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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쓰는 시, 내 마음대로
"가끔 쓰는 시, 내 마음대로" 내용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매년 한두 권의 시집은 꼭 읽게 되는 나는 '내 마음대로' 썼다는 시집 제목에 끌려 하룻밤에 호로록 다 읽었다산문과 다르게  활자보다 여백이 더 많은 공간이 내 마음을 더 채우는 것이 좋아서 시집을 좋아한다. 시인은 가끔 쓰고 마음대로 썼다 하지만 글귀 하나하나에 그 겸손함이 묻어난다.문장 표현력이 문과생인 나와는 어딘가 다
"가끔 쓰는 시, 내 마음대로" 내용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매년 한두 권의 시집은 꼭 읽게 되는 나는 '내 마음대로' 썼다는 시집 제목에 끌려 하룻밤에 호로록 다 읽었다


산문과 다르게  활자보다 여백이 더 많은 공간이 내 마음을 더 채우는 것이 좋아서 시집을 좋아한다. 시인은 가끔 쓰고 마음대로 썼다 하지만 글귀 하나하나에 그 겸손함이 묻어난다.


문장 표현력이 문과생인 나와는 어딘가 다르다는 생각에 저자 소개를 보니 👍 역시 이과생이시다 ㅎ

단백하고 명백한 표현을 쓰면서도 가슴에는 여운을 한가득 실어다 주는 시인의 말이 사무치고 따뜻하다.

이런 상반된 기분을 들게 하는 것이 시인의 능력인가 보다. 


단연코 내 마음을 후벼팠던 것은

'미련과 기억의 상대성 이론'이다. 어쩜 이런 표현을 할 수 있는 것인지 한동안 지인들에게 이 문구를 보여주며 많은 사람들이 이 시를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나이가 들면서 내 마음을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찰을 하는 입장에서 이런 찰떡같고 감명 깊은 비유법은 두고두고 마음 한편에 남겨진다.

40대를 접어든 나에게 어울리는 '물결이 좋은 날'

예전엔 사랑이든 미움이든 가득가득 담아 표현하고 아낌없이 썼더라면 

요즘은 감정도 머리도 가득 채우질 않는다 아니 채워지질 않는다가 더 정확하다.


욕망에 사로잡혀 세상이 나를 알아봐 주지 않는다 징징대던 철없던 시절을 돌아보며 

또 '내 마음대로' 시인의 마음을 이해해 보려 한다. 


영화 '관상'의 말미에  파도를 보지 않고 바람을 보아야 한다는 말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물결을 만드는 것이 내가 아님을 잘 알기에 때를 기다리든 아니든 

비워둔 자리에 더 깊은 것들이 천천히 스며들기를 바라며

<물결이 좋은 날>


수도 없이 쏟아지는 자극적인 뉴스에 이제 흔들릴 나이가 아닌가 보다.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지만 또 금방 잊히고 사라질 내용들 내 입 하나 덜어내야 함을

회사도 그렇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 대한 이런저런 관심이 모여 

선명한 편견을 만들어내는 요즘, 멀찌감치 떨어져서 내 할 일을 찾아야 할 때를 알아야 한다.

 

처음 내는 시집이라는 천영택 시인의 다음 시집을 기다리는 독자로서

지나치기 쉬운 감정들을 하나하나 다시 펴서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올 한 해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라고 생각 드시는 분이 있다면 이 시집을 권합니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구겨 둔 감정을 다시 펴볼 시간을 선물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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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0 2025.12.09. 신고 공감 0 댓글 0