겨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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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내내 계속 같은 질문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존재가, 그저 존재하기를 바라는 일이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하고요. 이 소설은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이상하게도 지금의 우리와 아주 가깝게 닿아 있습니다. 폐허가 된 천안, 그곳에 남아 살아가는 사이보그들. 기술로 몸을 확장한 존재들이지만, 그 기술이 과연 구원이었는지, 또 다른 장벽은 아니었는지를 계속 묻게 됩니다. 이야기는 참사 이후의 시간을 따라가며 조심스럽게, 그러나 분명하게 질문을 던집니다. 누군가는 정비되고, 누군가는 정리되어야 하는 세상에서 과연 누구의 삶이 기준이 되는지. ‘편안한 땅’이라는 말이 얼마나 쉽게 누군가를 밀어낼 수 있는지도요. 사이보그들의 모습은 낯설고 강렬한데, 그 안에 담긴 감정은 너무나 인간적이어서 읽다 보면 괜히 숨이 막히기도 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몸, 쓸모로 규정된 존재, 그리고 그 안에서 끝까지 놓지 않으려는 존엄 같은 것들이요. 폭력과 대립의 장면들 사이에서도, 이 소설은 계속해서 사람을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조금 어렵고,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은 이야기였어요. 그렇지만 그래서 더 오래 남았습니다. 이 세계에 놓인 장벽이 얼마나 많고, 또 그것을 넘는 일이 얼마나 고된지, 쉽게 지나칠 수 없게 만들거든요.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알게 됩니다. ‘비욘드’라는 제목이 단순히 미래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는 걸요. 그 너머로 한 발 내딛는 일, 그리고 그 발걸음을 함께 고민하는 일이 지금의 우리에게도 필요하다는 것을요. 잘 읽었습니다.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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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완독 책인데 첫 완독부터 별점 5점이 되어버렸습니다 완전 취향 저격이었고 너무너무 좋았어요 🥹 이 소설의 시작 서술 방식이 되게 특이한데요 시작부터 2인칭 시점이라서 너무 신기하다고 느꼈습니다 사실 그래서 처음 읽을 땐 조금 어렵고 불편했는데 읽다 보면 그런 생각 없이 몰입해서 쭉쭉 읽게 되더라고요 한 인물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끝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소수자들의 아픔과 그들의 이야기까지 함께 다뤄서 지루할 틈 없이 페이지를 넘기게 됩니다 읽으면서 우리는 왜 자꾸 참사를 잊으려고 하는지, 왜 자유롭게 참사를 추모할 수 없는지, 왜 피해자나 그 가족들, 주변인들이 “잊지 말아달라”고 외쳐야 하는지, 또 그 피해를 왜 다른 사람들은 자신의 돈벌이로 활용하려 하는지 같은 생각을 계속 하게 되었어요 이 소설은 2045년 천안을 배경으로 한 SF 소설이지만 사실 지금 우리의 현재 사회와도 너무나 닮아 있어 더 슬펐고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우리가 2045년을 마주했을 때는 지금과는 다른 사회이기를, 기술만 발전한 사회가 아니라 사람들의 인식도 함께 발전한 사회이기를, 투쟁을 혐오하지 않는 사회가 오기를, 다양한 정체성이 인정받을 수 있기를 바라게 됐어요 사실 관심은 가지고 있었지만 내 이야기, 내 가족이나 주변의 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나도 모르게 잊고 살았던 많은 참사들과 다양한 장애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잊지 말자는 다짐도 하게 되었습니다 “붕괴된 기차역, 파묻힌 열차, 반복되는 참사 2045년 ‘하늘 아래 가장 편안한 땅’ 천안에서 펼쳐지는 버려진 자들의 투쟁기” (출판사 서평) 이 문장만큼 이 책을 완벽하게 설명하는 말이 또 있을까요‧‧‧ #도서협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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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포인트, 기술의 끝에서 만난 ‘가장 인간다운’ 위로 처음엔 단순히 뇌를 데이터화하는 화려한 SF 상상력에 끌려 펼쳤어요. 하지만 마지막 장을 덮을 땐 가슴이 뭉클해지는 서정적인 여운에 한참을 멍하니 있었네요. 주인공 노아가 육체의 한계를 넘어 ‘비욘드’로 나아가는 과정은, 단순히 장애 극복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안고 사는 내면의 결핍을 어루만져 줍니다. 두번째 포인트, 즐거운 상상력과 묵직한 철학의 완벽한 조화 딱딱한 과학 이론 중심의 SF가 아니에요! 힙하고 트렌디한 설정 덕분에 영화 한 편을 보는 것처럼 술술 읽힙니다. 그러면서도 "육체가 사라진 나를 나라고 부를 수 있을까?"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지죠. 감각적인 문체 속에 숨겨진 날카로운 통찰력이 정말 매력적이에요. 세펀째 포인트, ‘나다움’에 고민이 많은 분들께 추천! 현실의 무게에 짓눌려 어디론가 탈출하고 싶을 때, 혹은 ‘진정한 연결’이 무엇인지 갈구할 때 이 책은 완벽한 가이드북이 되어줍니다. 최의택 작가님 특유의 다정한 시선 덕분에, 책을 읽는 내내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하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